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수르레미고개에서 시작하여 광평(파평)단맥을 할 때의 루트는 비학산을  지나 광평산으로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그 코스는 비학산에 오르기 전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났고 그 길은 대피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틀을 하는 루트였습니다.

그런데 그 대피소 삼거리의 이정표를 보면 우틀하지 않고 직진하는 루트는 바로 위에 있는 장군봉을 오르게 됩니다.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이정표가 있고 그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매바위 방향을 따라갑니다.

매바위로 진행하는 코스는 갈림길에서 800m를 더 진행한 다음 갈리게 되는데 ②왼쪽으로는 일반 등로로 왼쪽으로 초리골을 끼고 진행하다 매바위를 지나 법원리 도서관으로 떨어지는 루트로 이게 일반적인 등로입니다.

③ 한편 800m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채석장을 지나 금곡리 고개를 넘어 자운서원에서 사방산으로 가는 단맥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 길은 그 사방산 옆에 있는 자운산을 지나 납두리고개, 명학산을 거쳐 봉서산에 이르는 긴 루트가 됩니다.

번 루트가 명학단맥으로 실제 주루트로 보이는 광평(단맥)보다 더 긴 루트이나 주봉인 광평(파평)산의 고도가 더 높고 어찌됐든 파주의 진산 역할을 하므로 주 줄기는 광평(파평)단맥으로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이번 주 주말에는 그 산줄기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고도표를 봅니다.

 

이 정도면 무난할 것이나 고도가 낮은만큼 길찾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진입로는 이미 진행한 구간이기 때문에 굳이 반복을 한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산행기를 찾아보거나 비학산이라는 단어를 입력하자마자 나오는 코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법원읍도서관 옆으로 진행하여 암봉을 지나 삼봉산을 지나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수르레미에서 시작하는 구간은 이미 진행하여 낯익은 곳이기 때문에 법원읍 도서관 루트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1989년 천현면(泉峴面)이 읍으로 승격하면서 중심지인 법원리의 이름을 따서 법원읍이 되었다고 합니다.

북쪽으로 적성면(積城面), 동쪽으로 양주시 광적면(廣積面), 남쪽으로 광탄면(廣灘面), 서쪽으로 문산읍·파평면(坡平面)에 접하는데, 대체로 낮은 산지를 이루며, 노고산(老姑山:401m)·금병산(錦屛山:293m)·파평산(坡平山:496m)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평야의 발달이 미약한 밭농사 지대로, 삼방리(三防里)에 있는 연풍(延豊)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주요농산물로 쌀·밀·조 등을 생산하며 포도·참외 등 과일 재배도 활발하고, 사방으로 지방도가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문화재로는 자운서원 묘정비(紫雲書院廟庭碑:경기유형문화재 77), 신사임당묘(申師任堂墓:경기기념물 14), 이이선생묘(李珥先生墓:경기기념물 15), 자운서원(경기기념물 45)등이 있군요. 

한편 천현면의 어원을 보면 노고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갈곡리에서 중단되어 하류인 가야리에서 다시 샘솟아 흐른다고 하여 泉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가야리에는 샘재라는 고개가 있어 泉峴의 우리말 표기가 샘재임에 비추어 일응 납득이 갑니다.

 

그리고 법원리는 법의리와 원기리가 통합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리고 하는군요.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8. 27.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법원리도서관~암산~삼봉산~대피소~장군봉~이정목(0.8km)~지구촌식당

4. 소요시간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법원리도서관

 

  07:41

 

 

암산

  0.86km

  08:04

  23

    9분 휴식

삼봉산

  2.4

  09:14

  70

  15분 휴식

대피소

  2.4

  10:33

  79

  30분 휴식

장군봉

  0.4

  10:56

  23

  14분 휴식

이정목(0.8km)

  0.8

  11:36

  46

  10분 알바

지구촌식당

  2.4

  13:00

  84

 396번 도로

  9.26

  05:19

  04:01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07:27

법원리 도서관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법원리 도서관 정면으로는 자웅산(숫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웅산은 감악지맥이 노아산을 지나 노고산에 이르러 가지를 하나 치는데 그 가지는 금병산을 지나면서 중간에 가지를 칩니다.

한 줄기는 삼방리를 지나 연풍리로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가좌미 고개를 지나 방축리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금병산 가기 전에 다시 가지를 하나 친 줄기는 바로 자웅산으로 흘러들어 이 법원리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07:41

오늘 시작하는 암산, 삼봉산 장군봉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법원리도서관 옆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합니다.

여기서 5분 여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초계탕'이라고 크게 써 있는 식당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그 초계탕집 바로 옆으로 개울을 건널 수 있는 나무 다리가 보이는데 이 다리를 이정표에는 목교(木橋)로 표기 되어 있더군요.

07:48

등로 바로 입구부터 나무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틀면서,

뒤를 잠시 돌아보니 이따 진행하여야 할 사방산 아래의 마루금이 보이는군요.

사방산 우측으로는 광평산이 보이며 좀 더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파주의 진산 광평산(파평산)이 보입니다.

鑛平山과 광평산(파평산)을 구분하는 이유는 분명 국가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파주에서 부르는 명칭과는 달리 파평산이 광평산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음대로 지명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확실하게 구별하기 위함입니다.

08:04  (N37 50.884 E126 53.499)

암산에 도착합니다.

팔각정이 설치되어 잇는 이곳에는,

전망대가 훌륭하게 설치되어 있어 주변을 잘 조망할 수 있습니다.

멀리 감악지맥 마루금이 보이는군요.

진행하여야 할 방향을 조망합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진행 방향과 어제 이어간 봉우리들이 다 보이는군요.

파주에도 산이 참 많습니다.

하긴 물이 아니면 다 산이니...

 

08:13

전망대 역할을 하는 이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길은 이렇게 넓고 확실하군요.

이런 길 정말 오랜만에 걷습니다.

이정표는 물론 안전시설도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좀 운치가 있는 곳 같았습니다.

08:24

갈곡리로 빠지는 길을 지납니다.

갈곡리란 이 동네에는 칡(葛)이 많은 자웅산과 노고산이 위치한 곳이라 그렇게 불리우게 되었다 하는군요.

그렇게 경사도가 심한 곳이 아닌데도 안전시설이 곳곳에 있군요.

08:31

이상하게 오늘은 몸이 무겁습니다.

발이 천근만근이어서 자주 쉬게 됩니다.

진행하면서 보니 이 마루금을 왼쪽에서 따라오는 초리골이 상당히 깊습니다.

08:55

날이 더워오기 시작하고 컨디션은 좋지 않아 이 벤취에서 아예 축 쉬기로 합니다.

그늘 아래 누워 있으니 잠이 오려고 하는군요.

어제 산행을 마치고 과음을 한 영향 같습니다.

5분 정도 누워 있다 출발합니다.

멀리 이정표가 보이는군요.

09:03

두루뫼 박물관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두루뫼라는 마을은 지금은 미수복지구 안에 있는 마을인데 거기서 살던 뜻있는 분들이 자신들이 살던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와 그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만든 곳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의 산교육장소로는 아주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09:07

제 기억에도 생생한 1968. 1. 21.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09:14  (N37 51.639 E126 54.203)

삼봉산에 도착합니다.

벤취에 누워 또 좀 쉽니다.

20분이나 쉬다가 갑니다.

09:41

이정표를 지나니,

09:45

은굴이 나옵니다.

뭐 예전에 은광이 있었다고 하는데...

글쎄요.

09:48  (N37 51.900 E126 54.634)

드디어 낯익은 곳이 나옵니다.

전에 수르레미 고개에서 올라올 때 이 길과 만났었습니다.

여기까지 2시간 정도나 걸렸는데 사실 그렇게 걸릴만한 난이도가 잇는 곳은 아닙니다.

컨디션이 워낙 안 좋아서....

땀 좀 빼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땀만 뺀다고 되는 것은 꼭 아니군요.

삼봉산 방향에서 올라왔으니 대피소와 장군봉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지난 번 이 코스를 만났을 때 비슬님은 상당히 행복해 하더군요.

희미한 길을 진행하다 이런 길을 만났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10:13  (N37 52.236 E126 54.687)

지난 번 보지 못했던 군용 삼각점(277m)을 만납니다.

큰 횡재를 잡은 듯한 느낌입니다.

10:29  (N37 52.522 E126 54.768)

삼각점 봉에 오릅니다.

진행방향은 여기서 크게 좌틀입니다.

지난 번 보았던 것처럼 이곳에서의 조망은 정말 끝내줍니다.

앞의 잡목만 없었으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데...

멀리 도봉산과 북한산 줄기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제가 올라온 루트는 나뭇가지에 가렸고 우측의 초리골을 가운데 두고 일반 등로로 하산하는 루트가 보입니다.

U'字' 모습을 가진 멋진 코스입니다. 

날이 뜨거워 더 볼 수 있는 여유도 없습니다.

건너편의 장군봉만 보고 얼른 내려옵니다.

10:33

그러면 바로 대피소가 나옵니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이 대피소에서 또 퍼집니다.

평상도 설치되어 있으니 쉬어 가기에는 그만입니다.

14분이나 쉬다가 장군봉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자리를 뜹니다.

대피소 부근의 정경입니다.

나무 계단을 숨가쁘게 오르면,

10:56  (N37 52.512 E126 54.483)

평상이 있는 휴게소 하나를 지나게 되고 그러고는 바로 장군봉입니다.

사실 정상은 밋밋하여  '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좀 계면쩍기까지 하군요.

 

나뭇가지 사이로 삼각점봉이 보이는군요.

비슬님이 포즈를 취해봅니다.

10:59

그런데 잠깐 진행방향 때문에 우왕좌왕합니다.

그러다가 매바위 방향으로 행선지를 잡고 출발합니다.

그러느라 10여 분을 허비 하는군요.

11:19

삼거리를 지나게 됩니다.

일단(一團)의 산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산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입니다. 

등로를 치고 올라갑니다.

이제 몸이 많이 회복된 느낌입니다.

11:29  (N37 52.421 E126 54.159)

유대장님이 수고해 주셨군요.

열심히 산에 다니시는 분들입니다.

길 건너에 있는 삼봉산을 봅니다.

이곳에서 보니 정말 봉우리가 세 개이군요.

봉수대 아래 축대 모습입니다.

언제 만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다시 등로에 듭니다.

11:36 

이 이정목이 중요 post가 됩니다.

직진을 하면 일반 등산로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지형을 좀 관찰하기로 합니다.

너른 이 너른 광장 같은 곳에서 이정목을 버리고 우측으로 들면, 

이런 희미한 등로를 만납니다.  

등로가 끝나는 것 같은 20여m 정도 진행을 하면 아래로 희미한 발자국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러면 바로 이 채석장이 됩니다.

이 방향으로는 도저히 진행불가입니다.

이 위험 표지판이 계속 걸려 있고 굴삭기 소리에 간간이 들려오는 폭발음까지....

이런 길을 만나면 그나마 다행인데 길이라고 볼 수 없는 곳을 멧선생 혹은 저와 같은 이상한 사람이 간 흔적을 따라 악착같이 진행을 합니다.

잡목은 그리 많지 않고 ,

오히려 폭우의 흔적이 이런 곳까지 남아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세수도 하고 잠시 쉬며 빵도 먹습니다.

낙엽송 숲도 지나면서 도대체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인지도 의문이 되나 어쨌든 산봉우리의 반 이상을 갉아 먹은 형국은 이미 멀리서 봤기 때문에 안고 돌아간다는 생각만 합니다.

그런데 도저히 뚫고 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우선 마을이 있을만한 곳으로 방향을 틉니다.

왼쪽 경사를 따라 내려가니 마을이 보입니다.

12:57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개농장을 하다가 처분을 하고 다만 몇 마리의 개가 짖어대는 집을 통과합니다.

그런데 교회 팻말이 붙어 있군요.

그 집에 이르는 길을 빠져나오자 익히 눈에 익은 도가니탕집입니다.

바로 위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13:00

지구촌식당이 있는 정류장입니다.

저 바로 위 고개가 금곡리고개로 우리는 저 곳으로 내려왔어야 하는데 채석장 때문에 그곳을 비켜 내려오느라 정상적인 마루금을 타지 못했습니다.

물도 떨어지고 점심도 먹어야 하기에 우선 버스를 타고 다시 법원리로 나옵니다.

시원한 냉콩국수로 배를 채우고 다시 금곡리 고개로 가려하자 비슬님이 "나를 잡아 먹으라."고 합니다.

다행히 기상펑 예보와는 달리 비는 오지 않았지만 무더위에 잡목과 싸우느라 컨디션도 안 좋은 악조건에서 힘들었던 점은 백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명학산, 봉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으니 짧은 구간인 자웅산 루트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자고 꾀입니다.

안 넘어 올 비슬님이 아니지요.

슈퍼에 들어가 이온 음료와 물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