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좋더라--소백산 ^^ 

(2012.6.2)

 

 

 

 

 

초암사-국망봉-상월봉-국망봉-비로봉-달밭골-초암사 

(흐림,운무,선선한 바람)

 

 

 

천상화원 붉은 철쭉이 없어도 좋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태양이 없어도 좋습니다

  

(상월봉)

 

 

  

 

 

  

이른 아침 소백의 길엔 걷는이 없고 

푸른 초록정원에 예쁜 꽃길을 만들어져 있습니다

 

 

 

 

  

  

 

 

상월봉 넘어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산그리메도 없습니다 

국망봉에서 바라보는 가슴 뛰는 일출도 없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이 아름다운 산정에서 

한없이 고운 님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좋습니다

  

 

 

 

  

 

 

 

행여 실증날까 간간히 보여주는 화사한 철쭉이 있어 좋고 

푸른초원을 수놓은 앵초꽃이 있어 감사합니다

  

 

 

  

 

 

 

 

머리 벗겨지게 따가울까 햇님 가려준 운무가 있어 감사하고 

아련한 그리움 불러오는 회색빛 산정이서어 행복합니다

 

 

 

 

 

 

 

 

마른가슴 촉촉히 젹셔주는 이슬방울 발길에 채여 좋고 

청아한 소백의 새벽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소리가 있어 감사합니다

 

 

 

 

 

 

 

 

 

자랑스런 상월봉이 있어 좋고 

부드러운 능선길 걷는 맛이 달콤하여 행복입니다

 

 

 

 

 

 

 

 

  

꽃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고 

푸른초원에서 고운날들 함께 할 님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연분홍 철쭉의 환한 미소가 있어 좋은 소백산정 

한없이 걷고 싶은 폭신한 길이 그림처럼 그려진 이곳을 걷고 있슴이 행복입니다

 

 

 

 

 

 

 

 

어쩜,,, 천상화원을 꿈꿨는지도 모르고,, 

어쩜,,,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는게 사람의 마음이지만,, 

오늘은 그냥 다 좋습니다

 

 

 

  

 

 

 

 

눈 벌게지는 붉은 물결 보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초록정원, 초록바다,, 

부드러운 소백능선이 더 좋습니다

 

 

 

  

 

 

 

운무가 온산을 덮어도 좋고 

다시 벗겨져 아련한 산그리메 그려 놓아도 좋습니다

  

 

 

 

 

 

 

 

 

아름다운 길에 사람이 없어도 좋고 

암봉에 올라 열정을 불사르는 님들이 있어 소백의 산정은 아름답습니다

 

 

 

 

  

 

 

 

예쁜 등로에 핀 고운님들 발걸음 소리가 좋고 

그 자리에 곱게 피어나는 웃음꽃이 더 아름답습니다

 

 

 

 

 

 

 

 

국망봉을 뒤로 함이 아쉽지만 

평생토록 간직할 추억을 만들었으니 감사하고 행복입니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수 밖에,, 

유월 소백은 그렇지 아니하고는 도저히 걸을수 없습니다

  

 

 

  

 

 

 

  

운무에 가려진 국망봉은 희미하게 점점 멀어지고 

소백의 주인 비로봉이 지척으로 가다섭니다

 

 

 

 

  

 

 

 

홀로 걸어도 아름다운 소백의 길이요,, 

잠시라도 푹신한 초록방석 깔고 앉아 있어도 좋은 소백입니다

 

 

 

 

 

 

 

  

 

초록내음 향긋한 계곡길도 좋고 

오르락 내리락 아기자기한 능선길도 좋습니다

  

 

 

 

 

 

  

꿈 속에서나 볼 듯한 아름다운 곳,, 

초록 도화지에 연분홍 철쭉도 그리고 아름다운 집도 한채 그려넣고 

연화봉 가는 길이 환상입니다

 

 

 

 

  

 

 

 

  

온몸을 할퀴고 뼈속까지 파고들던 혹한의 칼바람 대신 

겨드랑이 간지럽히는 선선한 바람, 향긋한 향이 배어있는 바람과 함께 비로봉에 올라섭니다

 

 

 

 

  

 

 

  

여전히 그곳은 산님들의 낙원입니다 

아직 이른시간 비로봉 정상석는 산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본격적으로 밀려드는 산님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짙은 운무 속을 벗어납니다

 

 

 

 

 

 

 

  

한적한 달발골 계곡엔 푸른 생명이 자리하고 

시원한 와폭의 물줄기에 하루의 피로가 씻겨져 내려갑니다

  

 

 

 

예년만 못한 소백철쭉,,

그래도 소백의 유월은 좋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찾는

 

가람과뫼

 

 

 

 

 

댓글
2012.06.05 20:11
saiba
와~~ 같은날 같은 공간에 계셨군요! 시차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왜일까요ㅎㅎㅎ 아마도 6월초순경의 소백산 푸르름을 함께 온몸으로 느껴봤다는 공통분모때문이
아닐가요... (^^) 수고하셨습니다. 이어지는 산행기 버~얼~써 기다려 봅니다.
댓글
2012.06.12 23:50
가람과뫼
시간이 맞았으면 제가 님을 알기에 인사라도 건넸을 텐데요,,,
산을 좋하하니 또 기회가 있겠지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 이어가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