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소령산복도로와 형제봉

 

지리 삼정산능선

1:25,000지형도= 대성. 덕동

2007년 2월 7일 수요일 맑음(-2.0~19.1도)  일조량8.2hr   평균풍속0.7m/s   일출몰07:25~18:04

코스: 음정마을11:00<2.5km>벽소령도로<2.8km>도솔암경유~1396m봉<5.0km>와운골경유~와운마을<2.2km>싸래골경유~반야교17:30

[도상12.5km/ 6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을 갈라내는 지리산 북부능선 혹은 삼정산능선으로 불리우는 이 능선상에는 지리산 이십여개의 사찰중 일곱 암자가 이 지역에 집중되 있어, 칠암자 순례코스로 유명하다.이들 중 실상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 영원사는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지만 해발 1140m나 되는 깊은 산중 골짝에 묻혀있는 도솔암만은, 잦은 통제기간에 묶여서  출입이 어려웠었다.

 

그래서 더욱 호사가들의 의혹을 증폭시키는 도솔암 가는길은, 알고보면 무척 수월한데도 몰라서 고생들 하고 있다. 투구 쓴 장수가 다스리는 암자라는 뜻의 도솔암은, 조선조 의병장 청매조사(1548~1623)께서 수십년간 용맹정진하던 곳이라는 영원사 안내문 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 없이 스님 한 분 동안거중이어서 정적만이 감돌지만, 최근 통행이 자유로워진 벽소령 산복도로를 이용하면 궁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도솔암 들머리와 날머리엔 안내문이 있어 타 지역으로의 이동에 도움이 된다. 삼정산능선으로 올라 날등타고 남진하면 지리산 주능선으로, 북쪽으로 내려서면 영원사에서 실상사에 이르는 사찰순례길 열려있다. 이번에 찾아드는 도솔암 거쳐 뱀사골로 내려가는 탐방길 산내면 만수천과 마천면 덕전천등은,  마천면 가흥교 아래서 만나 엄천강~경호강~진양호~낙동강 돌고 돌아 바닷물 만날 때까지 운명을 함께한다.

 

반야교에서 본, 만수천

 

가는길: 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광대골 거쳐 벽소령산장 가는길은 입산통제로 묶여있지만, 최근 도로 보수 정비해서 개통시킨 비포장 벽소령산복도로를 이용하면, 음정마을에서 벽소령산장에 이르는 6.7km 거리는 타박타박 걸어가도 무난하다. 그마저도 음정마을 영원사방면과 갈라지는 삼거리에선 산복도로 입구까지 지름길 뚜렷해서 그 길 이용하는 꾼들은 그래도 변화를 추구한다.

 

대안으로 떠오른 탐방로 도솔암 경유코스~! 우선은 아래 이정목 거쳐 구조목[13-05]가 포인트다. 삼정능선상의 별바위등(1400m)과 1396m봉간의 지계곡을 앞둔 산복도로가 갑자기 남쪽으로 휘어지는 지점, 직전 오른쪽을 잘 살피면 제법 많은 리번 팔랑거리고 산죽 짤라낸 급경사 가풀막길 뚜렷하다. 지능선에 오르면 더욱 확실해지는 산길은, 날등을 버린 도솔암 우회로가 잘 발달 되 있어 마음놓고 진행해도 무방하다.

 

도솔암 직전에 등산로 안내문 있고, 도솔암 뒤편 지능선에 오르면 영원사골에서 올라오는 등로 마주친다. 여기서 날등을 치면 곧장 1396m봉 목전에 둔 아래 안내문에 당도하게 되는데, 이길은 도솔암 직전 안내문 따라 올라온 길과 이지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므로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서 보듯 날등길은 입산금지구역이고 우회로는 출입이 자유롭다. 전망바위 뚜렷한 1396m봉에선 또다시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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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주능선 삼각고지까진 1.6km에 불과하고, 영원령(와운재라고도 함)까진 1.9km만 내리막길 곤두박질치면 된다. 영원령 가는길 1335m봉 직전 안부에는 와운골로 내려가는 샛길 있어 코스를 더욱 다양화시킬 수 있지만 그 길이나 와운재 하산길은 너덜겅 투성이다. 삼각고지 거쳐 연하천산장에서 명선북릉을 타고 와운마을로 내려가도 되지만 연하천산장 화장실 뒤편으로 나 있는, 와운골 가는길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이리가던 저리가던 와운마을까지 소요시간은 거의 같이 걸린다. 와운마을에선 도로만 타면 뱀사골로 해서 반야교 주차장에 떨어지는데, 여력이 있다면 천년송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싸래골로 내려가면 시간단축도 되고 포장도로를 피해갈 수 있어 좋다. 지친 분이 있다면 주차장 근처 식당 차량들을 이용하면 친절하게 모셔다 주지만 일만원은 지불해야 한다. 싸래골 하산길은 계곡 따른 농로가 발달해서 진행이 수월하다.

 

음정동 삼거리, 벽소령방면

 

출입이 자유로운, 벽소령 산복도로

 

산복도로에서 본, 삼정산 동남릉

 

산복도로상 이정표

 

산복도로에서 본, 형제봉(1453m)

 

도솔암 포인트

 

도솔암

 

도솔암 뒤에서 본 삼정산(1261m)

 

1396m봉 직전 이정표

 

와운골서 본, 와운마을

 

와운마을 천년송

 

돌아본, 와운골 

 

산행후기: 스님 출타중인 양지바른 도솔암에서 푹 쉬어가면 좋으련만 무에 그리 바쁜지 선두팀 우리 도착하기도 전에 먼저 떠났고, 뒤처진 분 불러도 들은 체 만 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훌쩍 떠난다. 어디 고생 좀 해봐라^^*

우리는 중식후에도 한참을 더 쉬었다가 그들과는 반대편 직등을 타고 1396m봉에 올라 교신했더니, 요 아래 1335m봉 직전 안부에서 선두팀 이제서야 중식중이란다. 엥~! 지금이 몇신데, 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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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뭐이, 어이 됬는데? 명선봉은 어쩌고? 두서없이 질문 쏟아내자, 어~휴, 말도 마란다. 도솔암 이후 심설지역에 빠져 러쎌하느라 죽을 고생 했단다. 시간도 안 맞고.., 명선봉이고 뭐고 빨리 내려가잔다.

같은 날 같은 장소 다녀왔는데도, 누구는 죽을 지경이고 누구는 그네타고 룰루랄라한다니...그 참, 알 수 없는 게 세상이치란 말씀... 묘한 일이야~!!!

 

 

 

 

 

 

 

 

애기코끼리- 촬영: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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