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산 아래서 본, 동북능선상의 1192m봉

 

함양 삼정산

1:25,000지형도= 운봉. 가흥

2007년 1월 31일 수요일 맑음(-6.5~5.1도) 일조량8.0hr  평균풍속0.7m/s   일출몰05:29~17:54

코스: 폭포산장11:00<1.2km>608m봉<1.3km>1005m봉<0.8km>1156m봉<0.9km>삼정산1261m<2.2km>906m봉<2.5km>가흥교17:00

[도상8.9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도계선상의 삼정산(1261m)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능선상의 주봉이다. 지리산 남사면 조망으로 뛰어난 남부능선상의 삼신봉(1284.5m)과 더불어 지리산 최상의 조망터인 삼정산에선 지리산 주능선 북사면 전체가 조망되는데, 하봉(1781m)에서 덕두봉(1150m)까지 끊임없이 연결되는 태극문양의 하늘금 대파노라마는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삼정산은 대채적으로 등산코스보담은 사찰순례코스로 더 잘 알려져있다. 그래서인지 영원사와 상무주암 그리고 문수암이 밀집되 있는 삼정산에 비해, 거 보담 높이를 더하는 영원봉(1289.5m)이라든가 별바위등(1400)은 생소하기만 하고, 이번 코스 삼정산 서북능선이라든가 삼정산 동북능선은 아직 널리 알려지질 않아서인지 원시 비경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신선한 충격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1980년도까지만 해도 20여가구가 거주했었다는 형치마을(비끼재) 들머리에서 곧장 608m봉으로 치올라 삼정산 찍고 상무주암 뒤편 암릉코스를 타고 내려와 가흥교에서 마감하는, 이번 산길 비끼골 달궁계곡수는 만수천과 어우러지고, 하산길 도마마을 계곡수 역시 만수천으로 영원계곡수는 백무동에서 내려온 덕전천과 어우러지지만, 이 모두는 마천에서 만나 엄천강~낙동강으로 돌아 부산까지 흘러간다.

 

들머리, 만수천

 

가는길:  대진고속국도 함양~88고속국도 지리산 나들목~인월 거쳐 성삼재 가는길 옛 매표소 직전, 내령마을 입구 폭포산장가든에 내려서 외나무(철)다리 건너 만수천 횡단해 비끼골 들어가다가 곧장 삼정산 서북부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608m봉 넘긴 안부 옛 고갯길엔 양지편 무덤 한 기 쉼터를 제공한다. 시야는 없어도 날등길은 완만하게 이어지고 1005m봉 작은 바위턱에선 희미하나마 북쪽 삼봉산과 남쪽 비끼골 정수리 영원봉 조망 가능하다.

 

주능선 1156m봉은 뚜렷한 표시 없어도 삼정산 정상엔 최근 함양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영역표시를 하고 있지만, 해발 표기 잘못해서 지형도에도 제각각으로 올라있는 정상 확인에 혼란 가중시키고 있다. (1:25,000지형도에는 1156m봉에다 삼정산 표기를 했고, 오만도에는 문수암 하산길에다, 그리고 다른 개념도에는 헬기장에다..) 그러나 영원봉 다음의 이 지역 최고봉은 상기 지형도의 표기지점과 높이가 가장 정확하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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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작은 바위에선 지리 태극종주 하늘금이 끝없이 펼쳐져도 만복대능선은 만복대 외엔 잡목림으로 해서 촬영이 어렵다. 그렇지만 주능선 조망은 그저 그만이고, 정상 바로 아래 절벽 위로 나서면 더욱 구체적으로 지능 지곡 다 엿볼 수 있다. 좀 더 내려온 헬기장에서 주능선따라 내려가면 상무주암 거치고 영원봉 혹은 영원사로 갈 수 있다. 그러나 동북부지능선을 타겠다면 헬기장 동쪽으로 난 날등을 타야만 하는데, 그 길은 처음부터 암릉코스 절벽 틈새를 돌아서 내려가야 한다.

 

1192m봉을 앞 둔 안부지점엔 상무주암과 문수암을 연결하는 고갯마루가 있어 선택을 도와준다. 문수암쪽으로 난 로프잡고 내려가면 문수암~삼불사~약수암 거쳐 실상사로 내려갈 수 있다. 날등 고집하면 절벽 난간 에돌아 산죽 헤치고 오엽송 군락지 거쳐, 상수리정글~졸참나무 밀생지역 경유해서 906m봉 닿게 된다. 지능선보다 낮아보이는 날등길, 등로 뚜렷하진 않아도 여기서 마루금만 고집하면 가시덤불 거쳐 낙엽송 우거진 후반부 능선을 타게된다.

 

오름길 1005m봉에서 본, 빗기골

 

오름길 1005m봉에서 본, 삼정능선772m봉과 북쪽 도계능선상의 삼봉산(1186.7m)

 

잘못된 정상표기, 1182m는 1261m로 고쳐야..

 

삼정산 정상에서 본, 하산루트 삼정산 동북릉

 

정상에서 본, 만복대(1433.3m)

 

정상에서 본, 명선봉(1586.3m)

 

정상에서 본, 반야봉(1732m)

 

정상에서 본, 천왕봉(1915.4m)

 

정상 아래 암봉에서 본, 영원봉(1289.5m)

 

암봉에서 본, 별바위등(1400m)

 

암봉에서 본, 주능선상의 형제봉(1452m)

 

동북능선상 분기봉의 헬기장과 천왕봉을 향한 주능선

 

동북능선상 1192m봉에서 본, 천왕봉  

 

내마동 하산길에 본, 창암산(923.3m)

 

내마동 하산길에 본, 오공능선과 영신봉(1651.9m)

 

내마동 하산길에 본, 백운산(902.7m)~금대산(852m)

 

내마동에서 본, 백무동과 연하봉(1730m)

 

하산지점 가흥교 (촬영: 에이스)

 

산행후기:  절벽길 돌아나가면서도 떨어져 봤자 다칠 일은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눈쌓인 산길은 깨끗하면서도 폭신폭신하기만 해서 어쩜 이리 좋은 코스 다시 찾긴 힘들거란 생각마저 들었을까~! 미끄럼을 타고 엉덩방아를 찧어도 마냥 좋기만 한 환상코스에도 힘들어하는 분은 있었다. 아이젠이 없어 노상 미끌어지는가 하면 스패츠도 없이 질퍽거리는 등산화 속에 쌓인 눈 털어내면서 툴툴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아이젠 안가져 왔어요? -깜빡, 그냥 왔지 뭐에요.
그럼 내 껄 차세요~! -거긴 어쩌시려구요?

 

스패츠 어쨌는데..?
아, 그 뭐...! 에이~, 귀찮잖아요~!

 

절벽에 떨어져도 다칠 일 없는 그 길, 아무리 젖어도 젊은 피가 끓어오르는 그들이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불안하다. 그건 그렇고 혹한이 몰아칠 것이라는 지리산, 왜 이리 따스한 지 모르겠다. 강추에 발발 떠는 모습 봐야 직성 풀릴텐데..^^*  잔소린 내가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악조건이라야 보다 사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긴데...! 이러다, 이 겨울 다 가는 건 아닌지..!

 

 

 

 

 

 

 

 

 

촬영: 세석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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