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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따라, 구름따라 9(제주 산방산)

 일시: 2010년 4월 27일(화요일)

 참으로 신기한건 바다 옆에 그것도 넓은 평야 위에 어떻게 높이 솟은 독립산이 존재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산방산(395M)이 바로 그런 산이었다. 산방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슬포 항 주변은 온통 너른 평야지대였다. 바다에 면한 쪽은 더욱 더 가파른 절벽지대였다. 산방산 정상은 몇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졌으며 산 전체 곳곳에 작은 암봉을 거느리고 있는 독립된 산이라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산방산 주위를 360도 빙 돌아다녀 봐도 어디에서 보든지 독특한 한 형태를 유지하는데 그게 바로 하나의 독립된 큰 산봉우리 하나라는 것이다.  그 주위에 다른 특별한 산이 없다는 것도 산방산의 매력중 하나다.


 

 산방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가히 일품이다. 모슬포항 주변의 비옥한 넓은 평야가 우선 보는 이 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또한 형제도, 가파도, 마라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국토의 섬이 바다위에 점을 찍듯 펼쳐진다는 것이다. 산 주변에는 산방사라는 절이 있고 주변에 용머리와 하멜이 표류했던 지역이라는 하멜표류기념비와 모형배가 전시돼 있다. 가까운 화순항에는 해수욕장도 있어 볼거리가 무척 많다.


 

 제주 산방산 산행은 좀처럼 허용이 잘 안된다. 천연보호수와 산불예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다. 등산인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아쉽지만 자업자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들이 조심하지 않아서 산을 훼손하고 산불을 낸다면 더욱 더 우리는 산에 못 갈수 있는 현실이 되고 만다. 산을 아끼고 훼손하지 않는 것이 등산인의 제1의 예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