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진산 우암산-상당산타기


 

일시:2008.11.08(토)

일행: 청주사는 충북대 곽교수와 강상무, 최사장 그리고 나

교통: 인천에서 안산으로가 강상무 태우고, 양재ic입구로 가서 최사장 태우고, 청주에서 곽교수 태우고 우암산 들머리인 어느 절앞 주차


 

산행코스및 시간


 

08:00 사찰앞 주차장

08:20 방송송신시설봉

08:35 우암산 정상석(338m)

09:55 상당산성위 도착

10:05 서문(弭虎門)

10:30 상당산 정상석 (491m)

11:00 30분간 휴식및 간식

11:45 산성 한바퀴 돌고 우암산 갈림점도착

12:40 순환로위 생태교에 도착

13:00 20분 휴식및 식사

13:25 우암산

14:00 사찰입구 도착


 

산행시간: 6시간(휴식 1시간여 포함)

걸은거리: 약 15km

 

 

 삼일공원옆 사찰입구 주차장에서 우암산-상당산가서 성한바퀴돌고 다시 되돌아온 15km 코스


 

산행기


 

충북대 건축과 곽교수가 전화를 했다

“이번 토요일(11.1)에 우암산-상당산-구녀산을 이어서 걸어보면 어떨까” 하는게 아닌가

나야 누가 같이 산타자면 마다할 사람이 아니지만, 월말 월초는 내 직업상  자리를 지키는게 필요해 조금 뒤로 늦추자고 해놓고,,,


 

실은 10월중순에 인천학교 교정에서 제고 가을 동창회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곽교수가 나의 산행과 석탑답사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기에 고마워 하며, 그친구가 지금 거주하는 청주의 우암산과 상당산 그리고 더 이어서 타면 구녀산까지 갈수 있으니, 언제 한번 같이 타자고 했었는데, 이친구 그 약속을 잊지않고 전화를 했구나.


 

늘 우암산-상당산만 타다가, 내 얘기를 듣고 구녀산까지 걸었는데 제법 산행거리가 멀어(상당산에서 약 10km) 힘들었는데, 초정약수로 하산하니 목욕도 할 수 있어 좋다는구나.


 

그렇게 친구가 오라니 그 다음주 토요일에 가기로 한다

혼자 보다는 둘이 낫고 둘 보다는 셋이 나을테니, 그래서 안산의 강상무를 유인(?)하고 또 서초구의 최사장을 부추겨 같이 가기로 한다. 사실 18km를 이 친구들이 잘 해낼수 있을까 나도 반신 반의 하면서 권하고 있지만,,,

사실 이 두 친구는 서로 상대방의 산행 능력을 알기에 적극적인 마음이 들었을꺼다

최사장이 가는데 뭐,,,  강상무가 간다는데 뭐,,, 이렇게 말이다.


 

곽교수가가 우리를 오라고 하는 청주는 “교육의도시”라고 하듯이 대학교가 많은가 보다

또 “高麗史” 지리지에는 “淸州牧은 본래 백제의 上黨縣이다 신라 신문왕 5년에 처음으로 西原小京이 설치되고 경덕왕때 西原京으로 승격하였고, 고려 태조 23년에 淸州로 고쳤다”라고 청주의 연역을 설명하고 있듯이 지금도 백제의 지명이 상당산성에 남아있고 고려이래의 청주가 남아있는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조선시대에는 忠淸兵使가 있던 병영이 이곳 청주였다


 

청주는 진천-죽산을 거쳐 한강유역과 직결되는 요충지로써 3국이 영토확장을 위해 혈전을 벌여야 했던 곳으로, 그래서 오늘 우리가 올라야할 상당산성이 역사적으로 더 의미있는 산행처가 되는것이다.


 

상당산성은 산의 능선을 따라 석성을 쌓아 둘레 약 4km 성안 면적 약 5만5천평의 큰 산성이고, 삼남의 요충인데 특히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대비한 성이었고, 이순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원균이 임진란중에 충청병사로 있으면서 이성을 수축한 적이있고, 숙종때 이인좌의 난때는 이성에서 이순신의 5대손인 충청병사 이봉상이 전사한 이상한 인연의 성이기도 하다.


 

상당산성에서 제일 높은쪽이 서문이며 내려다 보는 조망도 제일 멋진곳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릴때 서문밖인 서쪽에 내린 빗방울은 금강으로 흐르고, 상안인 동쪽에 떨어진 빗방울은 한강으로 흐르게 되니, 같은 빗물이 이렇게 갈라지는 운명이 되는건, 여기가 “한남금북정맥”길이 되기 때문이구나.


 

그러니까 백두대간 속리산 비로봉에서 갈라져 달려온 한남금북정맥이 상당산성 남쪽의 것대산을 거쳐 산성 남암문에 합쳐져서 시계방향으로 성벽을 따라 올라와 서문을 거친후 동암문직전 산성을 버리고 북동쪽으로 그 정맥을 이어가며 구녀산-좌구산-칠보산-보광산-큰산을 일구며 면면이 이어가다 결국 안성의 칠장산에서 한남과 금북의 형제가 갈리게 되는것이다.


 

고려 태조 왕건은 청주에 호걸이 많았다고 하였고 “고려대 청주 郭이요, 조선때 청주 韓이다”라는 말이 있다는데, 우리 친구 곽교수도 그래서 이곳 청주에 내려와 사는지???


 

각설하고

서로 다른곳에 사는 이 친구들을 태우기 위해, 인천에서 안산으로 가서 강상무를 태우고, 다시 양재ic로 가서 최사장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려 청주ic에서 나가 그 유명한 청주의 관문이요 상징인 가로수길을 통과하는데 낙엽진 나무들이라 그런지 눈맛은 별로 이구나.

20여년전 처음으로 푸른잎으로 우거진 풀라타나스 숲길인 이 도로를 지날때는 정말 멋졌었는데,,,,

담양의 메터스퀘어 가로수길과 쌍벽을 이루는 멋진 가로수길,,,,


 

곽교수를 태우고 청주시내 메인도로를 이용해 우암산 들머리 사찰 주차장에 주차후 산행을 한다  구녀산까지 아마 6시간은 족히 걸릴껄??? 그것도 빨리 걸어야 하고,,,,

하지만,,,,,,


 

곽교수는 우암산-상당산 이 코스를 수백번은 탔을거라 하는구나

속리산과 계룡산도 적어도 백번은 탔을꺼라니, 그 내공이 정말 보이는듯 하구나

서울대 나온 범생이 이곳 타향 청주에 내려와 친구들도 자주 못보는 외로움을 산타며 달랬을까??  역시 산타는 실력도 꽤 돋보이고,,,


 

방송사 송신 시설봉 지나고 아직 그런대로 보기좋은 금년 마지막 단풍도 즐기며 우암산에 다 올랐는데, 곽교수는 정상석을 못보았다는구나.

여기 휴식시설이 있는 곳에서 그냥 상당산으로 건너갔다는데,,,

허나 나는 정상석을 찾아야 한다. 어쩜 이게 오늘의 내 사명인가 ㅎㅎㅎ


 

우측으로 가보니 까만 정상석이 오롯이 서있어 친구들 증명사진 박아주고 다시 되돌아와 내림길로 내려서서 상당산으로 간다


 

산성 순환로위로 두산을 연결하는 생태다리를 지나며, 잠시 휴식한다

곽교수 오후에는 다른 약속이 있어 심적으로 바쁜듯하고, 아직 강상무 큰 무리가 되지는 않는듯 하고, 최사장은 체중이 60kg가 안나가 원래 난 걱정 않했고,,


 

상당산 오름길 거의 끝무렵에 누군가 국화꽃과 빨간 우체통 새장 그리고 무어니해도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준비해두어 여름에 시원하게 이용하라고 해 놓았으니 이양반 누구길래???


 

산성에 올라서니 그 양반이 노점을 하는구나.

멀리 지나온 우암산 부터의 능선을 뒤돌아 보고, 다시 시계방향으로 산성을 도는데, 강상무 드디어 구녀산 까지는 무리일듯 하다고  의사를 비치는구나


 

그래 그랬다  18km정도를 당신도 할수 있다고 꼬드겨 왔지만 그건 맘대로 안되는거지

그리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한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5km 이상 걸은것도 잘한거지..

그렇게 결론짓고 뒤돌아 가기로 하는데 그래도 상당산 정상석은 친견해야 되는거 아닌가??

곽교수는 상당산 정상석을 역시 모르고 있구나

인천에서온 내가 우암산 정상석과 상당산 정상석을 가르켜 주는 경우가 됬으니,,,


 

성벽위를 걸어 서문에 오니, 미호문(弭虎門)이라는 현판글씨를 해석해 보기도 하고,,,

서문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제일이라기에 발아래 단풍진 능선과 그 뒤로 넓은 미호평야도 눈에 담아 보고 산성위를 걸어보며, 무수히 많은 선인들의 애환과 고통과 슬픔이 깃들었을 알수없는 옛날을 회상해 본다.

동암문쪽으로 가다가 성벽길을 벗어나 우측 둔덕으로 올라서니, 거기에 상당산 정상석이 서있어 곽교수에게 인계하고 그곳에 자리잡고 앉아 간식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산성을 한바퀴 도는데 4km라고 하고, 다시 우암산까지 4km 그리고 하산 1.5km 이니 오늘 전체 산행 거리가 15km는 족히 되니, 강상무 최사장 그것도 생전에 처음으로 제일 많이 걷는 거리라며  두 친구 신이 났다.  오늘 15km 기록 세우게 됬다고,,,


 

곽교수와 나는 이곳에서 한남금북정맥길 이기도한 구녀산-좌구산까지 타야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거야 다음에 다시 내려와 타면 되지,,,,

친구 둘이 오늘 15km기록 세우는데 나도 마음이 좋으면 됬지


 

산성을 한바퀴 도는데 단풍이 산성과 어우러져 그 풍광이 멋지고, 동암문과  동문인 진동문 그리고 동장대 그리고 산성마을과 연못을 지나 남문인 공남문(控南門)에서 성 남쪽의 잔디공원도 감상하고 사진도 한컷담고, 다시 한남금북정맥 갈림삼거리를 지나며 남쪽 정맥길상의 것대산쪽도 한번 살펴보고, 아까의 우암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한다.


 

사실 이제부터 우암산까지 또 4km를 걷는 길이 강상무 에게는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잘 걸어 주어 고맙구나. 환갑도 넘어선 중늙은이가 그것도 산은 거의 안타는데 말이다.


 

순환로 생태교위 쉼터에서 다시 자리를 잡고 배낭에 갖고온 먹거리들이 너무 많아(사실 구녀산까지 길게 타려고 내가 준비를 많이 시켰으니,,) 쉬면서 그걸 없애고 가기로 한다.


 

주차장에 되 내려와 이제 친구가 몸 담고 있는 충북대로 간다

그 안에 석탑이 몇기 있어 내가 꼭 가고 싶은 곳이고, 또 친구의 대학을 보고도 싶고,,,


 

석탑은 고려시대의것 2기와 조선시대의것 1기가 박물관 앞 잔뒤 밭에 있구나

그 외에 고인돌 석등부재 석불 기타 석조유물 등등,,,


 

돌아오는길에 두 친구 하고는 한 달에 한번 세 네시간 이내로 산행을 마칠수 있는 산을 선택해 산행 하기로 약조하고 안산에서 저녁 식사후 당구도 한게임 하고 헤어진다.

이 친구들 마나님들이 오늘 15km를 걸었다면 믿어줄까?


 

곽교수덕분에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과 상당산을 탈 기회를 갖게되 좋았고, 두 친구들 무사히 잘 완주해주어 고맙다.

 

이렇게  어느 지역의 진산을 하나씩 타보는것도 의의가 있을꺼라 믿는다

다음에는 또다른 지역의 진산을 올라보는 더 즐거운 산행을 계속 이어가자구.

 

 

 시작할때는 구녀산까지 20여km를 갈줄 알았는데 글쎄 그게,,,

 

 

 거북형상을 조성하다 중단한 바위를,,,

 

 

 곽교수 이곳 우암산을 골백번은 올랐다는데, 정상석은 내가 처음으로 친견시켜주니 이또한 즐거운지고,,,,

 

 

 상당산가는 능선의 단풍이 곱구나

 

 

 산성순환로위로 생태연결다리를 만들어 고맙구나.

 

 

 어느분이 국화꽃과 그리고 땀식히라고 얼음덩이까지 준비를 했는지???

 

 

 산성의 흐름이 멋지네요

 

 

 산성위에 올라서니, 곽교수와 잘아는 이분(노점상인)이 아까의 얼음을 준비했다네요

지나온 우암산을 배경으로 한컷,,,,

 

 

 서문을 향해 가면서,,,

 

 

 서문의 현판글씨, ,활꽃이 미자가 맞습니까?  활쏠 소자가 맞습니까??

 

 

 이어지는 성벽길은 한남금북정맥길이지요(우측 빗물은 금강으로, 좌측 빗물은 한강으로 흐르지요)

 

 

 서문밖의 단풍이 곱습니다

 

 

 성벽 우측의 봉우리가 내가 찾아야할 상당산 정상일듯,,,

 

 

 곽교수에게 두번째 정상석을 인계하면서,,,,

 

 

 정맥길은 다음으로 미루고, 성벽길을 한바퀴 돌아가는 도중에 동문을 향해 가며,,,

 

 

 이제 동장대를 향해서 가며,,,

 

 

 동장대를 지나니, 산성마을과 연못이 나타는데, 마을은 온통 음식점들로 북적이는구나

 

 

 남문으로 올라서면서, 뒤돌아본 산성마을과 동장대

 

 

 남문밖 잔듸밭이 상큼합니다

 

 

 남문앞에서,

 

 

 성을 한바퀴 4km를 돌고나서, 이제 저 건너편의 우암산으로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데,,,

 

 

 넘쳐나는 음식을 배부르게 포식하며,,,

 

 

 기단부 저석에 안상, 기단면에 팔부중상, 기단 갑석위에 연화문의 탑신받침 그리고 초층탑신 사면에 연화대위에 앉은 사방불을 새긴 고려시대의 석탑

 

 

 하기단이 너무 좁고, 기단위 갑석 상면이 경사가 급하게 조성된 고려시대의 석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