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팔공지맥제4-1구간(고덕산구간)-전북의 5대암릉


 

언제 : 2006. 4. 23(해의날)   맑음 오후 한때 비


 

어디를 : 전북 임실군 관촌면 운수리, 성수면 삼봉리 고덕산(590m)

            전북 임실군 성수면 삼봉리 삼봉산(529.4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1.5km 지맥거리 : 9.5km  하산거리 : 2km

  

구간시간 7:50  지맥시간 6:30  휴식시간 : 40분  헤맨시간 10분  하산시간 30분


 

산행경로 : 뱃고동고개(290m)-고덕산(590m, 4km)-

               30번국도(430m, 3.5km/7.5km)-남계고개(410m, 2/9.5km)-

               임실군 성수면 성남저수지(250m, 2/11.5km)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임실 

 

 

오늘 산행은 덕이 높다는 고덕산을 오른다

전북의 5대암릉중 하나라고 두타행님께서 말씀하시며 고덕산 구간을 지나는데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전북의 5대암릉


 

전북 진안의 금남정맥상의 암릉으로 전북의 소금강인 유명한 대둔산

전북 진안의 금남정맥상의 암봉의 진수인 장군봉

전북 진안의 금남정맥에서 뻗어나간 9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구봉산

전북 남원의 금남호남팔공2지맥(금남호남천황지맥)상의 고리봉 문덕봉 

그리고 오늘 가는 금남호남팔공1지맥(금남호남성수지맥)상의 고덕산


 

그건 글씨 부딪쳐보면 알일이고.......

임실서 택시로 뱃고동고개까지 오른다


 

뱃고동고개  :  8:30


 

적당히 기어서 오르는데 길은 없다 가시밭이 아니라 오를만 하다

본능선으로 올라 왼쪽 정상으로 가지말고 오른쪽(동쪽) 흐릿한 길을 찾아간다

안부지나 둔덕봉을 넘어가서 잠깐 내려가다가 왼쪽(북쪽)으로 방향을 가늠하고 내려간다


 

8:50


 

곧 이어 좌측으로 밭인 안부부터 경운기길을 따라가다 길을 버리고 능선을 가늠하며 밭가를 진행하면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지도에는 없는 길인데 도면상 도인저수지에서 양지리를 이어주는 도로이다


 

2차선 포장도로  :  8:55


 

낮은 옹벽을 올라 묘로 오른다

길은 없지만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는데 가시 잡목이 없어 진행할만 하다

펑퍼짐한 정상 끝까지 가서 왼쪽(북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350봉  :  9:20  9:30  출발(10분간 헤맴)


 

흥산터에서 곡촌을 넘는 십자안부  :  9:35


 

길없는 대단한 급경사를 직등으로 치고 오르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며 길이 나오고 곧 이어 억새 잡목속에 “임실 309 1984재설” 삼각점이 나온다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오름능선상 379.3m 지점이다


 

379.3m 지점 삼각점  :  9:50


 

오른쪽 사면길로 가다 나뭇가지가 눈을 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가 한동안 뜨지를 못하고 눈물만 흘리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관촌면 고덕리에서 성수면 양지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특이한 지형이므로 능선을 고집하다간 지맥능선과는 정반대의 서쪽으로 솟은 410봉을 거쳐 임실읍 용암산으로 가는 길이니 이곳에서는 반듯이 오른쪽 사면길로 진행을 하여야 한다


 

십자안부  :  10:05


 

낙엽이 많이 부셔져 있는 것으로 보아 간혹 사람들이 고덕산 일반 등산로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길 따라 등고선상 43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다  :  10:15  10:30  출발


 

등고선상 45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다 능선으로 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50봉  :  10:40


 

둔덕을 오르면 왼쪽 고덕리에서 올라오는 길에 두타행님의 성수지맥 표시기가 반갑다

지척으로 보이는 5개의 암봉 군락들 어찌보면 6개로도 보이고 7개로도 보이고 하여간 그중에 제일 오른쪽 암봉을 넘어가야 한다


 

╣자길  :  10:45


 

왼쪽 아래로 보이는 집한채가 바로 도면에 덕봉사라고 표시된 절인 것 같다


 

본격적인 고덕산 오르는 급경사 황톳길을 기어서 오른다

거대한 암봉 직전 넘을 일이 한심해서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없는지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니 흐릿한 길 흔적이 거대한 암봉을 뿌리채 돌아나가는 것이 아닌가

웬 횡재!


 

11:05


 

가다가 되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가보기로 하고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니 암봉을 넘어서 내려오는 곳에 밧줄이 걸려있는 지점으로 나간다


 

고덕산(590m, 4km)  :  11:15


 

또 나오는 암봉을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뿌리채 돌아나간다

돌아나가다 절벽으로 변하고 할 수없이 왼쪽 절벽을 타고 올라 한없이 이어지는 날암릉을 무릎이 안좋은 나는 거의 네발로 기는 수준으로 통과한다


 

조망은 좋아 앞으로 가야할 낮게 엎드려 있는 삼봉산과 좌측으로 거대한 채동산의 모습이 나를 유혹한다


 

등고선상 490봉 : 11:40


 

직벽 내림길 끝에 밧줄이 하나 걸려있는데 앉아서 엉덩이로 내려가다 나무사이로 배낭이 끼여 도저히 운신을 할 수가 없다

어렵게 배낭을 벗어서 나무사이에 끼워놓고 밧줄 있는데까지 내려가서 우선 배낭을 먼저 내려보내기로 한다


 

뒤에 오는 마눌 내 배낭속에 항시 가지고 다니는 4m짜리 납작자일을 커내 배낭을 두줄로 묵어 나에게 내려보내면 나는 받아서 그곳에 놔두고 나는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그곳까지 내려온 마눌이 다시 배낭을 묶어서 내려보내면 내가 받고 마눌도 배낭을 먼저 묶어 내려보내고 스틱은 절벽 아래로 던지고 밧줄 잡고 내려온다

에고 덕이 높다는 덕산이 왜 이모양이냐 덕이 높으면 산세가 이렇게 험악한 것이냐 덕악산이나 고암산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에고 에고~~~~~


 

하여간 별 쌩쑈를 하면서 무사히 내려선다


 

녹슬고 망가진 철조망  :  12:10


 

또 암릉을 오르면 등고선상 490봉  :  12:25


 

줄줄 미끄러지며 내려선 안부부터 암릉은 끝이나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급경사를 올라 진달래터널을 완만하게 오르면 등고선상 470봉이다

 

고덕산 암릉구간은 안전장치가 거의 없어 비가 오거나 겨울철에는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로 산행을 해서는 아니 될 것임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470봉  :  12:45


 

내려가다 길이 없어지고 오른쪽 산사면 전체가 불탄 벌목지역이고 가시를 적당히 헤치고 내려서면 비포장 경운기길이 나타난다

구암리와 삼봉리를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경운기길 십자안부  :  13:00


 

길흔적따라 묘까지만 길이 있고 좌측 장송능선으로 오르면 길이 나오고 삼봉산어깨를 왼쪽으로 나간다

에고 40분이면 올 거리를 2시간이나 걸려 왔으니 어제 두타행님과 상의한대로 성수산을 넘지말고 중간에서 하산해야 될 것 같다


 

삼봉산어깨  :  13:10  13:30  출발


 

북동으로 내려가며 잘가꾼 묘지들과 밭을 지나 비포장 경운기길로 내려선다

도면상 구암리에서 주암리로 넘어가는 포장도로인데 지도에 표기가 잘못된 지점이다


 

비포장 경운기길  :  13:45


 

등고선상 610봉을 오르는데 등고선 400m를 500m라고 숫자를 잘못 표기해 놓았다 실제로는 510봉인 것이다


 

급경사를 녹슨 철조망과 같이 줄줄 미끄러지며 올라 평평한 능선을 한동안 진행하며 정상이라고 생각이 드는 곳에서 오른쪽(동쪽)능선을 찾아간다


 

어제 만났던 두타행님의 전화가 걸려온다

지금 어디계시며 어디로 하산할 생각이냐며 물어온다


 

두시간 뒤에 30번 국도를 넘어 520.5봉을 넘어 성수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있는 커다란 저수지로 하산하겠노라 하니 그곳은 교통이 불편해서 많은 고생을 하실것이라고 하며 마중을 나오신다고 하니 거절하기도 난감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도 없어 그냥 승낙을 하고 만다


 

510봉  :  14:15


 

마이산도립공원 백운동계곡 안내팻말이 있는 진안군 백운면과 임실군 성수면을 넘는 30번국도 고갯마루로 떨어진다


 

30번국도 고갯마루  :  14:40


 

“진안군 녹수청산 건강진안 어서오십시오” 선전탑이 있는 소공원에서 길 없는 급경사를 직등으로 오르면 길이 나오고 따라가다 오른쪽 등고선상 510봉을 잡목 뚫고 오른다


 

14:50


 

정상 못미쳐 표시기 2개를 붙이고 오른쪽(남쪽)으로 방향잡고 내려가니 능선은 왼쪽으로 흘러 산사면을 가로질러 남쪽 능선으로 올라 잠깐 내려서면 임도가 나온다


 

표시기 붙인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떨어져 내려야 정확한 능선이며 표시기 붙인 곳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왼쪽으로 잠깐만 이동하면 남쪽능선이므로 굳이 구별할 필요성은 적은 것 같다


 

510봉 내려선 임도 :  15:00


 

이후 임도따라 가는데 갑자기 좋던 날씨가 흐려지고 사방이 분간이 안되며 강풍이 휘몰아치며 산천초목에 으스스한 귀기가 느껴지며 마음이 불안전해진다


 

묘까지 가서 산길로 바뀌고 잠시 가면 Y자길에서 왼쪽 오르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남쪽)으로 간다


 

15:10


 

안부지나 십자길부터 본격적인 오름짓이 시작된다  :  15:20


 

급경사 올라 둔덕넘어 안부  :  15:30


 

다시 오름짓 “임실431 1984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520.5봉 정상에 선다


 

15:30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빗방울이 돋기 시작하며 사람의 마음을 급하게 한다


 

520.5봉  :  15:40


 

십자안부 좌측으로는 지척으로 밭이 보이며 그리 하산하는 것이 편할 것 같으나 이미 두타행님과 약속이 있어 오른쪽으로 하산을 한다


 

십자안부  :  15:50


 

내려가면서 묘까지만 길이 있고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약속된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급한 마음에 비옷이고 배낭카바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리닫으니 묘가 나오고 이내 포장 농로가 나타난다


 

농로따라 잰걸음으로 길고긴 길을 휘적거리니 성남저수지변 2차선도로에 두타행님이 우산을 받고 기다리신다


 

임실군 성수면 성남저수지  :  16:20


 

그후


 

차안에서 젖은 옷 갈아입고 전주로 이동하던중 호남정맥상 슬치서부터 비기 그치고 해가 난다

금남호남팔공지맥 비로 시작해서 비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 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양시 가는 19:30분 막차 그것도 2장 남은 것 어렵게 구입을 하고 두타행님의 안내를 받은 삼겹살집에서 어제 뜯은 머위잎 쌈싸서 두타행님부부와 긴 한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아쉬운 마음으로 후일을 기약한다


 

연이틀 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두타행님과 제수씨의 산사랑에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