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燕岩山(440m)-三峻山(490m)


 

일시: 08. 1. 19(목)

교통: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에서 나가, 29번 국도로 홍성 방향으로 남진하다가, 고북면 소재지를 지나자 마자, 고북 농공단지(천장사를 알리는 이정표도 있음)를 가르키는 이정표 대로 좌회전해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아담한 교회도 지나고, 드디어 좌측으로 천장사로 올라가는 시멘트 도로가 갈라지는 작은 삼거리에 주차한다.


 

산행코스및 시간


 

11:45 천장사 입구 삼거리

12:05 천장사

12:15 10여분간 천장사 경내 조선시대 7층석탑등 답사

12:40 연암산 정상(440m 정상표시목, 통신시설)

13:00 무너미고개(이정표, 고북산악회 표시석)

13:40 갯골재고개(이정표, 천장사입구로 하산하려면 이리로 되내려와야함)

13:50 삼준산 정상(490m 정상석및 정상표시목 삼각점)

14:35 갯골재로 내려가 다시 천장사 입구로 하산


 

산행시간: 2시간 50분

산행거리: 약 8km

 

 장요리로 들어가 천장사(지도에는 천연사로 잘목표기)를 거쳐 연암산으로...


 

                       산행기


 

많은이들이 덕유산이나 계방산 태백산 설악산 대관령 지리산 등등

설경을 만끽하며 산행을 한다고 온통 분주한데, 그리고 요사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산행기와 사진들도 눈산행에 대한것이 거의 대부분이고....


 

한데 나는 오늘 찾는이 별로 없는, 그리고 결코 유명하지 않음은 물론 산행 자체에 큰 매력도 없는 충남 서산의 연암산-삼준산을 찾아간다.


 

그러고 보니 한산의 1200명산 내에도 못들어가는 홀대 받는 산이구나

하지만 그렇게 마냥 홀대할 그런 산이 아님을 예상 하고 이 능선에 올라 보니, 꽤 괜찮은 산 임을 느꼈다.

뭐니뭐니해도 산행의 즐거움 중 첫째를 “조망”이라고 가치 부여 하는 나에게는 그렇다는 얘기이다.


 

연암산-삼준산을 인지한건 그래도 10여년이 더 되는것 같다

이지방에 제법 역사의 현장이랄수 있는 답사처가 많아 자주 지나다니며 연암산-삼준산 줄기를 눈여겨 보아 왔던 것이다.


 

이산 가까운 서산 해미에는 평지성으로 유명한 “해미읍성”이 그 본래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는데, 조선초기 충청도 병마절도사의 營 즉 사령부가 있던 곳이고,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산성이 아닌 평지성은 해미읍성외에 고창의 모양성과 순천의 낙안읍성 정도인데, 특별히 이 해미읍성은 대원군 시대에 천주교도들의 박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박해의 이유인즉 독일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묘를 파헤쳐 대원군을 자극해 개방을 위한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보려고 조선인 천주교도를 앞세워 그랬다는데, 결과는 천주교도 천여명이 이 성안에서 순교하는 일이 벌어 졌으니....


 

또 이 부근 가야산 서쪽자락에는 너무도 유명한 “서산마애삼존불”이 역사속으로 패자가 되어 사라진 옛 백제의 미소를 표현해 놓았고, 그 골짝이 상류에는 보원사지라는 폐사지에 잘생긴 오층석탑과 부도와 부도탑 그리고 석당간지주등 많은 석조유물들을 간직하고 있고, 또 너무도 유명한 덕숭산 수덕사 그리고 윤봉길 의사의 사당인 충의사, 또 김종필의 삼화목장 건너편에는 일락산 들머리인데 그곳에는 개심사가.....


 

또한 산타는 사람들은 다 아는 용봉산-수암산 종주하고 뜨거운 온천욕으로 산행의 피로를 씻어 낼수 있는 덕산온천도 여기서 10분도 안걸리니...


 

그렇게 꽤 여러번 이쪽을 지나 다니면서 삼준산의 뾰족함을 눈여겨 보아 오다가,  오늘 본격적인 산행으로 멀리 가서 긴 산행을 하기에는 틀렸고 또 인천버스터미널에서 9시50분에 떠나는 한서대행을 타고 한서대 입구에서 내려 바로 능선을 타면 더 길게 능선 종주를 할수 있으련만, 지금  10시도 넘은 시간에 차를 갖고 간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달리다가 해미IC로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홍성방향으로 남진하다가 고북면 소재지를 지나면, 금방 고북농공단지를 좌측 이라고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데, 천장사 입구임을 알리는 자그마한 표시판도 있구나.


 

들어서는 전방으로 좌측은 연암산이고 우측으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서너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지는 삼준산이 가늠되고, 역시나 눈은 구경할수 없겠구나.


 

천장암 이라고 새겨진 사각이정표석과 천장사라는 표지판이 같이 서있는 시멘트 도로 삼거리가 오늘의 들머리이고,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연암산은 천장사 오르는 시멘트길 좌측에 바위산 같이 보이게 서있고, 나중에 알았지만 보이는 그 봉우리는 전위봉이고 정상은 그 뒤에 숨어 보이질 않았구나.


 

천장사는 꽤 높은 곳에 계곡 깊숙이 숨어 있는데, 백제시대 세워졌다는데, 조선말 유명한 경허선사와 만공선사가 머물던 곳이라고 하고, 특히 나에게는 생각지도 않은 소득이 있었으니, 조선시대작인 7층석탑을 볼수 있어 그랬다.


 

물론 조선시대의 석탑이 대부분 그렇듯이, 억불숭유 시대의 영향이겠지만 석탑이나 기타 다른 석조유물들이 그 크기나 솜씨나 정성에서 그 이전 시대의 것을 전혀 따라갈수 없으니, 이런 현상은 의외의 것이리라.

통상 문화와 문명은 시대가 흐르며 발전 하는데, 우리나라 불교유적중 그것도 특히 석조유물은 그 반대의 결과를 볼수있으니....


 

등로는 천장사 좌측 능선을 타고 오르게 되있고, 급한 경사를 오르니 전위봉이고, 이제 이곳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천수만과 부석사가 있는 도비산, 그리고 동으로 가야할 삼준산능선을 바라보며 땀을 식힌다.


 

전위봉 에서 잠시면 바로 연암산 정상에 서게되고, 연암산 정상에는 통신시설과 정상표시목이 서있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가야산 정상부와 일락산, 뒷산, 동으로 덕숭산, 용봉산등과  서남쪽으로천수만과 도비산등등  별볼일 없는 산이 절대 아니라고 항변하듯 멋진 조망을 선사하니 이거면 족하구나. 오늘 산행이....


 

삼준산으로 가려면 아까 들머리에서 보았듯이, 무너미고개라는 잘록이 까지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치고 올라야 한다.


 

중간에 천장사로 내려갈수 있는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점을 지나고, 다시 큰 고개길인 무너미 고개에 내려오니, 이정표와 표석도 있고 ....


 

다시 내려온 등로보다 더 높이 두세개의 봉우리를 넘고, 우측으로 장요리로 내려 가는 하산로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있는 갯골재를 지나 10여분 오르니 삼준산 정상이구나


 

정상에는 정상비와 삼각점이 있고, 사방의 조망은 막힘이 없으니, 특히 지나온 연암산도 멋지고, 가야산 일락산 수덕산 용봉산 천수만과 평야지대 등등 ...

그렇게 조망을 즐기면서 잠시 갈증을 달래고 조금전 갯골재로 되내려와 급경사 비탈면 하산길로 내려오니, 시멘트 도로를 만나고, 도로 따라 내려오니 들머리인 천장사 오름 삼거리에 도착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을 마치고 덕산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어도 좋고, 해미읍성을 둘러 보거나 서산마애삼존불을 보고 백제의 미소를 음미해도 좋고, 더 깊이 들어가 보원사지의 여러 석조유물을 답사해도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감사합니다.

 

 천장사 입구 삼거리로 접근하며 바라본 연암산과 그 우측은 삼준산 오르기전 무너미고개 잘록이

 

 

 무너미고개 안부에서 우측으로 치고 올라야 하는 삼준산 연봉을 바라보며..

 

 

 들머리인 천장사입구 삼거리

 

 

 천장사 오름 시멘트길에서 좌측 머리위로 보이는 연암산 전위봉

 

 

 백제때부터 있었다는 천장사

 

 

 조선시대의 석탑이 늘 이렇게 초라해 보이지요

 

 

 천장사뒤로 능선을 오르니 임자모를 석종형 부도가 있어 삼준산 정상을 배경으로 한장..

 

 

 연암산 전위봉 전망대에서 천수만방향을...

 

 

 역시 천수만 방향을 보니 또다른 부석사를 품고있는 도비산이 보이고...

 

 

 연암산 정상에서 무너미고개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야할 삼준산을 한눈에 가늠해 보며...

 

 

 연암산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보이는 뒷산과 그 뒤로 머리만 살짝 보이는 덕숭산,그리고 우측에는 용봉산이,,,,

 

 

 연암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가야산 일락산 상왕산 그리고 한서대와 저수지...

 

 

 한서대입구 저수지와 일락산

 

 

 무너미고개의 이정표

 

 

 삼준산 정상직전에 뒤돌아본 연암산(천장사 자리 매김이 은밀하고..)

 

 

 삼준산 정상

 

 

 삼준산 정상에서 북으로 보이는 가야산(좌는 지나온봉우리,우는 뒷산,뒤는 가야산)

 

 

 좌는 뒷산,우는 수덕사를 품고있는 덕숭산

 

 

 천수만 방향의 평야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