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8-01-01 (화)  14:00 - 18:05

  

산행 코스 : 상담마을 - 정암사- 오서정- 오서산 정상 - 오서정 - 단목고개 - 아차산 - 죽림리

  

날 씨 : 눈이 내린 후 개임

  

나 홀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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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지도 : 상담마을 - 정암사 - 오서산 - 단목고개 - 아차산 - 죽림리... 파란선을 따라서)

  

(구간별 산행 시간)

13:00 광천역

14:00 상담마을 입구 산행 시작

14:35 정암사

14:57 능선안부

15:30 오서정

15:50 오서산 정상 (해발 792M)

16:19 오서정

17:09 단목고개

17:26 아차산 (해발 424M)

18:05 죽림리 하산

  

  

희망의 새해 2008년을 맞아 새해 첫날 산행 계획을 세워 본다.

  

덕유산이나 지리산에 가서 일출을 볼까 했지만 충청 호남 지방의 폭설로 입산 통제라고 하고 대둔산을 갈까 했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할 것 같고...

  

계룡산이 좋은데 얼마전에 다녀 왔기에 충청 지방의 산들을 검색해 보니 광천의 오서산이 눈에 들어 온다.

  

오서산은 억새 명산으로 알려져 주로 가을에 찾는데 이번에 호남지방은 폭설이 내렸지만 충청해안 지역엔 알맞게 눈이 내린 것 같고 기차로 접근이 용이해서 오서산으로 정해 놓았다.

  

새해 첫날 날씨를 보니 충청지방은 오후에 눈이 개일 것 같고 오서산이 약 4시간 정도 산행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아 느지막히 나서기로 맘을 먹었다.

  

새해 첫날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려고 가까운 용마산에 올라가서 멀리 검단산 위로 떠 오르는 일출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빌어 본다.

  

집에 와서 아침 식사를 하고 배낭을 꾸리고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 도착을 하여 10시 32분 장항선 열차를 타고 가는데 천안을 지나니 눈발이 계속 날리기 시작을 한다.

  

광천역에 도착을 하니 오후 1시쯤 되었다.

  

역에서 오서산 입구까지 4키로 정도 된다 하여 택시를 탈까 하다가 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에 처음 왔으니 구경도 할 겸 그냥 걸어서 오서산까지 가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시던 할아버지께서 날 보고 오서산에 가냐 물으셔서 그렇다고 하니 이런 날 왜 혼자 산에 가고 그러냐 하시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신다.

  

눈 덮인 우리 들녘을 감상을 하며 멀리 전방에 우뚝 솟아 있는 늠름한 오서산을 오를 생각에 기대가 되어 경쾌한 발걸음으로 상담마을에 도착을 하니 2시...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을 한다.

  

마을에 등산로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정암사를 향해 가는데 완만하고 긴 오름길이고 몇분의 산객들이 하산을 하고 있다.

  

가까이서 오서산을 보니 5부능선 이상은 새 하얗게 변해 있어 설경이 기가막힐 것 같아 흥분이 된다.

  

정암사를 지나고 가파른 오름길에 접어 들어 숨을 헐떡이며 사진을 찍어 가면서 설경에 취하며 능선안부에 올라서서 숨을 고른다.

  

올라갈 수록 설경은 점점 더 환상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오늘 이곳을 안 왔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

  

내려 오시는 산객께서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좀 더 올라가면 이곳 보다 더 멋지니 여기서 찍지 말고 더 올라가서 찍으라신다.

  

내려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멋있어서 한참을 머물다 가신단다...

  

소나무와 잡목으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눈꽃 터널 지역을 벗어 나니 시야가 트이고 오서정에서 오서산 정상에 이르는 능선도 눈에 들어오지만 눈보라와 구름으로 인해 희미하여 좀 아쉽다.

  

매서운 칼바람은 서쪽에서 계속 불어 오지만 주변의 환상적인 설경 덕분에 추위도 별로 느끼지 못 하는 것 같다.

  

오서정에 도착을 하니 오서산 정상석이 있지만 여기서 약 1키로 정도 더 억새평원 지대를 진행을 하여야 오서산 정상이다.

  

녹용모양의 눈꽃 들과 억새지대의 눈을 감상을 하며 눈보라를 헤치며 오서산 정상에 도착을 하여 사진만 찍고 날이 바람이 너무 세차서 되돌아 오서정으로 향한다.

  

구름이 몰려 가면 간간히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오서정에서 오서산에 이르는 부드러운 능선이 한눈에 조망이 되어 반갑기만 하다.

  

오서정에서 이제 하산을 하면서 구름 속에 숨어 버린 햇살에 비친 설경을 감상을 하며 아차산으로 향하는 갈림길까지 도착을 하여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아차산을 향한다.

  

아차산을 다시 가려고 하는 이유는 아차산에서 서해로 지는 아름다운 새해 첫 일몰을 꼭 보고 싶어서였다.

  

아차산에서 일몰을 보고 능선을 타고 광천역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될 것 같아서...

  

가파른 산사면을 내려와 단목고개에 도착을 하여 이제 다시 아차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눈 온 뒤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엄청 미끄럽구나.

  

힘들게 이십분 걸려 아차산에 올라섰지만 아쉽게 햇님은 구름속으로 이미 오래전에 숨어 버려 일몰을 감상할 수가 없구나.

  

아차산은 정상석도 없고 인적이 드믄 것 같다.

  

이제 광천역 방향으로 향하는 긴 능선길을 주행을 하면서 서쪽 방향의 천수만과 안면도 위에 약간의 석양이 남아 있어 사라진 일몰의 아쉬움을 달래 보며 스피디하게 완만한 내림길을 계속 내려간다.

  

날이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을 해서 좌측으로 난 길로 접어 들어 죽림리로 무사히 하산을 하였다.

  

지나가는 차를 보고 손을 드니 돼지 사육을 하시는 고마우신 아저씨가 태워 주신다.

  

마침 광천역쪽으로 가신다 해서 광천역을 향해 가는데 아저씨가 FTA 등으로 인해 돼지 농가가 다 죽게 생겼다고 한숨을 많이 쉬셔서 내 가슴도 아프구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광천역에 와서 표를 사려고 하니 입석표도 매진이 되어 7시50분 기차나 가능하단다...

  

고민 끝에 아까 걸으면 봐 두었던 버스터미널에 가서 보니 다행히 6시 45분 동서울행 직행이 있어 편안하게 버스를 타고 홍성을 거쳐 하나도 안 막히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지나 동서울에 도착을 하니 9시 10분이다.

  

광천에서 구지 기차를 고집하지 않고 가끔 있는 직행을 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구나.

  

환상적인 설경에 푹 빠져 버린 하루를 이렇게 잘 보내고 일상으로 되돌아 간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55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56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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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에서 새해 일출을 보고...  멀리 검단산 너머 2008 첫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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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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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녁을 걸어가다 보니 멀리 오서산이 멋지게 눈앞에 전개되고... 우측은 하산을 한 아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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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마을 등산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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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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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서니 눈 덮인 오서산이 잘 들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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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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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정이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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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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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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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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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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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을 한참 바라 보며 취하고... 새해 첫날 부터 큰 복을 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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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정 현판에 써 있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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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목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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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을 오르며 되돌아 본 오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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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에서 바라 본 서해)

 

감사합니다...산모퉁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