계룡산 산행기

 

▲ 산행일 : 2006. 8. 10(목)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06:00 고속터미널 정류장 102번 버스(07:00) -> 동학사매표소(07:30) ->  동학사(08:00) -> 은선폭포 전망대(08:30) -> 관음봉고개(09:20) -> 관음봉(775m, 09:30) -> 삼불봉 (816m, 10:30) -> 삼불봉고개(10:40) - 금잔디 고개 (11:00) -> 용문폭포(12:00) -> 갑사매표소(12:30) -> 공주행 버스 탑승(13:30) -> 공주 도착(14:00) -> 천안 도착(15:30) ->춘천행 출발(18:00)

구간별 거리 :

동학사주차장→(1.8km)→동학사삼거리→(1.6km)→은선폭포→(0.8km)→관음봉고개→(0.2km)→관음봉→(1.6km)→삼불봉→(0.3km)→삼불봉고개→(0.3km)→금잔디고개 →→(3.2km)→갑사매표소

▲ 총 산행거리 : 약 10.4 km

 

들머리 :

어제 속리산에선 너무 고생을 했다. 대전 버스터미널에 도탁해서 이내 근처으 모텔을 잡아 짐을 풀고 샤워를 하니 개운하다. 근방에서 저녁을 먹고 피로도 풀겸 소주와 맥주 한병 씩을 먹었다. 대전역 근방에서 내렸으면 시내구경도 하루있었을텐데 몸도 피곤하고 다리도 성치 않으니 들어와서 잠을 청한다. 알람을 깜박했다. 계획보다 한시간은 늦게 잠에서 깨어나 김밥을 세줄 사가지고 정류장으로, 계룡산으로 출발한다.

 

07:10 시내버스 정류장(102번)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102번 좌석버스를 타고, 시내를 한바퀴 돌아 계룡산으로 향한다.

 

08:30 동학사 주차장

동학사 상가들을 지나 매표소를 통과한다. 입장료가 문화재 관람료를 포함해서 3200원이다. 입장료를 내고 다닌 적이 별로 없어서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제 속리산에서 너무 고생을 한고로 오늘은 정규 등로를 따라 가기로 한다.

 

09:00 동학사

몇 채의 절집을 지나 동학사 대웅전에 올라 사진을 한 컷 찍고는 계곡을 낀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가벼운 차림의 하산하는 등산객을 뜸뜸히 만나면서 오른다. 어제는 능선산행이었다면 오늘은 계곡산행이다. 골바람이 시원하다. 인근에 좋은 산을 두고도 사람이 생각외로 적은 것은 아마 비싼 입장료 때문은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초입새의 계곡 벤치에 앉아서 아침을 김밥으로 먹는데 모기가 극성이라 오래 쉬지도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동학사 대웅전>

09:50 은선폭포

폭포 수량은 적지만 높은 직벽을 따라 흘러내리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그래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다가 이내 출발. 한 번의 내리막도 없다. 꾸준히 높이를 높여가며 관음봉고개를 향해서 진행한다.

 

11:30 관음봉

관음봉 고개에 오르니 바람이 시원하다. 공기도 물과 같이 흐르는 길목이 있다. 그냥 내쳐 쉬고 싶은 생각이건만 땀을 식히고는 관음봉을 향해서 출발한다. 이내 관음봉 정자에 도착해서 오늘 가야할 삼불봉 능선이 뾰족하게 이어진다.

                        <관음봉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삼불봉>

12:30 삼불봉

멀리서 볼적에 어디 길있을 것 같지 않더라만 막상 지나면서 보면 사람다닐 좁다란 길 하나는 감추어 둔 모양이다. 철제 계단을 한참 내려가서 건너편 암봉을 향해 진행한다. 허기가 느껴진다. 예서 점심을 할 수는 없고, 간식으로 물건빵을 해 먹는다. 500mm 수통에 건방을 집어넣고 물을 반쯤 채우고 커피를 하나 넣고는 흔들어 불려서 먹는데 아내도 맛있어 한다. 군대에서 건빵먹을때 그냥을 목이메여 먹기 힘든 것을 물에 불려서 숟갈로 떠먹던 생각이 나서 간식으로 준비해왔던 것, 배가 든든하다. 한 봉은 우회하고 중간 봉우리는 철계단을 따라 정상을 타 넘고 하면서 삼붋ㅇ 고개에 닿는다.

 

13:20 금잔디 고개

삼불봉 고개에서 부터는 길이 널널하다. 속도를 내서 가볍게 걸으니 이내 금잔디 고개이다. 샘물 수도꼭지가 달려있다. 두어바가지를 마시고, 물주머니를 꺼내 가득 채워서 건너편 벤치로 간다. 수질검사 경고판이 붙은 것으로 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라고 짐작되지만 일부러 읽지 않았다. 계곡물도 마시는 판에 신선한 샘물인데 어떠랴 싶었다. 라면을 하나 끓이고 햇반을 뜯어서 점심을 한다.


                                    <금잔디 고개 - 점심>

14:50 갑사

금잔디고개에서의 내리막도 만만치 않다만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갑사에 들려서 사진을 몇 컷 찍고는 주차장을 향한다.


                                              <갑사에서>

15:10 갑사주차장

주차장에서 물어보니 공주가는 차는 많이 있다고 한다. 시내버스에 오르니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다. 중간에 내려서 길건너 버스정류장에서 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고 세 번째 정류장에 도착해서 천안행 버스를 타고는 천안으로..

 

18:30 천안터미널

천안에 도착해서 야우리 근방을 구경하고 건너편 시장도 구경하고는 다시 터미날로 돌아와서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었다. 엊저녁부터 아내가 핏자를 먹고 싶어 하더니만... 천안을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 정체로 약 2-30분을 더 지체해서 춘천에 21:30경에 도착, 택시를 타고는 집으로,, 여름 산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날머리 글

도로들이 좋아지고 버스도 좋아져서인지 버스여행도 기차여행 못지않게 편안하다. 빵빵한 에어콘바람에 시원했고 차창밖으로 흐르는 시골 풍경들도 좋았다. 기차길 옆에는 사랃들이 살지 않지만 버스길 옆에는 사람사는 모습들이 있어서 좋다. 모처럼 내려간김에 계룡산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대전 야경을 보지 못한 것이 아깝지만 공주와 천안을 구경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운동부족에 무더위 까지 겹쳐서 근육경련을 일으킬 정도였으니 앞으론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겠다고 많이 반성한 산여행이었다.

PS: 순토시계의 히스토리를 보니 수직상승높이가 3582m 수직하강높이 -3752m로 기록되여있다. 어찌보면 지리산 산행때보다도 더 높낮이가 심했다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