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일 인가? 

이제 원치 않아도 토요일은 거의 쉬게 되었다.

산에 가서 기분은 좋지만 경기도 어려운데 쉬는날이 많아 정말 걱정된다.

오늘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나가 컴앞에서 마우스만 만지다가....

사무실 근처 거래처에서 같이 식사하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다 퇴근을 한다.

정말 요즘 경기가 답답 할 뿐이다.

특히 일 없는 토요일은 정말 산 밖에 나를 위로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언제 부터인가 토요일은 등산복 차림으로 축근하게 되었고

물론 ^^**  오늘도 기분이 찹찹하면 산으로 내뺄 작정이었다. ^^**

 

토요일 출근복은 등산복이다.

오늘도 퇴근하다 갈 곳은 삼각산이다.

어제 서울 지방에 밤사이 비가 많이와

지난주에 보았던 구천폭폭가 더 많은 물로 장관을 이룰것 같았다.

부담없이 15분 올라 지난주 보다 더욱 더 멎진 구천의 장관을 보게되었다.

너무 기쁘고 장관이라 할 말을 잊고 30여분간 구경한 후 집으로 향하다가

지난주에 산모퉁이님께서 도봉산의 대단한 일몰을 촬영하신것을 보고

꼭 그때가 지금과 같은 날씨였다는 것이 문득 생각나서 바로 도봉으로 달린다. ^^**

막상 오르려니  무릎 부상이 생각나 은근히 겁이 난다.

무리하지 않고 싶어 지난 달  사패산의 범골능선 상상봉(335m)에서의 저녁 조망이

좋았던 생각이 나서 바로 더 북쪽의 진행하여 회룡역에서 내린다.

 

범골능선의 명물들

상상봉은 사패산 명물 바위인 선바위 뒤에 솟아오른 나지막한 암봉(335m)으로

잠깐 올라 조망하기 딱 좋은 코스로서 범골매표소에서 불과 20여분이면 오를 수 있다.

범골계곡은 물이 북한산에 비하면 아주 적고 완만한 길을 따라 상상봉 직전까지 올랐다.

상상봉 앞에 로프를 잡고 조심 조심 오르니 낮지만 의정부 시내를 바라보는

조망과 멀리 불곡산도 보이는 것이 낮은 곳에 올라 보기에는 딱 좋은 조망 이다.

그런데 오늘은 산과 골 사이사이로 물안개나 잔구름이 끼어있지 못하고 생각했던 날씨보다는

올라와 보니 기대 이하였으나 비온후라 모든 것이 깨끗하게 씻겨나간 의정부 시내의 건물들과

멎지게 보이는 암릉의 불곡산, 수락산, 불암산을 이어지는 능선들 상상봉의 조망은 그런데도

나의 야등을 보람있게 만들어 주었다.

상상봉이 낮은 만큼 시내의 불빛들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비로 온 시내가

깨끗이 씻겨나가 불빛들은 더욱더 반짝 거렸다.

내려오는길에 너무 어두워 렌턴이 있음에도 15분간 알바를 하고 ^^**

오늘은 멎진 날씨 덕에 두산을 하루에 보았다.

 

(사진 모음)

 


 
 

수량이 많아진 구천폭포

 


 

 

 



  

어느산의 유명한 폭포에 절대로 뒤지지않는 구천의 위용

 

 


 

구천계곡

 

 

심오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구천계곡

 


 
 

 

 


 

사패산 범골능선의 선바위 어마어마한 바위가 부실한 밑의 바위에 올라앉아 있습니다. 참 신기하죠.

뒤에서 보면 칼로 자른모양의 사각면이고 앞에서는 달팽이 혹은 버섯같이 생겼습니다. 명물이죠 ^^**

위는 이번에 촬영한 선바위 옆모습 아래는 이른 봄에 촬영한 선바위 앞 모습

 

 


 
 
 

북쪽의 불곡산까지 노늘 빛이 스며드네요.

 

 



 

멀리 울대고개 방향 이네요. 해가 집니다.

 

 

 

노을이 지고 태양 아래로 구경하는 산님이 자그맣게 보입니다. 

 

 

 

수락산에서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남쪽의 야경

 

 

 

의정부 시내의 북쪽 야경이 아주 좋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