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을 꿈꾸며
  오서산(烏棲山) 790.7m
   

                                                                              
*.05,11,27   잔뜩 흐림
*.위치-충남 보령 청소면,홍성군 광천읍,장곡면                 
*.교통편- 장항선 열차타고
*.가는길- 천안-열차 타고 광천 까지-터미널-화계리행(광성리) 버스이용
*.코스 - 광성3구(09:30)-용문암(10:08)-내원사(10:33)-쉰질바위,산불 감시초소(10:50)-
                정상(11:30)-시루봉(11:55)-성골 임도 3거리(12:22)-성연1구(성골)(12:40)-
                광광버스 주차장(13:00)-청연리 용못교,마을 버스주차장(13:15)                      
*.등산 시간 - 4시간30분 소요(휴식포함)                     
               
산행기
천안에서 06:45분에 출발하여 광천역에 08:15분에 도착을 했다.
새우젓으로 유명한 곳 이기에 역전 앞엔 젓갈 상가가 즐비하게 문을 열고 있었다. 초라한 역을 빠져나가 우측으로 약 50m를 가니 터미널이 나왔다. 터미널 역시 허름 했다.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30여분의 여유가 있어 옆의 정육점 식당인 유진 식당에서 갈비탕을 시켜서 집사람과 아침 요기를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식사 했던 손님이 고기가 맛이 있다고 주문 전화가 온거라며 자기 정육점 고기 자랑을 하신다.
터미널은 노면공사를 위해 새로 포장을 하려고 아스콘을 입히고 있어 터미널앞의 택시부를 지나 3거리 목재소 앞에서 버스들은 정차를 했다.
09:00 화계리행 버스가 도착했다. 손님은 할머니와 우리 둘뿐. 
주 도로에서 광성리로 들어가는 길은 버스 한대 간신히 다닐수 있는 좁은길로 시골길의 정취를 풍기게 해주었다.
광성리 장곡도사초교를 지나 삼포 사이길로 들어 광성리 3구 마을 회관에 도착을 했고 버스는 바로 돌아 화계리를 향했다. 오집사와 나는 마을 안길을 따라 우측 언덕으로 향해 길을 잡았다. 등산객이 많이 찿지않는 코스라 산행 들머리를 찿기가 쉽지가 않았다. 표지판도 없고 안내길도 없고 뒤편의 큰 산이 오서산이라고 생각하고 방향만 잡아 올라본다. 뒷편 언덕엔 큰 소나무가 몇구루 멋지게 서있고 그시멘트길로 진행을 하니 마을 앞으로 나있던 포장 도로와 마주친다. 우측으로 용문암이란 글씨가 희미하게 전봇대 밑에 씌여 있다. 아무 생각없이 논 마차길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산행을 하는데 조금 오르니 길이 희미 했다. 용문암 들어가는 길이 이렇게 작지는 않을텐데, 의아한 생각을 하며 능선을 올라 보니 길을 잘못 잡은 것이다.
초입 들머리를 잘못 잡아 알바를 20여분을 해서 용문암 오름길을 찿았다.
마을 포장도로로 더 올라가서 용문암 오름길로 바로 들어서면 되는데 초입에 옛날 산길을 잡은것이 잘못이다.용문암을 오르는데 길옆 숲에서 갑자기 후다닥 소리가 난다. 무얼까? 고라니 두마리가 조용한 아침 우리 등산화 소리에 놀랐는지 언덕으로 잽싸게 내뺀다.  용문암 입구의 둥구나무엔 오색의 천이 걸려 있고 조용한 암자 안에선 보살들의 다정한 이야기 소리가 들려 왔다. 암자 앞 시멘트길을 5분 정도 오르니 펜션 같은 하얀 건물이 있는데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고 건물 우측으로 임도가 있고 좌측으론 계곡길 등산로로 내원사로 오르는 길이다.
계곡을 따라 10여분을 오르니 밑에서 만났던 임도와 다시 만난다.직진 방향으로 내원사 포장길을 따라
다시 10여분을 오르니 내원사가 보인다.(10:33) 절은 너무나 고요한게 적막함에 시간이 멈추어버린 공간 같았다. 내원사는 건물이 세채인데 법당과 신축건물과 처서로 되어 있었다. 내원사에서 길이 뚝 끊긴 감이 들어 온다. 오르던 계곡으론 길이 없고 능선은 너무 가파랗고 법당 우측으로 돌아보니 구릉을 지나 능선으로 등산로가 연결이 되어 있다. 묘소 옆 능선에서 주위를 살펴보니 등산로 먼 방향으로 큰 바위가 보였고(쉰질 바위)산불감시초소가 보였다. 다시 임도와 만난다.
왁자지껄 등산객들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산불감시초소 3거리.(10:55)
정상쪽으로 임도가 있고 진입로는 쇠사슬로 자물쇠가 채워져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다. 주변 나무엔 광천의 옛 모습이 현수막에 흑백으로 인쇄가 되어 걸려 있는데 지게를 지고 무명 바지는 모심는 모습처럼 반은 걷어 올리고 옷고름 사이로 배통과 배꼽이 다보이고 짚신을 신고 있는 모습은 옛날 삶의 찌든 모습이지만 왠지 정감이 가는 모습 이고 나룻터 사진, 지게에 젓갈 상자를 잔뜩 진 모습등 이곳을 알리려는 사진들이 산행길에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정상 능선 삼거리.
우측으로 오서정이 가까이 있지만 이미 만원 사례다.
갈대꽃이 능선을 덮었을때 얼마나 장관이고 얼마나 산객들의 마음에 기쁨을 주었을까? 인근에선 갈대로 소문이 나있는 산인데 철지난 금일 정말로 보잘것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퇴색돼 산객들의 발밑에서 짖밟힐 뿐이니 인간사의 화려함도 찰라일 것이다. 능선엔 많은 산객들이 나열을 하였다.
오서산 정상(11:30)
까마귀도 쉬어간다는 山名처럼 서해안 일대에선 가장 높은 산으로 사방이 일망무제(一望無際)로 트여 있다. 그런데 쌀쌀한 날씨에 잔뜩 흐려 눈이라도 금새 쏟아질것 같고 가시 거리는 겨우 산 언저리 동네만 보일 정도니 오늘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고 왔는데 모두 "꽝"이다.
정상옆으로 통신 안테나가 있고 남서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져 성연리로 내려간다. 550시루봉에서 서쪽으로 꺾어 다시 내림길의 연속으로 정상부터 계속 센 비탈로 다리가 후들거린다. 이 코스로 오른다면 땀 꽤나 흘려야 될것 같다.
성골 임도 3거리(12:30). 이곳에서 신암터 주차장 (1.8km) 성골주차장(0.6km) 시루봉(0.7km)
다시 성연리 쪽의 임도와 만나고 밤나무 밭으로 등산로가 연결이 되어있는데 아마도 밤 수확후라 통행이 가능한 것 같다.밤나무 밭을 통과하니 동네 민가가 보인다. 파전과 동동주를 파는 주점이다.
동네를 내려 오며 뒤를 돌아보니 오서산 능선이 웅장해 보인다. 주차장엔 많은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동네 할머니 몇분이 가을 수확한 여러 물건을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신다.
마을 버스가 이곳에서는 없다고 하신다. 저 밑에 동네에 가야 버스가 온다고 하니 터벅 터벅 십여분을 걸어 청연리 용못교에 도착 하여 13:40분에 있는 버스를 기다리려니 30분 이상이 남았다.
보온병에서 뜨거운 물을 꺼내 컵라면을 먹고 나니 도착시간 10분을 지나서 버스가 들어온다.성연리 버스는 대천에서 들어온다. 성연 저수지엔 겨울 철새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여기 저기 무리를 지어서 먹이 사냥에 여념이 없었다.15분 거리의 청소면. 청소역(옛명 진죽역)에서 15시10분 상행 열차를 기다리는데 간이역 철로 넘어로 오서산이 우리를 배웅하고 있었다.

 (((참고하세요)))
  *.시내버스- 터미널 에서(화계리 광성3구,담산리 상담마을 들머리시)                    
      06:50-담산,화계 08:55-장곡,화계 10:20-담산,화계 12:10-담산,화계      
      14:10-장곡,화계 16:00-   "      17:40-     "    18:50-    "  
      20:00-장곡,화계                                                        
   *.성연리에서-청소면,대천까지
     07:00 09:15 13:40 16:40 18:40 

 

광성3리 들머리

 

쉰질바위

 

주 능선 

 

진죽역에서 바라본 오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