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마눌과 둘이....

38교 - 석룡산 -  화악북봉 - 중봉 - 관청리.
약 18km....... 산행 시간 7시간 40분

solo님의 길을 따라......

 

 

38교에 10시 5분에 도착하여 조무락골로 들어선다.
조무락 산장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석룡산을 향해서 ...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생을 다한 고목........

 

 

바위 전망대에서 올라 온길을 뒤돌아보고......
명지산과 귀목봉이 보이고....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화악산 (1468m)이 가까와지고........

 

 

석룡산(1147m)에 12시 조금지나 도착하고....출발부터 두 시간이 걸렸다.

 

 

긴 거리를 가야하기에  쉬밀고개도 "등산로 없음"쪽으로 그냥 통과 한다.지금 시간은 12시 20분

 

 

 며칠전에 지나갔는지 알 수없는 앞서 간 한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북봉을 향한다.
가끔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에서 헤매기도 하고...
앞서서 인도해준 알 수없는 분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북봉 아래 헬기장에서 한장 남기고....지금 시간은 1시
출발한지 세시간이 지났다....

 

 

멀리 광덕산과 복주산 이 보이고.......

카라멜 고개도 보이고.......헬기장에서..

 

 

배가 고프다.

눈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다시 출발...

지금 시간은 1시 50분

 

 

앞서간 사람이 여기서 알바를 했다.

우리 역시 앞서 간 사람을 따라 알바.....다행히 짧은 거리였으니.......

 

 

앞서 간 발자국이 사창리 방향이다.

한참을 망설이다 된비알인 북봉을 향해서 정면으로 오른다.
푸석푸석한 눈속에 몇번을 미끄러지고.....

 

 

두 발로는 오를 수없어 네발로 긴다.

작은 나뭇가지를 붙잡고...군인들의 통신선을 붙잡고,,,,,

 

 

천신만고끝에 북봉에 오른 마눌...

한숨을 몰아쉰다.

ㅎㅎㅎ....

지금 시간은 2시 40분...

 

 

북봉에서 바라 본 화악산 정상 1468m
공군부대가 있다. 들어 갈 수없는 곳......
북봉에서 커피 한 잔하고 출발한다.

 

 

눈이 내린 후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을 마눌과 둘이 간다.
군부대 철망을 따라 중봉으로 갈 생각이다.

 

 

응봉(1436m) 이 가까이 있고...

 

 

경사지에 푸석한 눈이 쌓여...
철망을 붙잡고 진행한다.
거의 끝날 무렵.
경비하는 군인이 하는 말
"아저씨 여기는 군사지역 입니다. 빨리 나가세요"
ㅎㅎㅎ....그러나 방법이 없으니..." 예"

 

  

군부대 앞에 있는 아리랑 고개에 3시 40분에 도착하고...
북봉에서부터 철망을 통과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
아리랑 고개에서 촉대봉을 배경으로 한장 남기고
중봉으로 출발..

 

 

중봉(1423m)에 4시에 도착한다.
38교를 출발한지 벌써 여섯시간째다.
중봉에서 바라 본 애기봉 능선..

 

 중봉에서 바라 본 촉대봉 (1125m)

 

 

 중봉에서 한장 남기고 출발 한다.
지금 시간은 4시 5분
앞으로도 8km 가까이를 더 가야한다.
관청리에 6시 전에 도착해야 막차를 탈 수있기때문이다.

 

 

미끄러운 눈길을 미끄러지듯 내달린다.

시간이 없다. 1시간 30분안에 이십여리를 가야한다.

 

 

관청리에 내려오니 5시 40분...
겨우 시간을 맞췄다.
화악산을 바라보니 낮달이 떠 있다.
계곡에서 손을 씻고...

할머니 슈퍼에서 캔맥주로 목을 축이고...

6시 가평행 군내버스를 탄다.

눈이라면 화악산을 빼놓을 수없다.
4월 5월에도 화악산 정상에는 가끔 눈이 온다.
오염되지 않고..자연그대로의 청정지역이기도 하고..
급경사지만 밧줄이 없고,계단이 없는.....
그냥 능력으로 올라야하는...

그래서 난 화악산이 좋다......

 

오늘 용수목에 여섯 사람이 내렸다.
잠실에서 오신분, 상봉동에서 오신 두분등..
세분은 조무락 산장에서 중봉을 향해서 갔고.

나와 마눌,분당에서 오신  한분은 석룡,북봉을 향해서 갔는데..
동행하기로 했던 분당에서 오신 분이 자꾸 뒤쳐져서 시간은 없고..
그냥 마눌과 단둘이 가게 되었다.

가끔은 뒤돌아 보면서...
응봉.촉대봉은 어렵다 했는데...

잘 가셨는지........

 

오늘 마눌과 약 17~18km
산행시간 7시간 40분.

멋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