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의 만추(晩秋)

 

 

■ 날자 : 2010년 10월23일

■ 날씨 : 맑음

■ 산행 길 :

초암사▶봉바위(석륜암절터)▶돼지바위▶국망봉(1420.8m)▶비로봉(1,439.5m)▶양반바위▶초암사

■ 산행거리 : 약 13.5km

■ 산행속도 : 보통

■ 산행시간 : 7시간 34분

■ 함께 한 사람 : 직장 동료들과 함께

■ 구간별 산행시간 : 초암사▶(1시간26분)봉바위.돼지바위▶(33분)국망봉▶(2시간12분.점심시간포함)비로봉▶(42분)양반바위▶(2시간41분.휴식시간포함)초암사

 

 

 들머리인 초암사 전경입니다. 저도 이곳 들머리는 처음입니다.

 

 하늘도 형형색색으로 보입니다.

 

 나의 직장에서 최고로 높으신 분과 그 다음으로 높으신 분께서 소백의 만추를 즐감합니다. 옮기시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입니다.

 

만약 인간이 인위적으로 단풍을 만들었다면.....또한 인간이 인위적으로 가을을 만들었다면.......이런 아름다운 그림은 나오지 않겠죠? 

 

 과학적으로 낙엽이 물드는 현상을 적는다면 정말 가을은 재미없는 계절일 것입니다. 물위에 비친 하늘과 나무와 그리고 나의 마음을 물위에 떠 있는 단풍잎에 뛰워 보냅니다. 아름다운 세상으로....

 

 저 잎이 떨어지면 겨울이 오고, 그리고 또 봄이오고, 새싹이 돋고. 푸르름을 더하고, 그리고 내년 이맘 때 쯤 또다시 가을의 역사를 만들겠지요.

 

석륜암절터 뒤에 있는 봉황을 닮았다 하여 봉바위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전혀 영감이 떠 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 하신지요?  아직까지 봉황새를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니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돼지바위 입니다. 진짜 돼지 같이 생겼습니다. 나도 돼지띠이니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돼지바위에서 기도를 하면 복도 많이 받고, 돈도 많이 벌고, 아들도 얻는다고 하니 혹시 필요하신분 계시면 소백으로 떠나 보세요. 

 

국망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 능선입니다. 역시 소백은 조망이 좋은 산이기도 합니다. 

 

 신라의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안고 소백산에 올라 경주를 바라보면서 슬픔을 달랬다는 국망봉 입니다. 즉 나라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국망봉이라고 하는군요. 그 전설을 뒤로 한채 이 산객은 웃을을 띠고 있으니...쯧쯧....그렇지만 저 좀 잘 봐주이소

 

망국의 전설을 간직한듯 오늘 바람은 갈대를 움직입니다. 

 

비로봉에서 바라 본 연화봉과 천문대입니다. 죽령에서 이 줄기를 거쳐 백두대간을 종주 했었지요. 

 

 폼 한번 잡아 보았습니다. 비로봉 정상석은 두개입니다. 하나는 영주시에서 세웠죠. 현재의 정상석이 먼저 세워져 항상 소백산의 주인장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직장에서 가장 계급이 높으신 분입니다. 지금 아마 소백산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계신 것 같기도 하고..... 

 

두번째 높으신 분이신데 지금은 안동으로 전근을 가셨습니다.  

 

저의 직장 동료이신데 별명이 산적입니다. 산적처럼 생기지 않으셨나요? 

 

헉 이런.....나의 사부님이 이곳에 누워 계시다니.....그렇지만 동명이인이십니다. 나의 사부 조광래님은 아직 팔팔합니다. 

 

 단풍사이로 흐르는 물도 정겹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