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일출을 대신한 안개가 미워라..  남해 설흘산

산행일시:2008년 07월 22일

산 행 자; 나홀로

산행코스: 가천리-능선안부-설흘산-능선안부-이정표-가천리

산행시간;05:10~08:20 (즐기는 3시간)

 

안개가 휘감는 매봉산의 육조바위..

 

산해박..

 

남해군 남면 홍현리 설흘산(490m)산정에 위치하고 있는 설흘산 봉수대는 가천에서 농로를 따라 가는 길과

홍현 무지개 고개에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설흘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동해 의 일출을 뛰어넘는 환희가 있을 정도로 유명해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남해의 봉수는 제2거선에 속했지만, 순천 돌산봉수가 가까이 있어 제5거선과도 통신이 가능했다 고 한다.

신증 동국여지승람과 남해 현 읍지에

"현의 남쪽 30리에 있고 동쪽으로 금산 봉수에 응하고 서쪽으로

전라도 순천 돌산도 봉수에 응하는데 서로간의 거리는 60리 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되었으며 중앙에 지름 2m정도로 파인 곳은

봉수를 하였던 곳이다. 석축으로 쌓았고 둘레는 25m, 높이6m, 폭7m의 망대이다.

                                                                                                                         -남해군청 관광안내에서-..

  


 

주말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새로운 정맥 길을 걸어야 하지만..

가족행사가 있어서 모처럼만에 한주 쉬었던지라 월요일 오후 산하를 들어 가보는데..

평소 한번해보고 싶었던 설흘산이 가시거리에 들어온다.

남해 터줏대감님이신 이향진님이 우중에 다녀오셔서 자세히도 올려놓으셨다.

그래 가보자 확신은 안서지만 컴에서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22일 남해지방 오전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갈매기 때문에 이틀연속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으니까 내일 잘하면 일출을 볼 수 있겠구나.

 

퇴근 후 집에 들어와 배낭과 카메라를 챙기니까..

내일 어디 갈라요 한다.

응 산에..

어디로 설흘산 하니까..

주말에 가지한다.

그게 마음대로 됩니까..브레이크가 고장인지 자꾸만 신발이 산으로 미끄러지는데..

벌써 마음은 남해의 푸른 바다위로 떠오르는 햇살이 그려지는데..

새벽3시30분에 알람이 울러댄다. 아파트 배란다에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별이 하나도 안 보인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배낭에 주섬주섬 짐을 챙겨 김밥 한줄 사들고

고속도로를 오르며 네비를 찍는다.

남해 설흘산 .아는 길이지만 혹시 새벽에 어디로 빠질까봐..ㅎㅎ

그렇게 설흘산 아래 가천리 마을버스종점에 도착했는데..

일출은 고사하고 바다풍경도 제대로 볼 수 없게 안개가 자욱하다.

한참을 고민 한다

일출시간을 맞추려면 지금 올라야 하는데 안개가 도무지 걷히려고 하질 안는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설흘산까지 올라보고 뒷일은 그때 결정하자 하고

 

안개 자욱한 매봉산 능선..

 

하늘타리

 

들머리 콘크리드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팬션 간판에...

설흘산 봉화대 등산로이정표를 같이 붙여 놓은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오르면 농로가

나오고 이내 설흘산1.2km 알리는 작은 이정표를 따라 들머리로 빠져든다.

등로는 육산 길처럼 편안한 흙길이다 하지만 비온 뒤라 많이 미끄럽다.

10여분 오르면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을 만날 수 있고

또 10여분 오르면 설흘산 주 등로 안부에 도착되고

설흘산 방향으로 등로가 넓어 진듯하더니 봉화대100m 이정표가 서있는 곳 까지는

노고단에서 돼지령 나가는 길처럼 너덜 바윗길이다.

이후는 다시 부드러운 육산길이고..

설흘산에서는 일출은 물 건너갔고 시원한 남해바다라도 조망하였으면 좋으련만..

 

 

 

안부이정표..

 

남해 설흘산의 봉수대..

 

남해 설흘산 정상석과  봉수대 오르는 계단..

 

안부사거리에 매봉산 가는길..갑자기 안개가 다시 휩싸인다.

 

그것도..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서는데 대구에서 왔다는

학생들이 작은 물병 하나씩 들고 인솔자와 같이 30~40명 씩씩거리며 올라온다.

다시안부에 내려서 고민을 하다가 또 진행을 해본다.

안부를 지나니 단풍들면 아름다운 소사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또 한 번 이정표를 지나 매봉산으로 향하는데..안개가 한치 앞을 분간 할 수 없게끔 한다.

오늘은 여그 까지만 허자..출근도 헤야하니까..

천상 가을에 소사나무 보러 한 번 더 와야 쓸 것 같고...

신작 로 처럼 넓은 임도 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산행 안내판이 설치되어있고 파이프를

따라 흐르는 물길도 있다.

 

이정표에 막걸리 선전이 이채롭다.ㅎㅎ

 

산해박..이곳에서 이녀석을 볼줄이야..

 

남해군에서 세워놓은 산행 안내지도..

 

조금 특이한 물줄기..이곳까지 차량이 오를수 있도록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있다. (주능선에서 3분거리..)

 

계요등..넘 이뻐서 두장 올린다..ㅎㅎ

 

닭의장풀..

 

설흘산 위로 구름이 오르고 그위에 아침해가 오른다.

 

 

등골나물..

 

짚신나물..

 

매봉산 능선의 육조바위?..

 

매봉산과 자귀나무꽃..

 

인동넝클..

 

넌 나에게 체포 되었다..이녀석 이름이 뭘까요?..

 

가천마을  암수바위..이곳사람들은 미륵불이라고 부른다.

 

아름다운 해안..부서지는 파도여...

 

설흘산과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제15호" 가천 다랭이 논들과 마을이 한눈에...

 

콘크리트임도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산허리를 수시로 안개가 감아 돌고 있고.. 

가천 다랭이 논들과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설흘산 길에 생각보다 아늑하게 보이는  팬션이 많이 보인다.

날씨가 좋다면 일출과 일몰...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곳 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