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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정상 기상레이더 기지, 연주대 멋진 모습-

관악산-삼성산-장군봉(호암산)

제2012015016호 2012-10-02(화)

자리한 곳 : 서울 관악, 금정 경기 과천 안양

지나온 길 : 사당역 -관음사-559m봉-관악문-연주대-깔딱고개-제4야영장-무너미고개갈림길-삼성산-거북바위-호암산-석수역

가리및시간: 도상거리 약12.5km (10:53~17:34) 6시간 41분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날 씨 : 맑음(전형적인 가을 날씨)

비몽사몽간에 모닝콜이 몰인정하게 울려대지만 술에 찌들어 그러지 않아도 미련하기만한 육신이 따라주지 않아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하고 자리에 그대로 누워 뒤척거리며 마음껏 게으름을 피우다 느지막이 일어나 창문을 열어젖히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우러르니 태양은 어느새 중천에 솟아있다.(08:00)

늘어지게 기지개를 펴고 늦은 조반상을 물리고 배낭을 꾸려 분명한 산행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무작정 응암역으로 이동해 먼저 도착한 전동차에 몸을 의탁하고 한참을 달려가는데 소음수준으로 다음 정차할 역은 3호선열차로 갈아탈 수 있는 합정역이란 멘트에 정신을 가다듬고 2호선열차로 갈아타며 드디어 관악산행으로 가닥을 잡고 전철에서 지도위에 이어갈 코스를 사당역-관음사-559m봉-관악문-연주대-깔딱고개-제4야영장-무너미고개갈림길-삼성산-호암산(장군봉)-석수역으로 정하고 사당역에서 내려 행장을 꾸려 5번 출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10:53)

-관악산에 오르기전에 관음사에 들려서 마음을 다잡는다-

산행시작 전에 관음사 경내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본다.

강산도 세월이 흐르면 변한다는 속담이 오늘처럼 절실한 적이 없다.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2년여 만에 찾은 관악산은 사람의 간섭을 너무 많이 받은 나머지 전략적으로 조성한 인공공원으로 전락해 버리지 않았나? 하는 인상이 너무 강하게 풍겨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으니 有口無言 입다물고 조용히 지내기로 마음을 정한다.

-관악산의 바위들은 온통 철재 구조물로 신음하고 있다-

관악산(冠岳山·631m)

삼성산(三聖山·455m)은 서울 남측 방벽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남태령을 통해 동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천연의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지리학적으로는 잔구에 해당하는 노년기 지형이다.바위 투성이의 산인 관악산은 산세가 미더워 조선 태조에 의해 북한산, 용마산, 덕양산과 더불어 외사산(外四山)으로 꼽혔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 의상, 윤필 세 대사가 도를 깨닫고 성불했다는 삼성산도 관악산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불리었다.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은 그 줄기가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닿아 있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합천 가야산과 산세가 더불어 석화성(石火星·바위가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형상) 형상으로 꼽히는 관악산(冠岳山)은 서울 남부(관악구, 금천구)와 경기(과천시, 안양시)를 가르는 산줄기로, 대도시와 위성도시를 끼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매우 많고 그로 인해 등산로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닥으로 나 있으며 암봉이 많이 솟아 있고, 암릉이 여러 가닥 뻗어 있어 험난하다. 그로 인해 아기자기 하면서도 스릴감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戀主臺)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할 연 "‘戀"자를 써서 연주대( 戀主臺)로 이름지어졌다 한다.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뀌었다.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지로 정할 때 연주사와 원각사 두 절을 지어 화환에 대처했다고 하는 정상의 원각사와 연주암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있는데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연주대는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다. 또한 광화문에 있는 해태상과 남대문의 간판이 세로로 세워져 있는 이유도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위한 옛 선조들의 노력중 하나인 것으로 전한다.

봄에 관악산 입구 쪽에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이 필 때 철쭉제가 열리기도 한다. 관악산 서쪽에는 무너미고개를 사이에 하고 삼성산이 솟아있는데 남쪽 계곡에는 안양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다. -한국의 산천에서 모셔옴-

-관악은 언제 봐도 명산이다 이대로 그냥 두길 바란다-

헬기장을 지나는데 스쳐가는 산객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 “사람은 연식이 변하여 60세가 넘으면 배운사람이나 안배운 사람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지고, 70세가 넘으면 돈 있는 놈이나 돈 없는 놈이나 모두 힘쓰기는 비슷하며, 80세가 넘으면 집에 있나 산에 있으나 차이가 별로 없다.”는 말을 듣고 무심코 지나친다.

깔딱고개를 내려서면서 아까 들었던 말이 생각나 자신의 현실과 비교해서 되씹어 보니 '자식들과 가족에게 모든 것을 올인 한 삶은 어떻며, 다가올 삶의 질은??? '장수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얼떨결에 제4야영장에 이르러 식수로 입가심하고 잠시 호흡을 고른 후 계곡길을 따르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뚜벅이 최회장”께서 내일 민둥산 억새산행을 다녀 오자는 제안에 흔쾌하게 승낙한다.

-삼성산에서 관악산을 올려다 보니 마음이 새롭다.-

호압사

장군봉 북쪽에 서울을 향하여 뛰어가는 모습을 한 호랑이 바위가 있어서 그 맹포성을 제압하기 위해 바위뒤에 사자암을 지었다는데 호압사는 그러한 전설의 연장선상에서 이름을 호압이라 하여 창건된 사찰에 들려보고 싶었으나 내일 산행에 아무런 준비가 없으니 마음이 급해서 다음 기회에 차분하게 답사히기로 미룬다.

-1번국도에 건설된 석수역으로 가는 다리가 아름답다-

에필로그

석수역에 도착하자 바로 1호선 전동열차가 들어왔고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데도 기다리는 시간없이 바로 연결되어 합정역으로 이동하자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던 것으로 착각하며 6호선전동차로 갈아타고 귀가해 민둥산 지도를 챙겨 배낭을 꾸려놓고 무념의 시간으로 들어선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을 찾아서~

2012-10-1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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