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소머리지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상주


 

언제 : 2008. 12. 7(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상주시 이안면 가장리 고갯마루서 면경계를 따라 서산 오봉산 지나 함창읍 금곡리에서 사벌면을 넘는 서낭고개까지 백두소머리지맥 약7.5km


 

서산(△192.2) : 상주시 이안면, 공검면

五峰산(238)    : 상주시 이안면, 공검면, 함창읍


 

구간거리 : 7.5km  지맥거리 : 7.5km


 

구간시간 5:20 지맥시간 4:10 휴식시간 0:50 헤맨시간 0:20


 

이 구간을 제2구간으로 정리를 하는 것은 입문기와 제1구간을 합쳐 1구간으로 정리하는 것은 거리와 시간상 무리가 있어 1구간을 입문기와 제1구간중 우산재나 비지재 정도를 1구간으로 하면 적당하며 그곳서부터 이곳 서낭고개까지 2구간으로 종주한다면 적당한 구간 나누기가 됨으로 그리 정리를 하는 것이며


 

실제로 오늘 진행한 구간은 평소 1구간의 반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산줄기로 대체적으로 어려운 곳이 없이 평이한 산줄기가 이어지는 구간이다  


 

백두작약지맥 자투리 남은 구간을 종주하고 다시 백두소머리지맥을 이어가기 위해 함창읍 나드리김밥집서 김치찌개로 늦은 아침을 하고 나와 택시 차부로 가는데 웬 나이 지긋한 아줌마가 어딜 가느냐고 묻길레 무심코 가장리로 간다고 무심코 대답했는데 이 아줌씨 고래 힘줄을 고아드셨는지 질문이 집요하다


 

“어디 가슈?”

“예 가장리 가는데요”

“내가 아침에 가장리에서 오는 길인데 가장리 뉘집에 가오?”

“아 예 산에 좀 가는데요”

이 아줌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거긴 산이 없어???”

“숭덕산 가는데요”

“동네 뒷산을 뭘보러 가누 거긴 아무것도 볼 것이 없어”

“에이 제가 보기에는 죄다 산이더구먼유^^”


 

이러구러 있다가 택시를 타고 가장리에서 내린다(5000원)


 

가장리 : 10:50


 

전에 조금 잘못 내려온 것이 고갯마루로 가면서 확실하게 산줄기 이어짐이 눈으로 들어온다


 

일단은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르니 좌측은 논이요 우측은 고갯마루를 커다란 목장이 자리잡고 있어 정문으로 가 상호를 새겨놓은 돌을 보니 숭덕농원이란다 그렇다면 지도에 표기된 상주성심농장이라는 그런 농장은 아니다


 

숭덕농장 고갯마루 : 10:55 11:00출발(5분 휴식)


 

논둑길로 진행 마루금을 그리면서 능선으로 오르니 농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좌측으로 나가야 마루금이지만 가보았자 일반도로와 고가도로와 겹쳐서 건너지를 못할 것 같아 그냥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 철길을 건너고


 

3번국도를 지하통로로 빠져나가니 도로삼거리로 성심농장버스정류장이 있고 오른쪽으로 대규모 목장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지도에 표기된 상주성심농장이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이다


 

좌측으로 포장도로따라 가면 3번국도 고갯마루인 토파이고개와 만나고 “영양남일제선생 유적비”가 거북등을 타고 있는 도로변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지하통로로 고속도로를 다시 빠져나간다


 

11:15


 

나가자마자 콘크리트 포장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고속도로 고갯마루 몇m 전에 좌측 농로따라 밭으로 오르다 능선을 채고 오르면 가시 잡목속에 쏙 들어간 깨진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192.2봉 서산 정상이다


 

서산 : 11:35 11:40 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가시 잡목이 걸리적거리는 능선을 바닥까지 내려가면 세맨물탱크가 있는 고갯마루로 왼쪽은 비포장도로고 오른쪽은 포장도로따라 잠깐 내려가면 심실동네다


 

십자안부 : 11:50


 

성긴길이 이어지고 막판 급경사 오르면 펑퍼짐한 정상에 장의자가 있고 그런 펑퍼짐한 곳을 잠깐 내려가면 각종 운동시설이 있으며 커다란 정상석에 “오봉산235m 상명산악회건립" 정상석이 번듯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너른 함창들이 조망이 된다


 

오봉산 : 12:15 12:20 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고속도로같은 산책로가 펼쳐지며 곳곳이 장의자로다


 

그저 편하게 오르면 솔숲 등고선상 210봉 둔덕에 이르고 : 12:25


 

곧 이어 점촌32번 철탑이 있는 개활지가 나오며 조망이 좋아 양쪽으로 끝없는 평야지대가 펼쳐지며 “오봉산고본군 지방문화재기념물제126호” 프래카드를 지나 ╣자길도 지나 잠깐 가다 또 ╣자길 지나 쇠파이프 난간이 설치된 바위 절벽위 전망대에서 이안천 뒤로 함창들판과 그 뒤로 함창 점촌시내가 그림처럼 앉아있다


 

바위 전망대 : 12:30


 

과수원을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이 마을인 봉수재 콘크리트 포장 십자안부가 나온다


 

봉수재 : 12:35


 

능선으로 가도 되지만 능선 오른 사면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따라 오르면 도면상 236봉을 넘은 과수원이 있는 십자안부에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끝이나고 넘어가는 길은 비포장 경운기길 이다


 

십자안부 : 12:40


 

묵밭으로 오르면 등고선강 250봉을 좌측 사면으로 트레버스해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경운기길이 있는 안부인 밭에 이르게 된다


 

╣자안부 밭 : 12:45 12:50 출발(5분 휴식)


 

밭 끝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능선으로 그럴듯한 길로 올라가 둔덕에서 남진으로 내려가면 ╠자길이 있는 묘지 안부가 나온다


 

╠자길 묘지안부 : 12:55


 

오르다가 펑퍼짐한 지형이 나오며 일대는 배나무 밭으로 마눌 어디서 종이에 쌓여 있는 배 2개를 가지고 오며 “아까워라 아까워라 이러면 어떡허냐”를 연발하며 주워넣으니 배낭무게만 늘었네


 

배나무 과수원을 지나며 바구니바구니 하나 가득 들은 배가 그대로 버려져 있어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진짜로 아깝기 그지없다


 

“얼은 배를 먹을 수 있을까?”

“그게 무신 소리 얼마나 맛있는데”


 

얼은 배를 한입 입에 넣고 음미해보라 그 상큼하고 시원한 얼음 맛에 배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그 맛을 어찌 표현하리요 거기다가 소주 한잔 걸치고 안주삼는 얼은 배는 생각만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처음부터 수확을 하지 않고 버려진 것이라면 몰라도 깨끗이 싸서 바구니에다 담기까지 한 배를 그것도 크기나 색깔이 상등급 배인데 이리 버려진 사연이 무엇일까? 하역해서 공판장으로 가져가기만 하면 될일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여간 그 덕분에 집에까지 가지고 가서 얇게 저며 먹는 호사를 누리게 된다 ^^


 

과수원 갓길로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다 과수원 끝에서 직진해서 내려가면 등고선상 150m인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3:05


 

살며시 둔덕을 넘으면 잡목 가시 성가신 안부에 이른다 : 13:10


 

이후 길은 흔적이 있는둥 마는둥 하고 펑퍼짐한 도면상 232봉 정상에서 쉬어 가자는 마눌말에 푸석푸석한 낙엽위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232봉 : 13:25  13:35 출발(10분 휴식)


 

삼각점이 있을 것 같은 그런 억새 잡목이 있는 살짝 오른 둔덕 : 13:40


 

직진해서 동쪽으로 내려가 몇m 오른 곳에서 직진으로 보이는 등고선상230봉으로 가지 않고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간다


 

남진점 : 13:43


 

솔숲인 도면상 203봉에서 직진 동쪽으로 내려가다 어느 지점에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다 빽 다시 203봉 정상에서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다 또 빽 다시 202봉 정상에서


 

203봉 : 14:05  14:35 출발(15분 휴식, 15분 헤맴)


 

처음 갔던 길로 직진해서 내려가다 적당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며 능선을 가늠하는데 독도하기가 상당히 난해한 곳이라 딱히 무어라 설명하기가 마땅치 않다


 

좌우지간 다 내려가면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확실한 십자안부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함창읍 신덕리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사벌면 목가리 원트마을 내려가는 좋은 길이다


 

십자안부 : 14:50 14:55 출발(5분 휴식)


 

길은 거의 없고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는 능선을 가늠하고 작은 둔덕을 하나넘어 지저분한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77.2봉 어깨에 이른다


 

177.2봉 어깨 : 15:05


 

십자안부 : 15:08


 

가시 잡목 걸리적거리는 길 흔적을 따라 등고선상 190봉에 오르게 된다


 

등고선상190봉 : 15:15


 

등고선상 170봉에서 오른쪽 묘로 내려가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5:25


 

또 그런 길을 올라 지저분한 잔솔 잡목으로 이루어진 도면상 198봉 정상에 이른다


 

198봉 : 15:30


 

또 그런 길로 내려가서 오른 둔덕에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 15:40


 

펑퍼짐한 솔숲인 등고선상 210봉 : 15:50


 

다시 지저분한 솔숲인 등고선상 210봉 : 16:00


 

묘2기 지나서부터 길이 엄청나게 좋아지며 어느 순간 그렇고 그런 능선들이 사방에 널린 그런 능선을 잘 가늠하며 2차선도로가 막바로 내려다보이는 묘에서 올바른 능선을 따라 고갯마루로 왔는지 가늠을 하는데 이게 영 말씀이 아니다


 

지금 내려다보이는 곳이 가장 낮아 보이고 좌측으로도 올라가는 길이요 우측으로도 올라가는 길인데 거기에 있는 교통표시판 내용은 다르다


 

즉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도가 3.5%이며 제한속도60km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도가 4.4% 제한속도 60km라고 하니 경사도 방향으로 보아 분명히 묘 아래 도로가 고갯마루가 틀림없는데 이게 무슨 조화속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묘 좌우로 아무데로 내려가도 도로 고갯마루인데 나는 우측으로 내려가 도로위에 서니 그제서야 이곳이 정확한 서낭고개인줄을 알겠다


 

몇m 위에서 볼때는 파인 안부로 보이고 내려서니 고갯마루라 이러한 현상이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착시현상이 참으로 오묘함을 느낄 수가 있다      

  

서낭고개 : 16:10


 

그후


 

점촌택시를 불러 이안천에 있는 태봉교를 건너 논사이로 진행하며 좌측 논 한가운데 참고막껍질처럼 생긴 태봉산이 외로운데 한마디로 그 바위산을 농지개량을 하면서 왜 밀어버리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점촌터미널로 가(7000원) 어제 아침을 먹던 그 식당에 들르니 손님 두명이 있으며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바로 내 앞자리에 등을 돌리고 앉은 거대한 등치가 자기집은 구의동이라며 동서울터미널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들 한다 


 

어제 아침은 청국장을 먹었는데 이 주인아줌씨 알아보고 반가워 한다

이번에는 하산주 생각이 나 메뉴판을 보니 돼지찌게 4500원 김치찌개 4000원 그래서 의아해 물어보니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500원어치 더 넣은 김치찌개가 바로 돼지찌개란다^^


 

그래서 돼지찌개를 시켜 하산주를 하고 있는데 앞에 등을 돌리고 앉은 손님이 무슨 전화를 받는지 중얼중얼 하다가 큰소리를 내다가 하는데 얼마 있다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5분 10분이 지나도 끝나지를 않는다


 

가만히 고개들어 덩치의 등짝을 보니 약간은 흐느끼듯 그런 요상한 폼새를 하며 전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인지 혼자 계속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만히 들어보니 무슨 이제는 용서해줄 때가 되지 않았느냐 이모 고모이야기에 그러면 되겠느냐 하여간 중간중간 가상의 상대와 대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덩치에 비해 엄청 순진한 한많고 사연많은 우리네 보통 백성이 아니던가


 

차시간이 다되어 우리가 일어나는 그 많은 시간을 가상의 상대와의 대화는 끊이질 않는다 얼마나 한이 맺혔기에...............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