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앵자독조분맥종주제2-2구간-설성산, 시방봉, 연대산


 

언제 : 2006. 5. 28(해의날)  맑음 흐림 반복


 

어디를 : 이천시 설성면, 장호원읍 설성산(290.5m)

         여주군 가남면, 이천시 장호원읍 시방봉(166m)

         여주군 가남면, 이천시 장호원읍 연대산(226.6m)


 

누가 : 신경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장호원


 

구간거리 : 13.7km 분맥거리 : 9.7km 설성산 : 2km 연대산 : 2km


 

구간시간 8:30  분맥시간 4:20 휴식 1:10 헤맴 2:20 설성산 산행시간 0:40


 

산행경로 : 돌팍재길-설성산어깨(2.2km)-설성산(1km/3.2km)-설성산어깨(1/4.2)-

           정수고개(190m, 2.5km/6.7km)-문드러니고개(130, 1.4/8.1)-

           연대산어깨(2.8/10.9)-연대산(1km/11.9km)-연대산어깨(1km/12.9km)

           -서시리 삼거리(0.8km/13.7km)


 

이런저런 집안일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산행길이다

새벽 4시부터 준비해 동서울터마널에서 20분 간격으로 떠나는 태평리(가남면)행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터미널에 도착을 한다


 

제법 번화한 면소재지로 터미널을 나와 길따라 좌측으로 돌면 분식집이 아침 일찍부터 영업을 한다 간단하게 우동으로 아침을 하고 김밥 2줄을 준비한다


 

다시 터미널로 와 기다리는 택시를 순서대로 타고 설성가는 길을 달려 전번에 내려왔던 돌팍재길 표시판이 있는 곳에서 내린다(7000원)


 

8:40


 

옆 산으로 들어가보니 20m짜리 짧은 구도로가 버려져 있고 그 앞으로는 능선이 없고 목장 철책선만이 있다

다시 도로로 내려와서 도로따라 “전파연구소이천분소” 교통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전파연구소 가는 그 길이 “설성2로”라는 안내판이 부착되어있고 각종 목장 가는 안내판들이 세워져 있다


 

설성2로 도로따라 가다 좌우 지세를 살펴보면 이 도로가 바로 능선인 것을 알 수 있다 

좌측 일대는 잘 가꾸어진 목장 초지이며 군데군데 장송들이 서 있는 운치있는 초지이다 좌측으로 복숭아밭을 지나 우측으로 홍천목장 지나 설성목장 안내판과 송암축산 안내판이 서있는 곳에서 앞산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송암축산 대형 축사가 능선인데 진입불가이므로 도로따라 가다 좌측으로 묘가 있는 곳에서 묘로 치고오른다


 

8:50


 

길은 없으나 그럭저럭 오를만은 하다

5분만 오르면 좌측 아래로 송암목장 축사가 내려다보이는 본능선으로 오르고 길은 없지만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다보면 능선이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 화강석 돌덩어리에 +자 모양이 음각된 돌덩어리 하나가 뒹굴고 있다


 

9:00


 

길 흔적을 따라가며 복분자 가시를 요령컷 헤쳐가면 능선은 동쪽으로 휘어지며  한면에 “경계” 다른 한면에 “전파”라고 써진 노란 프라스틱 기둥도 지나고 오른쪽 바로 아래 민가에서 오르는 좋은 길과 만난다


 

9:10


 

이제부터 좋은 길을 따라 동쪽으로 진행하며 좀 전에 본 노란기둥들이 계속 나오고 남북으로 좌우길이 산책로 수준인 특 A급 등로가 펼쳐진다

바로 앞 아래로는 무슨 택지 조성을 하는지 기계음이 시끄러우며 산자락이 파헤쳐지고 있다


 

T자길 :  9:20


 

분맥은 왼쪽으로 진행을 해야하나 오른쪽 지척에 있는 설성산 정상에 세워진 녹색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성지보호”라는 대형 안내판이 궁금해서 설성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면 오래전에 산불이 났었는지 시꺼멓게 타버린 죽은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어 약간은 삭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격장 유효거리 경고판을 지나 : 9:25


 

╠자안부에 이른다 오른쪽 밑으로 전파연구소니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판이 서있다


 

9:30


 

아까시아 꽃비가 온 산을 뒤덮어 그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고 왼쪽 산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서면 너른 공터에 쉼터 구실을 하는 장송숲이 나오며 바로 신흥사 절 뒤다


 

신흥사 : 9:35


 

설성산 오름길은 송화가루가 난분분하여 그 향기가 실로 가관이로다

2, 3분만 오르면 철주 안테나(?)와 성지보호 대형간판이 있는 설성제2봉이다


 

이 설성산은 멀리서 보면 커다란 2개의 봉우리로 이루워져 있으며 이제부터 설성산 정상까지는 오른쪽으로 오래된 성곽 흔적이 계속된다


 

잠깐 내려가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경운기길이 있는 안부이며 참호 지난 정상은 조망이 좋아 여주 이천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그 뒤로 뱅뱅 둘러가며 병풍을 친 산줄기들의 흐름이 이 고장의 풍요로움을 말해 주는 듯하다


 

“301재설 78.9 건설부?” 판독하기 힘든 망가진 삼각점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그 외에 어떠한 설명문이나 안내판 같은 것들은 전무하다


 

지도에는 명승고적 표시인 빨간점 3개 “설성산성지 신흥사”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 기대를 하고 올라왔는데 얻어 가지고 간 것은 여주이천벌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운 감상뿐이라 조금은 섭섭했으나 그것으로 만족을 삼는다


 

설성산 : 9:45


 

빽을 해서 T자길까지 빽을 한다 : 10:05 


 

이래서 설성산 일반 등산을 하는데 약 45분이 소요되었다


 

이후 북쪽 능선을 따라 잔파도를 타며 진행하는데 문드러니재 내려서는 등고선상 정수고개에서 올라챈 250봉까지 산책로 같은 길은 계속된다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 : 10:10


 

호젓한 산책로 둔덕을 넘어 썩은 나무계단 흔적을 내려가면 좌측으로 타이어진지 2개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철옹성 같은 콘크리트 군부대 담장이 나오고 담장따라 내려가는 길이 좋은 ╠자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0:15


 

둔덕넘어 ╠자길 지나 오르면 참호가 있는 도면상 252봉에서 능선은 자연스럽게 동북으로 휘어서 내려간다


 

252봉  :  10:25


 

난간줄 있는 ╣자둔덕에 장의자 1개와 군부대 경고판이 서있다 : 10:30


 

잠시 내려가면 좌측으로는 참호가 계속되고 오른쪽으로는 군부대 철책이 같이 이어진다 앞으로 군부대 끝날 때까지 통나무계단이나 판자로 막은 계단길이 수시로 나온다 참호와 군부대 철책사이 등로는 아마도 부대에서 훈련용길로 다듬어 놓은 것 같아 그 수준이 경운기길 수준이다


 

수시로 만나는 초병 및 순찰병의 경례를 받으며 진행하다 등고선상 210봉 정상엔 송신탑과 초소가 자리잡고 있다


 

초병의 경례를 받고 내려가며 좌측 연와정사에서 태고의 소리인냥 들려오는 목탁소리와 낭낭한 독경소리가 심히 듣기에 족하도다 


 

십자안부 정수고개로 내려서니 오른쪽으로는 군부대 철대문이 굳건하게 잠겨있고 왼쪽 연와정사 가는 길은 탄탄대로다


 

정수고개 : 10:45


 

능선을 오르면서 오른쪽 군부대 철책은 사면으로 점점 멀어져가고 장의자를 갖춘 쉼터에 이른다


 

10:50        


 

등고선상 250봉 정상에 이르면 “사격장 유효거리” 경고판과 “야전축성교장” 지시판이 나온다


 

설성산부터 여기까지 산책로 같은 좋은 길을 여유있게 잘 왔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여기서 좋은 산책로는 서서히 오른쪽(남쪽)으로 휘어 장호원읍 이황리로 내려가고 분맥은 길이 나쁜 북쪽 야전교장 쪽으로 내려간다


 

250봉  :  10:55


 

몇m 내려가면 야전교장이며 직진해서 내려가다보면 길이 없어지고 잡목 가시가 나온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아무래도 본능선은 아닌 것 같다


 

야전교장까지 빽을 해서 좌측을 보면 군부대용 같은 간이 건물이 보이며 몇m 가면 공터에 “가스실습실”이란 이름표를 달고 다 망가져 가고 있는 창고가 나온다

바로 그곳에서 북서쪽으로 능선을 가늠해야 되는데 가시와 잡목으로 밀림을 이루고 있어 진행이 불가하다


 

다시 빽을 해서 처음에 내려갔던 능선으로 내려가다 적당히 진행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좌측 본능선을 트레버스 해서 오르면 희미한 길 흔적이 있는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도면상 192.1봉인 듯한 봉우리로 오른다(20분 정도 헤맨 것 같다)  :  11:25


 

길은 없으므로 능선을 잘 가늠해야 한다 오른쪽 참호 있는 능선으로 가닥을 잡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길 흔적마저 없어지고 복분자 산초가시를 요령컷 제켜가면서 수많은 잔능선에 주의하며 문드러니고개를 넘는 찻소리를 방향삼아 가시를 밟고 빠져나오면 길 건너에 “이천군 설성면” 교통표시판이 반갑게 맞이한다

참 내가 생각해도 용케도 잘 찾아 내려왔네 그랴 ㅎㅎㅎㅎㅎ


 

중앙분리대가 높게 설치된 4차선 3번국도 문드러니고개로 차량들이 준고속도로 수준으로 달리고 있어 무단횡단하기에는 내 실력으로 역부족이다


 

3번국도 문드러니고개 : 11:50


 

오른쪽으로 밋밋한 경사의 길을 내려가며 대웅막국수집을 지나 나래삼거리에서 신호를 받아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1차선 포장도로가 연대산길이라고 한다


 

역으로 문드러니 고개로 오르니 옹벽이며 절개지라 어디로 마땅히 오를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


 

오를 방법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다 포기하고 나래삼거리에서 고갯마루로 오르다 정상 가기전에 과속단속사진기가 있는 밑 “여주묵밥집 1km” 안내판 있는 곳에서 오른쪽 무성한 수풀을 스틱으로 두드리며 제켜가며 오른다


 

건너편 문드러니고개 : 11:55  12:10  출발(5분 휴식 10분 길찾기)


 

능선을 가늠하면 길 흔적이 나오고 잡목속에 도면상 154.4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이른다


 

154.4봉  :  12:20


 

“대부지경계” 하얀말뚝이 계속 나오고 “이천시계답사” 초록색 표시기 한개를 발견한다 능선은 서서히 북진을 하며 ╠자길을 지나간다


 

╠자길  :  12:40


 

오른쪽에서 “나는 못난이” 노랫소리가 들려와 1980년대 교육원에서 교육받을 시 분임별 장기자랑으로 가사를 바꾸어 불러 박수를 받던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미소를 짓게 한다  ㅎㅎㅎ~~~


 

길은 점점 좋아지며 솔갈비가 운치있는 길로 바뀌며 그런 비단길을 간다

앞으로 이런 산책로 같은 길이 도면상 213.9봉까지 계속된다


 

잠깐 내려가면 삼거리서 오른쪽으로 진행해 도면상 166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이른다


 

166봉  :  12:50


 

한전표시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름능선상 ╠자길이 나오며 직진해서 잠깐 오르면 송전철탑이 나오며 길은 끊어지고 만다


 

능선은 바로 그 ╠자길로 간다

오름능선상 ╣자길 삼거리에 “방재시험연구원”가는 길이란 비닐코팅지가 나무에 달려있다


 

12:55


 

또 다시 오름능선상 ╣자길에 “방재시험연구원” 비닐코팅지 : 13:05


 

운치있는 소나무 밑에 편편하고 커다란 입석바위가 나오고 땅에 파묻지 않은 “시방봉” 안내 철재 기둥이 바위에 기대어 서있다

도면상 나란히 있는 또 다른 166봉인 것 같다

김밥 한줄로 점심을 하고 바위에 기대어 느긋한 시간을 갖는다


 

166봉(시방봉)  :  13:10  13:35  출발(25분 휴식)


 

여기서 좋은 길을 따라 한없이 가다 뒤를 돌아다보니 그제사 뭔가 이상해 나침판을 확인하니 어렵셔 서쪽으로 가고 있네 빽을 해서 시방봉으로 다시 오른다


 

시방봉 : 13:50  출발(15분 헤맴)


 

시방봉에서 한 십여m 내려가면서 오른쪽을 유심히 살펴보면 가느다란 줄이 몇m 쳐져있는 내림길이 보일 것이다 바로 그리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길 수준은 직진길이나 진배없이 산책로 같은 좋은 길이다


 

도면상 병무관고개는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 버렸고 잡목속에 “1976. 7 건설부 대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213.9봉에 올라선다


 

213.9봉  :  14:00


 

여기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길이 있을 것 같지가 않아 길 따라가다 오른쪽 어디로 꺾이겠지 하며 잠깐 내려서면 사각 낮은 철책안에 골프장 수준으로 잘 가꾸어진 초록 융단 그 가운데 사각 콘크리트 포장 너른 헬기장이 나온다


 

바로 그밑이 처음에는 지도에도 없는 신설도로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골프장 들어가는 2차선 도로임을 알았다 처음부터 골프장 들어가는 고개라고 알았으면 대형 알바는 면했으리라


 

나는 그 도로 건너 절개지 윗봉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를 찾을 요량으로 좌측으로 옹벽위 넝쿨을 헤쳐가며 한없이 가다 옹벽이 없어지는 곳으로 내려와 건너편 산으로 들어가 잡목 잔솔 산초 복분자가 사람을 잡는 그런 절개지가를 천신만고 끝에 올라가 진행을 하면서 동쪽 산줄기를 찾아보았으나 찾지를 못하고 뭔가 직감적으로 이상해서 213.9봉까지 빽하기로 결심을 하고 빽을 하는데 길은 없고 잔능선은 많고 여러번 시행착오 끝에 도로 절개지 능선마루에 도착을 한다


 

올라 올때 오른쪽에서 올라오며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을 들인 관계로 이번에는 왼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절개지에 난 풀들을 한옹큼씩 잡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을 하며 내려서니 골프장 안이다

풀에 쓸린 허벅지와 엉덩이가 얼얼하다ㅎㅎㅎㅎ..


 

바로 길 건너 숲으로 들어가면 이내 헬기장이 나오고 잠시 오르면 213.9봉이다

여기까지가 대형 아르바이트를 한 경로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2차선 도로를 내려서서 우측이 골프장인 줄은 미쳐 모르고 있었다

사전에 그 골프장이 있는 위치를 알았다면 이러한 알바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 서시리 삼거리에 서있는 “빅토리아CC” 간판을 보고 골프장 이름을 알았으며 도로 지도로 확인한 바로는 “한일골프장”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정보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내가 선답자임에랴 누구에게 물어볼 처지도 아니고 지형도만 보고는 그곳에 골프장이 있으리란 것을 알 수도 없다

213.9봉 : 15:30(1시간 30분 헤맴) 


 

삼각점 있는 곳에서 길은 없지만 동쪽으로 무조건 내려가니 능선이 나 여기 있소 한다 좌측 아래로 골프장과 같이 간다


 

진행하면서 좌측 골프장 일대를 살펴보니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존재하지를 않는다 양귀리 들판 끝없이 펼쳐지는 골프장만이 존재할 뿐이다


 

안테나인지 피뢰침인지 구분이 모호한 쓰러진 철기둥이 나오고 : 15:35


 

산초 가시를 조심해서 내려서면 좌우로 넘는 경운기길이 나온다  :  15:45


 

여기서 좌측 경운기길을 따라 도화밭가로 내려가면 커다란 판넬 창고가 나오고 차량 몇 대가 주차하고 있다

그 일대가 복숭아밭이며 이곳이 복숭아 집하장소인 모양이다


 

좌측 약간 올라간 곳이 능선이지만 그냥 길따라간다

임도길을 만나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골프장 철책이 능선마루로 연결되어 있으며 진행불가다 오른쪽 목장이 도면에 나오는 용머리목장인 것 같다


 

골프장 철책을 눈으로 따라가보니 에고 웬일이냐 목장 끝나는 지점에서 아예 능선을 넘어와서 계곡 있는 곳으로 연결이 되고 골프장안 분맥능선은 파헤쳐져 단계를 이룬 절벽을 이루고 있다 도저히 능선으로는 진행이 불가하다


 

아예 포기를 하고 빽해서 도로따라 내려가 분맥능선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기로 작정을 하고 진행을 한다


 

안부 목장  :  15:55


 

진행하다 도로삼거리서 좌측 산으로 가는 길을 잠깐가면 두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민가가는 포장도로따라 가면 민가에서 비포장으로 바뀐다


 

사방이 복숭아밭으로 양갈래길서 오른쪽으로 진행해 창고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복숭아밭 한가운데 과수원길로 들어가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가다보니 과수원일을 하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있어 겸연쩍은 마음에 먼저 말을 건다

“수고하십니다 말씀 좀 여쭙겠는데 이리로 해서 연대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나요?”

눈이 휘둥그래진 초로의 노장 노부인들 먼저 어디서 왔는지를 먼저 묻는다

“어서 왔소?”

“서울에서요”

“연대산을 어찌안다요?”

지도를 흔들며

“지도보고 알지요”

“뭐하러 다닌대여”

“그냥 산이 좋아 전국을 떠돌지라”

초미니 반바지를 보더니 놀래 기겁을 하며

“뱀 뱀이 많은디 그라고 간다요 큰일나요”

걱정이 태산이라


 

과연 시골인심이라 남다르며 먼저 상대편 걱정 먼저 한다

순둥이 우리네 사람들 모두들 건강하고 농사 잘되고 돈 많이 벌어 걱정 근심 없었으면 합니다


 

노장 어르신 어쩌구 저쩌구 설명을 하는데 쳐다보질 않고 알았다니까 아예 불러세우더니 자기 손가락을 쳐다보라며 그리 가라고 일러준다 길은 없지만 올라갈만 하다는 말도 곁들인다


 

오르다보니 농부의 말하고는 달리 좋은 등로가 나온다

이천시계답사 표시기 하나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분들도 아마 경계능선을 밟지 못하고 내가 가고 있는 이 능선으로 올랐던 모양이다


 

약간의 바위들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커다란 바위 앞으로 가면 찐빵 같은 넓적한 계란형 얼굴을 한 순박한 우리네 부인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 오래되어 풍화된 입석석상이 하나 있고 치성드린 흔적들이 남아있다


 

16:25


 

멋진 바위들이 나오며 이천시 경계능선은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왼쪽으로 잠시 오르면 작은 바위봉이 나오며 기판없는 삼각점이 나오고 바위위 철깃대에 다 떨어져 너덜너덜한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 연대산 정상이다


 

조망이 천하일품이고 제법 큰마을인 쑥띠마을이 오른쪽 바로 아래 평온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앞으로 금당마을과 멀리 점동면일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끝이다

퍼지르고앉아 하늘을 쳐다보며 상념에 잠겨본다

불어주는 산들바람에 흘러가는 구름..............


 

연대산  :  16:35  16:55 출발(20분 휴식)


 

좋은 길따라 내려가며 어딘지는 몰라도 골프장내에서 흘러온 분맥능선과 만나서 북진을 한다 지금까지 온 능선은 이천시 경계능선이며 분맥능선은 아니다 다만 진행을 할 수가 없으니 그렇게라도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내려가면서 길은 점점 험악해지며 흐릿해지며 “권사조화순 然然이근택” 너른 잔디에 잘 가꾸어진 석곽묘 2기에서 송화가루를 뒤집어쓴 배낭을 정리하고 좌측 묘로 올라오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석곽묘 : 17:05   17:25  출발(20분 뒷마무리)


 

사과밭 과수원길에서 왼쪽 약간 높게 흐르는 능선이 분맥능선이므로 왼쪽으로 진행해 능선으로 붙지를 않고 그냥 길따라 민가를 지나고 열린 철대문으로 나가니 지나온 과수원 전체가 송천농원이라고 한다 에고 미안혀라*^_*~~~


 

바로 좌측으로 84번 국지도 삼거리로 좌로가면 가남 능서이고 우측으로 가면 점동이며 송천농원 앞길로 가면 연대리 가는 길 교통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좌우가 논이며 평지길이라 고개같은 기분은 나지 않으나 좌우 논을 잘 살펴보면 물가름(양화천과 청미천)을 분명히 하고 있으므로 고개임이 분명하다

도면상 여주군 가남면 서시리라고 표기된 삼거리다


 

서시리 삼거리  :  17:30


 

그후  


 

아침에 탄 택시를 콜하니 딸인지 며느리인지가 받으며 아버님께서 약주에 취하셔 주무신다고 한다ㅎㅎ..

할수 없지 031-114에 문의하여 가남택시를 부른다(031-882-3090)


 

택시요금에 콜비까지 받는다(7000원) 요즘도 콜비받는 곳이 있다니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뭐 회사 방침이라고 하니 할말도 없지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가남터미널에서 전번과 마찬가지로 우동에 이과두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