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가을 하늘같다.

나이든 애비가 산에를 다니면서 어영부영 디지탈 카메라를 손에 익히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애비에게 디카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 국산 삼성카메라 30만 화소부터 시작하여 15년여동안 4개의 디카를 개비를 할 정도로 디카를 유용하게 사용하는것을 알고 있는 작은 아들이 언제인가는 말곁에 아버지도 DSLR 카메라로 하나 바꾸세요 하고 흘러가는 말처럼 말을 하기에 그렇치 않아도 다음 기종 바꿀때는 그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데, 문제는

그렇치 않아도 매일 컴퓨터와 씨름하다 목 디스크가 걸려 고생을 하고 있는데 내 체격에 DSLR 카메라는 가당치 않고 내가 캐논 G씨리즈중 최신형으로 보아 놓은 카메라가 있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망서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어버이날이다. 두 아들넘들이 있어도 어버이날이라고 주변 친구들은 자식들에게 선물도 받고 식사 대접도 받고  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어찌된 울 아들넘들은 두넘중 큰 아들은 연휴 기간이라고 회사에서 단체로 중국으로 여행 가버리고

남아있는 작은 아들넘 마져도 어떻게된 넘이 빈 소리라도 어버이날이라고 밖에 나가 식사 하잔 소리 한 마디 하질 않아 나 혼자 속 으로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섭섭한 생각을 하다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작은 아들넘이 지금까지 애비가 사용하던 디카 "캐논 640A "카메라를 5년여 동안이나 사용 하여 많이 낡고 기능이 저하된것을 보고 어버이날 선물로 거금 50여만원을 들여 아버지께서 가지고 싶어하시는  카메라 기종 캐논 G-11을 샀는데 아마 몇 일 기다려야 택배가 올것이란 소리를 한다.

그 소릴 들으니 혼자 속으로 아들넘들 다 소용없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얼마나 부끄럽던지...그리고 몇일 기다려 택배로 배달된 카메라를 개봉하여 보니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캐논 640A 카메라 보다 월등이 그 기능이 다양해진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늘 바쁜 업무로 카메라가 배달된지 몇 일이 지나도록 카메라 기능도 살펴보지 못하다 그동안 내가 여러 기종의 카메라를 다뤄본 경험험을 토대로 몇 컷의 테스트 촬영을 하여 보았더니 먼저 놀란것은 무엇 보다도 먼곳에 있는 목표물을 줌으로 당겨 촬영을 하였을때 기존 사용하던 카메라는 사진의 선명도가 안좋아 아예 줌 촬영은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이번 아들이 선물로 사준 캐논 G-11 카메라의 경우 상당히 먼곳의 목표물을 줌으로 당겨 촬영을 하여 보아도 그 감도가 좋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무엇 보다도 접사가 촬영이 기존 카메라에 비해 상당히 편리하고 정밀 선명하여 산행길 야생화 촬영시 상당한 도움이 될것같다. 그러다 보니 이때나 저 때나 카메라 테스트도 할겸 산에 갈 날만 기다리다

드디어 2010년 5월 26일 우리산내음 소백산 산행길에 G-11 카메라 테스트 산행길에 들고 나섰다. 그런데 이날이 마침 13년만에 가시거리(조망)이 가장 좋았던 날이라고 하긴 했어도 일단 사진을 찍어보니 생각보다 의외로 사진이 좋게 나오는것을 알 수 있어 산행길 내내 얼마나 신바람이 나던지...

어버이날이라고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애비 취미생활을 위하여 생각지도 않게거금을 들여 애비에게 이렇게 좋은 카메라를 어버이날 선물을한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아들아 고맙다. 열심히 카메라 기능 손에 익혀 더 좋은 생활 현장의 사진 촬영하여 그 위력을 보여줄께 ... 고맙다. 아들아! 사랑한다.

문막휴계소에서 본 하늘

서울에서 7시 45분경 우리 27명 일행들을 태우고 출발한 전세 버스가 문막 휴게소에소 15분여 휴식을 취하고 경북 영주시 소백산 국립공원 삼가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다. 일행들 차에서 하차하여 볼일을 보고 곧바로 삼가리 탐방지원쎈타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삼가리 탐방지원쎈타

보도블럭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이날 비로봉 정상을 오르는 경북 영주 영일초등학교 학생들을 싫고 소백산 산행길에 나선 차량이 6대 정도 도착하여 벌써 산행을 시작하였고 또한 병아리 복장을 한 유치원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현장 학습을 나온 모습이 앙증스럽고 예쁘다.

비로사 삼거리에서 우리들은 우측 달밭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들머리 입구부터 야생화가 지천으로 보이는데 단체 산행이다 보니 일행들과 보조를 마춰야 하는 관계로 좀체로 퍼질러 앉아 접사 촬영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대충 짐작으로 접사 촬영을 하였더니 생각보다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

달밭재에서 우리들은 좌측으로

소나무에 그물망을 걸어놓고 생태계 환경 조사를 하는 시설물

달밭재지나 오름 구간은 다소 고도를 높이지만 그런대로 육산 코스로 이어지며 완만하여 벌써 경북 영일 초등학교 학생들은 몇 시부터 산행을 시작 하였는지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 하산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세월아 네월아 터덜터덜 후미에서 힘들게 오르는 초등학교 4,5,6학년 학생들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귀엽던지? 시골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도시 아이들처럼 엄살도 부리지 않고 어떤 아이들은 비로봉 정상을 밟고 하산을 하며 뛰다시피 달려 내려온는 아이들 모습도 보이고 누가 시킨것철럼 우리들을 마주칠때 마다 공손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얼마나 잘 하던지 ... 귀엽다.

경북 영주 영일 초등학교 학생들 얼마나 인사성 바르게 인사를 잘하는지...

그런가 하면 어떤 남자 아이들은 저  만큼위에서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하산길에 쓰레기 봉투가 넘치도록 쓰레기 수거를 하며 하산 하는 두 학생

이 두학생은 하산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일일이 주우면서 하산을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비로봉까지 갔다 내려 오려면 많이 힘이 들텐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렇게 하산구간 쓰레기 줍기를 한다는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하다는 각이 들며 나도 손자 아이를 키우지만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이렇게 훌륭한 생각을 하며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이 두 학생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요.

이곳 코스는 육산코스로 이어지다 다시 데크목 계단길도 이어지며 차츰 고도를 높이고 있다.

등산로 외진곳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 모습이 간간히 보여 시간을 보니 1시가 지나고 있다 그런데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 하산하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상은 바람이 세게불고 상당히 춥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우리들도 가던길을 멈추고 등로 부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간다.

조광래 조난 추모비를 지나

드디어 주차장에서 2시간 40분여 만에 비로봉 정상이 보이는 데크목 계단길을 오르게된다.

멀리 금계호가 보인다.

올라온 방향을 뒤 돌아본다.

줌으로 당겨본 연화봉

지금까지 사용하던 캐논 640A 카메라와는 달리 이번 아들이 사준 캐논 G11디카는

줌도 상당히 먼곳을 끓어와도 사진이 그런대로 선명하고 깨지지도 않고 쓸만하다.

오른편 금계호가 보이고 가운데 배정저수지도 보인다.

비로봉 정상석 1,439.5m

먼저 비로봉 정상에 오른 일행들끼리 증명 사진도 찍고

멀리 월악산 영봉을 줌으로 당겨 보았는데 "디에스엘알" 카메라만은 못하여도 아쉬운대로 쓸만하다. 

어의곡 방향 주목 군락지 대피소는 철거를 하였다.

소백산 철죽은 약 10일 이상 있어야 만개할듯

국망봉 가는길

우측으로 가면 국방봉, 상월봉 가는 코스이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어의곡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마치 사람 얼굴을 조각한것 같은 바위

개별꽃

현호색

연령초

멋진 조망과 아름다운 자연에 반한 일행들이 나를 보고 손짓을 하고 있다.

등로 좌우에는 지천으로 깔려 있는 야생화가 발길을 잡지만 앞서간 일행들과 보조를 마추어야 하는 관계로 대충대충 접사 촬영을하여 보았으나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냐? 새로 선물 받은 디카가 의외로 접사 기능이 우수한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피나물

곳곳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암봉들이 어쩌면 하나같이 그렇게 아름답던지 ....

마치 하늘에 파란 잉크물을 풀어놓은듯 쪽빛 바다를 상상케 하는 압권 조망이 지속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그림이 더욱 예뻐 보입니다.

내 평생 산행하다가 이렇게 가슴까지 파랗게 물이든듯 쪽빛 하늘을 본것이 처음인듯 하다.

사람과 자연과 낭만

파란세상입니다.

지금쯤 만개해 있어야할 소백산 철죽은 올해 이상 기온으로 앞으로 10여일은 지나야 만개할듯

국망봉 정상비에서 필자도 증명 사진을 남김니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결에도 암봉에 올라 우리산내음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국망봉 정상비 앞에서 일행들과 함께

상월봉

회나무님과 용아장성님께서 암봉에서

초암사 방향으로 하산에 앞서 일행들이 삼거리에서

멀리 월악산 영봉이 뾰족하게 보인다.

초암사 계곡 방향으로 하산길

돼지 바위

돼지바위는 영주의 명산인 소백산 국망봉, 해발 1100m 지점에 돼지 형상을 하고 있는 자연암석이다. 높이 3m, 길이 5m의 이 자연암석은 돼지가 웃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돼지바위라 불린다. 푸근한 미소 때문일까. 이 돼지바위는 예로부터 국망봉을 오르내리는 길손들이 쉬어가는 곳이 되었다. 푸근하고 두툼한 인상의 이 바위돼지 코를 만지거나 입을 맞추고 소원을 빌면 아무리 간절한 소원도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돼지바위가 있는 국망봉은 나라가 어지러우면 영주의 선비들이 임금이 있는 한양을 향해 망배를 드리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던 곳이기도 하다. 돼지바위의 복이 전국으로 퍼져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기원한 장소인 것이다. 연인, 가족, 친지와 함께 영주 돼지바위로 행운을 찾아 떠나보자. 4월말까지는 산불예방으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으니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돼지 입에 입 마춤을 하는 일행 회원님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하시는 모든 꿈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돼지 바위 쉼터

쉼터앞 기암

하산구간에 만나는 탑

몇 일간 내린 비로 인하여 하산구간 내내 초암사 계곡은 물이

넘처흘러 심지어 등산로까지 범람하여 흘러 내리고 있다.

하산구간 숲에서 올려다 본 쪽빛 하늘

하산구간 숲에서 올려다 본 쪽빛 하늘

초암사

초암사 경내밖 오동나무꽃

애기똥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에까지도 흥건하게 물이 흐르기도 한다.

귀경길 문막 휴계소에서 하늘을 보니 달이 보여 촬영을

하였는데 마치 화투의 팔공산 스물 비스므리 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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