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봉수황산덕암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산 아산

 

금북봉수황산덕암단맥이란?

 

금북봉수황산단맥이 금북봉수단맥 곽씨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흐르다 아산시 신창면, 송악면, 도고면의 삼면지점인 등고선상230m지점에서 황산단맥은 동쪽으로 흘러가고 한줄기를 서북방향으로 분기하여 德岩산(△260.5, 1.2)-254봉-孟산(150)-

 

45, 21번국도 한치고개(90, 3.4/4.6)-△99.0봉-거서리고개-

장항선철로 갓등거리마을(30, 4.8/9.4)-三峰산(△140.3)-

새파이골 도로 645번지방도로(30, 2.6/12)를 만나

 

이후 논밭 구릉과 마을들을 지나며 도로따라 623번지방도로를 만나는 장터마을 사거리-삼선초교 모새골 삼거리(30, 2.2/14.2)-△30.6봉-용당리-아산시 선장면 가산리 돌채마을 지나 삽교천과 곡교천이 만나 삽교호를 이루는 곳(10, 4.3/17.2)에서 끝이나는 약17.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1. 1. 29(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금북봉수황산덕암단맥

 

德岩산(△260.5) : 아산시 신창면, 도고면

孟산(150) : 아산시 신창면, 도고면

鶴城산(△184.2) : 아산시 신창면, 선장면

三峰산(△140.3) : 아산시 선장면

 

구간거리 : 20.2km 접근 : 1.5km 단맥거리 : 12km 하산거리 : 1.5km 생략거리 : 5.2km

 

구간시간 9:00 접근 0:30 단맥4:30  하산 0:30 휴식 2:00 삼봉산시간 1:00 헤맨시간 0:30

 

토요일 일요일 한파가 극성을 부린다는데 오래간만에 옛동료들을 만나 망가진 몸을 주체치 못하고 이대로 누워버린다면 나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몸은 더 망가질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으니 미친놈처럼 약간 늦게 부스스 일어나 영등포역으로 가서 전에 하던대로 천안까지 새마을호 차표를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이 열차가 장항선이라 온양온천역을 거쳐 장황을 지나 익산역까지 가는 열차라

 

기차안에서 다시 추가로 차표를 끊고 편하게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택시로 갱티고개를 넘어 아직 녹지 않아 빙판이 된 고개를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가 우측으로 아산시 송악면 수곡리로 들어갈 때까지 들어간다 동네 끝에서 길 상태를 보니 더 들어갈 수 있는데 가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지레짐작한 동네사람 자가용이 한 대 길을 막고 있어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내려서 걷는다

 

아산시 송악면 수곡리 : 10:00

 

들어가다 갈림길에서 좌측을 버리고 우측 북쪽 방향으로 계곡안으로 들어가는 농로를 따라 들어가 마지막 집 근방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경운기길이 보이면 그리로 한1분만 오르면 금북봉수황산단맥 길이다

 

금북봉수황산단맥 : 10:20

 

우측으로 올라 T자능선이 나타나고 이정주가 반긴다 “좌측으로 가면 순천향대4.8km 덕암산1.2km 우측으로 가면 금북봉수황산단맥 가는 길로 황산5.1km 갱티고개3.3km"

 

T자길 황산단맥 갈림길 : 10:30 10:3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가다가 덕암리로 내려가는 어자길이 있는 철탑이 있는 안부에 이른다

 

어자길 철탑 : 10:40

 

등고선상230봉 : 10:45

 

잠깐 내려가면 내림능선상 장의자가 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이정철주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황산리 안골1.6km 온길 광산토굴0.3km 보갑산1.9km 덕암산0.6km"

즉 좀 전에 지나오면서 우측으로 조그만 굴같은 것이 보여 살펴볼까 말까 망설이다 헛발이라도 딛는날엔 그 뒤를 장담할 수 없어 그냥 진행을 했는데 그곳이 아마도 광산토굴인 듯하다

 

그리고 거리상으로 보아 온길1.9km에 있는 산이 “보갑산”이라는데 황산단맥상 갱티고개로 내려서기 전 큰봉우리 2개를 지나가야 하는데 도면상 첫 번째 나오는 등고선상310봉이 바로 보갑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11:00

 

철탑 : 11:05

 

지저분한 넝쿨들을 지나 아자길 삼거리에 이르면 장의자가 있고 이정철주에 “온길 갱티고개4.5km 금암산3.8km 순천향대3.6km 잠깐 직진하면 덕암산" 여기서 금암산이라 함은 갱티고개로 내려서기 전 도면상324봉을 일컫는 모양이다

 

정상을 안갈 수 없어 잠깐 너절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뾰족한 덕암산 정상은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아 도고저수지가 바로 알래 보이고 그리로 내려가는 길도 좋다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보아도 나오질 않는다

 

덕암산 직전 아자길 : 11:10 11:20출발(10분 휴식)

 

순천향대에서 아무것도 없이 불이나게 올라오는 사람과 인사를 하고 아자안부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창암리0.6km 덕암산0.3km" 경운기 길로 잠깐 가면 이번에는 어자길이 나타나고 따뜻하게 햇빛이 비추어 낙엽만 쌓여있는 길에서 빵을 먹고 출발한다

 

어자안부 : 11:25 11:35출발(10분 휴식)

 

등성이로 올라서서 넘어가는 길도 있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면 174번철탑이 있는 도면상254봉으로 조망이 좋다 이정철주에 “온길 덕암산0.7km 갈길 맹산1.8km"

 

254봉 : 11:45

 

18번철탑 지나 몇m 내려가 175번 철탑이 있는 안부에 이른다 : 11:55

 

녹슬고 망가진 철조망이 나오고 등고선상210봉 둔덕에 이른다 : 12:00

 

176번철탑 옆으로 올라 솔숲인 또 등고선상210봉 둔덕에 이른다 : 12:05

 

좀 떨어져서 능선 오른 사면으로 나가 푹 꺼져버린 안부에서 비로소 능선을 만나게 된다

 

12:10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또 푹꺼진 십자안부에 이른다 : 12:15

 

조망좋은 등고선상150봉 둔덕 : 12:20

 

장의자가 있는 조망좋은 둔덕 : 12:25

 

순천향대 알림판 : 12:30

 

 

 

평탄한 길을 지나가다 잠깐 살짝 오른 둔덕보다도 그 형태가 못한 그저 잔파도 타고 가는 능선중 일부지만 바로 이곳이 맹산 정상이다 이정철주에 “온길 덕암산2.5km 순천향대정문1.1km" 이곳에서 좌측으로 순천향대정문으로 가야했는데 우측으로 좋은 길을 따르다 배수지를 만나고 빽을 해 언듯 보기에는 능선이 아닌것 같지만 순천향대정문으로 간다

 

맹산 : 12:40 12:55출발(15분 헤맴)

 

십자안부 : 13:00

 

잠깐 오르면 장의자 철봉 등이 있고 Y자길에 이정철주가 있다 “좌측 순천향대0.8km 온길 맹산0.8km 덕암산2.8km 우측으로 가도 순천향대1km" 좌측으로 진행해 탁자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길없는 능선으로 진행을 하다 빽을 해 오른쪽 좋은 길로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간다

 

Y자길 : 13:15출발(15분 헤맴)

 

고갯마루를 향해 내려가도 4차선 도로를 건널 수 없으니 그저 능선을 따라 순천향대 정문으로 나가 좌측으로 순천향대육교로 21번국도 한치고개를 넘어가면 너른 주차장에 제법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으며 신창휴게소에는 여러 사람들이 가락국수 등 간식을 들고 있다 바라보는 순천향대는 그 규모가 엄청나다

 

나도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 가락국수 한그릇으로 오늘 아침을 이제사 먹는 것 같다 이후 학성산으로 오르는 길을 찾아 헤매는데 주유소와 휴게소 사이길로 가다가 청소차량과 담벼락이 막아서고 빽해 높은 계단으로 오르면 송신탑이 있는 곳에 아를 것 같아 올라가보니 이런 가정집으로 뺑뺑둘러 옹벽들 뿐이나 완전히 내려와 아예 고갯마루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경찰충혼탑” 공원으로 들어갔으나 뺑뺑둘러 절벽 절개지라 더 이상 진행은 불가하다

 

그래서 다시 기어나와 고개를 완전히 넘어서 가스판매소 가기전 우측으로 들어가는 1차선 포장도로변에 “학성산1.7km 등산로입구” 커다란 팻말이 이제서야 올라가는 길을 제대로 찾은 것 같다

 

한치고개 : 13:20 14:00출발(40분 휴식)

 

한치고개 전경 육교와 그 뒤로 순천향대 건물들

 

 

 

임도를 따라 잘 가꾼 무덤 지나 한치고개에서 올려다본 LG텔레콤 기지국에 도착한다

 

송신탑 : 14:05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평상 운동기구 등이 있는 곳에 이정철주가 갈 길을 알려준다 “온길 신창휴게소0.7km 우측으로 가면 학성산0.9km 좌측으로 오르면 죽산2리(성산)2.9km 와산2리 덕진사1.0km" 좌측으로 오른다

 

학성산 갈림 삼거리 : 14:15 14:20출발(5분 휴식)

 

계속되던 경운기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산길로 올라 등고선상150봉인 둔덕을 넘어 이정철주가 있는 아자길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죽산1리0.5km 온길 학성산1.2km 직진 죽산2리(성산)2.6km 와산2리0.7km"

 

아자길 : 14:25

 

7번 번호판과 8번번호판이 같이 붙어있는 철탑을 지나 내림능선상T자길이 나타나고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가면 와산리 우측으로 가면 죽산2리 온길 정상1.4km"

 

14:30

 

십자안부 : 14:35

 

철탑이 있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통나무난간줄을 친 곳에 있는 이정철주에 “직진 죽산2리1.9km 쉼터50m 아자 죽산1리0.7km" 50m 더 가면 평상 운동기구 등이 있는 쉼터인 등고선상17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170봉 : 14:45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간 십자안부에 이르면 오른쪽이 밭이다 : 14:55

 

약간의 공터에 Y자길이 있는 곳에 평상 운동기구들이 있고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가면 와산리(지새울)0.5km 학성산2.5km 죽산2리1.3km" 오른쪽으로 간다

 

Y자길 : 15:00

 

오름능선상 아자길 : 15:05

 

잠깐 오르면 또 Y자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잠깐 가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99.0봉인데 얕은 둔덕수준이며 삼각점은 찾을 길이 없다 잠시 내려서면 십자안부가 나온다

 

십자안부 : 15:15

 

시나브로 올라 등고선상110봉 Y자길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 15:25

 

여기서 정확한 능선은 나중에 안 일이지만 오른쪽으로 선장면 신성리 갓등거리 도로와 철로가 만나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오히려 잘못 간 것이나 알고있었다면 천만 다행일 것이다 즉 갓등거리부터 삼봉산 중간까지는 도고골프장이 자리잡고 있어 통행불가다 그러면 골프장 허리를 가르고 있는 도로를 따라 창골 인근으로 가는 것이 맞게 되는 것이다

 

하여간 소나무 식재한 곳으로 내려가 우측으로 붙으며 밭을 가로질러 도로를 만나 도로따라 오른쪽으로 가서 능선을 가늠하니 이게 뭣이냐 드넓은 골프장이 나타나고 골프장 한가운데를 산줄기가 지나가고 있었으니 할 수 있나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서 관리인 한명 없어 진행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쫄은 것은 사실이다

 

갓등거리 고갯마루 : 15:50

 

골프장 한가운데를 활보하여 그 끝에 가니 차를 통제하는 자바라 철대문이 있고 살짝 넘어가는데 웬놈이 싸리렌이 울려퍼져나가니 이거야 된통 걸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너른 일차선 골프장 내를 가로지르는 도로에 이르러 앞으로 민가 1채와 다시 양쪽으로 드넓은 골프장이 펼쳐지는데 들어가는 곳은 또 사이렌이 설치되어 있어 오를 수가 없다

 

좌우로는 골프장 높은 철담장이 이어지고 있어 어디로든 들어갈 길은 없지만 정문 옆 잔디공사가 되어있는 높은 철담장 옆으로 오른다

 

1차선도로 : 16:00

 

즉 잘못 내려간 곳에서 도로를 건너 철길을 건너 바로 이길로 들어서야 조금이라도 골프장을 피하는 길일 것이다 골프장 누런 잔디를 가로질러 우측 산으로 들어가 능선을 가늠해본다

 

16:10

 

길은 없는 수준이나 조금 가면 골프장 내 좌우측 골프장을 연결시켜주는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십자안부 : 16:15

 

앞 능선을 올라 가보았자 다시 골프장으로 내려와야 하나 그대로 골프장을 가로질러 우측으로 골프장내 도로를 따라가다 도로는 넘어가고 편편한 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길없는 사면을 오른다

 

16:20

 

길이 없다가 우축에서 올라온 산책로를 만나고 삼봉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여스님을 만나게 되는데 “눈온날 겨울 산을 오르면 참 좋지요” “그럼요” 맞장구를 치며 “어디서 오셨어요” “예 황산이요 하루종일 걸리는데요” 고개를 갸웃갸웃 모른다니 인사하고 떠날 수밖에..............

나중에 안 사항이지만 바로 이곳에서 우측으로 좋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야 단맥길이 맞는 것이다

 

등산로 : 16:25 16:30출발(5분 휴식)

 

불이나게 오르다 좌사면길로 조금 오르면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정철주에 “현위치 삼봉암갈림길 우측 삼봉산 정상0.19km 좌측 선장역 삼봉정자0.1km 온길 창골마을0.93km" 넘어가는 길도 좋다

 

 

십자안부 : 16:35

 

멀리서 바라보았을때 꼭대기에 있는 정자는 삼봉산 정상이 아니라 조망좋은 둔덕에 지어놓은 것으로서 좌측으로 잠깐 오르니 둘들이 널려있는 곳에 날아갈 듯한 정자가 있고 선장역으로 가는 산길이 좋다 그 정자는 목조 팔각정으로 “樂仙亭 2006. 9”이란 당호를 가지고 있다 과연 신선이 즐겁게 놀고 갈 수 있는 천혜의 조망처 구실을 하고 있다

 

 

다시 되돌아와 이제는 오른쪽으로 오른다 둔덕을 하나 넘어 침목계단을 오르면 삼봉산 정성으로 조망이 엄청나게 좋고 작은 묘1기가 있으며 “아산315 79. 8개설” 깨진 삼각점이 있고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높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이정철주에 직진해서 내려가면 교원연수원입구0.86km 신성리마을 0.89km 온길 선장역1.32km 삼봉정자0.29km 아자길 창골마을농로“ 그래서 그 아자길로 의심없이 거의 다 내려가서야 바로 옆 능선으로 내려온 것을 알아차리고 빽을 하는데 시간만 잘잘하게 흐르고 곧 밤은 올 것 같은데 심란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어떡허냐 삼봉산으로 다시 올라가 아예 골프장에서 잠시 올라오다 16시25분 만난 등산로로 원위치 하여 그대로 안부로 내려가는데 좌측으로는 잘 지은 양옥집 2채가 약간은 이색적으로 지어놓았다 밭인 십자안부로 잠깐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바로 아래부터 누런 골프장이 끝없이 펼쳐지며 그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십자안부 : 17:40 17:50출발(10분 휴식)

 

16시30분에 삼봉산으로 올라 다시 17시40분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삼봉산을 갔다가 오는데 자그마치 1시간1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단맥능선은 절대로 삼봉산 정상을 지나지 않는다

낮은 둔덕을 넘어 임도 십자안부에 이르면 이정철주에 “현위치 창골(공장입구) 삼봉산0.76km 삼봉정자0.67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창골마을입구0.36km”

 

임도 십자안부 : 17:55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잠깐 가면 너른 평토작업을 해놓은 공터가 펼쳐지고 오른쪽 아래서 차가 한 대 올라와 너른 평지를 가로질러 집2채중 하나로 가는 모양인데 이상한놈 하나가 오는 것을 보더니 속력을 늦추고 아마도 행색을 바라보고 가는 모양이다

 

아자임도 : 18:00

 

좌측 평지 끝 절개지 끝나는 곳에서 길은 없지만 적당히 가시 잡목 헤치고 등고선상90봉으로 올라서면 정상은 묘를 파가버린 구덩이가 자리잡고 있다

 

등고선상90봉 : 18:05

 

여기서 직진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좌측으로 꼬부라져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묘지능선이 시작되면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처음에는 한소리만 들렸는데 차츰 더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고음으로 씨부렁거리는 소리가 고막을 울리니 이거이 무슨 소리냐 기분나쁜 소리가 씨부렁거리면서 내 주위를 맴도는데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 것이 이거 드디어 땅거미지는 겨울 이곳 아산에서 귀신을 보는 것은 아닌지 아마도 이 소리가 바로 귀신이 씨나락까먹는 소리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머리 위에서 씨부렁씨부렁 하길레 쳐다보니 바로 머리 위에서 수많은 새떼들이 대오를 짓고 좌측에서 와서 우측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어두컴컴한 분위기에 맞물려 괴기스럽기만 하다

서쪽으로 방향이 조금 틀어지며 묘지능선을 내려가 밭이 나오고 능선과 밭사이 포장 경운기 길이 나온다

 

18:25

 

잠시 가다 우측으로 어마어마한 건물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으며 잠시 더가니 2차선도로로 바뀌며 높은 담장이 있는 정문이 나오고 간판은 보이질 않고 수위실은 대낮같이 밝은데 가다가 담장 안을 보니 주차된 화물차에 “(주)진성물류”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건물이 아마도 진성물류라는 회사 건물인 모양이다

잠깐 더 가면 새파이골 645번지방도로 삼거리가 나오고 가로등 밑에 앉아 뒷정리를 한다

 

645번지방도로 삼거리 : 18:30 18:40출발(10분 휴식)

 

이 밤중에 도로따라 곡교천이 삽교호를 만나는 곳까지 간다는 것은 실익이 없음으로 생략을 하고 도고면 택시를 불렀으나 전혀 전화를 받지 않으니 이 추운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도고까지 가봤자 10리길 밖에 더되겠나 싶어 걸어가다가 집 둘레에 전구를 장식한 황토집이 나오고 그 집은 아마도 이 근방에서는 유명한 집인듯 하다 “황토마을 유황오리명소”라는 긴 간판을 가지고 있다

 

앞을 보니 휘황찬란한 조그만 도시가 하나 보이는데 아마도 도고면 중심지인 것 같아 거리상으로 아직도 꽤 남은 것 같아 전화를 하니 이제는 받고 황토마을이라고 했더니 금방 쪼르르 달려온다

 

선장면 군덕리 다살리마을 황토마을 삼거리 : 19:00

 

 

 

그후

 

주위를 둘러보아도 깔끔한 음식점 하나도 제대로 없고 호텔과 모텔들만 불야성을 이루며 의리번쩍하지만 이곳 기사님 말씀처럼 도고의 명성도 옛말이지 이제는 그 옛날의 부귀영화를 생각하며 먹고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시는 환하지만 조용하고 인기척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온천이라고 해서 여기처럼 순수하게 온천 하나만 달랑 내세우면 언젠가는 이곳처럼 된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도대체 가족들과 같이 오면 돈을 쓸데가 없다는 것이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다른데 다있는 게임기가 있나 오락기구 등이 있는 위락시설이 없으니 전혀 먹혀들지 않다가 보니 이렇게 형편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불은 밝지만 조용한 인기척 하나도 없는 도시 가끔 자동차 한 대가 소리없이 지나갈 뿐이다 형편없는 갈비탕 돈이 아까워 건져먹고 오늘 금북봉수황산덕암단맥 종주를 마무리한다

 

금북봉수황산덕암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