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한국의 산하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이 앞장 서

우리산줄기 이름을 홍보하시고

많이 애용하시기를 소원하며,

 

지나간 낙동정맥 종주기를 올립니다.

 

 

*2003년2월9일(日)霧,雲,晴

▲낙동정맥18구간(아화고개~땅고개)*사진59컷

 

 

 

♣경주시 건천읍

‘애기지휴게소’에 도착한 게 9시40분.

 

인원파악 상견례를 마치고

9시50분, 중앙선 철로를 건넌다.

 

가뭄이 심해 언덕에 불을 질러

좀체 꺼지지 않는다 해서

 

부쳐진 아화리(阿火里)하추의

마을 개들이 짖고

 

왼편으로 꺾어지며

가벼운 동산비탈로 진입.

 

10시5분, 송신탑인지 송전탑인지 알 수 없는

철탑 기초공사 하기위해 구덩이공사장

 

10시18분, 바로 경부고속도로의 굉음이 들려온다.

철망 따라 남쪽으로 약 4분간 내려가니

 

지하도가 나오고, 지하도를 지나

10시36분, 임도 좌로 얼마가지 않아 삼거리에

 

곧 우측으로 빠져

봉이 날아와 오동가지에 앉아 울고갔다하여

서오리(棲梧里)에 들어선다.

 

11시15분, 철탑 네거리

철탑 밑을 직진하며 안개 낀 주변을 촬영,

 

지도상의 형제목장고개지나

11시27분, 잔솔 조림숲길로 진입한다.

 

 

 

11시30분, 다시 잔솔가지에

지난번 관산 자락보다 더 촘촘히

포도송이처럼 매달린 솔방울들의 비명에

 

산림청에 문의했더니 웬,

사이비 임업인의 날벼락인가.

 

▶▶ *산림청 홈피 ‘Q&A’

1. 질문 (2003.2.14.)

산림의 간벌에 대한 책임소재는...

어느 조직에 있습니까? 지방자치단체입니까. 산림청입니까?

 

지금 낙동정맥을 종주하고 있는데

간벌이 안되어 고사할 정도의 지역이

너무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자유게시판 6794, 6705번 등을 참고 바랍니다.

 

 

2. 답변 : 임업인 ( 2003. 2. 17. )

너희들이 무슨 감시권자 들이냐? 이 보세요 님들이 뭔데 그리 헛소리요

낙동정맥을 누가 님들 보고 걱정하라고 했오 님들은 등산이나 하고 그냥 다니시요

그리고 산불예방기간에는 아예 산에 들어갈 생각일랑 아예 마시요

 

산불이나, 산지정화에 정말로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이 간벌을 말해서 뭐 하겠소

아마도 등산하는데 지장(나뭇가지가 걸려서 걷기에 불편)이 있었나 본데,

엉터리 같은 짓거리 그만두쇼 녹색연합에서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등산로가

몰지각한 등산객으로 인해 수난(나뭇가지 뿌러뜨리기, 나무뿌리 돌출, 음식쓰레기 투기, 등)

당했다고 하던데 혹시 당신네들이 그런것 아니요?

 

대한민국 국민 중 누가 당신들에게 낙동정맥을 관리하라는 부탁이나 했소?

허튼짓 그만하고 님들이 할일이나 열심히 하소 그렇지 않아도 경제위기다,

핵땜시 전쟁발발이다 뭐다 하는 마당에 별 뭣같은 소리 다 듣네요

님들이 뭐 언론인이나, 환경업무를 감시감독하라는 엄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행사하는 꼴은

정말 역겹다 못해 구역질이 납니다 녹색연합이 꼴깞을 하니 별 시잘대기 없는

넘들이 헛소리 하고 있네요 0신들~~~~

 

 

3. 산림청의 정철호님의 답변 ( 2003. 2. 18.)

산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

남상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림청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많은 산림에 대하여 숲 가꾸기(간벌등)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예산 부족등으로 많은 산림에 대한 가꾸기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간벌 등 숲 가꾸기는 사업을 원하는 산주의 신청에 의하여 사업비의

80%를 국가에서 보조하여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소관 국유림의 경우는 산림청 산하 국유림관리소 등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숲 가꾸기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오니 이 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숲 가꾸기 사업이 필요한

경우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산림관련 부서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 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1시35분, 작은 잘록이를 건너

이제 본격적으로 안개구름속의

사룡산 자락에 진입하는데

 

갈지자 된비알

 

 

 

안개구름사이로 해무리가

 

12시7분, 세 번째 턱에서 휴식을

12시26분, 다섯 번째 턱에서

잔설이 하얗게 깔려있고

 

눈 밟는 소리도 철벅 철벅에서

뽀드득 뽀드득 변성하고

 

 

 

12시34분, 왼편 나뭇가지 사이로

첫 운해를 조망.

 

오 대원 감탄하며 촬영하기 바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

 

바위위에 올라선 하 대장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소리친다.

 

 

 

“어서 올라 오이소! 기가 막힙니더!”

 

잡다한 사물을 거대한 자연의 솜털로

포근히 덮어버린 운해!

 

잠시 비행기타고 창밖 내다보는

환상에 빠졌다

까마귀 울음소리에 깨어난다.

 

12시55분, 'No.036' 음각한

표지석이 박혀있는 세 번째 전망대에

 

 

 

적당한 자리에 둘러 앉아

진흙 등산화 다리를 뻗고

 

신선되어

운상 점심식사를

 

13시20분, 다시 운해를 캠코더에 담은 뒤

시간단축위해 낙동정맥에서

조금 비켜 앉은 사룡산(683m)을 하 대장에게...

 

13시32분, 수신안테나를 거쳐

사룡산, 생식마을 갈림길 좌로 내려

 

 

 

오른편으로 우라(牛羅)생식마을이

약초건조장의 아치문에는 ‘초근목피연구원’

바깥 아치문에는 ‘식물분석장’이라고

 

 

 

14시3분, 해발480m ‘우라생식마을’

음각한 석비가 누워있는 숲재,

일명, 숙재(淑嶺)에 당도하니

 

구름이 덮이고 어두워지면

곧잘 비가 몰려온다

 

하여 우징곡(雨徵谷)지명이 붙은

좌측 우중골에서 안개구름이 서서히 몰려 올라온다.

 

 

 

턱에 올라 왼편으로 돌아보니

아직도 멀리는 운해가 장엄하게 펼쳐있고

 

14시57분, 무덤을 지나면서

사방이 확 트이는 광활한 고랭지 밭에

두텁게 쌓인 잔설 벌

 

좌측으로 부산성, 봉우산, 주사산(붉은 빛을 띤 朱岩있어)

주사산봉수등 별칭도 많은 오봉산이

 

15시53분, 작은 고스락에 올라

왼편으로 헬기장이 나타나는가 하면

산불감시탑이

 

건너편 산자락이 완전히 깎여나가고

요란한 파쇄기 소리가 들려오는

영남채석장이 나뭇가지사이로 보인다.

 

낙엽 덮인 된비알

아기손목만한 잡목잡고 내려가다

그만 뚝! 부러져

왼편으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미끄러지고

 

16시5분, 산허리쯤 내려오다

‘山 74’라고 새긴 콘크리트 말뚝을 거쳐

 

 

 

16시13분, 무덤 지나

더욱 가까이 닥아 온

 

엄청나게 파 들어간

채석장을 멍하니 바라본다.

 

16시40분, 오른편으로 내려가는

마을의 생김새가 고기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어머리’에서 따온

어두(魚頭)목장 진탕 길 임도,

 

 

 

시간에 쫓기어 한숨을 머금고

다섯 후미는 방목하는 흑돼지와

왼편 정맥 자락만 캠코더에 담고

 

하 대장이 마침 마을에서 내려오는

승용차를 세워 나와 이 대원을 부탁해

20번 도로까지 승차.

그리고 세대원은 임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기사양반에게 마을 이름 유래를 물어보았더니

“유래는 잘 모르겠고요.

옛날 6.25, 경주전투 벌어졌을 때

도시락을 싸들고 구경 가자고 할 정도로 오지였습니다.”

 

20번 도로의 오른편 고개로 올라가니

옛날 당(堂)집 이 있어 "당고개"라 부르고

아랫마을의 지명을 딴 우중곡치(雨徵谷峙)

‘땅고개’가 보인다.

 

 

 

17시26분, 왼편으로 ‘六.二五 參戰者名譽宣揚碑’와

‘땅고개쉼터’라고 음각한 석비와

 

큼직한 중계탑이 서있는 아래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7시간35분의 산행이 끝난다.

 

 

♣보다 자세한

낙동정맥18구간종주기는 아래

‘▲낙동정맥18구간’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운해 뚫고 올라 선▲사룡산(四龍山)▲낙동정맥18구간(아화고개~땅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