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마을의 다랭이밭을 처음 본 순간은 짧게 표현해서 경탄 바로 그 자체였었다. 페루 잉카족들의 농경문화와 흡사한 감이 와 닿는 가천마을의 선조들 몇 대에 걸쳐서 일구어 냈을 다랭이논과 밭이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삶의 절실함으로 만들어 낸 생존의 철학을 훨씬 넘어선 지혜이며 자연을 예술처럼 다루었음에 숙연하고 찬란할 수밖에 없는 진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었다.
가천마을의 암수바위가 있는 곳에서 설흘산 정상을 향하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까지는 약 35분, 정상까지는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안부의 갈림길에서 설흘산 정상까지 갈려면 우측으로 약 15분 남짓하게 더 올라가야 하고, 정상에 올랐다가 매봉산(응봉산)으로 향할려면 이 곳 갈림길까지 돌아 와야 한다.
설흘산 정상에서 매봉산(응봉산)까지는 약 3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선구마을에는 이런 샘터가 세 군데나 있는데, 나름대로는 일본풍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역사학적으로 문외한이기에 그 양식을 설명하지 못함이 약간은 아쉽다.
주말이 가까워 올 무렵부터 몇 군데의 산악회로 부터 산행초대를 받았었고, 어디로 갈까를 망설이다가 남해의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산행을 하면서 2006년도의 봄을 맞이하자는 마음에서 남해의 설흘산행을 결정하게 되었었고, 바다위에 첩첩이 쌓여있는 가천마을의 다랭이밭을 대하는 순간부터 감동 이상에서 오는 풍경은 이 세상의 그것이 아닌 듯한 착각에 빠질 지경이었었다. 남해의 절경은 필설로 모두 표현하기가 힘들거다. 그 중에서 남면의 아름다움은 실로 크다. 늦게나마 알게 된 점은 나의 행운이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