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8.15 인천 버스터미널에서 의정부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8시10분경에 출발하여 송추 푸른마을 아파트앞에 10시 20분경에 내렸다.

아내와 함께 송추유원지에서 사패산 그리고 의정부시 가능동으로 이어지는 월령산행을 목적으로 하였다.

송추계곡으로 들어서는 아스팔트도로는 피서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멀리 보이는 사패산의 하얀 암봉이 푸른 숲 사이로 힘차게 솟아 있고 하늘은 구름이 꽉 차있다.

국립공원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차도와 계곡을 따라 걷는다.

 우측 멀리는 기기묘묘한 오봉의 모습이 보인다.

등산 안내판에서 오늘의 산행코스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사패능선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계곡에는 평상을 깔아놓은 많은 식당들이 줄지어 들어서있다.

사패능선 방향은 직진이고 만장봉, 오봉은 계곡 우측으로 들어서는 세갈래길을 지나면서 풀장도 보인다.

이곳 상인들의 노력인지는 몰라도 계곡 아래에는 평상들이 펼쳐져 있는데도 주위는 깨끗하고 계곡물도 맑다.

 

 

연갈색 암반에 미끄러지듯 쏟아져 내리는 물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조그만 소를 이룬곳에서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시원스럽다.

오봉교를 지나고  넓은 계곡 가운데 기묘하게 생긴 큰 바위에 분수모양으로 물을 뿜어 올려 다시 한번 바라보니 상인들의 장사하는 기발한 솜씨에 놀랍다.

송추1교를 지나면서 송추분소앞에 도착하였다.

송추북능선 골짜기를 따라 송추2교, 송추3교를 거쳐 포대능선 안부로 오르기로 하고 철계단을 건넌다.

 

 

구름은 잔뜩끼고 후덕지근한 한여름의 날씨에 짙 푸른 숲사이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는 청량감을 더욱 느낀다.

자연석을 편안하게 깔아 놓은 산길을 계곡과 짙 푸른숲을 바라보며 마냥 천천히 오른다.

오봉 2.8KM, 송추폭포 0.4KM와 송추능선 1.1KM가는 세갈래 길이다.

송추능선길로 오르기 위하여 철다리를 건너고 다시 나무다리를 지나면서 통나무계단 오르막이지만 심하게 가팔지지는 않다.

 

 

좌측 깊숙한 계곡에서 폭은 약 3M 이상 바위에서 2M정도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아닌 폭포를 만난다.

돌무지길도 또 한번 나무다리를 건너고 통나무계단과 돌계단을 올라 포대능선위에 올라섰다.

화룡방향에서 시원한 바람이 잠시 스친다.

넘어가면 탐방지원센터(2.5KM), 우측은 자운봉(2.5KM)가는 길이고 사패산은 좌측으로 1.2KM 남았다.

어느 방향으로 올라왔던지 모든 산행객들은  이곳능선에서 다리쉼을 하고있다.

 

사패산으로 발길을 옮기는 길섶 갈색 낙엽위 홀로 핀 노란 원추리꽃이 가련한 몸매로 인사를 한다.

원추리꽃은 꽃봉오리가 아기고추를 닮았기 때문에 부녀자가 머리에 원추리를 꽂고 있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지는 꽃이다.

숨도 깊이 들여 마시고 팔도 힘차게 흔들면서 참나무숲이 우거진 마냥 걷기 좋은 사패능선길을 걷는다.

 

 

 

 

푸른 숲사이로 갓바위도 보이고 하얀암반의 사패산은 어서 오라 손짓한다.

나무계단을 내려와 원각사 1.0KM이정표 지점을 지나 낙타등처럼 둥근모양의 바위위에 올라선다.

멀리는 아파트 숲이 가까이는 계곡의 짙푸름이 출렁거린다.

안골(3.5KM)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사패산은 100M남았다.

쇠난간을 잡기도 하면서 정상에 올라섰다.

 

 

 선조 여섯번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올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

사패산(賜牌山 552M)은 한북정맥상에 솟은 산이다. 동으로 수락산이 보인다.

먼저 자연의 숨결을 들여 마신다.

엄청나게 넓은 바위가 펑퍼짐하다.

산불감시 초소도 있는 정상 여기저기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산정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우리부부도 배낭을 내려 놓고 오붓하게 음식을 나누면서 둘만이 마음의 여유까지 가져본다.

 

 

 

오히려 8월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려쬐지 않으니 와유하듯이 넓은 바위에 누워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을 지나 저 멀리 자주빛구름은 아니지만 짙은 구름에 자운봉을 옆으로 오봉이 보이는가 싶더니 더멀리는 백운대가 아스라히 보이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줄기를 북한산 국립공원 끝자락 사패산 산정에서 바라본다.

짙푸른 계곡은 푸른 물결이 골골히 넘실거린다.

오늘 산정에서 풍경화를 그린다면 녹색과 하얀 암반 그리고 잿빛의 하늘 3가지 색깔뿐일 것 이다.

사패산에 마음이 끌리어 30분이상을 머물렀다.

산정에서 내려와 좌측 안골(3.5KM)로 방향을 잡았다.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며 능선에서 1KM정도 내려오니 작은 골짜기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큰바위 두개가 좌우에 서있어 석문같은 느낌을 느끼는 산길도 내려오며 우측 골짜기는 점점 폭이 넓어지기 시작하며 물소리도 크게 들린다.

뒤 돌아본 갓바위는 소나무가 가려 놓았다.

사패산 약수터를 지나 사패산 1,5KM 이정표앞에 도착하였다.

임도를 가로질러 음식점인 안골 꼭대기집 앞에 다리를 건너고 아스팔트길이다.

안골교를 지나면서 이곳도 송추계곡과 같이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안골공원 지킴터를 지나 ISU 아파트앞에 도착하였다.

택시로 의정부역에 도착하여 인천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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