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행사후 손님들을 배웅하는데 킬문님 전화가 온다.
11시반으로 알고있던 막차 시간이 11시라하니..그저 놀랄밖에.

배웅도 제대로 못하고 뛰어 나와 택시에 오르지만..
택시 기사 왈, 1~2분 늦겠는데요.

하지만 대개 막차는 몇분 정도 더 기다린다고 하여
포기하지 않고 동서울로 달려가니 과연 버스가 있다.



(07;44 임계)

임계에서 택시를 타고 상승두골 끝지점에 도착하니

택시비 4만원, 24시간 감시하는 c-tv,
입산시 특수절도 용의자가 될수있다는 경고판..
그래서 마음이 춥기만한데..

바람이 매섭고 눈물이 나 살펴보니
입고 온 등산복은 홑겹 춘추복이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08;15~20 감로원

(감로원)

-08;27 마지막 합수점.

목장갑을 껴도 손이 시리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골짜기를 바삐 올라가니 마지막 합수점이 나온다.
합수점으로 떨어지는 능선 초입에는 킬문님 녹색 리본이보이고
이름없는 묘가 한기가 나온 다음 뚜렷한 오름길이 나온다.


등로는 계곡으로 향하지 않고
지능선 좌측 사면을 따라 주능선으로 올라간다.

-08;45 승두치 우측 둔덕.능선 삼거리.

승두치로 올라온게 아니니 잠시 지도 정치를 해보다가
북쪽으로 진행하며 보니 858봉 근처로 올라온 듯 하다.
다시 바람은 매섭고 능선에 족적은 뚜렷하다.

우측 배재로 능선이 갈라지지만 길은 안보이는
잡목지대 둔덕을 지나가니 898봉이다.

-09;01 898봉.
정선쪽 산군들이 파도처럼 서있고
가야할 고양산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고양산)

-09;05 안부 사거리.
좌측 함바위 계곡으로 넓은 길이,우측 적목동으로 좁은 길이 갈라진다.

가파른 오르막 사면길이 시작되어 땀이 난다.

잠바를 벗어 베낭에 넣고 몸단장 후 올라가니
킬문님이 사면길에서 숨을 고르며 전망을 구경하고 있다(09;32).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지난 구간 지나온 금대지맥이 각희산 왼쪽뒤부터 한눈에 보이는데
고생하며 내려온 암봉으로부터는 문래산-자후산 능선이 갈라진다.


(각희산)

(1=문래산 능선분기 암봉,2=문래산)

40여분 가파른 사면길이 끝나고 5분여 가면 고양산 정상이다.

-09;44~46 고양산 정상(1180.7m).

(2등 삼각점)

쌍묘가 있고 북쪽 반론산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전망은 별로여서 숨을 고르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니
길 우측에 전망바위가 나온다.

-09;53~56 전망바위.


(서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서쪽으로는 가야할 상정바위산까지 멋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 정선뒤로는 두위지맥의 두위산,노목지맥의 민둥산,지억산이 보인다.


(상정바위산)

(1=두위봉,2=민둥산,3=지억산)

날이 추우니 오래 쉬지도 못한다.
베낭의 잠바도 못 꺼내고 그저 급하게 가는데 지형과 지도가 다르다.
고민 끝에 뒤에 오는 킬문님과 상의를 하니 지도 한장을 더 넘겨 보고 있도다.
술이 덜 깼나..잠이 덜깼나..추위에 정신이 나갔나..ㅉㅉ


좌우로 족적이 없는 곰목이재를 지나 올라가니
길 우측 덩쿨 봉우리에 깃대가 보인다. 1003.4봉이다.


-10;28 1003.4봉.

(덩쿨 뒤로 보이는 고양산)


(가을 하늘)

-10;45 능선 분기봉.


남쪽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에는 커다란 바위가 세개 있는데
지도에는 없는 4등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 뒷바위 왼쪽의 바위 사이로 난 길을 넘어가니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리본을 따라 우측 길로 내려가니 방향이 이상하고 너무 떨어져
다시 삼거리로 빽하여 좌측으로 가보니 남쪽 지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우왕좌왕하며 10여분 까먹고 다시 우측 길로 내려가다,
길과 리본을 무시하고 마루금으로 올라가 진행을 한다(11;02).
진즉 이럴걸..

-11;10 안부 삼거리.
우측 고양리 큰골쪽으로 리본 달린 길이 갈라진다.

어느덧 칼날 바위등으로 바뀐 능선으로 진행하니 삼거리 봉우리이다.

-11;25 897봉.
우측 고양리 큰골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멀리보이는 상정바위산)


오르막 길에서 킬문님이 자주 미끄러진다.
신발을 유심히보니 등산화 바닥의 요철이 거의 없다.
창갈이라도 할것이지..
아무튼 가파르게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 864봉이다.


-11;44~50 864봉.
나무가 거의 없는 봉우리라 사방의 전망이 시원하다.


(북서쪽 전망①)(누르면 확대됨)

능선 분기봉인 마치와 상정바위산이 보이고
마치 좌측으론 가리왕산과 청옥산1256m 앞으로
비봉산828m과 만둔산975m이 보인다.


(1=마치,2=가리왕산)

(1=청옥산,2=만둔산,3=비봉산.v=?백덕산 방향)


(북서쪽 전망②)(누르면 확대됨)

상정바위산 우측으로는 상원산쪽 옥갑산봉이 보인다.

(1=상정바위산,2=옥갑산봉)


(북동쪽 전망①)(누르면 확대됨)

고양산에서 반론산으로 이어지는능선이 보이고

(고양산)

(1=반륜산,2=반론산)


(북동쪽 전망②)(누르면 확대됨)

고양산부터 삼각점이 있던 능선 분기봉을 지나
아침부터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능선 분기봉)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여탄리 중복동 골짜기 뒤로는 계봉일대 산군들이
그 맥을 출렁거리며 파도인양 줄지어 서있다.


(계봉 방향)

전망이 좋으나 오래 있지 못하고 찬바람을 피해
안부로 내려와 막걸리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한다.

오늘 첫 휴식이다.(11;55~12;00).

날카롭던 능선은 마치가 가까워지며 순해지고 부드러워진다.

-12;20 마치. 910봉. 삼거리.
서남쪽 철미산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데
오바위골에서 넓은 길이 지능선을 따라 올라온다.

-12;23 둔덕 삼거리.북동쪽 큰골로 지능선이 갈라진다.

-12;24 안부 이정표.흐린 족적이 좌우로 갈라지는 듯.


-12;32 873봉.

-12;51 삼거리. 안내판이 있고 좌측으로 우회로가 갈라진다.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니 약 2m 정도의 수직 바위구간이 짧게 나오고
그뒤는 다시 흙 사면길이다. 이걸 암벽구간이라 하였을까?

-12;56 삼거리.
다시 등산로 안내목이 나오고 암벽 구간 우회로가 우측으로 갈라진다.

삼거리를 지나 밧줄이 달린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드디어 조양강과 한반도 지형이 보이기 시작한다.

(13;04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한반도 지형)

-13;06 둔덕 삼거리.
문곡리에서 넓은 길이 올라온다.


(올려다본 상정바위)

상정바위 밑둥을 돌아 우측으로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10여 m 남쪽의 바위 절벽위가 상정바위산 정상이다.

-13;08~52 상정바위산 정상(1006.2m).

3등 삼각점이 있고 북면 고양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한반도 지형)


(서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가운데 한반도 지형이 보이고
좌측에는 계봉이 우측 끝에는 가리왕산이 보인다
.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끝 갈미봉에서 한반도 지형 우측의 민둔산975m,비봉산838m까지 보인다.

(1=갈미봉,2=백석봉.v=백석산~잠두산 능선)

(가리왕산)

(1=민둔산,2=청옥산.v=백덕산 방향?)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헬기장 뒤로는 옥갑산봉부터 반론산까지 보인다.

(반론산 방향)

(옥갑산봉)

전망을 구경한 다음 헬기장으로 내려가니
햇볕이 따듯하고 잡목이 바람도 막아줘 아늑하고 포근하다.
지고 간 잔치음식과 소주로 느긋하게 40여분 점심을 먹고 출발.


넓은 길은 976봉 직전에서 수무골로 갈라져 내려간다.

-14;12 976봉.


안부로 내려가기전 발돋움을 하여 가야할 남산을 찾아본다.


(14;19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남산,2=갈미봉)

(1=상원산,2=옥갑산봉)


(14;23 고비덕쪽 능선)

-14;29 안부 사거리.
좌측 수무골 ,우측 스무골로 길이 갈라진다.



(14;30 돌아다본 상정바위)

-14;39 879봉. 북쪽 스무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4;51 안부 사거리.
좌측 수무골 ,우측 스무골로 길이 갈라진다.

안부부터 다시 날등 능선으로 올라가면 삼거리 봉우리이다.

-15;02 삼거리 봉우리.
남쪽 스무골에서 지능선으로 능선길이 올라온다.

-15;17~23 남산(953.6m).


산불감시 초소와 무인 산불감시 구조물이 있는데
길가의 풀속 삼각점을 흘끗 보고는 초소로 올라가 보나
유리창을 열수 없어 전망을 구경하기 어렵다.

북쪽능선으로 임도가 시작되고
흐릴까 걱정했던 길은 서남쪽 마루금으로 뚜렸하다.

-15;40 817봉. 삼거리. 직진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817봉에서 가파른 남쪽 길로 내려가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면 삼거리 안부가 나온다.

-15;48 삼거리 안부.
뚜렷한 길이 능선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는데
봉우리를 우회하여 마구금으로 올라갈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일단 봉우리로 올라간다.


-15;52 능선 분기봉.
묘 세기가 있는데 가운데 묘엔 글씨가 흐린 비석이 있다.

(정선 김씨묘)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니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는데
리본이 달린 길은 마루금을 벗어나 능선쪽 사면으로 진행한다.

길을 무시하고 컴컴한 잣나무 조림지로 들어가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니 족적이 뚜렸해진다.

-16;10 임도.

임도를 건너가니 마루금에 다시 임도가 나오고
길옆에는 안동 김씨 묘가 나온다.

-16;11 안동 김씨묘.


(성벽같은 상원산~옥갑산봉 능선)(누르면 확대됨)


(상원산)

(옥갑산봉)


(16;15 돌아다 본 마루금)

남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임도를 떠나 627봉쪽 사면으로 올라가면
폐묘가 한기 나오고 흐린 길이 지나가는 능선이다(16;22).

-16;24 627봉.

627봉을 지나니 능선이 펑퍼짐한데 흐린 족적이 어지럽다.
대충 방향을 잡고 가다가 능선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향하니(16;30)
가파른 내리막 능선에는 의외로 넓은 길이 나온다.



(16;49 남평 초등학교 뒤로 오음봉이 보인다.)

정선군 농업기술 센터건물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2차선 도로로 내려가 남평 초등학교로 들어간다.

-16;55 남평 초등학교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 올라가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산책로같은 임도를 끝지점까지 따라가 숲길로 올라가면 오음봉이다.


(오음봉)

-17;06 오음봉.

(글씨없는 삼각점)

흐린 족적을 북쪽으로 나아가니 남양 홍씨묘가 나오고
절벽이 나오며 길이 없어진다.
가파른 사면을 우측으로 트래버스하여 조심스레 내려가니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리본이 하나 걸려 있다(17;18).
길이 없어도 사람들 심리와 행적은 비슷한 모양...


도로로 내려오니 골지천 건너편에 842.4봉이 보인다.
올 5월달에 나전교에서 백석봉으로 향하며 올랐던 봉우리이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따라 남평 대교로 간다.


(내려온 오음봉. 킬문님 사진)

(842.4봉)

-17;30 남평 대교.

-17;58 나전 버스 터미널.

(버스 시간표)

2007.11.18 일요일. 춥고 맑은 날. 킬문님과 다녀옴.

갈때;
동서울 터미널 23;00 강릉행 막차
강릉 찜질방
강릉 터미널 07;00 정선행 버스타고 임계하차.


올때;
나전 터미널 18;25 강릉행 버스
강릉 터미널 21:00 동서울행 버스

산행후 속세로 돌아와 화요일,
한기와 고열이 나면서 머리가 욱씬거린다.

산행시 온종일 찬바람에 떨어서 감기가 들었나 했는데
우측 골반 하단부가 뻐근하여 옷을 벗어보니
쭈쭈가무시병의 특징인 빨간 반점이 보인다.

쭈쭈가무시병의 잠복기는 8일에서 15일이다
지지난 일요일 진양기맥때 입었던 옷을 찾아보니
사타구니 부근의 바느질이 터져 있었다.

고열로 고생하며 산행기를 끝내고...아룁니다.
열~분..찢어진 옷 입고 산행하지 맙시다!!



(진양기맥때 입었던 옷과 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