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도봉산

1:25,000지형도= 고양. 의정부

2010년 9월 24일 금요일   구름조금(11.9~17.6도)   평균풍속1.7m/s   평균습도62%   일조시간8.5hr   일출몰06:21~18:25

코스: 안골입구10:00<2.1km>▲사패산582m<3.8km>▲자운봉740m<2.2km>우이암<2.1km>우이동입구18:00  [도상 10.2km/ 8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한북정맥이 의정부에서 고양시를 옆구리에 끼고 서울로 접어 들면, 도봉산에 이르기 전 사패산 솟구쳐 놓았다.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올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패산은 북한산 국립공원권역에선 가장 깨끗한 속살을 갖고 있으며, 정상은 백명정도 너끈히 앉을 수 있는 넓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 서면 깍아지른 듯한 모습에 아찔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확 트인 시원함과 더불어 자연과 도심의 멋진 조화 볼 수 있고, 바위 틈새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에 존경심마저 갖게된다. 여기선 북쪽 호명산으로 연결되는 한북정맥길과 발치 아래 포대능선에서 오봉능선까지.. 도드라진 도봉산 주능선 너머 북한산까지 조망된다.

 

 

이번 산길 후반부의 도봉산은 최고봉인 자운봉(740m)과 만장봉. 선인봉..등의 걸출한 암봉들이 중심부에 솟구치고, 그 아래 산자락 구비마다 수려한 계곡과 암봉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뽐낸다. 포대능선에서 우이암능선으로 연결되는 주능선 말고도 서쪽으로 갈레친 오봉능선 역시 천하가경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산의 백미는 포대능선이라 할 수 있다. 포대능선은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1.2km구간을 일컫는데, 이 능선 중간지점에 대공포 진지인 砲臺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요새는 빈터로 남았다. 1983년부터 사패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도봉산은 험한 바위로 이루어져 안전사고 잦지만, 우회로 많아 사철 산행 가능하다.

 

 

도봉산에는 주능선 서쪽의 송추계곡과 오봉계곡.. 그리고 날등 동쪽으로 골 깊게 파 내려간 원도봉계곡과 문사동계곡, 무수골계곡과 회룡골 등등.. 깎아지른 암봉들 틈새의 이러한 계곡들을 들날머리로 하는 부지기수의 연계코스 발달했다. 뿐이랴, 사패산에서 우이암능선까지의 주능선 종주코스와 오봉능선 연결코스 등등.., 전체적인 면적은 북한산의 절반밖에 안되도, 북한산의 산성따라 걷기에 비해 등로 훨씬 다양하다. 그러나 이 좋은 산길에, 북한산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우이령길은 막아놓았다. 그러다가.. 지난 40년간 출입이 통제되었던 4.46km 이 지역을 이천구년 칠월 하순부터 풀기 시작해, 일일 예약인원 일천명에 한하여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인터넷 예약

 

사패산에서 본 안골

 

가는길: 지키는 이 없는 안골입구.. 포장도로는 안골교 건너 산자락 한구비 넘어가 성불사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오른쪽 계류 건너 지능선을 타고 오르면 사패산을 향한 등로 뚜렷하다. 아니면 고양시와 의정부를 잇는 39번 국도상의 울대고개에서 출발해도 좋을 것이다. 정맥길은 절개지 옹벽 위 환기통 뒤에서 주능선길로 올라가면 등로 뚜렷하고, 철탑을 지나면서 사패산 암벽 클로즈 업 된다. 의정부 시가와 수락산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계단길과 삿갓바위 지나쳐 사패산 정상(552m)에 서면 도봉산권역 전체가 떠오른다. [성동402-1992재설]삼각점 박힌 사패산에서 내려와 회룡바위 전망대에 쉬어가면  지나온 사패산 적나라하고,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암봉들이 용아처럼 길게 뻗었다.

 

 

회룡골과 송추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는 회룡골재 지난 649m봉 이후, 연이어지는 암봉과 낭떠러지..! 그 사이 분재같은 소나무는 너무도 아름다워 절로 탄성 터진다. 예서 자운봉까지를 포대능선이라 한다. 포대능선은 우회로와 Y계곡길로 갈라지는데.. Y계곡길은 말이 계곡길이지 실상은 기치창검 도열한 날등길이다. 교차통행 불가능한 절벽 틈새로 와이어로프 가드레일 설치했지만 한 손 놓거나 헛발 디디면 중상 아님 황천길이다. 그 끝지점 우회로 안내판 옆에는 일방통행 현수막(주말. 공후일에는 포대 정상에서 신선대방향으로) 걸렸어도 역순진행자 있어, 정체현상 상습구간이다. 도봉산 최대 난구간 포대능선 Y계곡 들날머리 이 지점엔 관리공단직원 상주 필요하지만, 현장은 그렇질 못하다.

 

 

목숨 걸어 다리 버티고, 줄 당겨 수직벽 오르내리다가 도착하게 될 자운봉 직전 안부는 외길이다. 인산인해 자운봉 정상엔 마멸된 소삼각점 각자인식 어렵다. 진행방향이 우이암이라면 안부로 되짚어 도봉산장길로 내려가든가, 포대능선 갈림길까지 후퇴를 해서 칼바위길로 가야만 한다. 날등길 [←자운봉0.3km/ 마당바위0.9km. 도봉탐방지원센터3.2km→]안부 이정목은 눈여겨 볼 필요있다. 만약 당신이 도봉산장길로 내려섰다면 샛길 이용해서 이 지점으로 올라서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후론 그냥 이정표 지시따라 가기만 하면된다. 오봉능선 갈레길 지나쳐 우이암능선 막바지 [←자운봉2.2km. 오봉2.4km/ 무수골입구2.1km→].. 여기선 우이령길 막았다. 무수골길은 우이동길로 연결되고.. 중도 방학동 갈레길 있다.

 

들머리

 

사패산에서 본  갓바위 뒤로 의정부시가지

 

사패산에서..

 

 회룡바위서 돌아본 사패산

 

수락산 전경.. 뒤로 불암산

 

포대능선 Y계곡

 

위에서 본 포대능선

 

아래서 본 만장봉과 자운봉

 

 자운봉에서..

 

주봉 고갯마루서 본 만장봉과 신선봉

 

진행길의 칼바위

 

칼바위 직전에 돌아본 자운봉

 

도봉길/오봉길의 이정목

 

우이암 오름길 계단에서 본 오봉

 

 계단길 난간에서..

 

   

우이암의 모습들

 

우이동 하산길..

 

산행후기: 칠년 전 한북정맥 탈 때 왔었던 도봉산이다. 의정부역에서 택시로 이동해 사패산 올라가자 감회 새롭다. 아~~ 호명산자락.. 공원묘지 통과 엊그제만 같은데.. ! 올은 삼각점도 찾아보고 동영상도 담는다. 그리곤 포대능선 암릉길로 찾아든다. 예전엔 쫒기는 시간에 우회했던 코스다. 좀체 움직이질 않는 줄서기.. 역순진행자 가끔 있어 눈총 집중시킨다. 이따금씩 성미급한 분들은 아슬아슬하게도 프리클라이밍으로 추월해서, 바라보는 시선들은 곱질 못하다. 암벽화도 아닌 워킹화로 질러가기엔 아무래도 위험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저래 톱까지 올라선 포대능선.. 가드레일 밖으로 비껴나 여러 장면들 잡아낸다.  이 때 여성 몇 분 덩달아 폼 잡고 날등길 막아, 줄 선 사람들 핀잔 자자하다. ㅉㅉㅉ...

 

 

어찌어찌 자운봉 정상 올라 삼각점도 확인했고, 낯 선 분께 내 꼴 촬영도 부탁했다. 되짚은 만장봉 안부.. 우이암을 가야겠는데.. 안내표시 없어 주변분께 물었더니 도봉산장길로 내려가얀단다. 한 십여 분 내려왔을까? 계곡으로 내리쏟는 급경사.. 어째 의심스럽다. 그래 점심부터 먹고 다시보자. 좀 전 사진 찍어주던 그 분도 옆자릴 앉았지만 조심스럽다. 그 때 젊은이들 한 두사람 스을~슬 오른쪽 숲속으로 사라진다. 어~ 길도 없는데.. 도시락 후딱 해치우곤 사라진 그들 흔적이라도 찾으려는 양, 발길 그 쪽으로 돌리자 출입 막은 샛길 번듯하다. 방향은 우이암쪽..^^~  그래 함 가보는거야~! 고갯마루 하나 넘어 골짝 두어 번 들락거리다가 마당바위 안부로 올라섰다. 휘유~~

 

 

이후론 일사천리다. 전에 못가본 우이암이 목표다. 오봉 갈레길 만나면서부턴 완경사 하산길이고, 북한산 서서히 다가온다.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도는 오봉은 언젠가 풀어야 할 숙제다. 드뎌 무수골입구 하산길, 우이령방면 날등길은 출입통제 현수막 붙었다. 옛날 지리산에서 그러했듯,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다 갈 수는 없다. 하산길은 무수골 상류 거쳐 원통사길 만나면서 우이동길로 연결되서 지능선 타고 내려간다. 파삭파삭 마사토길..등산화 밑바닥으로 와 닿는 파삭거림.. 마찰음 경쾌하고 촉감좋다. 방학동 갈레길에서 젊은이들 그쪽으로 내달리기에 우이동과 방학동.. 어디가 더 빠르냐니까 거의 비슷하단다. 그럼 날등을 타야지. 어제 종착점이었던 우이동에서 또다시 택시타고 큰아들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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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Kenny G - Song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