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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비음산

1:25,000지형도= 진해

2012년 11월 4일 일요일 흐림/비(9.5~15.2도)  강수량4.5mm   평균풍속 2.0m/s   평균습도73%   일조시간0.1hr   일출몰06:50~17:28

코스: 용추주차장10:30<0.4km>등산안내소<0.5km>용추정<1.1km>포곡정<0.7km>진례산성동문<0.6km>비음산510m<0.5km>진례산성남문<0.6km>토월괴산약수터<0.7km>토월공원뒤삼거리<2.2km>용추주차장14:00  [도상7.3km/ 3시간 반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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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도

 

 

개요:  

이 골짝에서 소리치면 저 골짝에서 들려온다는 날飛자에 소리音자를 쓰는 창원 비음산은 정병산의 또다른 이름이다. 정병산을 엄밀히 말하자면, 14번 국도가 짤라놓은 신풍고개에서 남산치까지의 도상 14.7km에 이르는 산줄기를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고려시대부터 현재의 진해만에 자주 출몰하는 왜구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진례산성이 있는 여기서 군사들을 훈련시켜 왔다는 유래에서 시작된 이름이다. 일제시대에 제작된 지형도부터 비음산으로 고쳐 적었다는데, 한 때는 봉림사라는 사찰이 있었대서 봉림산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최근 창원시의 비음산 소개론,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는 해발 510m의 산으로 비음산은 "너른 산"을 뜻하는 말이라 한다.

 

 

비음산엔 김해시 진례면과의 경계선상 능선을 따라 둘레가 4㎞에 이르는 포곡식 산성(내부에 넓은 계곡을 포용하고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산 능선을 따라 성벽을 축조한 산성)이 특징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쌓은 성으로 김해평야창원시가 한눈에 들어와 당시의 군사적 요충지임을 알 수 있다. (고려 말의 고려·원 연합군의 일본 정벌, 세종 때의 대마도 정벌 등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등산로는 초입에서 능선까지는 가파른 편이나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비교적 완만하고 이곳 능선에서 정상까지 진달래가 대단위 군락을 이루어, 4월이면 만개한 진달래가 산 능선을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인다. 또한 오월이면 철쭉의 화사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1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진례산성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정병산~내봉림산~비음산~청라봉으로 각각 구분해서 부르기도 하는 비음산은, 절벽 솟구친 암릉코스와 용추계곡이 너무 아름답다. 용추계곡은 용동에 살던 어느 농부가 한여름 뙤약볕 아래 논에서 일하고 있을 때 천년 묵은 용(龍)이 이 골짜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또한 성 안에는 사람이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흔적도 남아 있다. 정병산을 뒤로하고 대암산을 마주보면서 도심 빌딩으로 가득찬 서. 남쪽의 창원 시가지와 동. 북쪽 김해시 진례면의 전원풍경을 조망하면서 3.8km에 달하는 용추계곡을 끼고도는, 이번코스 분수령의 북면. 동읍. 진영. 진례방면으로 내려간 빗물은 낙동강으로 빠지고, 창원시가지로 흘러간 빗물은 마산만으로 빨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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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바라본 진해만

 

가는길:

최근 ktx가 들락거리는 창원중앙역사 아래 위치한 용추계곡주차장 출발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용추계곡 입구엔 등산안내소가 있어 여름철엔 청소비를 받던데.. 요즘은 바짓가랭이 청소기 즐비하게 진열했다. 용추정 못미처 [←정병산정상/비음산정상→]갈랫길 이정목 있고 용추정 화장실에선 용추고갯길 있다.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모형물 지나친 포곡정에서도 남문길로 갈리지만 동문길 오름길이 좋다. 한적한 개울가엔 수백년 자라온 왕버들나무 서너그루 두터운 이낄 덮어쓰고 웃자라 볼거릴 제공한다. [←용추계곡입구3.2km]를 가리키는 동문산성터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낙남정맥길상의 518m봉에선[←비음산정상0.4km/정병산정상6.3km↓/대암산정상2.6km→]이정표 뒤로하고 목책데크를 따라 비음산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석 박힌 꼭대기선 사위조망 거침없다. 하산길은 날개봉 바라보며 비음령 너머 진례산성남문으로 향한다. 네 갈래 갈림길인 남문터에서 왼편은 토월괴산약수터를 만나는 가장 빠른 하산길. 정면의 가파른 산길은 비음산 날개봉(鳳翎峰·520m)으로 오를 수 있지만, 오른편 용추계곡길은 최단코스다. 허물어진 축성과 안내문 서쪽으로 급준하게 쏟아지는 너덜길.. 한바퀴 휘어돌 즈음해서 수백년 산벚나무는 헤어트리란 이름으로 나즈막하게 앉아 봄날의 꽃삐라 화려함을 꿈꾸고 있다. 이후론 산길 좋다. 괴산약수터서 쉬어가는 용추5교까지의 숲속나들이길 2.5km는 도란도란 정담길이다. 중도[←용추5교1.8km/토월공원1.3km↓/괴산약수터0.7km→]는 선택 사항이고..  상기코스 외에도 아래, 창원시청 산길 올려봤다.

 

 

1코스: 안내소→용추정→출렁다리→포곡정→남문 →비음산정상→동문→포곡정→출렁다리→용추정→안내소 [ 7.9Km/ 2시간 20분 소요]

2코스: 안내소→용추정→ 출렁다리→ 포곡정→동문 →벌거숭이동산→우곡사갈림길→용추고개→비봉샘터→안내소 [9.1Km/ 3시간 소요]

3코스: 안내소→비음산날개봉→남문→비음산정상→동문→포곡정→출렁다리→용추정→안내소 [6.2Km/ 2시간 30분소요]

4코스: 토월IC→괴산약수터→비음산정상→청나봉→남산재→포곡쉼터→동성사파입구(대방체육공원) [5.2Km/ 2시간 40분 소요]

5코스: 토월IC →괴산약수터→진례산성남문→비음산정상→동문→포곡정→남문→토월IC [4.1Km/ 1시간 50분소요]

 

☞부산일보참고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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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창원중앙역사 굴다리 아래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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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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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과 이번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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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과 남문과의 갈레길이 있는 포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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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례산성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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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m봉에서 바라본 내봉림산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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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서 바라본 대암산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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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서 돌아본 585m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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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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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바라본 용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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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례산성 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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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약수터 하산길

 

산행후기:

천구백팔십삼년도 칠월달에 부산에서 창원으로 도청이 이전해간지 이십칠년만인 이천십년 칠월달에 창원. 마산. 진해가 합쳐지면서 통합창원시로 발돋움한 창원시는 부산광역시와 함께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마산만과 진해만이 위치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함안과 밀양, 동쪽으로는 부산과 김해, 서쪽으로는 고성군이 위치하고 있다. 대산면의 넓은 평야와 주거용지, 상업용지, 공업용지, 녹지 등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산과 평야, 하천, 바다가 모두 조화롭게 구성되어진 최적의 지형이다. 마산의 무학산에서 진해 장복산에 이르기까지 부챗살처럼 싸고도는 산지 아래론 각처 골짝물 흡수하는 해양도시와 산업도시가 어우러진 창원시 비음산을 육년만에 다시 찾았다.

 

 

한국의산하 영남모임인 이번산길 출발지는 용추계곡주차장, 기차편으로 창원중앙역으로 오라는데.. 부산에선 밀양 거쳐 ktx~무궁화 갈아타고 두시간이상 소요되기에 불편하겠다. 부산 사상터미널에선 06:00부터 21:30까지 15분 간격으로 있지만 현장에선 택시로 갈아타는 번거로움 있다. 혹여 누가 또 더 올지도 모르겠고..  성수기인지라 수일전에 이스타나 십오만원에 대절했다. 비가 온대서일까, 아님 열정 식어서일까? 겨우 사돈내외분과 아내 그리고 산악회총무와 함께 출발했다. 애초 산행출발 예정지인 대암산입구 그린빌 아파트쪽으로 갔더니 아무도 없다. 추만님과의 통화내용으론 용추계곡 길상사 주차장으로 오라는데..  고장난 내비로.. 길가사람 물어 물어 도청청사 뒷문으로 해서 겨우 찾아들었다.

 

 

육년전에 낙남정맥 한답시고 굴현고개서 남산고개까지 이십키로 넘게 걸었던 그길이 올은 전혀 새롭다. 산행안내를 맡은 자연사랑2님은 오후엔 비가 오니까 최단코스로 다녀온다기에 배낭을 후식집에 맡겨두고 일행들 뒤를 따르다가 추만님과 싸이바님을 만났다. 서로를 격려하고 모임에 관한 얘기들을 나누다보니 우리식구들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정상에 가서야 반대편에서 올라온 아내일행과는 또다시 헤어졌다. 집에선 집토끼, 산에선 산토끼.. 우린 늘상 그랬었다. 결혼 이후 휴일마다 나선 산행길에 손잡고 간 기억 별로 없다. 사돈내외분과 함께가는 휴일산행.. 벌써 삼년차다. 남들은 부럽다고 하지만 여간 조심스런게 아니고오.. 친구처럼 지낸다. 요샌 사돈마저 내 말은 귓등이다. 아, 글씨~ 같이 좀 가자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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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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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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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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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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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패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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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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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20121104 창원 비음산-한산영남모임/노래:김신우-귀거래사 & 자우림-내마음에주단을깔고
댓글
2012.11.07 19:32
추만
동영상으로 산행기를 대신하나 생각했었는데
산행기도 올라 오네요?
언제 사진찍고 동영상 찍고 하셨는지요?

서두에 산소개는 참 대단하십니다.
저는 귀찮아서 대충 내글만 몇자 적고 마는데....
비음산이라 해서 위치를 잘 몰랐는데
정병산등산로 안내도를 보니까 단번에 이해가 가네요ㅋㅋㅋ

90년대초 창원사격장 무기수여식때 축하비행으로
정병산에서 패러를타고 사격장으로 내린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일대가 전부 정병산인줄 알았더니 산이름이 많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