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소백산

산행일 : 2011.6.02 목요일 (흐림)

누구랑 : 산찾사 + 초록잎새

산행코스 : 삼가리 매표소~비로사~비로봉~제1연화봉~연화봉~희방사~주차장

 

-후기-

  

어~!

하다보니 봄날이 다 가고 있다.

그 흔날 꽃산행 한번을 못했는데...

 

연이틀 찾아온 휴일.

초록잎새랑 소백산을 향한다.

짙은 색깔도 아니고 연~~~해서 더 순수해 보이는 소백의 철쭉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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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리 매표소를 지나

비로사로 향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른다.

항상 그렇지만

이런 시멘트 도로는 왕짜증을 유발한다.

생명이 살아있는 그런길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왜 이런길을 만들었는지 ?

아마도 사찰을 찾는 신도들을 위해 그랬을것 같단 나의 생각은 거의 맞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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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사를 스처 지난다.

갈림길....

멈칫대는 초록잎새.

비로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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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길 출입금지 경고문...

샛길 출입은 넓은 아량을 베풀어 줄 마음은 있는데

쓰레기 버리는넘은 걍~ 때려 주고 싶다.

 

위반시 사안별로

 50만원 이하 과태료의 엄포를 무시하고

어떤 쓰레기 같은넘이 경고문 아래에 아주 이쁘게 봉투채 쓰레기를 얌전해 내려 놓았다.

간이 단단히 부어오른 넘인가 보다.

어떤넘인지 잡아놓고 너 왜 그랬니 물어보면

아마도 그넘 이럴것 같다.

차두리 버전으로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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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비 때문인가 ?

반즘 떨군 철쭉의 꽃잎이 땅바닥에 지천이다.

몸통채 떨군 동백꽃만 이쁜줄 알았는데 철쭉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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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을 향한 오름길....

힘들만 하면 연이어 철쭉 터널이 반겨주니 힘든줄 모르겠다.

숲속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수목이 싱그럽다.

숲향기 또한 향기로와 상쾌한 기분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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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평일 산행인가 ?

직장을 짤린 초록잎새가 신났다.

이젠...

맘만 먹으면 언제든 산찾사와 가고싶은 산에 들 수가 있으니 말이다.

직장에 짤리고도 저래 행복한 사람은 아마도 초록잎새 하나뿐일 거다.

다만...

그간 툭하면 큰소리 치던

"나 돈 버는 여자여~" 라는 소릴 못하게 됐으니 그건 좀 서운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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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순간...

하늘을 가리던 숲터널이 사라지고 하늘이 열린다.

그리고...

저만치에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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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올라선 정상...

흐미~!

우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댜~?

 

평일도 이런데

주말이나 공휴일은 어떨까  생각하니 끔찍하다.

정말로 오랫만에 왔다고

정상빗돌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초록잎새...

그러나 언감생신 정상빗돌 부여잡기는 꿈도 꾸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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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정상엔 빗돌이 두개.

왠일인지 요것도 정상석인데  홀대를 받고 있다.

덕분에 욘석은 초록잎새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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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가 넘었다.

왠지 산찾사가 올라올때 힘을 못쓴다 했더니

때를 넘겨 그랬던게 확실하다.

 

마침 식사를 끝내고 일어서는

일행이 있어 초록잎새가 잽싸게 자리를 잡았다.

자리 끝내준다.

형제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코 앞에 펼처진 명당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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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는 자리엔

우리 마눌 초록잎새가 좋아하는 주님이 빠질 순 없다.

요 맛에 산을 오르고 이 시원한 맛에 마라톤을 즐기는 뇨자다.

이젠 맥주 얼리는 노하우도 잘 터득을 해서 그런지

정상에서 맥주를 따르자 살 얼음만 동동 뜨게 아주 알맞게 얼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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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면서

국망봉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을 바라보는 건 덤이다.

푸른 초원을 올라오는 산객들을 운무가 삼켜다 토해 놓기를 반복한다.

그 모습이 장관이다.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멋진 식탁에서

사랑하는 마눌과 단둘이서 우와하고 품위있게 맛좋은 점심 식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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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려야 한다.

오늘 날머리는 희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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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상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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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하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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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산행은

때를 맞추기가 차~암 어렵다.

올라서며 좀 늦었다 생각했는데...

 

정작.

올라선 정상주위엔 잔뜩 꽃망울만 맺혀있다.

그래도...

그것도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더구나 오늘은 날이 흐려 운무가 오락가락하니 더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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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은 먼데...

초록잎새 해찰을 떤다.

 

내가 이뽀~

내 앞의 철쭉이 이뽀~ ?

 

응~!

철쭉...그리고 그 뒤의 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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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나 돈 못번다구 벌써 사람이 저래 달라지넹~!

초록잎새 완죤 그런 표정이다.

클났다.

요걸 우찌 수습을 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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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 토라저 잘도 간다.

덕분에...

그간 풍광에 발목이 잡혀 늦춰진 산행시간이 금방 회복된다.

토라진 초록잎새가 나중에 또 뭐라 그럼

나도 그러지 뭐~!

 

"간~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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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왔는데

둘이 한번은 박구 가야 되지 않것냐 사정을 했다.

박는거 의외로 디게 괴찮아 하는 초록잎새가 큰 선심을 써 준다.

그래서...

원목테크에 디카를 받처놓고 셀카질로 박아 봤는데...

된장~!

다리 몽뎅이가 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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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한참을 걸어 한차레 오름질을 한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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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화봉을 넘겼다.

내림길...

요기선 연화봉의 조망이 기막힌데...
아쉽다.

운무가 연홯봉을 죄다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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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을 지척에 둔 철쭉 군락지...

오늘 산행중 제일 아름다운 철쭉을 자랑한다.

지금이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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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도착한 연화봉...

역시 아름답다.

시원시원한 조망.

운무가 심술을 부리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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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로 길게 이어지는 내림길...

그러나 지루함이 없다.

살아있는 숲속은 활기차다.

그 숲에 안긴 우리도 덩달아 기운이 샘 솟는다.

 

어딘선가 들려오는

검은등 뻐꾸기의 울음소리....

봄이 가며 초여름을 알리는 소리가 저 소리다.

어느틈에 왔는지 모르게 봄이 오더니 그새 화려한 봄날은 가고 있었다.

 

"홀~딱 벗고"

"호올딱 벗고"

 

오늘도 검은등 뻐꾸기는

오욕칠정 세속의 찌든때를 모두 버린 홀딱 벗은 마음으로 산에 들라 외친다.

 

비록..

산에 들면서도 다 비우지 못한 못된 마음을

산을 떠나면서 다 버리고 내려놓은 빈마음이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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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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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명물 희방폭포를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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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이어지는 시멘트길...

 

아이~!

시~러 시러~!

 

시멘트길 보다 더 싫은건

그길을 꾸역 꾸역 나혼자 편해 보겠다 올라오는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이다.

저 차량들이 다 사찰의 차량이겠지 ?

산을 내린지 얼마나 됐다구 또다시 꿈뜰대는 못된 승질머리...

ㅋㅋㅋㅋ

 

자기를 찍어내는 도끼를 향해

향기를 뿜어내는 향나무처럼 그런 사람이 되고자

아니 조금이라도 닮고자 산에 들었는데 그새 또 그 못된 승질머리라니...

 

이궁~!!!

어쩔거나~

어쩔거나~

아예 머리를 깍구 산에 들면 고처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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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그날의 흔적을 따라가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