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오르는데 방향이 삼성산쪽을 향한다. 이게 아닌데.. 관악산쪽은 또 다른 능선에 막혀있다.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있겠지 생각하고 계속 오른다. 아니나 다를까..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그길은 더군다나 예상과 딱 맞아서 삼성산 깃대봉을 오르는 중간정도의 높이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비뚤이 길이다. 그래 이길로 가면 관악산으로 갈수있다는 생각에 탁월한 선택을 자찬하며 여유있게 산행을 즐긴다.
우회길이 끝나고 다시 능성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드디어 이정표가 나타난다. 앞으로 가면 망월암.. 오른쪽으로 가면 천인암.. 천인암으로 향한다. 조그만 암자가 나타나는데 길이 끊겨있다. 이런.. 되돌아서 다시 나온다. "돌아가시오" 표지가 있는 걸로 봐서 암자에서 임의로 산행로를 막은것 같다. 삼성산 반대쪽인 능선가는 길을 택한다. 천인암 위의 암릉을 우회하는 길이다. "산신제를 지내는 곳이니 돌아가라"는 주의문이 눈에 띤다.
암릉을 우회하는데 천인암 위의 암릉이 산꾼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금 지난 부근에서 다시 암릉으로 올라본다. 전망이 확 트인다. 삼성산도 한눈에 들어오고.. 관악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관악산의 팔봉을 오르기엔 이미 너무 많이 올라와 버렸다. 무너미고개가 너무 멀리 보인다. 관악산을 포기하고 삼성산을 오르기로 한다. 어차피 이쪽 산행로도 올라보지 않았으니.. 크게 아쉬울 것도 없다. 천인암 위 암릉의 기암 하나가 심상치 않다. 마치 남근석인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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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관악산 팔봉능선으로 올라
연주암 방향으로 산행을 하지만.
님께서 가신 삼성산 능선은 잘 않다니는 편이지만
전망도 좋고 아기자기한 능선이 관악산 못지않은
좋은코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