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8-09-10(수)


 

산행 코스 : 항사리-백화사-임도-서리산-절고개-축령산-남매바위-축령산 휴양림

                 (약 13키로)


 

날     씨 : 흐림


 

나 홀로 산행...^^


 

(산행 시간)

14:45 항사리

15:25 백련사

16:22 임도 서리산 이정표

16:45 헬기장

17:17 서리산 정상

17:57 절고개

18:15 축령산 정상

18:48 남매바위

19:23 축령산 자연 휴양림 하산

  

(산행 지도 : 1. 항사리 - 2. 백련사 - 3. 서리산 - 4. 축령산 - 5. 축령산휴양림 - 6. 수산리)
 

  

오늘은 서리산-축령산을 가기로 했다.

 

2주전 운악산-애기봉을 할 때 버스 타고 현리를 가는데 서리산의 북동쪽 사면이 넓은 초원지대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어 다음엔 저 초원지대를 꼭 한번 걸어서 서리산에 올라가자 맘을 먹었기에 오늘 실행에 옮겨 본다.

 

여느 수요일 오후처럼 휘경동에서 1330-4 현리행 버스를 타고 지도를 보면서 어디서 시작을 할까 고민을 한다.

 

서리 축령산은 대개 축령산 휴양림쪽인 수동면에서 시작을 하고 원점회귀를 하거나 수동고개나 수레넘이 고개 쪽에서 접근을 하지만 현리쪽에서의 접근은 별로 본 적이 없었고 산행기를 검색을 해도 없어 1:50000 지도를 보고 시작을 하는 수 밖에...

 

항사리에서 하차를 하여 서리산쪽으로 도로를 타고 계속 가면 백련사가 나오는데 여기쯤에서 시작을 하자 맘 먹고 항사리에서 하차를 했다.

 

길 건너 서리산쪽을 향해 마을 도로를 타고 계속 서쪽으로 진행을 하다 보면 전원주택 개발지대가 나오고 낮은 고개를 넘게 되고 전방에 초원지대 서리산의 모습이 보이고 좀 더 진행을 하니 백련사가 나온다.

 

지도상엔 백련사까지만 도로가 표시되어 있어 백화사에서 좌측 능선에 붙자 맘을 먹었는데 뜻밖에 백련사에서 좌측 산쪽으로 널찍한 임도가 있어 임도를 타고 편안하게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진행을 한다.

 

임도는 구불 구불 꽤 길게 진행을 하며 군데 군데 시멘트 포장 공사 중인 상태이고 차량 통행는 불가.

 

임도변에는 야생화 군락이 계속 펼쳐져 기분도 좋다.

 

약 이십여분 임도를 진행을 하니 지도상에 437봉을 넘어 있는 고개마루에 도착을 하고 이 임도는 이제 행현리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고개마루에서 이 임도에서 갈라져 능선쪽으로 또 다른 임도가 있어 이것을 타고 진행을 하는데 우측은 바로 초원지대이고 좌측은 행현리쪽 계곡인데 이 임도변에 울창한 잣나무 숲이 계속 되어서 여간 분위기가 좋은게 아니다.

 

오늘은 마치 트레킹을 하는 기분이다.

 

울창한 숲속의 임도를 만끽하면서 좀 걸어가면 드디어 첫 이정표가 나오는데 행현리 마을회관 5.4키로, 서리산 정상 1.8키로...

 

이정표를 따라 우측 능선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초원지대 상단쪽을 이제 만나게 된다.

 

여기에 다시 이정표가 있고 이제 초원지대를 걷게 된다.

 

이 넓은 초원지대가 왜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 혹시 산불 때문?

 

부드러운 능선과 주변의 펼쳐진 모습은 마치 소백산 분위기...

 

이른 억새가 살랑거리고 주변엔 야생화가 지천이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초원지대가 끝나고 헬기장을 지나 잡풀 우거진 등로가 나오는데 방화선길인 것 같다.

 

억새를 비롯한 잡풀이 너무 심하게 우거져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고 감으로 길을 찾으며 정글을 헤치듯 진행을 하는데 얼굴과 팔이 긁혀 따갑기만 하다.

 

도저히 더 진행이 어려워 좌측 산으로 빠져 산속으로 진행을 하다가 다시 방화선에 나와 진행을 하기를 여러번 반복한 끝에 서리산 정상에 힘들게 도착을 하였다.

 

천당 같은 초원지대 후에 나타나는 지옥같은 방화선 구간이라 엄청 고생을 하였다.

 

서리산 정상에 이 능선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고 그 바로 옆에는 또 등산로 없슴이라고 써 놓았다...

 

잡풀이 우거지는 여름엔 되도록 안 가는게 상책일듯...

 

서리산에서 간식을 하면서 쉬었다.

 

이제 축령산을 향해 서리산을 떠나 걷기 편안하고 부드러운 능선길을 열심히 걸어 행현리로 임도 갈라지는 곳을 통과 하고 억새지대를 지나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절고개도 지나고 이제 십여분 긴 오름 끝에 축령산에 도착을 하였다.

 

아무도 없는 축령산에서 사방을 조망을 한다.

 

오늘 개스가 많이 끼어 조망이 별로 안 좋아 아쉽지만 그래도 최근에 다녀 왔던 주변 산들을 산행 추억을 되살리며 하나 하나 되돌아 본다.

 

아직 해는 일몰 전이지만 구름 때문에 어둑 어둑해 지려 해서 하산을 서두른다.

 

원래 하산 계획은 예전에 magicyoo님의 산행기에서 축령산 동릉으로 길이 있어 내려 오다 보면 임도를 만나 이 임도를 타고 행현리로 하산이 가능하다고 읽었기 때문에 이 임도가 아까 걸었던 임도의 연속이기 때문에 임도를 타고 행현리로 하산을 하려 했었다.

 

하지만 날이 이제 곧 저물어 가는데 야간에 임도를 타 봐야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어 두었다.

 

남매바위쪽으로 해서 축령산 휴양림으로 하산을 하려고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 오다가 깜깜해져 랜턴을 켜고 약 십여분 진행을 하여 휴양림에 무사히 하산을 하였다.

 

휴양림 데크위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분들을 보니 부럽기만 하다.

 

세수를 좀 하고 휴양림 매표소를 통과를 하여 버스정거장에 왔지만 6시 40분 버스는 이미 오래전에 떠났고 다음 버스는 8시 30분이라 너무 멀었고...

 

그래서 반달이 중천에 떠 있는 도로를 그냥 걸어 수산리에 도착을 하니 8시 10분.

 

좀 있으니 바로 청량리까지 가는 330-1 좌석버스가 와서 편안히 집으로 향하며 오늘의 산행도 마무리를 한다.

  

(사진들)

(항사리 버스 정거장... 우측길로 서리산을 향하고)  

  

(멀리 대금산 깃대봉 매봉쪽 능선)  

  

(멀리 좌측에 축령산이 살짝 보이고.... 우측은 서리산)  

  

(전원주택 개발지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백련사가 나오고)  

  

(백련사 좌측으로 임도가 있어 임도를 진행하며 서리산 향하는 능선에 붙고)  

  

(백련사의 가을)  

  

(완만한 오름길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멀리 운악산) 

  

(임도 우측으로 기대하던 초원지대가 드디어 나오고)  

  

  

  

(임도는 아직 공사중... 저 끝 고개를 넘으면 임도는 행현리로 내려가게 되고)   

  

(고개에서 우측으로 서리산 향하는 임도가 또 나와 걸어가며)  

  

(잣나무 숲 아래 행현리로 내려가는 임도가 보이고... 멀리 축령산)  

  

(우측의 초원지대... 소 몇마리가 풀을 뜯고 있으면 멋질 것 같은데...  )

  

  

  

  

  

(싱그런 임도길.. 마치 트레킹 하는 기분)  

  

  

  

(나무 사이로 축령산)  

  

(임도를 진행하니 우측으로 서리산 오름길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나오고... 직진하면 축령산 방향)  

  

  

  

(서리산 향하는 길...)  

  

(초원지대 상단에 다다르고... 멀리 대금산에서 깃대봉 매봉에 이르는 능선이 잘 조망되고)  

  

  

  

  

  

  

  

  

  

  

  

  

  

  

  

(초원지대 가장자리엔 야생화와 억새가 만발하고)  

  

  

  

(서리산 향해 완만한 초원지대를 올라가고)  

  

(좌로 부터 청우산... 가운데 희미한 호명산... 우측이 깃대봉)  

  

  

  

  

  

  

  

(초원지대 끝에 헬기장이 있고...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는데 이제 부터 방화선 고생길...ㅠㅠㅠ)  

  

(방화선 길은 수풀이 너무 우거져 길이 안 보여 정글을 헤치듯 진행하고... 팔이 엄청 긁혔슴)  

  

(고생 끝에 서리산 정상... 우측에서 힘들게 올라온 길에는 등산로 없슴이라는 흰팻말이 있고 ) 

  

(서리산)  

  

(산불감시카메라)  

  

(맞은 편 축령산)  

  

(축령산 향하는 쾌적한 산책길)  

  

  

  

  

  

  

  

  

  

(절고개) 

  

(축령산 정상)  

  

(깃대봉-은두봉 능선길)  

  

(남매바위쪽 능선길... 하산을 이리로 하였고)  

  

(수레넘이 고개-오독산-파위고개-은두봉 이르는 능선길)  

  

  

  

  

  

(곧 일몰이 시작되려 하고)  

  

  

  

(맞은 편 서리산)  

  

(단풍도 들기 시작을 하고)  

  

(수레넘이고개 오독산 은두봉 이르는 능선을 다시 돌아 보고)  

  

(천마산 쪽)  

  

(남매 바위)  

  

(휴양림 숲속의 집으로 무사히 하산)

  

(휴양림 정문을 나서며)

  

즐거운 한가위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