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병산 정수리

 

강릉 석병산

1:25,000지형도= 고단. 석병

2009년 4월 11일 토요일 구름조금(8.1~19.6도)   평균습도52%  평균풍속2.7m/s   일조시간9.0hr   일출몰05:54~18:55

코스: 백복령11:00<5.4km>생계령<2.0km>922m봉<2.5km>908m봉<2.0km>▲석병산1055.3m<1.3km>두리봉1034m<2.3km>▲866.4m봉<1.5km>삽당령18:00
[도상 17.0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을 남. 서쪽으로 두고 강릉시 옥계면과 왕산면과의 날등경계를 넘나드는 백봉령에서 삽당령까지의 대간길 십칠키로 이번 산길 최고봉은 석병산(石屛山1055.3m)이다. 두리봉 동남쪽에서 시작한 돌병풍이  정상주변을 싸고돌아 이름 붙여진 산으로 특히 정상부 절벽 한가운데엔 구멍 뚫린 절벽 일월문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봄철이면 온 산 붉게 물들이는 철쭉꽃 군락지와 이지역 자생식물인 민대극과 한계령풀 군락지도 호사가들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대간길 들머리 백봉령에서 생계령 사이에는 [임계카르스트지형]이라는 특이한 지형의 함몰지역이 집중되어 있다. 카르스트지형이란 용해되기 쉬운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의해 점점 깎여 오목하게 꺼져들어간 지형으로, 생계령 근처에선 20m내외 함몰지역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생계령 지나 922m봉 아래까지 함몰지는 따라오다가 922m봉 넘어가서야 사라진다. 그러나 이번 구간 최고봉인 석병산 일대도 자병산 못지 않게 석회암이 발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석병산 동쪽 절골과 상황지미골 등 두 개의 큰 계곡을 거느린 석병산구간 전체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곳곳에 크고 작은 돌리네가 형성되어 석회암지대가 아니면 자라날 수 없는 바위솜나물, 청색노루귀, 민대극, 만리화..등등, 아래 그림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희귀식물들이 많다. 이번 산길 협곡에서 떨어진 쉰길폭포물 받아낸 상황지미골과 절골물은 곧장 동해안으로 빨려든다. 두리봉 이후 왕산면 계곡수는 강릉저수지 거쳐 남대천으로 흐르고, 정선군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골지천 따라 아우라지 돌아가는 한강물 상류수다.

 

석병산에서 본 상황지미골   촬영: 산과바람

 

가는길: 백봉령에서 생계령까진 철탑..철탑..주마간산 달릴 수 있다. 그러다가 [생계령640m: ←헬기장((908고지)5.5km/ 백봉령5.4km→]이정표와 벤취 놓여진 사거리 안부 통과하면서부턴 서서히 가팔라지기 시작하다가 922m봉 고스락 올라서면 갑작스레 일망무제로 터지는 석병산까지의 대간길 날등 이쪽 저쪽 동서남북 사방에서 밀려오는 산의파도.. 감내하기 힘들다. 오름길에 [강릉서대굴]안내문 있어도 정확한 위치표시도..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도 몰라 상상속 세계일 뿐, 일부러 다녀오긴 힘들다. ☞  강릉서대굴

 

 

900.2m봉엔 [434재설-77건설부]삼각점과 백두 대간 안내문 있고 생계령에 이르는 대간줄기 뒤돌아볼 수 있다. 조망없는 헬기장 908m봉 직전 고병이재엔 [←석병산/석회동굴↑/백봉령→]이정목과 석병산 안내문 있어도 거리표시 없어 애매하다. 작은 헬기장 한 곳 더 지나친 대간길[←일월봉(석병산정상):15분소요/ 상황지미골:2시간30분소요↑/ 헬기장:1시간소요 →]스텐레스 이정표 세워진 날등길에선 석벽산 정상 들렀다가 되돌아 나와야 대간길로 연결된다. 옛날 이정표 세워지기 전 대간타길 했었거나, 야간산행 하게되면 자칫 놓치기 쉬운 갈레길이다.

 

 

등로에서 살짝 비껴앉은 석병산 정상에는 작은 케언 있고 깨어진 삼각점 [309재설-77건설부]있다. 작지만 옹골찬 기암절벽 세 곳으로 나뉘어진 석병산 중봉엔 일월문 있고 마지막 암봉에선 절골과 상황지미골 오금 아래로 깔리지만 비바람 부는 날이면 위험하다. 석병산 내려서기 바쁘게 뒤 돌아봐야 상기 타이틀 그림 볼 수 있다. 장의자와 탁자 놓여진 두리봉은 두리뭉실한 육산이고 이어지는 하산길 역시 매우 순탄하다. 866.4m봉은 널따란 헬기장이고 삼각점도 있다. 공터 하산길엔 통나무계단 즐비하고 삽당령 산불감시요원 17:30 칼퇴근 한다.

 

백봉령

 

사라질 자병산   촬영: 김홍룡

 

생계령

 

922m봉에서 본 자병산

 

922m봉에서 본 석병산

 

922m봉에서 석병산까지의 동쪽사면

 

908m봉 가면서 돌아본 922m봉

 

908m봉에서 본 생계령

 

석병산

 

석병산에서 본 두리봉

 

일월문

 

일월문 속으로..  촬영: 휴리

 

석병산 옥녀봉

 

석병산 천하대장군   촬영: 김홍룡

 

두리봉 정상풍경

 

삽당령

 

산행후기: 백봉령에서 일행들 다 떠나보내고 몇몇 단축팀과 함께 갈고개서 796m봉으로 치올랐다. 산길로 들자마자 질펀하게 깔린 노루귀.. 흰색 푸른색.. 잠시 디려다보는 그 틈새 함께 시작했던 일행들마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한 분 남아 다들 저리로 갔다 한다. 그럼 지름길로 가야지요~! 하면서 무조건 북쪽으로만 향하는데 함몰지역이라 그런지 인적없는 그 산속..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 약간은 불안해 하는 일행 다독거리며 무조건 치고 오르니 796m봉이고 대간길 뚜렷하다. 생계령 당도해 한참을 기다려서야 단축팀 모두 만났다.

 

 

922m봉 올라서자 지나온 여정과 가야할 미래 오롯이 드러나는데, 마루금 저 끄트머리가 석병산이다. 주능선 922m봉에서 석병산까지의 날등 동쪽, 강릉시 옥계면방면 갑자기 부상하면서 그 중간지점 석회암동굴 흰부분으로 드러나지만 거길 갈 수는 없고 촬영도 불가항력이다. 900.2m봉에서 삼각점 확인하고 908m봉 헬기장 당도했더니 헬기장 한 곳 더 연이어 나타난다. 갑자기 한계령풀 군락지를 만났지만 얼른 이름 생각나질 않아 곁엣 분께 물었더니 안내판 가리킨다. 한계령풀.. 꼭 십여년만에 다시보는 이 지역만의 야생화, 촬영 열심히 했다. 언제 또 만날진 몰라도 떠나야만 할 대간길이다.

 

 

석병산에서의 일월문 비롯한 기암봉들은 경악스러우리만치 아름답다. 온갖 기화요초 야생화는 또 어떻고...! 대간길 두 번씩이나 오르내렸음에도 이 광경들 놓치고 다녔었다. 무박산행 어둠속이었던가? 아님 줄창 달리기 바빠서였음이다. 새삼 오늘 이 순간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 떨칠 수 없다. 두리봉 내림길에 기사님으로부터 연락온다. 삽당령 산불감시 차량 세대나 지키고 있으니 어쩌면 좋냐고.. 급히 선두팀 현장 벗어나게 하고 중간팀은 삽당령 직전 공터에 집결해 대기토록 했다. 그들 칼퇴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작전은 성공했지만, 지하철 막차 겨우 편승할 수 있었다.

 

노루귀(청색)

 

민대극

 

개별꽃

 

솜나물

 

만리화

 

노랑제비꽃

 

얼레지

 

현호색

 

꿩의바람꽃

 

잔털제비꽃

 

양지꽃

 

괭이눈

 

한계령풀

 

중의무릇

 

박새

 

처녀치마

 

호랑버들(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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