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팔봉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서산

 

금북팔봉단맥이란?

  

금북정맥 서산 금강산(△316.1)에서 서쪽방향으로 분기하여 산이고개 도로(150, 1.2)-△321.5봉-

八峰산(361.5, 2.3/3.5)-함등재 임도(90)-임도(50)-634번지방도로(50, 2.2/5.7)-15번군도(1.2/6.9)-

농로-15번군도(2.3/9.2)-서산시 팔봉면 호리삼거리 도로(1.6/10.8)-도로-범머리 도로(10, 2.9/13.7)를 지나 팔봉면 호리 한살마을 가로림만으로 돌출한 육지의 끝(0, 0.7/14.4)에서 끝나는 약14.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1. 7. 25(월)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서산시 인지면 성리 죽사에서 팔봉면 금학리 마전을 넘는 고갯마루인 쥐뿌리재(갓고개)에서 금북정맥을 따라 금강산으로 오른 후 서쪽으로 분기한 금북팔봉지맥을 따라 팔봉면 호리 청소년야영장 있는 곳까지

 

장군바위봉(290) : 서산시 인지면, 팔봉면

金剛산(△316.1) : 서산시 인지면, 팔봉면

八峰산(361.5) : 서산시 팔봉면

 

구간거리 : 15.7km 접근거리 : 1.3km 단맥거리 : 10.8km 생략거리 : 3.6km

 

구간시간 9:00 접근시간 0:40 단맥시간 6:10 휴식시간 1:10 헤맨시간 1:00

 

매일 퍼붓는 비에 지뿌둥둥한 몸뚱아리를 주체 못하고 구들장 신세를 지고 있으려니 아직도 낙동오룡선암단맥 선암산에서 깨진 무릎이 션찮지만 운동을 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보니 산행을 아니 갈수도 없어 열심히 날씨를 검색한 결과 연천쪽이 그나마 날씨가 비는 안온다 하길레 아주 오래전 한북보개단맥에서 분기한 한북보개고대단맥을 일부 종주한바 있어 그 나머지 구간을 답사하기 위해 떠나려고 도면과 기타 등등 준비를 했다

  

떠나기 직전 마눌 성화에 일기예보를 최종적으로 검색한 결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를 허비하고 어제 또 검색을 하니 전국이 비소식이 있지만 연천쪽은 비가 안온다 하더니 떠나는 오늘 아침 꼭두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하려니 마눌 연천지방은 집중호우 소나기는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전국적으로 다시 날씨를 검색하느라 부산을 떨다 예보상으로 제일 안전한 서산으로 가기로 한다

  

그 옛날 금북정맥을 할 당시 백화산 금강산을 거치며 서산땅을 지나갈 때 아삼삼하게 눈에 들어오던 서산지방의 명산인 8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로림만에 우뚝선 팔봉산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화정터미널로 가 7시10분 첫차를 타고 비를 피해 서산으로 간다

  

김포공항을 들려서 한무리의 손님을 태우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진입해 화성인근을 지나가는데 고속도로가 숫재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도대체 월요일 아침 어디서 이 수많은 차들이 나타나 또 다 어디로 가는지 가뜩이나 시간이 없어 조바심이 나는데 이러다간 오늘 팔봉산 근처에도 못가는 것이 아니냐 걱정이 되지만 걱정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라 그저 말한마디 못하고 묵묵히 갈수밖에 도리가 있더냐

  

기지시리에서 한번 서고 당진에서 서고 음암에서 한번 더 서고 그리고 서산으로 들어가니 시간은 1시간을 지체해 10시30분에 내려준다 혹시나 시내버스가 있나 확인하니 10시40분 죽사들어가는 차가 있어 잠시 망서리다 갈산동을 지나면서부터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야 죽사입구로 갈수 있어 필히 그 밑 성리라는 동네에 세워줄것 같아 거리가 얼마 안되니 택시를 타기로 한다

  

예전에 금북망일지맥을 답사할 시 죽사까지 택시로 들어간 경험이 있어 과히 낮설지가 않다 큰 도로에서 좌측으로 급한 경사로 내려가야 하는 지점서부터 "죽사" 방향을 알려주는 조그만 표석이 도로변으로 계속되고 있어 그 표석만 따라가면 죽사입구에 이르게 된다

  

그 다음부터는 지도 어디에도 길이 없지만 실제로는 1차선 포장도로는 계속되고 팔봉면 금학리 마전마을로 금북정맥을 넘어간다 바로 그 고갯마루를 갓고개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 금강산으로 가면서 나오는 장군바위봉에 있는 인지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세운 이정목에는 그 고개를 쥐뿌리재라고 표기를 하고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궁금하지만 그 동네에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주민자치위원들이 틀림없음으로 아예 둘다 고개이름으로 기록을 한다

  

망일지맥을 할 당시에는 우측으로 금북정맥 비룡산으로 올라 진행 했었는데 오늘은 좌측으로 금북정맥 금강산으로 진행을 해야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없던 인지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세운 예쁜 이정목이 눈길을 끈다 좌측으로 오르는 길은 "장군산등산로"라 한다 여기 나오는 장군산이란 이름은 금강산을 지나 금북정맥을 따라 32번국도 수랑재로 떨어지기전 나오는 도면상203봉이 장군봉인데 그 장군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올라가다 금강산 전 등고선상290봉을 말하는 것이다

 

쥐뿌리재(갓고개) : 11:00

 

쥐뿌리재(갓고개) 좌측 금강산입구에 세워진 이정목

  

풀 무성한 경운기길로 잠깐 오르면 고개 절개지 휀스가 있는 능선마루가 나오고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 밑에 쉬어갈 수 있는 작은 너럭바위가 하나 있다

  

쥐뿌리재에서 절개지가로 올라 절개지휀스가 있는 능선마루 느티나무

  

능선을 따라 나있는 경운기길을 오르면 그 경운기길은 좌측 등성이를 넘어가고 풀 무성한 산길로 오름짓을 한다

 

등성이 : 11:05

  

비온뒤 젖은 땅이 흐리면서도 해가 날동말동 하는데도 부는 바람 한점 없다보니 풀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대단하다 벌써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진한 육수를 뚝뚝 흘리며 오름짓을 한다

  

가시가 섞여 있는 풀숲임으로 조금은 주의를 하며 오름짓을 하다보면 금강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요상괴상한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커다란 바위가 하나 나와 쳐다보니 내눈에는 어미곰이 새끼곰을 안고 있는 형상으로 보여 한컷 해보는데 독자분들도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내 나름대로 이름은 곰바위 주제는 포옹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을 해본다

 

곰바위(포옹) : 11:20

  

곰바위(포옹)

  

몇m 가니 이번에는 조그만 바위가 나오는데 네모진 바위위에 한마리 자라가 목을 빼고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모습으로 가는 모습이 얹혀져 있는데 독자들도 그리 보이는지 궁금하다 이름은 자라바위 주제는 갈망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자라바위(갈망)

  

등고선상290봉을 올라서니 뜻하지 않게 인지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예쁜 이정목이 세운지 얼마안되어 산뜻하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장군바위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가까운데 있는 금강산이 아니라 멀리 있는 팔봉산으로 가는 길이고 온길은 쥐뿌리재 죽사 방향이라고 한다 이 무명봉에 이름지을 구실을 주고 있어 인지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내용을 100% 받아들여 금강산을 더 지나면 장군봉이 있으므로 이 봉우리는 장군바위봉이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장군바위봉 : 11:25 11:30출발(5분 휴식)

  

장군바위봉 이정목

 

잠시 풀숲을 조심하며 내려갔다가 바위들을 지나 잡목속 아주 작은공간에 "서산27 1985복구" 대삼각점이 있는 금강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초라하지만 금북정맥을 종주하신 산님들의 표시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으며 부산의 산선배님이신 준희 선배님의 예의 그 "금강산316.1m" 작고 하얀팻찰이 나무에서 떨어져 덜렁거리길래 고정을 시킨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엄청난 노력과 자금을 들여 여러 산님들을 위해 만든 것을 훼손하는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이 안된다 얼굴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 필히 보통 산꾼은 아닐 것으로 생각이 든다

 

금강산 : 11:40

  

금강산 정상

 

잠시 가면 똑같은 높이의 암봉이 하나 나온다 이곳에서 암봉 좌측으로 서남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금북정맥이고 팔봉단맥은 그 암봉을 넘어서 서쪽으로 직진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길은 없지만 그 암봉을 넘어서 길흔적을 따라 잠깐 가다보니 북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빽을 해서 암봉 좌측으로 내려간다

 

아마도 좋은 길따라 직진으로 오다보니 풀 무성한 곳 어디가 금북정맥 갈림지점인데 아무런 표시가 안되어 있어 그냥 무심코 지나온 것 같다 서산지방 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즉 금강산에서 무조건 좋은 길따라 직진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팔봉단맥길을 가고 있게 되는 것이다

 

작은 암봉 : 11:45 11:55출발(10분 헤맴)

 

내림능선상 괜차뉴님의 "팔봉지맥"이라는 작은 팻찰이 하나 나무에 달려 있어 이 길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길은 산책로 수준으로 좋아지고 낮은 둔덕을 두번이나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른다

 

등고선상190m 안부 : 12:05

 

등고선상210봉을 넘어 가는데 햇빛이 나니 열기가 대단하며 그늘을 잠깐만 벗어나도 그 뜨거운 느낌은 숨이 턱턱 막히게 만든다 콘크리트 포장도로 십자안부인 산이고개로 내려서면 등산로입구에 이정목이 하나 서있다 별 특별한 내용은 없고 "등산로입구 경일목장뒤8봉1.6km" 이런 이정목인데 이해하기가 좀 난해하다 아마도 팔봉산자락 어드멘가 경일목장이 있다고 알려주는 의미로 해석하고 뜨거워 견디기가 어려워 얼른 숲속으로 숨어들어간다

 

산이고개 도로 : 12:15

 

산이고개 이정목

 

철탑이 있는 등고선상19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능선을 만나 잠시 내려간 펑퍼짐한 등고선상150m 안부에 이르지만 좌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전혀 없다

 

안부 : 12:25

 

천천히 짙은 숲길을 따르다보면 너무 급경사라 길은 좌측 사면으로 잠깐 가 철탑이 있는 등성이에 이른다 바람 한점 없어 숨이 턱턱 막혀 퍼질러 앉아 시원한 얼음물로 목구멍을 달랜 뒤 출발한다

 

철탑 등성이 : 12:30 12:40출발(10분 휴식)

 

여기서 길은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만 있는 것 같지만 몇m만 가면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좋은 길이 나타난다 길 상태는 사람들이 별로 안다녀 약간 성긴 맛이 있다 잠시 오르면 본격적으로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팔봉산은 전체가 흙길이 별로 없는 바위산으로 보면 정확하다 그래서 겨울 눈과 얼음이 있다면 산행을 삼가해야 하는 산이기도 하다

 

바위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여느산처럼 칼날같은 섬뜩함이나 창처럼 날카롭게 곤두서있거나 시루떡처럼 채곡채곡 겹쳐져 있거나 박편으로 잘게 부셔지거나 하는 그런 바위들이 아니라 모두 두리뭉실하게 모가 나지 않게 여인네의 펑퍼짐한 둔부처럼 그렇게 정겨운 바위들 뿐이다

 

등로 좌측으로 작은 바위들이 널린 편편한 곳을 지나간다 : 12:45

 

묵묘 지나 작은 돌탑이 있는 바위 섞인 등로로 오름짓을 한다 : 12:55

 

작은 돌탑들

 

계속 바위들이 널린 등로를 오르는데 암릉이 나오면서 길은 좌우로 갈라지는 지점에 이르고 나는 우측으로 진행을 했는데 나중에는 다 만나게 된다

 

오름능선상 Y자길 : 13:00

 

몇m 오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아마도 금학리 산이벌로 내려가는 사면길인 듯 하다 암릉 급경사가 시작이 되고 길은 사방으로 나있지만 결국은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21.5봉인 팔봉에서 만나게 된다

 

그 바위 틈사귀에 노란 원추리꽃이 청초하게 피어있다 그것도 외로움을 잔뜩 간직한채 단 한송이로 피어나 있어 가는 산꾼의 마음을 울적하게 만든다

 

원추리꽃 그래도 벌은 날아듭니다 딱 한마리..............

 

오르면서 좌우길이 몇번인가 갈라지지만 결국은 8봉에서 만나게 된다 결국 올라갈 때는 눈감고 올라가도 정상에서 만난다는 산자분수령 만고의 진리가 여기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드디어 자동산불감시카메라 철탑이 있는 좋은 산책로 같은 T자길이 있는 도면상321.5봉 정상 숲속으로 올라선다 그 근방에는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은 없다 삼각점은 아마도 도면하고는 달리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다 있는 것 같으나 확인은 안해 보았다

 

펑퍼짐한 평지성 능선에 작은 바위 몇개가 있는데 나는 그 바위가 바다코끼리 형상이 되었다가 곰의 형상이 되었다가 박쥐모양으로도 보이는데 딱히 무엇이라고 이름을 붙이기가 좀 난해하다 그러나 처음 딱 보았을때 바다코끼리 형상으로 보였으므로 이름은 해상바위 주제는 감시카메라 오른쪽에 무엇이 있는가 엿보는 모습이므로 엿보기라고 기록을 한다

 

321.5봉 팔봉산의 제8봉 정상 : 13:05 13:15출발(10분 휴식)

 

해상바위가 자동감시카메라 왼쪽을 엿보기하고 있는 도면상 321.5봉인 8봉 정상

 

좌측으로도 32번국도와 15번군도가 만나는 어송삼거리로 가는 일반등산로로 좋은 길이 이어지지만 우측을 보면 거대한 암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바로 그리로 가야하니 잠깐 가면 잘 관리된 작은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팔봉산 정상 모습

 

잠깐 내려가면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암벽을 오른쪽으로 싸고돌듯이 가는 길이 있는데 나중에 확인 결과 그 계곡으로 가는 길과 우측 바위를 돌고 긴 밧줄을 잡고 내려간 안부에서 그 두길은 만나고 있다

 

평상이 있는 어자안부로 내려서면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주차장 가는 길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어송리 마르들 근방 어디가면 주차장이 있는 모양이다 온길은 8봉 갈길은 3봉이란다 즉 3봉이 팔봉산 정상인 것이다

 

어자안부 : 13:25

 

어자안부 주차장 갈림길 이정목

 

낮은 둔덕을 넘어 안부에 이르면 구조목이 있고 아자길이 있으나 그 길은 우측 사면으로 돌아 제7봉을 넘은 안부에서 만나게 된다 약간의 공터가 있는 작은 너럭바위 위 팔봉산 제7봉에 이른다

 

팔봉산제7봉 : 13:30

 

서산01-13 구조목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오르는 길은 전부 바위덩어리들 뿐이다 오름능선상 좌측으로 바위전망대가 나오고 좌측 사면으로 암봉을 올라서면 팔봉산제6봉 정상이다

 

팔봉산제6봉 : 13:35

 

밧줄잡고 내려간 안부 : 13:40

 

좌 우측 아무데로 올라도 제5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르다가 우측 사면으로 난 길은 5봉 넘어 안부에서 만나게 된다 약간의 공터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팔봉산 제5봉 정상이다

 

팔봉산제5봉 : 13:45

 

안부로 내려가서 암릉을 오르며 오름능선상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가는 길 2군데를 지나 철사다리를 오르면 천지사방 일망무제 탁트인 너럭바위에서 가로림만 전체를 조망하며 시간을 보낸다

 

팔봉산제4봉 : 13:55 14:05 출발(10분 휴식)

 

제4봉 오르는 철계단

 

제4봉에서 바라본 제8봉은 나무숲이라 정겹기만 하다

 

제4봉에서 바라본 가로림만

 

제4봉에서 바라본 팔봉산 정상 제3봉

 

 

잠깐 바위사이로 내려가면 어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어송리 임도0.5 온길 4봉 갈길 정상(3봉)0.2

 

답사를 끝내고 돌이켜보건데 정상을 찍지않고 팔봉산 지난 서북진하는 능선으로 붙는 제일 가까운 루트가 바로 이 어송리 임도로 내려서 임도따라 함등재로 가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잠깐 가면 조그만 헬기장이 나오고 아자길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운암사지터 갈길 3봉 온길 4봉" 쉬어가라고 평상이 준비되어 있다

 

아자안부 운암사지터 갈림길

 

바위 사이로 오르면 이정목이 나오고 "갈길 3봉0.1 온길 4봉0.5 아자길 천제터0.1" 여기서 직접 올라도 되고 오른쪽으로 비켜있는 스텐난간이 있는 철계단을 올라도 된다 나는 철계단을 올라 바위 사이 안부에 이르면 알아먹기 힘든 이정목이 서있다 "온길 2봉 갈길3봉 좌측으로 오르면 4봉이라는데 지금까지 나오는 이정목을 잘 생각해보면 이미 4봉은 진즉에 지나왔는데 좌측으로 암릉을 오르면 4봉이라고 하니 엄청 헷갈리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팔봉산은 구봉산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

 

천제터 갈림길 이정목

 

3봉 오르는 스텐난간 철제 계단길

 

바위사이 안부에 있는 이정목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정상에서 빽을 해 다시 이곳으로 오면 이해가 된다 정상을 넘어가지 않고 여기서 올라온 계단을 내려가 우측 사면으로 가면 2봉이 나온다고 이해를 하면 된다

 

좌측으로 다른 4봉으로 철계단으로 오르면 천지사방 일망무제 조망이 하나의 걸릴 것이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봉우리를 어차피 팔봉산으로 불렀으니 그 뜻은 정상에 있는 하나의 바윗덩어리로 인식을 한듯하다 그래서 표현하기 좋게 헷갈리지 않게 4.5봉이라고 불러보자

 

팔봉산제4.5봉 : 14:15 14:20출발(5분 휴식)

 

4.5봉에서 본 좌측부터 제1봉 제2봉 모습 2봉 가기전 작은 헬기장과 사각정자가 내려다보인다 바로 그곳으로 가야한다

 

4.5봉에서 본 가로림만 일대

 

다시 안부로 내려가 철계단으로 오르면 울퉁불퉁 바위덩어리들 사이에 "여기는정상입니다해발361.5m" 정상석이 있고 조망이 제일 좋지만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 서있기도 힘이들 정도다 여기서 보면 우측으로도 철계단이 하나 올라가고 있는데 아마도 그리로 오르면 암릉을 넘어가는 길이 있는듯 한데 자신은 없다

 

마침 혼자 올라오는 사람이 있어 서로 사진을 한장씩 주고 받는다

 

문제는 여기서 좌측으로 서북방향으로 흐르는 능선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전부 천길만길 바위절벽이라 어디로든 능선을 이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2봉쪽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바위를 넘어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빽을 한다

 

팔봉산 정상 제3봉 : 14:25 14:35출발(10분 휴식)

  

혹 이 가운데 바위를 넘어서 길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온길을 2봉이라고 표기한 이정목이 있는 4.5봉 안부에서 철계단을 내려가 좌측 사면으로 난 길로 3봉 암봉을 뿌리채 돌아나간다 몇m 가면 다시 이정목이 나오고 "온길 8봉 0.8 갈길 운암사지0.4 하산로 양길리주차장"

 

이런 스텐난간이 이어지는 사면 길로 내려간다

 

이런 낙석위험지역 안내판이 수시로 나오고 평상이 있는 곳에서 좌측 침목계단으로 내려간다

 

14:45

 

 

돌계단을 내려가 서산01-21 구조목이 있는 곳을 지나간다 : 14:50

 

사각정자 지나 조망좋은 우측 사면길이 이어지나 그 길을 끝까지 따라가면 양길리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사각정자를 잠깐 지나 좌측 능선으로 올라 좌측 정상쪽으로 잠깐 가면 작은 헬기장이 나오고 사각정자가 하나 더 나온다

 

이정목에 어자길 운암사지 직진3봉 온길 2봉" 이 이정목의 내용으로 보아 분명히 팔봉산 정상 암봉으로 직접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바람에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우회해서 내려온 것이다

정상이나 지나온 능선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갈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해서 이곳에서 혹시나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꺼꾸로 올라 아무리 찾아보아도 트레버스하는 길은 없다

 

빽을 해서 이번에는 사각정자 있는 곳에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지나 않을까 싶어 좌측으로 길은 없지만 당분간 잡목사이를 비집고 내려가며 루트를 찾다가 사방이 절벽인 곳을 만나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사각정자 헬기장으로 빽을 한다 기진맥진 한참을 앉아서 얼음물 마시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헬기장 사각정자 : 15:00 15:45출발(10분 휴식 35분 헤맴)

 

헬기장 사각정자

 

헬기장 이정목

 

헬기장에서 본 팔봉선 정상 3봉 모습

 

헬기장에서 당겨본 팔봉산정상 3봉

 

철계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정상에서 이리로 직접 넘어오는 길은 분명히 있다 나는 찾지 못했지만..........

 

제2봉으로 가는데 재미있는 바위가 나온다 사람 얼굴 몇개가 겹쳐져 있는 커다란 바위인데 제일 좌측에 있는 방울코를 가진 사람이 어깨를 으쓱하며 열심히 무엇인가 이야기 하는 옆모습이 있고 그 우측에 웃으며 고개를 약간 숙인 사람 얼굴은 좌측 방울코가 이야기하는 것을 경청하는듯한 태도를 지으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한껏 미소를 머금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바위이름을 얼굴바위라고 하고 주제를 대화라고 붙여본다

  

얼굴바위(대화)

 

또 가다보면 일련의 바위무더기가 나오는데 제일 오른쪽 끝바위가 마치 돌고래가 머리를 하늘로 쳐다보고 쇼를 하는듯한 모습을 짓고 있어 돌고래바위라고 이름을 짓고 주제를 쇼라고 붙여본다

 

돌고래바위(쇼)

 

조금 더가면 해마같기도 하고 코끼리 같은 바위가 좌측 아래를 잔뜩 노려보고 있는데 바로 이곳이 팔봉산제2봉 정상이다 해마바위라 이름을 짓고 주제를 노려봄으로 한다

 

팔봉산제2봉 정상 : 15:50 15:55출발(5분 휴식)

 

해마바위(노려봄)

 

제2봉에서 바라본 제1봉 모습과 가로림만 일대 좌측 중앙 맨 위 흐릿한 산줄기가 바로 금북철마지맥 산줄기다

 

제1봉을 향해 잠깐 내려가면 쉬기좋은 장의자가 나오고 좌측 철난간을 따라 한없는 내림짓을 한다

 

철난간 내림길

 

이정목이 나오고 가는길이 1봉 헬기장으로 간다는 것으로 보아 제1봉 정상은 암봉으로 헬기장이 될 수없으므로 그 근방 어디에 헬기장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을 할수 있다

 

스텐난간 철계단에 고무판을 깐 절벽같은 급경사 초입에 우측 바위벼랑을 보면 물고기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는 우럭바위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나는 아무리 쳐다보아도 우럭바위같지는 않고 금붕어나 도미같은데 이름표가 우럭바위니 나도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 그런데 무슨 불만이 있는지 심술이 나서 얼굴이 일그러져 보인다

 

이름을 우럭바위라고 하고 주제를 심술이라고 짓는다

 

조심조심 내려가면 인조목 탁자가 있는 십자안부다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운암사지 좌측으로 내려가면 주차장이라고 한다

 

십자안부 : 16:05

  

우럭바위(심술)

 

십자안부 : 16:05

 

좌측으로 기나긴 돌계단 길을 내려가다 주먹보다 큰 살이 단단하게 오른 떡두꺼비 한마리를 보게 되는데 살이 너무 쪄서 그런지 동작이 느려터졌다 사람이 가도 무서워 하는 법이 없으며 잡으려고 해야 몇발자국 통통 뛰어 자리만 옮기며 사람을 쳐다본다

 

무시무시한 눈초리를 가진 왕두꺼비 노려보는 모습이 눈에서 화광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호령하는 왕두꺼비 나를 쳐다보는 눈이 매섭다

 

돌계단길을 다 내려가면 자갈깔린 공터가 있는 임도 종점으로 내려서게 되며 좌측으로 엄청나게 큰 "만세팔봉" 석이 설치되어 있다 단맥능선을 이어가지 못함을 아직까지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바람에 다시 그 만세8봉 옆 기념식수 오석비가 있는 곳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길 비슷한 것이 이어지다 흐지부지 없어지고 산비탈을 잡목을 헤치며 오르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빽을 해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임도 끝 : 16:15 16:30출발(15분 헤맴) 

 

임도 끝에 있는 "만세팔봉"석

 

임도 사거리에 이르면 "팔봉산대장군 팔봉산여장군" 장승이 있는 임도사거리에 이른다 이정목에 우측 양길리2.8 온길 등산로 좌측으로 가면 어송리2.0" 좌측 어송리쪽으로 너를 자갈깔린 임도를 따라 천천히 오른다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산악회"에서 세운 오석비 내용이 좋아 여기에 옮겨본다

 

"紅葉滿山之萬人樂

八峰山雲之世苦無"

 

붉은 잎이 온 산을 덮으매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팔봉산에 구름이 걸렸으매 세상사 고달픔이 없어진다

 

내가 해석하고도 맞는지 모르겠다^^

 

임도사거리 : 16:40

 

임도 사거리 오석시비

 

임도사거리 이정목

 

좌측 어송리 쪽으로 너른 자갈깔린 임도로 가는데 어린 학생들 몇명이 마라톤을 하며 달려와 우측 양길리 쪽으로 달린다

 

고갯마로루 추정이 되는 함등재 임도 십자안부 : 16:45

 

고개 정상 직전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그리로 들어가는데 펑지짐한 산자락 어디가 능선인지 구분이 없다 길 흔적도 없어지고 가시 잡목을 요리저리 잘 헤쳐가며 오르는데 키를 넘는 잡목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등고선상11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등고선상110봉 : 16:55

 

전봉과 마찬가지로 워낙 펑퍼짐해 능선이 어딘지 구분이 잘 안되는 그런 곳을 가시 잡목과 씨름하며 다른 등고선상110봉 정상인 조그만 암봉위에 올라선다

 

등고선상110봉 : 17:05

 

좌측으로 더 높게 보이는 등고선상110봉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우측 북쪽으로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경주김이제 합장묘에 이르고 묘지 오르는 좋은 길로 내려간다 도르래 같은 이상한 철골물들이 나오고 비포장 임도길에 이르고 조금 더 가면 임도 콘크리트 포장도로 십자안부에 이른다

 

콘크리트 도로 십자안부 : 17:20 17:25출발(5분 휴식)

 

생강굴 안내판이 있는데 생강굴에 대한 설명은 없다 대충 설명드리자면 생강굴이란 예전에 음식이나 농산물 등을 저장하기 위해 판 땅굴을 말하는데 주로 서산지방에서 많이 나는 생강을 저장하기 위해 판 땅굴을 의미한다

"생강굴에는 항상 유독가스가 있어 매우 위험하오니 굴안에 들어가기 전에 다음 사항을 반드시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0.굴문을 열고 환풍기를 이용 충분히 환기를 시킵시다 0.신문지 등 종이에 불을 붙여 굴안에 넣어 불이 꺼지면 가스가 있는 것이므로 절대로 들어가지 맙시다 0.항상 두사람 이상이 작업을 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합시다"

 

생강굴 입구

 

등고선상90봉을 두개 넘으면 634번지방도로에 이르게 되는데 몇발자국 들어가다 포기하고 도로로 나와버린다 지나온 구간 고생한 기억이 생생해 도저히 능선으로 갈 용기가 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좌측으로 도로따라 가는데 우측 산비탈에 공동묘지 안내판이 있는데 그 주변은 가꾸는이가 없어 묘지 전체가 풀과 가시 등으로 뒤덮혀 있어 인간사 무상함을 알려준다

 

공동묘지 안내판

 

도로따라 가다 뒤돌아 본 팔봉산 전경 도로 위측 능선이 단맥능선임

 

도로따라 가다 뒤돌아 본 팔봉산 전경 좌측부터 1, 2, 3 ...........8봉 전경

단맥능선은 우측 두번째 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는 능선이다

 

2차선 도로 634번지방도로 변으로 나가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고개마루이지만 길은 절대로 없을 것 같아 그냥 도로따라 좌측으로 내려간다

 

634번지방도로 : 17:30 17:35출발(5분 휴식)

 

도로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으면 할 수 없이 오목내사거리로 갈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길 오른쪽으로 벌써 무궁화꽃이 만개를 했다

 

오목내사거리에 이르면 우측으로 도로따라 단맥능선을 찾아가야한다 : 17:45 17:55출발(10분 휴식)

 

오목내사거리

 

우측으로 도로따라 잠시 가면 우측에서 밭두렁을 타고 온 능선과 만나고 : 18:00

좌측으로 조금 높아 보이는 곳이 단맥능선인데 밭과 개인주택 농장 목장들이 있어 능선으로는 진행불가라 일단은 능선 우측으로 난 15번군도를 따라가 덕송2리 마을회관이 있는 곳을 지나간다

 

덕송2리마을회관 : 18:05

 

우측으로 오뚝한 형제봉을 바라보고 가다 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구도마을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가고 능선으로 가는데 90봉과 70봉을 넘어 천신만고 끝에 호리삼거리에 이르고 좌측 아래로 청소년야영장과 호리2구마을회간이 있다

 

호리삼거리 : 18:40

앞으로도 농로를 따라 끝까지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시 잡목속에서 생고생을 해야할 것 같고 또한 오늘 집으로 돌아가려면 이 정도에서 답사를 종료해야 할 것 같다

좌측으로 도로따라 내려가 횟집들이 있는 구도마을로 걸어가 버스를 기다린다

 

구도마을 : 19:00

 

그후

 

조금 기다리니 서산에서 온 701번버스가 들어와 이곳에서 빽을 해 가다가 좌측으로 1차선 농로를 따라 내려가 팔봉초교 앞을 지나 비포장길을 달려 7번군도 확포장공사하는 현장을 지나 대항1리마을회관을 지나 흑석리까지 들어갔다가 빽을 해 팔봉산 올라가는 일반등산로 입구 주차장이 있는 양길리삼거리를 지나

 

634번지방도로를 따라 비룡산에서 내려온 금북망일지맥이 넘어가는 삼고개를 넘어 서산버스터미널에 19시55분에 도착하니 막바로 20시에 떠나는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꼭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몇명이 탄 버스가 당진에서 몇명 태우고 기지시리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가는데 아침과는 달리 잘도 달려간다 했는데 서해대교부터 엄청나게 밀리기 시작한다

 

거의 40분을 밀리고 밀려 서평택 지나서야 풀리고 22시30분에 김포공항 2층 국외선 탑승하는 곳에 내려준다 공항으로 들어가 1층으로 내려가 도로변으로 나가면 시내버스 시외버스가 서는 정류장에 이르고 85번 벽제묘지 가는 버스를 타고 행신중학교 앞에서 내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구멍가게에서 삼겹살을 사고 늦은 저녁을 한다

 

금북팔봉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