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지맥 2차<안개속의 삼봉산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제2010054054호       2010-11-06(토)

 

 

◆자리한 곳 : 강원도 정선군, 삼척시, 태백시

◆지나온 길 : 412번지방도-1,184.9m봉-삼봉산-고혈치-1,171.4m봉-오두재-1,168.9m봉-1,078.5m봉-송이재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17km (07:25~17:40) 10시간 15분 <들, 날머리 어프로치 없음> 총 : 28.5 km

◆산행 날씨 : 흐리고 시계불량

◆함께한 이 : 조대고문님 내외분, 산타래님 그리고 계백(4명)

◆교 통 편: 조진대 고문님 차량에 편승

 

 

山行 前이야기◆

요즘에 나는 정체성이 혼란스럽다

나의 삶에 과연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미련스럽게 정열을 다 쏟아 열심히만 살지 않았는가?

지금이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에 대한 허탈감에서

탈출해 보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차분하지 못한 결과 카메라의 메모리칩을 빠트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지도 모른 체 한밤중인

1시 40분을 알리는 모닝콜의 지시에 따라

괴나리봇짐을 주렁주렁 울러 매고 집을 나선다.

 

 

 

 

 

 

 

 

◆구간특성정리◆

오늘 진행구간은 412번지방도 고갯마루에서 송이재(7번 도로)까지의 도상거리로 17km이르며,

강원도 오지의 첩첩산중으로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잡초목이 무성해,

진행이 더디고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날씨관계로 조망마저 불량해 즐거움이 반감되지만,

비교적 능선이 선명해 독도가 까다롭거나 어려운 곳 없이,

인간의 간섭에서 조금 자연스런 자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독도에 신경 써야 할 곳으로 1,168.9m봉에서 배추밭을 우측으로 내려다보며 내려서다가,

진행 흔적이 전혀 없는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놓치지 않도록

독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구간이다.

 

 

 

 

 

 

 

 

 

 

 

 

 

 

山行記錄◆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지만,

밀려오는 졸음으로 힘겹게 오늘산행 들머리인 고갯마루에 이르러

자동차에서 내려서자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 끝이 차갑게 코끝을 자극한다.

철책은 절개지의 낙석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산객의 진입까지 가로막아

철책이 시작하는 도로에서 산행을 완만하게 시작한다.(07:25)

안개는 자욱하고 조망이 불량하고

왕성한 생명력으로 영토를 넓히며 자연의 섭리에 충실하던 잡초들이

이슬을 가득 머금고 있어 삽시간에 바지자락과 등산화에 물이 흥건하다.

오늘의 첫 번째 봉우리인 1,184.9m봉에서

카메라의 메모리칩이 없음을 확인하는 순간

이번산행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다리에 힘이 빠져버린다.

단독산행길이라면 당연히 산행을 접고 귀가해야하겠지만 다행으로 함께한 분들이 계시니

그분들에게 최대한 기생하는 길 밖에 없어

사실을 말씀드리고 사진을 공유하자는 동의를 받았지만 피동적인 산행기록을

더 이상의 열거는 무의하다는 결론에 따라 동냥해온 사진이나 정리한다.

 

 

 

 

 

 

 

 

 

 

 

 

 

 

 

 

山行以後◆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드리우는 시간에

때를 같이해 맞춰 송이재 도로에 내려서 택시를 부른다.(17:40)

412번지방도에서 조고문님 자동차에 편승해 명일의 산행들머리로 이동하며

상점에서 소주2병을 준비해

쇄재(노목지맥)구 도로 주변에서 야영지를 물색하느라

2곳을 옮겨 다니다 임도안부에 장소를 잡고

산타래님과 텐트를 치는 동안에 조고문님 내외분께서 따뜻한 밥을 짓고

산타래님께서 준비해 오신 참치찌개를 끓여

진수성찬으로 마련한 운치 있는 야외만찬장에서 식사와 반주로

산객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분위기가 무르익어만 간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0-11-0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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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goodhong

 

 

 

 

추신 :

 

 

①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의 미터기와는 무관하게 난해하기만한 택시요금 산출 공식에 대해서 관계기관에 자문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② 카메라 메모리칩이 없어 저장한 시진이 없어 조고문님과 산타래님의 사진을 구걸해 왔음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