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팔공지맥종주 제5구간(성수산 팔공산 개동산) 


 

언제 : 2006. 5. 5(쇠의날)  흐림


 

어디를 : 전북 진안군 백운면, 임실군 성수면 서낭정이(683m)

         전북 진안군 백운면, 임실군 성수면 성수산(875.9m)

         전북 진안군 백운면, 장수군 장수면 팔공산(1151m)

         전북 장수군 산서면, 장수읍 개동산(묘복산)(845.9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임실


 

구간거리 20.4km 접근거리 0.5km 지맥거리 17.6km 중첩거리 2.3km  


 

구간시간 13:40 접근시간 1:40 지맥시간 10:30 휴식시간 1:10 헤맨시간 0:20


 

산행경로 : 성남저수지-남계고개(0.5km)-서낭정이(683m)-

           성수산(875.9m, 4.5km/5km)-830봉(3.5km/8.5)-

           팔공산(1151, 2.3/10.8)-830봉(2.3/13.1)-비행기재(530m, 3.7/16.8)-

           개동산(묘복산)(845.9, 1.8/18.6)-말치고개(550m, 1.8/20.4)

     

밤차를 타고 새벽을 기다리기가 어려워 전날 저녁 임실로 향한다

남부터미날에서 떠나는18:30발 임실행버스가 전주에 도착하자 대부분 다 내리고 3명만 달랑 임실까지 가게 되었는데 기사아저씨 왈

임실까지 갔다가 되돌아나와야 하는데 몸도 피곤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니 다른 차를 태워준다고 하며 기다리라고 한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헨드폰 걸고 한참후 임실거쳐 남원가는 버스를 태워주며 내릴때 서울서 왔다고 말하라고 한다


 

누가 전주와서 임실가는 차 갈아탈줄 몰라서 임실까지 어렵게 인터넷 예약하고 카드입금도 안되 대행회사에 온라인입금하며 수수료까지 내고 미리 30분전에 나와서 차표찾고 그런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그리했던 것이 결국은 마찬가지가 되고 말았으니 약간은 씁쓸한 기분이다


 

임실에 내려 택시차부에 들러 내일 아침 5시에 부르겠노라고 하며 명함 한 장 얻고 여관을 물어보니 저기로 쭉 가면 된다고 하여 쭉가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여관 비슷한 곳도 보이질 않는다

이리저리 방황하다 우연히 사람을 만나 물어보니 요뒤에 있다고 하여 뒤로 돌아가아무리 찾아보아도 여관 비슷한 곳도 보이질 않는다


 

도로를 따라 모퉁이를 도니 멀리 머얼리 네온싸인이 지붕위에 밝혀져 있는 폼이 여관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

족히 10분은 걸어 쓸쓸한 길가에 덜렁 있는 00모텔에 드니(25000원) 그제사 마음은 놓이나 저녁이고 아침이고는 둘째문제고 구멍가게 하나 없어 아무것도 구입할 수가 없다


 

지방분들 말씀하시는 것은 새겨들어야하는데 조기 요뒤라고 하니 우리네 사고방식대로 금방 근처에 있는줄 잘못 판단한 것이다

고로 임실에서 하나 있는 모텔을 가려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할 것이다


 

참고로 역근처에도 여관이 있다는데 글쎄 그 수준은 안가보았으니 말할 처지는 못된다    


 

정확히 5시에 콜해서 택시를 타고 비슬교를 넘어 30번 국도를 타고 가다 성수면소재지를 지나 왕방리 들어가는 갈림길을 지나 30번 국도는 백운면으로 넘어가고 오른쪽 성수자연휴양림 가는 도로로 들어가 성남저수지가 좌측으로 들어가는 포장농로를 따라가다 오른쪽 달랑 두채있는 농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틀어 잠시 가면 포장농로 끝나는 곳에서 택시는 돌아나가고(11000원) 우리는 덜렁 심산유곡에 안기운다


 

임실군 성수면 성남저수지에서 농로따라 북쪽으로 들어가 농로 끝지점 : 5:30


 

관리되고 있는 묘지에서 능선으로 막바로 붙어 급경사를 초장부터 잠시 기어오르면 잘 관리된 묘지부터 좋은 길이 열린다

길따라 좌측으로 오르면 십자안부에 이른다 좌측으로 밭이 내려다보이며 내려가면 원남계마을이고 남계저수지가 있는 곳에 이르게 되는 안부이다


 

남계고개라고 불러본다  :  5:50(접근시간 20분)


 

고요를 깨고 들려오는 좌측 밭에서 이른 새벽부터 일에 열심인 농부의 경운기소리와 투명함이 묻어올 것같은 새소리 그리고 싱그러운 바람소리를 벗삼아 길은 없지만 그런대로 능선의 형태가 있으니 길을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은 그런 길을 시원함에 몸서리치며 진행하여 왼쪽으로 남계저수지가 빤히 내려다보이는 안부에서 집에서 싸온 김밥 한줄로 아침을 대신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갈골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6:05  6:25  출발(20분 휴식)    


 

둔덕삼거리서 좌측으로 간다  :  6:30


 

남계저수지와 갈골을 이어주는 십자안부  :  6:45


 

둔덕에 올라 오른쪽(동쪽)으로 진행을 한다  :  6:55


 

급경사를 미끄러지며 기어서 오르니 등고선상 뾰족한 590봉이다

만발한 연분홍철쭉꽃과 새하얀철쭉꽃의 향연으로 향긋한 숨을 고르고 아들한테 전화를 받는다


 

등고선상 590봉  :  7:25  7:40  출발(15분 휴식)


 

계속 오름짓 끝에 잡목속에 “임실429 1984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683봉에 도착한다 지명이 서낭정이라고 한다


 

서낭정이 : 8:15


 

좌측 동남방향으로 진행하여 무명 둔덕봉에 오른다  :  8:30


 

잠시 내려가면 ╠자안부에 표시기 다수가 달려있다  :  8:35


 

암봉을 오른쪽 밧줄 있는 쪽으로 돌아가면 T자길이 나오고 오른쪽 내림길에 표시기가 있다 좌로 올라간다


 

T자길  :  9:15


 

암봉 뒤로 완전히 돌아서 오르니 암봉을 타고 넘어가도 될성 부르다  :  9:20


 

이제부터 낙엽이 부셔진 좋은 길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많이 찾은 성수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며 마령치까지 일반등산로가 좋다


 

헬기장에서 마눌은 정상이 궁금하지 않은지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하는 좋은 길로 가고 나는 정상을 확인하기 위해 잠깐 오르니 약간의 바위위에 “임실907 1984재설” 삼각점과 “성수산 875.9m 전북신용상호금고 전북산사랑회” 라고 쓰여진 스덴정상기둥이 세워져 있으나 글씨들이 전부 일어나 얼마 안있으면 다 떨어져 나가 판독이 안될 것 같아 정비가 필요한 것 같다 


 

오래전에 도움을 받았던 전북산사랑회 김정길대장님의 산사랑의 결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들이 더 높이 하늘에 떠있는 것으로 보아 이 성수산보다 더 높은 산줄기임에도 이 봉우리가 단일산줄기일 경우 산줄기의 이름이 있게한 성수산이란 이름을 얻게한 사연이 무엇일까? 궁금....

  

성수산  :  9:35


 

덕태산과 금남호남정맥의 웅장한 산줄기를 감상하며 옛날에 젖어 있는데 어디선가 날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알았어~~~”

잠시 내려가니 산죽밭인 ╠자안부에 표시기들이 요란하다 성수산자연휴양림에서 오르는 길인 듯 하다


 

╠자안부  :  9:40


 

산죽오름길이 끝나며 올라선 둔덕봉  :  9:55


 

약간의 공터가 있는 둔덕봉  :  10:10


 

서남방향으로 내려가 산죽밭을 오르면 약간의 공터가 있는 둔덕봉  :  10:15


 

키큰 산죽밭을 강시가 되어 하염없이 오르면 순수한 지맥상으로는 최고봉인 등고선상 910봉으로 올라선다

이 봉우리가 성수산이 아니고 더 낮은 산줄기상 수많은 봉우리중 하나가 왜 성수산일까?


 

등고선상 910봉  :  10:25  10:40  출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으나 지맥은 좌측(동남)으로 내려간다

아침에 불던 바람은 싱그럽더만 하루 종일 불어대니 날아가지 말라고 붙잡는 모자에 신경이 쓰여 이제는 좀 살살 불어주었으면 좋겠다


 

오름능선상 ╠자길에서 길이 나뻐지지만 지나온 길보다 나쁘다는 이야기지 지나가기 좋은 길이다


 

╠자길  :  10:45


 

둔덕넘어 멀리서도 무슨 구조물이 있는 것 같은 봉우리로 오르는데 방금 멧톳이 식사를 하려고 뒤집어 놓은 구덩이들을 바라보며 둔덕넘어 ╠자길에 이른다


 

도면상 구름재  : 11:10


 

폐허가 된 콘크리트 구조물에 철깃대가 세워진 임실군 성수면, 진안군 백운면, 장수군 산서면을 구분짓는 삼면봉에 오르면 조망이 좋아 천지사방이 막힐 것이 없다

팔공산의 통신소가 하늘위에 떠있고 마령치까지의 임도가 이어지며 고갯마루에 차량이 하나 올라와 있다


 

두산줄기를 연결해서 종주할 시는 팔공2지맥 단일산줄기로서는 금남호남성수지맥과 금남호남개동지맥 또는 금남호남천황지맥 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서 팔공2지맥으로 가는 길도 역시 임도의 연속이다


 

이 삼면봉에서 오른쪽 높은 산줄기를 타고가면 영대산 오봉산 가는 산줄기이다


 

삼면봉 등고선상 870봉  :  11:15


 

좌측으로 내려가다 둔덕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내려가면 거대한 초원지대가 나타나며 차량이 다닌듯한 임도 끝지점이 나온다


 

11:25


 

좌측 초원지대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나물채취하는 할머니와 망태기를 둘러맨 손주를 만나 볼쏙볼쏙 올라오는 취나물은 지금이 적기란 것을 알수가 있다

삼겹갈 쌈싸서 마늘 한쪽 올리고 두릅 한줄기 얹어 한볼태기 입터지도록 넣고 씹고 싶은 마음에

“야 좀 팔라고 해볼까?”

“힘들게 뜯은걸 무슨 염치로 팔라고 그래 돈 받겠어? 우리가 다음에 직접 뜯지”

“하긴 그려”


 

길따라 가다 830봉 둔덕 직전 임도삼거리서 팔공2지맥은 오른쪽으로 간다 

이 830봉도 진안군 백운면, 장수군 산서면, 장수읍을 구분짓는 삼면봉이다


 

등고선상 830 둔덕봉 : 11:30

  

직진하여 길따라 내려가면 비포장 임도인 마령치이다 : 11:35


 

거대한 산괴인 팔공산 정상 중계소를 향해 오름짓을 한다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와야 하므로 오름짓은 이 지맥종주의 접근사항으로 처리를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봉우리 두개를 넘어 한동안 중계소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정상을 찍는다

금남호남정맥상의 진안 장수의 명산 무진장의 대표적인 산 대구의 팔공산과는 전혀 다른 맛과 멋을 풍기는 거대한 어머니 품과도 같은 산 오래전 금남호남정맥할 당시의 감회가 새롭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그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한 산줄기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세상은 빠르고도 덧없이 흘러만 간다 무엇하나 제대로 얻은 것도 없이....


 

팔공산 : 12:50


 

다시 팔공2지맥 갈림 830봉 넘어 임도삼거리까지 빽을 한다

내림길 도로는 중계소 오르는 길로 필덕리에서 오르는 길이다


 

마령치 지나 팔공2지맥 갈림둔덕 넘어 임도삼거리 갈림길 : 13:40


 

임도따라 가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도는 지점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없는 산사면을 내려간다


 

13:45


 

잠시 가면 억새밭에 폐묘가 나오고 임도삼거리에서 능선으로 가는 임도따라 가는데 이곳 전체가 아마도 나무농장인 것 같다


 

14:00


 

둔덕넘어 전봇대가 올라오는 좌측은 콘크리트 1차선도로이며 우측은 자갈깔린 길이며 능선마루에 조그맣고 예쁜 집한채가 낭만적인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산서면 백운리 가재마을과 장수읍 필덕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다


 

가재재  :  14:05


 

계속 임도따라가다 임도는 도면상 624.4봉을 왼쪽으로 내려가고 지맥은 왼쪽 동쪽으로 가야한다 도면상으로는 직진하는 길이 방향상 맞으므로 무조건 직진할 확률 100% 지점이다 지도에는 표시가 안되는 지점이므로 많은 주의를 요한다


 

그 삼거리에 두타행님의 표시기 하나가 길을 알려준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전주 두타행 011-679-8256”


 

삼거리 : 14:10


 

잠깐 동진(직진)하다 오른쪽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능선을 찾아내려가면 오른쪽 아래로 파란지붕의 집이 한 채보이고 전봇대가 넘어가는 1차선콘크리트 포장도로 고갯마루다


 

14:20


 

서남진 십자안부  :  14:30


 

╣자안부  :  14:40


 

십자안부  :  14:45


 

유한열 합장묘부터 다른 묘까지 가는 길이 좋아지며 십자안부에 이른다 : 14:50


 

잠시 오르다 능선은 자연히 왼쪽으로 흐르는데 진행하다 두릅밭에서 두릅따느라 시간을 보내고 적당히 빽을 해서 길이 보이지 않은 좌측 가시 억새 잡목을 헤치고 가다보면 오른쪽 아래로 비닐하우스와 농장 한 채가 보이는데 어차피 그 농가로 떨어져내려야 지맥이므로 처음부터 내려가 농로를 따라 내려가도 상관은 없다

만약 잔능선을 잘못타고 왼쪽 아래로 비닐하우스가 보이면 그리로 내려가야 한다


 

주인없는 농가에서 개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으며 수돗가에서 세수하고 받아먹고 잠깐 가면 과수원과 논밭이 있는 농로삼거리다


 

농로삼거리  :  15:20(15분 헤맴)


 

과수원가 임도따라 오르다보면 임도는 묵은길로 바뀌며 오른쪽 산으로 올랐다 내려오는 지점에 이른다 즉 산으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잠시 더 오르면 묵은 임도삼거리며 지맥은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 정상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나 오른쪽 임도가 산 왼쪽 사면으로 올라가 내려오는 지점과 만난다


 

임도는 계속 오른쪽으로 산을 돌아가고 지맥은 왼쪽 가시밭길로 들어가 잠시 가면 묵은 임도삼거리서 왼쪽으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오른쪽으로 임도따라 내려가면 십자안부다


 

15:35


 

길없는 지독한 가시밭길 T자능선으로 올라가 좌측으로 진행한다  :  15:50


 

능선을 가늠하고 가다 찻소리가 들리면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인 산서면과 장수읍을 이어주는 13번 국도 비행기재이다


 

왜 비행기재일까?

이름으로 보아 예부터 불려진 이름이 아니라 비행기가 널리 알려진 후에 붙여진 이름이라 궁금하기 짝이 없어 산행후 산서면 택시를 불러 내려가며 기사아저씨에게 물어본 결과 이 고개가 예전 포장이 안되었을 경우 검은 연기를 뿜으며 올라오면 마치 비행기를 탄 듯 멍하고 어질어질하다고 하여 비행기재로 불리운다고 하며 너무 험한 고갯길이란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가재재에서 비행기재까지는 길찾기가 어려운 잔능선들이 사방으로 뻗어있어 잠깐만 방심하더라도 길을 잃기 쉬운 지형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비행기재 : 16:00


 

“비행기재 530m" 안내판이 서있는 오른쪽 임도를 따라간다

능선 왼쪽이 너른 밭이며 과수원이고 그 아래로 도면상 흑평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능선을 넘어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면 다시 능선 고갯마루 임도삼거리이며 좌측으론 아까 보았던 밭의 연속이다


 

임도삼거리  :  16:15  16:35  출발(20분 때늦은 점심)


 

다시 오른쪽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면 좌측이 전부 밭인 임도삼거리이며 차량이 한대 올라와 있다


 

임도삼거리 십자안부  :  16:45


 

잠깐 임도따라 오르다 오른쪽으로 하얀번호판이 붙어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는 우측 능선으로 붙는 길이 보이면 그리 오른다


 

한동안 잡목 급경사를 기어서 헥헥거리며 숨고르며 오른 능선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17:00


 

누가 철쭉을 보러간다고 했나 철쭉 잡목이 성가시며 헤치며 오르면 첫 번째 암봉과 두 번째 암봉은 무조건 타고 넘고 세 번째 암봉은 왼쪽으로 돌아오르면 남진 둔덕이다


 

17:30


 

도면상 별것이 없는데 개동산 오르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고 시간만 잘잘하게 흐른다

드디어 잡목속에 “임실347 1984재설” 삼각점이 있는 개동산 정상이다


 

5만분의1 지형도에는 분명 묘복산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지금은 개동산으로 칭한다고 알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묘복산이나 개동산이나 별로 커다란 의미는 없지만 그렇게 산이름이 최근에 바뀐 사연이 궁금해 추측해보게 한다


 

고양이묘(猫) 엎드릴복(伏)山 즉 고양이가 엎드려 웅크리고 있는 산이란 뜻풀이가 되는데 그 모양이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여 최근 공식적인 기관을 통하여 개동산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그 뜻이 또 묘하다


 

“고양이의 천적이 개(狗) 그 개가 동(動)한다 즉 고양이를 물리쳐 마을을 상서롭게한다” 뭐 그런 뜻이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간에 그 고양이 기운을 상서롭게 돌려놓는다 하여 그 남쪽으로 지척에 상서산을 두고 있는 조상님들의 지혜를 엿보게 되는데 굳이 그 이름을 바꿀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또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본다 


 

이 산행기를 보시는 분 중에 그 내역을 아시는 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개동산 : 17:40  18:00  출발(20분 휴식)


 

지형도상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찾아야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내려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동남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명확하고 무심코 직진해서 앞에 있는 둔덕을 넘어 남진할 확률 100%이므로 많은 주의를 요하는 지점이다


 

일단은 몇m 내려가다 우측(남쪽) 급경사 산사면을 마치 협곡으로 빠져들어가듯 내려가며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해서 능선을 가늠한다 그저 꼬꾸라질 것같은 급경사일뿐 길 흔적도 없다

급경사 사면을 돌고돌면 묘가 나오고 비로소 남쪽으로 뻗은 숨어있는 능선이 나온다


 

이곳은 정상에서 무조건 남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8:25


 

이후 길이 열리며 둔덕봉을 오른다 : 18:40


 

잘가꾼 묘지나 둔덕 정상은 벌목후 잔디를 심어놓은 좌측으로 장남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좋은 묘로 쉬어가기 좋다 


 

18:55


 

펑퍼짐한 소나무숲길을 천천히 좋은 길따라 가다보면 묘가 나오고 길이 없어지면 잘못 간 것이니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해서 능선을 찾거나 묘나오기 전으로 빽해서 바른 능선을 찾아 내려가면 절개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다


 

길따라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인 산서면 안내판이 있는 장수군 산서면과 번암면을 넘나드는 751번 지방도로 고갯마루인 말치고개이다

차량들이 가끔 넘나들며 산행 뒷마무리를 하는 우리를 힐끔거린다


 

이로써 오래간만에 온전한 한코스를 마무리 짓는 산행을 마감하며 팔공산 산천의 신령스러운 기운에 감읍하며 살아있는 것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으로 하늘을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무한배를 드린다


 

아름다운 산하여!!!


 

말치고개 : 19:10


 

그후


 

장수군 산서면택시를 부르는데 고갯마루에서는 통화가 잘안되어 어렵게 통화를 하고(산서면택시 063-351-3472) 우측 산서면쪽으로 잠깐 내려가니 팔각정이 우람하게 지어진 마치공원 비석이 세워져 있는 마치공원이다

연속종주시 비박장소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서면 차부에 도착해(택시요금 7000원) 산서면에는 숙박시설이 없어 20시20분 오수 나가는 버스를 기다려 오수로 간다


 

저녁 식사중 일기예보에 내일 모래 이틀간 전국적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80mm~100mm가 내린다 하니 내일은 산행을 포기하고 아들 면회를 가기로 하고 남원서 전주가는 막차를 타고 전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