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앵자설봉단맥산행기

 

한남앵자설봉단맥이란?

 

한남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김포 문수산으로 가던 중 용인시 원삼면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한줄기를 떨구니 바로 한남앵자지맥이라

 

어두니고개 독조봉어깨 마수고개 해룡산 국수봉 천덕봉 앵자봉 해협산 정암산에서 한강물이 되는데 이 앵자지맥이 광주시 도척면 노곡리 해룡산에서 회고개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떨어지는데

 

바로 이 회고개 가기 직전에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오르는 산줄기가 있으니 바로 양각산으로 오르는 길이라

이 산줄기가 이천시 마장면과 신둔면의 경계를 따라 338.1봉 277봉 중부고속도로 둔터고개에서 설봉산을 올라챈 둔덕봉에서부터 마장면과 부발읍 경계를 따라 남진하여 설봉산 화두재 275.2봉 272봉에서 호법면과 부발읍의 경계를 따라 남하하다 경계를 버리고 계속 남하하여

이천시 호법면 양화천과 복하천이 만나는 호법인테첸지 근방 오미마을 지난 곳에서 끝이 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여맥에 불과한 산줄기이지만 이천시의 자랑인 진산 설봉산을 품고 있고 각종 문헌에서 흔치 않게 설봉산을 대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단맥의 반열에 넣고자 함이다

 

언제 : 2005. 4. 9(흙의날) 비

 

어디를 : 설봉단맥 약12km

 

누가 : 신경수 홀로

 

구간거리 : 15km  접근거리 : 3km  단맥거리 : 9km 생략거리 3km

(단맥능선을 이탈하여 학소정으로 간 거리도 그냥 단맥거리에 포함시켰음)

 

구간시간 5:30 접근시간 0:40 단맥시간 4:20  휴식시간 0:30

 

고도 및 거리(고도m, 거리km/누계km)

 

회고개 직전 앵자지맥갈림점(270)-양각산(386, l)-중부고속도로(110, 3.1/4.1)-

둔터고개(130, 1.5/5.6)-설봉산(392.7, 1.5/7.1)-화두재(290, 1/8.1)-

272봉(2/10.1)-오미마을 지난 양화천과 복하천이 만나는 곳(90, 3.9/12)

 

이틀간 봄비가 적지않게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마눌은 투덜거리지 나도 장거리 산행 특히 가시길을 우중에 간다는 것이 탐탁치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하고나니 웬지 섭섭하여 가까운데 있는 산을 물색하던중 이천의 설봉산이 생각이 나 달랑 그 산 하나로는 성이 차지 않아 이왕이면 전부터 양각산으로 마루금을 그어놓은 것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마눌은 비온다고 안가고 나는 달랑 비옷 하나 넣고 길을 떠난다

동서울터미날에서 곤지암 가는 버스를 타고 곤지암터미널에서 도척가는 버스를 갈아탄다

 

도척면 소재지  :  10:10

 

다행이 아직 비는 오지 않고 도척초교 남쪽 동쪽으로 나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오른쪽 해룡산 자락을 다깍아 평지를 조성하고 수많은 덤프트럭이 길을 메꾸고 있다

1차선으로 바뀌며 그저 길 따라 한없이 기다보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옷으로 갈아입고 길 따라 산모퉁이를 돌아오르니 공장인지 목장인지가 나오고 멋진 우주선이 있는 것 같은 커다란 둥근공이 있는 연구소 같은 집앞에서 포장도로는 끝이나고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철제바리케이트가 쳐진 길이 계속되는데 그리가서 왼쪽으로 올라도 되지만 나는 바리케이트 있는 쪽으로 잠깐가다 왼쪽 동쪽으로 난 경운기길을 따라 오른다

 

좋은길은 계속 산사면을 돌아 북쪽으로 가고 나는 오른쪽 안부인 회고개를 향하여 산길따라 오른다 한5분 정도 오르면 무너진 돌무더기 옆에 고목나무 한그루가 배배꼬여 있는 십자안부로 올라선다

 

회고개 :  10:50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해룡산 가는 앵자지맥길은 낙엽에 묻혀 전혀보이지를 않아 무심코 지나치고 양각산 오르는 길은 고속도로다 이후 277봉까지 가는 길은 산림욕하기 좋은 길이다

급경사를 밧줄잡고 뒤로 넘어질 듯이 힘을 안배하며 오르니 정상 직전에 산줄기는 왼쪽으로 내려가고 나는 오른쪽 정상으로 오른다

 

솔숲속에 “양각산 해발 564m 금강산악회 1997. 1. 24 공로자 김00 김00 증(주)일신석재" 정상석이 그럴 듯 하나 높이가 왜이러냐 몇10m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도면하고 근 180m나 차이가 나니 뭔 조화속인지....

또 하나의 오석 정상석 “양각산산악회 해발 386m 96. 12. 20 창립”

수많은 회원들의 이름이 있는데 그곳에 회장님이 김00님이신 것 같다

산의 높이나 좀 수정 해주시지요 너무 차이가 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ㅎㅎ...

      

양각산  :  11:10  11:15  출발

 

되돌아 나는 듯이 내려선다

 

╠자안부  :  11:20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자길을 지나자마자 십자안부에 이른다

간단한 이정목이 서잇다

 

십자안부  :  11:25

 

“이천316 1987복구” 삼각점과 장의자 몇 개가 있는 338.1봉을 오른다

 

338.1봉  :  11:35

 

바위 널린 둔덕을 넘고 또 둔덕을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나오는 Y자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자안부다

 

╣자안부  :  11:40

 

270봉  :  11:45

 

╣자안부  :  11:50

 

좌측 아래로 보이는 하얗고 커다란 몇동의 건물들 과연 무엇에 소용되는 건물인고...?

잘 가꾸어진 묘가 있는 둔덕을 넘어서 내려선 ╣자안부에서 잠깐 오르면 도면상 277봉이다

 

277봉  :  12:00

 

좋은 길은 직진해서 정토사를 거쳐 앞으로 보이는 저명산으로 가는 길이다

능선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고 물길을 건너서 오르게 된다 즉 두산은 그 산줄기의 내역을 달리 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저명산은 그 이름대로 멧돼지가 포효하고 있는 좀 험악한 암봉이지만 나는 작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니 오늘은 웬일인지 모르겠다

 

여기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중부고속도로 고갯마루로 떨어져야 기맥이 되는 것

인데 흐릿한 길이 있어 잠깐 가니 멋진 부채살이 펴진 듯한 암봉위에 이르면 조망이 좋고 고속도로 위로 개미떼 같은 차량들이 쉼없이 오고간다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지 내려가야할 산자락이 전부 파헤쳐지고 있다

 

바위를 넘지 못하나 그 전에 오른쪽으로 돌아서 적당히 내려가야 한다 길은 전혀 없다

가시 너덜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공사장 절개지가 나오고 왼쪽 절개지가로 가다 무질러 내려가니 공사장안 콘티이너박스앞 도로다     

안내판에 “서이천물류단지 조성공사”라고 한다 조감도를 보니 거대한 3동의 건물로 구성이 되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중부고속도로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없다

2치선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고척리 다리가지 1km 이상을 내려가서 다시 올라와야 될 것 같아 빽을 한다

공사장 입구에서 2차선도로는 끝이 나고 비포장 도로를 다라 오른족으로 내려가면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가게 된다

 

고속도로 굴다리  :  12:30  (10분 우왕좌왕한 시간)

 

왼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끝까지 오르니 길은 없어지고 무조건 치고 능선으로 붙으니 좋은 길이 열린다

 

본능선  :  12:40

 

╣자길  :  12:45

 

Y자길  :  12:50

 

오른쪽으로 간다

 

╣자길  :  12:55

 

좌측길로 내려간다 갈림길에서 오른족으로 가면 절개지 아래로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도로삼거리가 나오면 왼쪽 도예고등학교 쪽으로 도로따라 올라 정문 못미쳐서 오른쪽 설봉산 능선으로 갔으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으나 그런 정보가 없는 나로서는 좌측 아래로 도로를 넘는 굴다리를 가늠하고 내려간다

 

둔터고개  :  13:00  13:05  출발

 

굴다리를 건너 길따라 오르며 방치된 판넬 건물 두동을 지나고 임도는 왼족으로 돌아나가고 능선마루에 있는 벽돌건물로 올라가 좌측으로 철담장을 따라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가니 개집이 즐비한 집뒤 공터다 열열한 환영인사를 받아야 하는데 조용한 것을 보니 견공들이 이 비가 오는데 다 나들이를 간 모양이다

안심을 하고 2차선도로로 나갈려는데 그제사 수십마리가 환영인사를 온 몸짓으로 한다

 

한국도예고등학교 정문앞 버스승강장이 있고 송파도예연구소도 나오고 조금만 더 오르면 고갯마루다 도면상 270봉 넘은 안부로 도면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으나 실제로는 2차선 도로가 뚫려 있는 것이다

 

이곳은 올라친 벽돌건물에서 오른쪽으로 돌았으면 정확한 기맥길이 되는 것이다

 

한국도예고등학교  :  13:30

 

고갯마루에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둔덕넘어 십자안부  :  13:40

 

╣자길  :  13:50

 

십자안부  :  13:55

 

이후 썪은 통나무길을 한도 끝도 없이 오른다

 

╣자길  :  14:15

 

오른쪽으로 계속 직진하여 왼쪽으로 통나무난간길을 보며 그대로 오르면 칼바위 이정목을 만나고 조금 더 오르면 이정목이 서 있고 돌탑이 서 있고 삼각점이 있다

 

이천시가 2000. 7. 1 세운 무지하게 큰 검정칠을 하고 설봉산의 유래를 음각한 역 사다리꼴의 정상석이 웅장하다

2005.1. 1 세운 “희망봉” 이천시민의 미래의 희망을 담은 오석정상석이 앙징맞고

1993. 11 현대전자에서 세운 화강암 정상석엔 이산을 부아악산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지도도 다젖고 메모지도 다 젖어 흐물거리는데 몇자 적고 기억하려니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니다

비는 계속 더 내리고 바람은 강해지며 손끝은 시려오고 물발로는 앞으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메모하는 것을 생략하고 좋은 길을 따라 이천시로 내려가기로 한다

 

설봉산 희망봉 : 14:25

 

둔덕을 오르니 “부학봉” 오석정상석이 나온다

학이 나르는 형상이라고 한다 이섭대천 설명문이 서있다

 

부학봉  :  14:30     

 

2층누각인 부학루 옆에 부악루기 설몀문이 서 있다

누각 밑에서 청승맞게 사탕 하나를 까먹고 있는데 우산쓴 아줌마 둘이 지나가길레 멋쩍어 인사를 하니 힐끗 쳐다보고 무심코 자기들끼리 조잘거리며 내려가 버린다

 

부학루  :  14:40

 

화두재에 이르니 이곳저곳 이정목이 나오는데 도드람산 2.6km라는 안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 우측으로 내려가 보았자 경부고속도로 건너 저명산 밖에 더 있는가 말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구암약수라고 한다

학소정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화두재  :  14:50

 

╠자길 이정목 학소정 2.46km라고 한다  :  15:00

 

장의자가 놓여있는 둔덕에 “이섭봉” 오석정상석이 서 있다

 

이섭봉  :  15:05

 

이정목 안부 왼쪽으로 올라가면 구암약수라고 한다 : 15:15

 

남쪽으로 뻗은 단맥 능선은 언제 갈렸는지 모르고 그저 좋은 길따라간다

 

십자안부 이정목  :  15:25

 

둔덕넘으니 학소정이 나오고 좌측 아래로 설봉호수 푸른물이 넘실거린다

등산안내도에

“총거리 6.85km

학소정-2.1km-사색의쉼터-0.84km-화두재-0.43km-부학루-0.65km-

희망봉-0.93km-칼바위-0.8km-호암약수-1.1km-설봉공원입구

 

학소정 : 15:30  15:35 출발

 

좌측 도로로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니 2차선 도로변에 설봉산등산로 안내판이 나오고 설봉호수 제방에는 “국제엑스포 도자기전시장”이라는 대형 글자가 설치되어 있다

 

도로따라 고가도로 밑을 지나 음식점 여러곳을 쳐다보며 가다  :  15:40

 

그후

 

마침 빈차로 오는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가니 기본요금 1500원이다

허기를 달래려 음식점을 찾는데 이천의 특색이 음식점이 드물다는 것이다

어렵게 찾은 이층집

여장을 풀고 젖은 옷가지를 정리하고 이슬이 한병으로 시간을 죽이다 터미널로 가니 16시40분 고양시 화정동 가는 버스는 얼마전에 떠나버리고 할 수 없이 17시15분 동서울행 버스로 오늘 우중 산행을 마친다   

 

항시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던 이천의 진산 설봉산을 올랐던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