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미다리-배거리산-삼정산-고덕재-다래산-말구리재-시동마을
일시 : 2007. 3. 11(일, 09;18~17;50, 8시간 30여분)
일행 : 킬문님과
일정 :
09;20 미다리
10;54 전위봉
11;50 배거리산 정상
13;07 삼정상 정상
14;19  옛삼각점(413재설)
14;33 원동재(고덕재)
15;30 622.9봉 분기점
16;00 다래산 정상
17;30 말구리재
17;50 31번국도       

원주에서 판운리(미다리)에 내려 배거리산을 조망한다.
평창강이 가로 지르는 배거리산이 파란 하늘아래 멋지게 조망된다.
간단한 산행준비후 섶다리로 평창강을 건너서 팬션의 뒷쪽의 능선으로 들어간다.
마을사람들이 낸 길인지 의외로 등로가 선명하게 나 있다.
좌우로 평창강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을 작은 오르내림속에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잠시 전망대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꼭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과 비슷하게 생겼다.
평창강이 한굽이 돌면서 만들어낸 자연의 조화를 다시한번 감상한다.


 
<배거리산 09;15>

 

<섶다리 09;15>


 

<능선위에서 배거리산 09;32>


 

<올라온 능선 10;00>

532봉을 지나 다음봉에 오르니 우측의 조망이 무척 좋고, 가깝게 보이는 배거리산의 고통스러운 모습이 느껴지는 듯하다.
앞으로도 100년 이상은 파먹어도 된다는...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해서 오름짓을 시작한다.

 

<안부에서의 조망 10;16>


 

<안부에서의 조망 10;24>


 

<전위봉에서 배거리산 10;50>

배거리산이 가까와 질수록 날씨는 추워지고 바람도 거세진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줄것 같더니만 공사에 산신령님이 노하셨나보다.^^
칼날같은 능선을 잡목을 잡고 오르니 배거리산 정상에 도착한다.(852.5m)
발아래에는 거대한 공사현장이 목격되지만 남쪽으로 보이는 전망이 배거리산의 아픔을 뒤로한다.
혹시나 하고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공사중에 사라졌나 보다.


 

<배거리산 정상에서 11;42>


 

<11;43>


 

<11;43>

별다른 표시가 없는 정상을 뒤로하고 삼정산을 향해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무척이나 가파르고 땅이 녹아 죽죽 미끄러지면서 내려간다.
잡목을 잡고서 내려가서 뒤돌아보니 정상이 엄청난 침봉을 이루고 있다.
막초를 한잔 걸치고 바쁘게 진행한다.^^

불어오는 강풍에 떠밀러 바삐 진행을 하니 고덕재로 내려가는 분기점을 만나고 표지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분기점을 지나 잠깐 오르니 삼정산이 나오고(13;07), 정상부근은 마구베어낸 나무들로 어지럽다.
전망은 없지만 한 귀퉁이에 2등 삼각점(평창20, 1989년 재설)이 자리하고 있고, 표지기도 즐비하다.


 

<삼정산 오르면서 우측조망 12;36>

별볼일 없는 정상을 뒤로하고 분기점으로 돌아와 고덕재로 향한다.
등고선 만큼이나 급하게 내림짓을 시작한다.
적당한 안부에서 막초와 함께 식사를 하고,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봉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고덕재(원동재 400m)에 도착한다.(14;33)
31번 국도가 넘어가는 곳이다.


 

<되돌아본 삼정산 14;19>


 

<원동재, 도면상 고덕재 14;33>

건너편의 가파른 절개지를 오른다.
쉬엄쉬엄 올라 본 능선에 진입한다.
의외로 진행이 늦어 시간만 자꾸 늦어진다.
남동으로 방향을 잡으며 한번의 고비를 넘고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올려쳐서 622.9봉이 갈라지는 분기점에 도착한다.(15;30)
다래산이 가깝게 보이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마구잡이로 쓰러진 나무과 삐쭉삐쭉한 바위들, 그리고 강풍에 발걸음이 자꾸만 쳐진다.
예상외로 시간이 잘잘 흐르면서 삼방산은 물건너 간지 오래고 절개산도 빠듯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래산으로 향한다.
역시나 쓰러진 나무와 험한 등로 덕분에 발걸음이 무겁고, 그래도 한걸음씩 옮기니 정상에 다가선다.
북쪽으로 가야할 절개산과 삼방산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진다.(15;45)


 

<다래산에서 맨 왼쪽 봉우리가 삼방산 15;45>


 

<다래산에서 배거리산과 삼정산 15;45>


잠시 조망을 감상하고 갈길을 간다.
정상을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다시 한봉우리를 넘어 말구리재로 아무 생각없이 내려가다가 계곡으로 곤두박질 치는 능선을 뒤로 하고 옆을 보니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이어진다. 
황급히 빽을 하여 분기점봉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아주 가파르게 사면을 내려서서 말구리재로 향하는 데 또다시 헷갈리는 능선에서 방향을 잡다가  말구리재에 도착한다.(17;15)
 
여러가지 여건상 이곳에서 하산하자고 킬문님 눈치를 살핀다.
산욕심이 무척 많으신 킬문님이 어렵게(^^) 동의를 하고 좌측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말구리재 17;17>

30여분을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곧 마을이 듬성듬성 나오고 31번 국도를 만나 택시를 부르려 하니 버스가 고맙게도 빵빵거리며 오고 있다.(17;50)
평창에 가서 장평가는 버스를 타고 장평에서 하산주를 하며 19;22분에 출발하는 동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으니 금새 동서울에 도착한다.(21;30)

모자를 자꾸만 날리는 바람속에 마구잡이로 쓰러진 나무와 바위와 넘는 봉봉이 침봉처럼 생긴 덕분에 거리에 비해 시간만 죽이는 산행을 한 일요일에, 킬문님과 함께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