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음산 정상 가는길
▶ 비음산(경남 창원,김해 -510m)◀
★ 일시 : 2011.05.01.(일-맑음. 심한 황사) ★ 어디로 : 창원시 토월 고산농장 입구 - 약수터- 진례산성남문 - 정상- 대암산방향가다 용추계곡 가는 갈림길-
★ 함께 : 가족산행( 짝지 그리고 아들동행)
1.산행정보 - 한산자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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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내리더니 황사가 장난이 아니다. 가야할 것인가? 포기해야 할 것인가? 5월이면 바쁜일 때문에 이제껏 한번도 철쭉산행을 못한 짝지와 어디로 갈것인지 고민스러운 날이다. 남녘 어느곳을 검색해보아도 아직 활짝 핀 철쭉풍경이 나타나지 않는다. 며칠전 산하가족이신 saiba 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그래도 가장 먼저 피어나는 철쭉개화소식에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창원으로 차를 몰았다. 휴일이라 여유있게 아침식사 마치고 출발하니 어느새 11시 20분이다. 먼거리면 엄두도 못낼 시간이지만 친절한 내비란 기계는 이동거리 94km,소요시간 2시간에 좀 모자란다. 대구 부산간 신고속도로를 지나서 남밀양에서는 잘 닦여진 왕복 4차선 국도가 고속도로마냥 시원스럽게 뻗어 있다.
엄청난 황사로 주변 산들이 안개속에 같힌것처럼 시야가 좋지 않지만 아직 한번도 안가본 산을 오를때면 늘 기대도 크고 즐거웁다. 산행출발지인 고산농원입구에 도착하여 한시가 조금 덜 되어 산행출발이다. 근래 무릅상태가 안좋은 짝지를 위해서 가장 짧고 빨리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확인결과 마침 며칠전 다녀오신 사이바님과 동일 코스. 공사가 진행중인 도로아래를 통과하고 구름다리를 건너야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올라가야 할 남문가는 계곡엔 푸르름이 완연한 봄 풍경이다. 오히려 연초록을 지나 어느새 신록은 여름색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 편안한 오름길로 이어지던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고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된비알이 이어진다. 양지꽃, 미나리냉이, 개별꽃, 현호색, 괴불주머니,흰제비꽃..... 벌써 야생화가 오름길 내내 눈길을 빼앗는다. 어딜 가던 굴러다니는 돌만 있으면 보게되는 소원비는 돌탑군도 비음산에서 예외가 아니다. 수십기의 돌탑들이 너덜경에 빼곡하다. 남문 안부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른후 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소나무숲을 지나 관목이 울창하는가 싶더니 피어나는 철쭉꽃이 한송이 두송이씩 나타난다. 전망대가 있는 정상 바로 아래 군락지에 이제 막 개화하기 위한 전주곡이 시작된다. 엊그제 날씨가 좋았다면 더욱 풍성한 눈요기가 되었을 터인데 궂은 날씨로 별로 진행이 안된것 같다. 약간의 아쉬움속에 비록 황사 먼지 가득한 정상이지만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대암산쪽으로 진행한다. 가다가 용추계곡 갈림길에서 내려 섰다가 다시 남문으로 돌아갈 요량이다. 동문을 지나 포곡정까지 편안한 내리막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다시 남문이다. 여전히 황사는 개선될 기미가 없고 왔던 길을 되돌아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한다. 진달래의 명산 천주산, 무학산, 시루봉에 이은 창원근교 네번째의 비음산 산행이었다. 비록 해발고도가 500여M 남짓하지만 지역적 특성상 바닷가인지라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니다. 특히 비음산에서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자못 그 높이나 위세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내년이면 나머지 못가본 대암산에도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원해 본다.
사진으로 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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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토)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요ㅎㅎㅎ 히야~ 멀리서 사모님과 오셨는데, 철쭉이 곱게
피지 못해서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들머리를 용추계곡으로 잡았으면 더더욱 봄정취를
만끽하셨을텐데... 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올라가신 코스는 시간제약상 퇴근길에 애용하는
코스이구요. 일반적인 코스는 용추계곡을 끼고 잡습니다.그래도 지난 주말은 전국적으로 아직
철쭉산행시기가 아니고, 더구나 황사로 산행을 하기가 악조건임을 감안하면, 비음산이 그나마
차차차선책의 산행지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어려운 발걸음 창원까지 왕림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철쭉산행기 기대해 봅니다.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