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남부능선 막내봉... 성제봉(형제봉:1,116m) 자락속에서 (9/22,토)


- 언 제 : 2012-9-22(토) (10:30 ~ 17:30)
- 어 디 : 지리산 성제봉(형제봉) 자락 산행
- 누 구 : (부산지역안내) 토요산속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하동군 화개면) 신기마을 ~ 부춘골 좌측 812봉능선 ~ 임도 ~ 성제봉 1030 자락 ~ 부춘골 ~ 부춘교
             (약10km, 약7시간 정도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은 지리산 본진에서도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귀퉁이 봉우리인 하동 악양의 성제봉(형제봉:1,116m)이다. 실제로
그곳에 가보면, 과연 이곳이 지리산에 속하는지 고개가 갸웃둥(?)하지만, 당당히 지리산군에 속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지리산
주능선상의 영신봉(1,651m)을 모산으로 하여 지리산 남부능선상의 제일 마지막 봉우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리라. 이 봉우리는
남부능선의 막내봉이라고는 하지만, 얕봐서는 큰 코다칠 수도 있는 산행지임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이 이 봉우리를 공략할
경우엔 악양면 방면으로 들머리로, 성제봉능선을 오르면서 산행내내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악양들판과 어우어지는 한폭의
아름다운 섬진강의 조망만으로도 휼륭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경우 악양면 들머리의 해발이 고작 약50m 정도밖에
되지않기 때문에 성제봉 정상(1,116m)까지 실제로 고도차 약1천미터를 박차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내륙의 1천m급
산들과 비교하면 안되고, 적어도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정도로 벅차다는 마음가짐을 사전에 가질 필요가 있는 곳이다.

이번 성제봉 정상 공략 방법은 잘 알려진 악양면 방면의 일반적인 루트가 아닌 섬진강변의 (화개면)신기마을을 들머리로 잡아
부춘골 왼쪽 812봉능선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서 성제봉 방면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들머리 신기마을(해발약50m)에서 812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거의 조망이 없고, 지리산 자락이 아닌 밋밋한 어느 동네산길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산님을 지루하게 만드는 코스였다. 그래도 드문드문 국제신문 근교산팀의 노란 시그널이 붙어있어 거~의 알바를 하지 않고
올라갔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아스라히 보이는 건너편 성제봉(1,116m)을 바라보니... 에휴~ 어떻게 저곳까지 올라가지@~@!!!
하고... 산님의 기를 팍~ 꺾는 듯한 기분이 들고... 갑자기 왠지 모르게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와 저~아래 부춘골에서 세차게
들려오는 계곡수 소리에 이끌려 그냥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나 할까 (ㅠㅠ) 그런데, 천만다행인 것은 812봉에서
성제봉 아래 임도까지의 능선길 분위기는 자신이 지리산 어느 산자락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제법 운치있는 산죽길
이었는데... 그런 분위기속에서 조금씩 피로감이 풀어지는 듯하고... 드뎌... 문명인의 산길... 지리산 둘레길을 만나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하동군 화개면] 신기마을 ~ 부춘골 좌측 812봉능선 ~ 임도 ~ 성제봉 1030 자락 ~ 부춘골 ~ 부춘교 [#출처:지리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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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마을 들머리 풍경 (1) - [10:3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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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마을 들머리 풍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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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나무밭을 치고 올라가서 임도를 만나고... 여기서부터는 812봉능선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길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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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아래 펼쳐지는 섬진강면의 신기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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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빡세게 치고 올라 온 것 같은데...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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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뒷쪽으로 좌우로 장쾌하게 달리는 능선은 백운산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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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에 드문드문 눈에 띄는 노오란(^^) 시그널... 812봉능선 끝까지 우리들을 알바시키지 않고 친절하게 길안내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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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건너편으로 조망되는 성제봉 능선길상의 신선대와 구름다리를 줌촬영으로 어렵사리 잡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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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조망터에서 (1) - 건너편 능선상의 신선대~구름다리 아래에 보이는 마을이 부춘골의 원부춘마을이며, 하산지점이 부춘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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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조망터에서 (2) - 섬진강이 조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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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조망터에서 (3) - 줌촬영으로 섬진강을 간신히 담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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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상의 기암옆에서 앞서 가시던 회장님과 공주님 기념찰칵을 남기다. 그러면... 회장님은 아바마마 대왕쯤 되는 것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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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건너편으로 어렵사리 조망되는 [성제봉 ~ 신선대 구름다리] 능선라인을 간신히 잡아보는 기쁨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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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2봉능선길엔 아래와 같은 암릉들이 드문드문 있어 진행을 간혹 더디게 하지만, 다행히도 국제신문
근교산팀의 노오란 시그널 길안내로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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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조롭고 밋밋한 능선길을 나아가면서 유일하게 재미는 파아란 하늘방면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운무풍광을 바라보는 것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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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의 예~쁜~ 자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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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 오름길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하늘풍광으로 모든 것을 깡~그리 망각해 버리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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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2봉 방면으로 숨가프게 오르고 있는 산님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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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2봉 정상에 펼쳐지는 하늘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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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표식도 없는 812봉 정상이지만... 산님들(좌측에서 와레바님,태왕님, 모아회장님 그리고 공주님) 기념찰칵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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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성제봉 자락 임도 방면으로 Let's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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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지리산 능선길다운 주변 분위기가 펼쳐지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되고 고갈된 기력이 되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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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지리산표(^^) 산죽능선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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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면... 로맨틱한 자세로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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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산(山)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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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뎌~ 지리산둘레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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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지리산둘레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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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제봉 자락의 임도에서 발견한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태왕님 기념찰칵 ... [15:0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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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아래 지도를 기준으로 임도에서 성제봉 방면으로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루트는 검정 화살표시길 [임도~활공장~성제봉~1054봉~지통사]을 따라 가는 것인데, 모아회장님께서 임도에서
예전에 임도에서 1030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확인해 두었다고 하시면서... 1030봉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파란 점선화살 표식) 성제봉으로 올라가서 1054봉~지통사 방면으로 계획을 하신 모양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파란화살
표식을 따라 임도로 하산하여 원부춘마을까지 내려갔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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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제봉 왼쪽 방면으로 저~ 멀리 삼신봉 능선라인이 보이며, 상훈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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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제봉 오른쪽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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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변의 이정표...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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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변엔 계곡수가 철~♬ 철~♬ 흐르고 있어... 여기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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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변의 궁궁이꽃에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느낌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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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질급한 단풍을 담아보는 즐거움에 잠시 빠져보기도 하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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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지리산표(^^) 가을단풍 심봤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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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제봉으로 가기 위해 103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산길을 찾기 위해서 나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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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에 보이는 능선은 지금까지 올라온 812봉 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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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쯤일까...? 두리번 두리번 독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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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산양(^^)이 되어 보는 산님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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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걱~ 분명히 희미하게 능선을 따라 산길이 있는 것 같은데... 잡목 벌목으로 능선 오름길 상태가 너무나도 위험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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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나선김에 조심 조심하면서 힘들지만 한참동안 올라가 본다. 혹시나 반듯하게 산길이 나타날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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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쉬면서... 능선길섶에서 발견한 재미있게 생긴 독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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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에서 잠시 쉬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계속 진행할지의 의견을 모은 결과... 하산시각을 고려해서 아쉽지만
여기쯤에서 아래 임도로 안전하게 탈출하기로 결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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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춘골 임도 방면으로 탈출하는 모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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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싸 가오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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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춘골 임도 방면으로 탈출하는 모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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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춘골 임도 방면으로 탈출하는 모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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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만 다행히도 무사히 임도로 탈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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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부춘마을 방면으로 지루하게 이어지는 임도 분위기... 그래도 가을이 어느샌가 억새꽃에 머물기 시작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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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모를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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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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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봉선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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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봉선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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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봉선화(3) - 임도 하산길내내 길섶엔 물봉선화가 군락을 지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지루한 하산길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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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지통사는 아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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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수로 뒤범벅이 된 산님에게 알탕(^^)을 유혹하는 듯한 부춘골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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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iba 산님 부춘교 아래에서 지리산표(^^) 부춘골 청정수로 알탕(냉탕)을 만끽하다!!! - [17:3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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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부춘마을 부춘교에서 바라본 부춘골 상류 방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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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부춘마을 부춘교에서 바라본 부춘골 하류 방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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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면서

원래 산행계획대로의 코스를 완주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때론 의욕만을 앞세워 무작정 몸을 혹사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산님이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포기할 줄도 아는 자제력도 필요한 것 같다. 부춘골 왼쪽 812봉능선상에서
건너편으로 어렵사리 조망되는 성제봉,신선대와 구름다리를 곁눈질하면서... 에휴~ 과연 저곳까지 갈 수 있을까...?
하고 자꾸만 반문을 해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중력극복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바지런한 진행한다면... 몇시간후엔
성제봉 능선을 타고 룰루랄라~♬ 하산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리라ㅎㅎㅎ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제봉능선이
아닌 성제봉 자락속(?)으로 힘들게 오르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하산하게 되어... 왠지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무사히 하산하여 지리산표(^^) 부춘골 청정수로 냉탕(알탕)하는 기쁨을 누렸으니, 이번 산행은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지 않을까여...?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