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11월1일 07시30분 왕십리역

*산행코스 : 담산리 정암마을-오서산계곡길-오서정-정상-성골-성연리주차장

*소요시간 : 서울천지산악회 37명 4시간20분


 

산도 붉고(山紅), 물도 붉게 비치며(水紅), 사람도 붉게 물든다(人紅)는 三紅의계절 끝자락에 서니 단풍을 구경하지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이 가을이 가기전에 멀리 서해의 수평선이 보이고 능선과 맞닿는 하늘, 그 아래 억새들의 군무가 마음속 시름을 위로해준다는 국내5대 억새산의 하나인 오서산으로 만추산행을 가기위해 천호역으로 나간다.


 



 


 

오서산은 보령을 대표하는 산으로 우리나라 서해연안의 산중에서도 가장 높으며 백두대간 차령산맥 끝자락인 금북정맥의 최고봉(790.7m)이다. 보령시를 비롯하여 홍성군, 청양군에 걸쳐 3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서,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정상에서 보면 수채화처럼 펼쳐진 억새물결과 서해의 수평선 그리고 서해낙조를 조망할수 있을뿐아니라 남으로는 성주산, 북으로는 가야산, 동으로는 칠갑산, 계룡산까지 관망할 수 있어 육해공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가는 소중하고 진귀한 산으로 평가받고있다.






하늘과바다 그 사이에 솟아오른 오서산. 정상 억새밭에 오르면 하늘과 바다를 머금은 억새들의 군무가 펼쳐진다. 멀리보이는 바다로부터 해풍이 불어오면 오서산 정상 억새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오서산은 이름 그대로 까마귀가 많이 깃들어 사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보령 주변의 여러 명칭이 이에 유래한 것이 많다. 또한 육중한 무게감을 바탕으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세와 굽이치는 듯한 능선 그리고 완만하게 펼쳐진 정상부는 명산의 요건을 빠짐없이 두루 갖추고 있어 등산메니아들 뿐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는 나침판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이라 불리기도 하며 (일설에 의하면 서해바다 멀리 외면도쪽에서 바라보면 검게 보이는 산이라서 오서산이라 하였다는 말도 있슴) 가을 정취를 한껏 뽐내는 은빛억새능선이 유명하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상담마을입구에 도착을 하니 “상담마을. 광천, 오서산등산로”의 이정표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중담교를 건너 포장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니(10:30) 7분여만에 “오서산등산로, 중담마을, 중담주차장”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능선들은 색동옷으로 치장을 하고 있어 한 산님이 “단풍 멋있다”하면서 감탄을 한다.






곧 이어 미포장의 산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뒤돌아보면 광천읍과 주위의 능선들이 운무속에 어렴프시 조망되기 시작한다.  “산제당의유래” 설명판과 “오서산정상(능선길). 오서산정상(계곡길).중담주차장”의 이정표가 있는 오서산약수터에 도착을 해 약수물로 목을 축인후 능선길을 버리고 계곡길로 산행을 이어간다.






계곡길을 조금가다 나무계단길을 올라서면 급경사의 나무계단길이 6분여 이어지고 황금벌판인 광천들넠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무계단이 끝나면 흙길의 깔딱고개가 이어진다. 깔딱고개를 오르다보면 힘든산님들을 위로라도 해주려는 듯 의자2개가 설치된 약수터에 도착을 한다.






곧 이어 “계곡길. 능선길. 정상길”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니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의자가 놓여있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입었던 잠바를 벗고 산행을 이어간다.






낙엽쌓인 나무계단길을 올라서면 “오서정1,5km, 상담주차장, 중담마을1,6km, 중담주차장1,8km”의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도착을 하고(11:12) 임도를 가로질러 낙엽쌓인 산길을 5분여 오르면 “중담마을1,8km, 오서정1.3km"의 이정표와 평상이 있는 임도길이 다시 나타나고 이곳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된비알의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솔잎이 깔린 오붓한 소나무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에서는 운무속에 주위의 들넠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산길에는 단풍이 다 말라버려 멋진 단풍을 구경할 수가 없지만 산님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려는 듯 모처럼만에 화사한 단풍이 그 모습을 선보이면서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를 한다.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니(11:40) 시원스럽지는 않지만 주위의 들넠과 능선 그리고 어렴프시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짙푸른 서해바다의 수평선을 볼수가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전망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능선-4”의 표시판을 지나면 멋스런노송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이곳 또한 전망이 시원스럽다.






평탄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햇님이 방긋이 웃으면서 미소를 짓지만 전망은 그리좋지를 않다. 가끔씩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서해바다가 운무속에 부끄러운 듯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로프가 설치된 깔딱고개를 힘겹게 올라서면 “오서산정상1.3km, 정암사1.4km, 중담마을3.0km, 상담주차장”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오수정과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억새군락지에 도착을 한다.






억새군락지는 늦게 찾아온 산님들을 꾸짖기라도 하듯 화사한 억새꽃의 군무는 볼수가 없고 가날픈 모습으로 이곳이 억새군락지임을 알리면서 내년에 다시 찾아오면 멋진 군무로 보답하겠다면서 마지막 남은 억새의 물결이라도 구경하고 가라면서 춤사위를 펼쳐보인다.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마지막남은 억새숲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므로 위안을 삼는다.






“오서산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있는 오서정에 도착을 하면 정상과 중계탑 그리고 주위의 능선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억새사이로 멋스럽게 조망된다. 이곳에서 억새길을 따라 가다보면 정상은 아니지만  “억새숲에 스며드는 서해의낙조 오서산(791m)" 이라는 정상석이 억새군락지를 찿아온 산님들에게 촬영장소를 제공해준다.






얼마안가 중계탑이 나타나고 중계탑을 지나면 “청소성연(용못)3.2km"의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는 수많은 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곧 이어 ”오서산0.9km, 오서정0.3km, 쉰질바위1.5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을 지나 “오서산정상0.7km, 청소성연(용못)3.5km, 성도마을2.4km"의 이정표를 지나면 멋스런 억새능선길이 이어진다.






산길에는 장남끼가 있는 산님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스틱으로 개선문을 만들어 지나가는 산님들을 축복해주고 있는 모습이 정겹에 느껴진다. “내원사0.9km, 용문암1.6km, 광성주차장2.5km" "정안사2.5km, 오서정1.0km, 공덕고개2.9km"의 이정표를 지나면 ”오서산 등산안내도“와 ”등산로(성동.문수골), 경관해설판0.1km"의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인 오서산 고스락(790.7m)에 도착을 한다.(12:52)






정상에 서서 광활한 억새능선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다 네것인양 부러울게 하나도 없고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 있는 지주같은 착각에 빠져버리면서 세상의 근심과 걱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니 산은 나에게 늘 행복과 기쁨을 선사하는 천사같은 존재이다. 산에 오르는 이유가  이보다 더 더한 것이 어디있단 말인가? 정상에 서면 나는 잠시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는 사람이 된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등산로(정상)0.1km, 등산로(주차장)3.5km, 등산로(명대주차장)” 청소성연주차장3.4km, 오서산휴양림1.6km"의 이정표와 “정상에서 바라본 보령시 전망”의 전망판이 있는 중계탑에 도착을 한다.  날씨가 좋으면 정상에서 보령땜, 대천항, 보령시, 성주산자연휴양림,부창해수욕장, 죽도, 대천해수욕장, 대천항이 다 보인다지만 날씨가 흐려 전망판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명대계곡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갈대숲이 있는 아늑한 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정상주를 겸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13:00~13:20) 식사중 하늘을 바라보니 갈대사이로 멋진 구름이 향연을 벌이면서 즐거운 산행이 되라고 축복해준다.








식사를 마치고 중계탑있는곳으로 올라오면 “오서산 명대계곡790m" 표말이 나타나고 성연주차장쪽인 성골로 하산하다보면 지나온 능선과 주위의 능선들이 한폭의 그림인양 멋스럽게 조망되고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는 억새들이 춤사위를 펼치면서 지나온 능선과 어울려 아쉬움속에 하산하는 산님들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하산길에는 “오서산(성골)715m, 인명구조, 산불신고"의 표시판이 나타나고(13:39) 가끔씩 높이를 알리는 인명구조 표시판이 있어 산님들에게 산행의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길을 걷다보면 지나온 능선이 나뭇가지사이로 조망되고 ”성골(주차장)1.8km,등산로(정상)1.8km"의 이정표와 나무의자가 있는 돌탑에 도착을 한다. (13:54)








돌탑을 지나면 급경사의 하산길이 이어져 나뭇가지에 의지해 하산을 하다보면 나뭇가지사이로 성연저수지가 조망되고 “성골1.1km, 주차장1.3km, 오서산정상2.3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14:05) 이곳에서 성골로 가다보면 모처럼만에 화사한 단풍이 하산하는 산님들에게 잘 가라고 인사를 한다.








하산길에는 양지바른곳에 “해주 최씨” 부부가 합장한 묘1기가 다정했던 부부의 흔적을 알리며 산님들의 시선을 붙잡고 “등산로(시루봉)0.7km, 신암터(주차장)1.8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임도길에 도착을 한다. 오서산은 높이가 790.7m밖에 되지않지만 산 자체가 뽀쪽해 오르고 내리는 길이 경사가 심해 높은산에 못지않게 힘이든다.








임도길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인양 멋스런 단풍숲길이 이어지고 야생화가 멋스런 자태를 뽐내면서 방굿이 미소를 보내며 영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착각에 잠시 빠진다. 지나온 아름다운 능선을 조망하면서 내려오다보면 “임도는 사회간접자본 청라 장현 임도(명대계곡)” 이라는 표지석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등산로(신암터)0.4km, 등산로(시루봉)1.5km"의 이정표를 지나면 멋스런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마음껏 구경하고 가라고 발길을 붙잡고, 길가에는 정상에서 보지못한 만개한 억새꽃이 화사한 웃음을 보낸다. 아직까지 추수가 끝나지않은 황금별판의 들넠이 능선과 구름과 어우러져 마치 그림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면서 지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굴뚝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향같은 농가를 지나면 “등산로(시루봉)3.1km, 등산로(신암터), 주차장0.5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보면 지나온 능선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고 황금빛으로 변한 웅장한 은행나무와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가을의 끝자락임을 알리고 있다.








멋진 팬션과 어우러진 오서산의 전경을 음미하면서 오다보면 “산촌생태마을 오서산”의 입석이 나타나고 시골 아낙네들이 토산품을 팔고 있고  “오서산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있는 성연주차장에 도착을해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하여온 족발을 안주삼아 소맥으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했던 오서산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14:50) 차를 타고 가다 광천토굴새우젖마을에 도착해 젓갈과 토굴을 구경한후 일부 회원님들은 육젓을 구입한후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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