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angio/18340738

 발길따라, 구름따라 51(부산 장산-산성산)

 일시: 2011년 3월 1일(화)

 코스: 운촌->옥녀봉->중봉->장산->산성산->용소웰빙공원


 

 오늘은 3.1절 기념일이다. 기념산행을 영남알프스 가지산으로 갈려고 했으나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전날 밤 영남알프스 지도를 펼쳐놓고 이리저리 산행 계획을 세워났는데 이놈의 비는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오전 내내 내리던 비가 결국은 12시가 넘고서야 멈췄다. 가지산 드림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할 수 없이 부산의 장산을 가기로 했다.


 

 장산은 부산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고 코스도 다양해 부산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이다. 특히 해운대의 대천공원 코스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최고의 인기코스이다. 억새밭과 장산평전, 그리고 너덜 경 또한 장산만이 지니는 자랑거리이다. 흠이라면 정상에 군사시설(아마 통신기지)이 들어서 있다는 것.


 

 오늘 나의 코스는 운촌에서 시작했다. 국철 해운대역 가기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길을 건너면 7번가 피자 바로 옆으로 들머리가 열려있다. 동해남부선 철길을 건너면 이정표가 반겨준다. 오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땅이 푹신하다. 솔 향 이 코로 솔솔 들어오니 기분 좋다. 운촌코스는 경사가 완만하여 푹신한 오솔길을 산책 하듯 여유를 부리며 갈 수 있다. 인적도 드문 조용한 코스로 홀로 고독을(?) 씹는 사람이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간비오산 봉수대와 옥녀봉은 해운대 바다의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하며 중봉에서는 장산의 아름다운 능선미를 구경할 수 있다. 얼마 전 중봉 근처에서 제법 큰 산불이 났는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어 마음 아프다.


 

 정상에 오르니 모든 것이 운무에 가려 오리무중이다. 억새밭으로 내려오니 운무가 걷히고 시야가 환하다. 장산의 억새밭은 분지처럼 평평하다. 마치 잔디가 깔린 넓은 운동장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봄가을 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야유회 장소로도 이 억새밭은 한 몫을 하고 있다.


 

 기장 산성산으로 향하는 코스는 조용하다 못해 너무 외로울 지경이다. 마주치는 사람 하나 없다. 오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휴일 임에도 불구하고 산객들이 없다. 산성산은 기장산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 같다. 수령산 이라고도 한다.


 

 오후에 나선 반나절 산행치곤 제법 많이 돌아다닌 것 같다. 기장 용소웰빙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약 오후 5시 40분. 12시 13분에 운촌에서 시작한 나의 여정은 이곳 기장에서 끝을 맺었다. 가지산의 대타였지만 나름 행복했다. 튼튼한 다리를 준 자연에게 감사하고 싶다.

녹색라인을 따라서 운촌에서 용소골로 하산.

동해남부선 철길 건너 바로 만나는 이정표.

간비오산 봉수대 설명판.

광안대교쪽.

황령산쪽.

봉수대터. 복원된 모습.

가야 할 정상쪽.

잠시 운무 거친 사이 한방 찰칵.

해운대 신시가지쪽.

광안대교쪽.

바다쪽.

멋진 광안대교.

옥녀봉 정상.

 

중봉 정상.

불탄자리.

장산 정상. 운무가 낌.

억새밭 쪽으로.

정상 부근 운무.

 

억새밭.

 

장산평전.

반송쪽으로.

 

반송쪽 운봉산.

돌탑체육공원에서 기장쪽으로 고고.

 

산성산 이정표 방향으로.

 

산성산 정상.

안평저수지 쪽으로 가다가....

 

부산 울산간 고속도로.

용소골로 하산.

용소 약수터.

용소웰빙공원.

오늘의 산행 마지막 지점. 39번 버스타고 집으로 리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