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 첫눈과 칼바람 ♧
♤ 일자 : 11월 14일
♤누구랑 : 나홀로
♤산행시간 : 놀며 즐기며 8시간
13일 우연히 인터넷에 2시부터 소백산에 눈이 내려 15cm가량 눈이 내렸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은 요동쳤다 빨리 달려가 첫눈을 보고 싶었다
시간을 내여 아침 새벽 6시부터 나 홀로 출발하여 희방사에 차를 세우고 오르니 매표소에 몇사람 올라갔냐고 물으니
3사람 먼저 올랐다고 한다
깔닥고개를 오르니 눈은 쌓이고 바람은 세차게 분다 능선은 바람이 불어 몰아놓은 눈이 무릅까지 허리까지 빠진다
연화봉에 오르니 설경은 환상이다 바람은 몹시 불어 오래 머물수가 없다 손이시려도 그래도 사진은 찍는다
등산객이 두명 보이기 시작한다
경치를 그야말로 천지가 하얀 도화지에 그려놓은 예술작품이다 자연이 빗은 걸작이다
비로봉으로 가는길은 미로속 동굴을 헤치고 간다
다행이 인천에서 온 동반자 총각을 만났다 그냔 소백산을 오고싶어 새벽 기차타고 왔는데
눈이 올중 모르고 아이젠 스페츠도 준비를 안하고 왔다 그친구랑 동행이되여 사진 찍는법도 갈쳐주며
함께 하는 산행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겨울산 중에 설경은 타이밍이다 비로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길은 바람이 몹시도 세차다
손이 시리고 추워도 멋진 경치를 가슴에만 담기에는 넘 아쉬워 셔터를 계속 누른다
비로봉 정상은 서 있기가 어렵다 그야말로 칼 바람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해는 서산마루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오늘 행복한 산행이였느냐고 ...
소백산에서 첫눈을 밟은 느낌은 환상과 감동 그리고 행복그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