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흘산 (해발 488m)은 남해군 남면 홍현리의 망산 (해발 406m)과 인접한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동쪽)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또한 여수만 건너편의

여수 해안지역 뿐 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다.

설흘산 정상 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있고, 봉수대라는 것은 주위를 넓게 관측 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되는데 설흘산 봉수대는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

되었고 중앙에는 지름 2m의 움푹한 홈을 만들어 봉수불을 피울 수 있게 했다. 이

봉수대의 둘레는 25m, 높이 6m,폭 7m이다.  (중략)


 산행시작 : 선구마을8시30분
 제1전망대:8시45분
 제2전망대:9시00분
 제3전망대:9시15분
 응봉산(매봉):10시10분
 설흘산:11시00분
 가천마을:11시50분
 암수바위:12시07분
 밥무덤:12시09분
 바닷가 자유시간:1시간
 산행종료14시00분
 
산행시작 : 선구마을


남해대교38km 서면14km의 교통표지판과 “설흘산 봉수대 등산로 입구입니다”라는

안내표시판 앞에 우리는 하차를 한다. 마중 나온  매화꽃이 활짝 피어 호치단순 하게

보이는 곳에서 간단한 체조와 함께 산행이 시작 되었다. 등산로는 잘 정비 되어있고 날씨는

꽃샘바람이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어느 때와 같이 로빈님은 선두에 서시고 산새님은

후미에서 관리 하신다. 회원들은 모두 밝고 맑은 얼굴이었다.

 

제1전망대


시작과 동시에 첫 번째 시야가 확 트인 곳에 도착한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회원

들의 선두와 후미를 정비하고, 정상을 향하여 길을 재촉 해본다. 등산로 주변에는

생강나무 꽃이 노란색의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며 미소를 짓고,  우리 회원들의 얼굴에는

설흘산의 모습을 기대에 차있는 얼굴들이였다.   

  
생강나무: 생강나무는 상록활엽수로 꽃에서 유난히 생강 내음 비슷한 향긋한 냄새가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 노란 꽃이 피는데 꽃이 진후에 나오는 어린 잎을 차로 달여

마시거나 잎을 말렸다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황매목(黃梅木 싹이 트기 전에 채취한

어린가지), 단향매, 새양나무, 아기나무, 개동백, 산동백, 동백, 동박 등으로 불리고,

산수유나무와 혼동되기 쉽다. 생강나무의 효능은 타박상, 어혈, 멍들고 삔 데 신통한

효력이 있으며, 산속에서 실족하여 허리나 발목을 삐었을 때 잔가지나 뿌리를 잘게

썰어 진하게 달여 마시고 땀을 내면 통증이 없어지고 어혈도 풀린다고 합니다. 이밖에

건위제ㆍ복통ㆍ해열ㆍ오한ㆍ산후풍 등에 쓰임.

   생강나무꽃

산수유나무: 이른 봄에 노란색의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생강

나무와 같이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까지 계속해서 노란 꽃이 핀다. 꽃 모양이 아름다

워서 관상수로 많이 재배된다. 11월경이 되면 루비 같은 빨간 열매를 맺는데, 빨간

육질과 씨앗을 분리해 차나 술, 한약 재료로 사용한다. 산수유 열매는 정력을 감퇴시키고,

빨간육질은 보음제로 쓰임, 유정 몽정에 효험이 있음.

 

제2전망대


산행 시작한지 30여분! 이제 남해바다의 전망이 제대로 들어온다.  남해의 전형적인

바다색 쪽빛을 하고, 큰 섬 적은 섬들이 올망졸망 서있다. 큰 섬은 바다 물길을 돌리고

적은 섬은 파도를 잠재우고 있다.  3전망대로 가는 도중 노오란 생강나무 꽃이 장관을

이룬다. 진달래는 이예 질세라 입술에 루즈를 발랐고, 생강나무는 노랐게 진달래는

빨갛게 입술을 내고, 나도 모르게 그 꽃잎에 키스를 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이런

봄이 나을 유혹하고, 사람들을 가동가서로 만들고 있다. 
 

 

제3전망대


여기서부터 암능이 시작된다. 보행을 기본으로 하는 등산은 암능이던 육산이던 운영진

에서는 항상 긴장이 되는 것이다. 산행 시작과 동시에 끝나기 까지는 항상 회원들을

걱정을 한다. 오늘도 운영진에서는 그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말하기를

바위를 탈 줄 알고 겨울의 적설기 등산을 해 보기 전에는 등산가라 할 수 없다고 한다.

바위를 탈 줄 알아야만 꼭 등산가라고 할 수 있을까? 등산은 산에 올라가는 전체적인

운동이고, 사계를 두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산이 갖고 있는 모든 자연적 요소, 즉 산에는

바위도 골짜기도 능선도 숲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산을 이루는 다양성을 안전하게 극복

하며 올라가는 데 그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응봉산(매봉)


응봉산가는 길은 몇 개의 위험한 구간이 있다. 지금은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노약자도

쉽게 갈 수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위험했었다. 특히 수직 암벽이며, 길게 담장을 쌓듯

 늘어서 있는 구간들은 통제자의 통제에 따라야 하겠다.(지금은 출입통제) 응봉산 정상에

올라서면 설흘산이 마주보이고, 동서로 길고 남북이 가파른 산형을 이루고 있고,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바다 전망이 가슴이 확 트일 정도이다. 내륙으로만 산행을 하다 해변을 낀

산행도 일품이다.

 

설흘산


응봉산 능선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산이 설흘산이다. 산행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져

온다. 다랭이 마을(가천 마을)에서 설흘산 정상의 봉수대응봉산으로나, 우리와 같은

사촌마을(선구) 쪽에서 올라와 응봉산을 거치는 코스나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다 같이

시원스레 바다를 바라보는 멋에 반한 사람들이니까. 정상은 겹겹이 쌓은 돌탑봉수대가

눈길을 끌고, 정상의 전망은 일품이다. 동쪽 깊숙이 파고든 앵강 만이 눈에 가득하고,

떠 있는 노도(섬이름)와 그 넘어 섬들이 장관을 이룬다. 남쪽 저 멀리는 전남 여수만이고,

서쪽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전남이다. 즉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경상, 전라로 보면 되겠다.

남쪽 바다는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을 뿌리고 있으며, 그 남쪽으로 호도, 죽암도, 사도,

떼섬, 애도,등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있어 한려수도의 멋진 모습이 그야말로 바다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설흘산의 모습

 

가천마을


설흘산 봉수대를 거쳐 내려오는 등산길은 비교적 한적하며,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나무와 활엽수 나무가 균형 있게 되어 있으며, 낙엽 사이로 난이 자생하고 있었다.

물론 춘난이지만, 춘난은 봄에 꽃이 개화하는 난은 모두 춘난인 것이다.  한국난이라고

표현 하여야 맞는 것이다.  동양난은  일본,중국,한국등 전체적인 것이고, 야생에 자생

하는 한국난은 한국난인 것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잎이 다른 난 보다 거칠고 입 가장

자리에는 억새 같이 꺼칠꺼칠 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난과 중국등의 난은 그렇지 않다. 

한국의 긍지를 지녔으면 한다. 한국 난으로....


                        "자생난을 보기만 합시다."

암수바위(암수바위의 전설)

 

<조선 영조 27년(1751년) 어느 날, 이 고을 현감인 조광진의 꿈에 갑자기 한 노인이

나타나?"내가 가천 바닷가에 묻혀 있는데 우마(牛馬)의 통행이 너무 잦아 세상을

보고 싶어도 보지를 못해 견디기 어려우니 나를 일으켜 주면 필경 좋은 일이 있을 것"

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상하다고 여긴 현감이 이튿날 아침 관원을

데리고 이곳으로 달려와 일러준 대로 땅을 파보니?두개의 큰 바위가 나와서 암미륵은

파내어 그대로 두고, 수미륵은 일으켜 세워 매년 미륵을 파낸?날 풍요와 다산을 기원

하는 미륵제(彌勒祭)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라는 표구가 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이 바위에 기도를 올리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답니다. 숫바위를 숫미륵 암바위를 암미륵으로 수미륵은 남성의 성기를

닮았고 암미륵은 임신하여 만삭이 된 여성이 비스듬이 누워 있는 모습.


밥무덤


밥무덤은 마을 중앙 동서로 3군데 있는데, 매년 음력 10월15일 저녘 8시에 주민들이

모여 동제를 지내 제사를 지낸 밥을 한지에 싸서 밥무덤에 묻어 둔답니다.


 

바닷가 자유 시간:1시간


도란도란 모여 중식을 하고, 바닷가로 나갔다. 바다는 검푸른 비단 물결로 출렁이고,

삶에 터전인 해녀들이 있었다. 무엇을 따는지 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물길 질을 하고,

해변 바위 주변에는 돌김이 무성하게 붙어 있으며, 석화(굴)도 있었다. 날카로운 돌과

칼로 굴을 먹어 보기도 하면서 하루를 마감했었다. 산도 보고 바다도 보고, 오고가는

배들도 보면서, 하루의 심신을 달래는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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