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년 10월 14일 / 11:00~15:40분

▶산행장소 : 충남 보령. 광천의 오서산

▶산행인원 : 중고교 동기와의 가을산행(약 65명)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군 청소면의 경계에 있다.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의 거리에 있어 열차를 이용하여 산행

하기에도 편리하다. 교통이 편리한 편이어서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옛 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

산이라 불려졌다 하지만 요즘 산행에서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천수만 바닷물이 산아래 깔리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없이 보여 일명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정상을 중심으로 약 2㎞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오서산은 정상까지 바위가 발달되어 있어 악산의 성격을 띠다가 하산코스에서는 완만한 곡선이 이어져 바위지대가 흔하지 않은 육산

으로 되어있다. 오르는 길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단풍길도 이어져있다. 산의 능선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용허리나

줌방바위, 대문바위, 은폭동 폭포, 신랑신부바위, 농바위가 눈길을 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석각으로 된 4각형의 우물 맛도 그만이다.

오서산 정상 일대는 가을이면 온통 억새천지가 된다. 정상에 서면 허리춤을 훨씬 넘는 억새사이로 군산 일대의 서해바다가 보인다.

광천은 감과 어리굴젖 등 해산물이 유명하므로 4일과 9일 장날에 맞추어 산행일정을 잡는 것도 좋다. 귀로에는 도고온천이나 온양온천,

현충사, 온양 민속박물관 등을 들러 올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

  

몇년째 가을이 되면 중고교 동기들 가족들과의 가을산행을 떠나는 데 이번에는 충남의 오서산으로 정해졌다.

산행시간이 비교적 짧고 억새능선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또한 바다와 근접해 있어 모처럼의 나들이로 손색이 없는곳인듯 하다.

모교에 7시 40분에 도착해 동기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오서산으로 출발을 한다.

나누어준 김밥과 떡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서산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데 관광버스들이

많이도 주차되어 있어 돌아올때의 정체가 예고가 되고..

 

10시 40분에 광천 오서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준비된 먹거리를 나누어 받고 11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원래 곁은 일하는날이라 오지않는다고 하였는 데  왠만하면 여행한지도 오래 되었으니 함께 가자고 몇번을 예기를 하니

마지 못해 함께 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우스운것이 산행 당일날이 내 생일날인 데 생일선물로 함께 해준다는 예기..

자기딴에는 부부들이 같이 많이 참석을 하는 데 홀애비처럼 보일까봐 그런 생각을 한 모양이다.

나는 모처럼 여행겸 다녀오자고 했을뿐인데..

 

산행들머리로 들어 가는 데 생강.가시오가피.버섯.밤 등을 동네 할머니들께서 팔고 계신다.

얼핏보기에는 산죽 잎새 같기도 한 생강의 잎새는 처음 보는것 같다.

상담 마을회관을 지나고 시멘트길을 따라 오르는 데 산행인파가 꽤나 되는듯 싶다.

오랫만에 보는 시골풍경이 정겹다. 11시 38분에 정암사에 도착하지만 복잡해 바로 우측등로를 따라 오른다.

 

계속되는 오름등로에 오랫만의 산행이라 힘겨운지 곁이 계속 쳐지고 몇번을 오르다가 기다리다를 반복하니

거의 후미에서 오르게 된다. 해발고도가 낮은곳에서 790여 고지까지 오르게 되니 쉬운곳은 아니겠다.

12시 20분 오른쪽으로 조망이 약간 트여 뿌옅게 바닷가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 오르다 등로 옆에 잠시 앉아 과일로 간식을 하고 다시 오르는 데 이제 부터 조망이 트인 능선길이다.

 

 

 

 

모교에서의 만남..

 

 

들머리 주차장과 뒤로 오서산..

 

 

산행시작..

 

  

정암사를 뒤로하며..

 

 

능선이 보이고..

 

 

올라온 등로..

 

 

시원한 조망..

  

  

똘배 곁..

 

 

전형적인 가을날..

 

 

연이어 올라 오는..

 

 

 

멀리 정상부의 억새가 하얀빛을 나타내고 파란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들.. 능선상에 많은 인파들이 보인다.

힘들어 하던 곁이 시원한 바람과 억새있는 풍광을 보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모양이다.

서해안의 등대구실을 한다는 말과 같이 사방의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있다.

13시에 팔각정에 도착했지만 많은 인파들로 인해 지나치고 잠시후 앞선 동기들이 식사하는 모습이 보인다.

 

호젖한 곳을 찾아 친구부부와 다시 걷기 시작하고 잠시 후에 오서산 정상석을 지난다.

곁과 친구곁은 어느새 어름과자를 하나씩사서 입에 물고 있고 13시 10분에 등로 옆 그늘에 자리를 펴고 앉아 식사를 한다.

나누어준 도시락과 특식 족발.. 동기가 하는 음식점에서 마련한 것인 데 산에서 이슬이와 함께 하니 더욱 맛나는듯하고..

40여분간의 느긋한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 옆에 유난히 붉은 한그루의 단풍나무가 있어 기념으로 한장 찍는다.

컨디션도 나지고 기분이 괜찮은지 얼굴이 단풍색을 닮아 있다.

아까 보다 억새군락은 많이 적어졌지만 지루하지 않은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14시 16분에 다시 보령오서산 정상석이 나온다. 아까것은 광천에서 세운 것 같다.

잠시 후 능선상의 마지막 봉우리가 나오고 이제 부터는 내림길이 된다.

 

 

 

 

 

 

 

 

 

 

식사하는 동기들..

 

 

 

 

 

날머리 방향의 저수지..

 

 

뒤돌아 본 팔각정..

 

 

정상석(광천)..

 

 

 

 

 

 

 

 

반대편에서 오는 산님들..

 

 

 

 

 

가야할.. / 능선상에 4륜구동차까지 올라올수 있다..

 

 

 

 

 

지나온 능선..

 

 

 

 

  

 

 

 

 

 

 

 

 

 

 

 

 

 

 

 

용담이 몇송이 보이고..

 

  

억새와 멀리 서해가..

 

 

정상석(보령)..

 

 

바람에 날리는.. 

 

 

하산 등로.. 

 

 

 

태양이 높아졌는 지 흐릿하게 보이던 조망이 제법 선명해져서 바닷가가 눈에 들어 온다.

천천히 내려서는데 곁은 앞서서 보이지도 않고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계속되는 데 14시 58분에 묘 한기가 나오고

잠시후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는 데 이곳서 좌측 성골방향으로 향한다.

한 100여미터 진행하다가 우측 밤나무 밭으로 내려서는 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마을에 내려서자 노란 감과 알이 탐스럽게 달린 커다란 은행나무가 보이고 15시 40분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그사이 곁은 할머니 한테 백화 표고버섯을 만원어치를 사고..

잠시 후 버스를 타고 한대가 먼저 출방을 하는 데 서울로 향하는 도로는 벌써 부터 정체가 극심하다.

길을 잘못들어 포구로 가는 데 20분이면 될것을 한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되었다.

 

 

 

가을들녘..

 

 

바다가 선명히..

 

 

기념..

 

 

 

 

 

 

 

 

 

 

 

 

 

 

 

 

 

 

 

 

 

 

 

상골로..

 

 

배초향과 팔랑나비.. 

 

 

밤나무밭..

 

   

 

 

 

마을에서..

 

 

포구로 가는 버스에서 본 오서산.. 

 

 

한적한 궁리포구..  

작은 포구인 데 몇집의 음식점이 보이고 방파제에서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해가 떨어질 시간이라 말리던 멸치를 걷고 또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

사진 몇컷을 찍고 음식점에 들어가니 상위에 가득 차려진 음식과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시끌하다.

 

전어무침에 전어회 그리고 제철인 대하구이..

정작 맛난 음식들인 데 산에서 포식(?)을 했는지 이슬이 몇잔을 먹고 혼자 바닷가로 나와 떨어지는 일몰을 본다.

앞에 안면도가 멀리 보이고 또 중간에 방파제가 있어 멋진 일몰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라 좋은것 같다.

밀리는 교통에도 불구하고 버스에서 즐거움은 이어지고 23시나 되어서야 모교에 도착하여 하루를 마감한다.

 

 

 

낚시하는 가족..

 

 

 포구풍경..

 

 

 기러기 날고..

 

 

 

 

 

 

 

 

전어무침.구이와.. 

대하축제랍니다.. 

 

 

 포구의 낙조..

 

 

 

 

 

 

 

 

 

 

 

 

 

 

 

 

 

 

 

 

 

오서산은 산행기의 사진으로는 몊번 보았지만 처음 가본 곳이다.

평야지대의 낮은 고도 때문에 오르막과 내리막의 등로가 제법 쉽지는 않지만 능선상의 은빛 억새와

사방이 트인 조망이 좋은것이 산의 특징이다.

주변의 바닷가와 연계하면 산행과 여행을 함께 즐길수 있는 곳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