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언제 : 2008. 4. 5 ~ 4. 6, 1박 2일

ㅇ 어디로 

  - 첫날 : 창원사격장(08:57)-정병산(10:21)-수리봉(10:49)-내봉림봉(11:37)-비음산(14:01)-청라봉(14:18)-대암산(15:54)-용제봉(17:39)-장유사-비박지(18:30)

  - 다음날 : 비박지(07:46)-창원터널(07:54)-불모산(09:03)-웅산(시루봉 3거리, 09:55)-안민고개(13:33)-안민고개벚꽃관광(13:33~14:00)-남지동시내버스정류장(14:30)

ㅇ 차량 이동 : 울산에서 창원사격장까지 승용차로 이동, 산행후 시내버스(701번)타고 사격장 입구까지 와서 차량 회수

ㅇ 산행거리 : 29.3 km(첫날 : 16.3 km, 다음날 : 13 km)

ㅇ 산행시간 : 첫날 9시간 33분(08:57~18:30), 다음날 6시간 44분(07:46~14:30), 총 산행시간 16시간 17분

ㅇ 누가 : 아내와 함께

 

진달래가 보고 싶고,

바람소리 들으며 산에서 자고 싶고,

땀 흘리며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산 길을 걷고 싶어서 1박 채비를 해서 아내와 집을 나선다.

창원시내를 삥 돌아 오는 코스라서 대중 교통을 이용할까 했지만

시계 종주 후, 천주산에 올라 진달래 볼 것을 생각하니 차를 갖고 가기로했다.

울산에서 2시간여만에 창원시 종합사격장에 도착했다.

넓은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사격장 우측을 돌아 완만한 산길을 오르다보니 샘터를 만난다.

물 병 2통(2리터)을 채워 조금 더 오르니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는 고개에 철탑도 보인다.

이정표에는 정병산까지 1.2키로가 남았지만 큰 배낭과 컨디션 난조로 좀처럼 진도가 나질 않는다.

땀이 비오듯하고 발은 무겁고 가파른 산 길은 더 높아 보이고...

다행히 아내는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지만 컨디션이 괜찮은 듯 저 만큼 앞서 간다,

아내에게 1.2키로를 30분이면 된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50분만에 올라 정병산 정상석에 입맞춤한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능선이니 행복 시작이라고 얘기를 하며 산세 설명을 했지만 오늘 만만치 않은 산행이 될 줄은 몰랐다.

산행 시작하면서 진달래가 얼마나 피었을까 궁금했는데 우선 보기에는 거의 다 핀 것 같다.

 

길 가 진달래 구경도 하고, 소롯이 핀 들 꽃도 즐기면서, 전망 좋은 곳에서는 사진도 찍고, 아직은 행복이 계속되고 있었다.

내봉림산을 지나 용추고개로 내려 가는 길은 거의 하산길 같은 내리막이다.

용추 고개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비음산으로 오른다.

그런데 이곳 진달래 군락지에는 아직 꽃이 얼마 없다.

이후, 대암산, 용제봉, 불모산, 웅산까지는 진달래 봉우리만 있고 꽃이 필려면 일주 이상은 있어야 만개 할 것 같다.

 

대암산, 비음산 3거리에 배낭을 내려 놓고 비음산에 갔다가 돌아 와 배낭을 메고 대암산으로 향한다.

2년전 오월에, 아내와 정병산 비음산 철쭉 산행을 했는데 그 때는 전혀 힘든걸 몰랐는데 오늘은 점점 발검음이 무거워진다.

그 때는 당일 산행이라 배낭이 가벼웠고 오늘은 비박 배낭이라 무게 차이에서 오는 것일 것이다.

완만한 줄 알았던 대암산, 용제봉 오름길에서도 몇 번의 쉼을 하고 나서야 정상을 허락한다.

 

용제봉을 지나 장유사 3거리에 배낭을 풀어 놓고 수낭을 들고 장유사에 물을 뜨러 내려간다.

이정표에는 장유사 0.4km, 내려 가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6리터의 물을 떠서 다시 올라 오니 1000고지 이상의 산을 탄 느낌이다.

배낭을 메고 직진하니 내림 직전의 전망이 좋은  3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상점령을 거쳐 불모산 가는 길, 좌측은 장유 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우왕 좌왕하다가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상점령까지는 제법 가파른 내리막이다.

잠 잘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내려 가다 보니 상점령 근처까지 내려 왔다.

 

상점령에서 약 200m 전, 아늑한 곳에 둥지를 튼다.

당초에는 8시간이면 이곳까지 널널 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9시간 30분이 걸렸다.

산상의 별이 빛나는 밤을 즐기다가

아침에 산 새들의 지저귐에 눈을 뜨니 5시 50분이다.

 

아침을 먹고 오늘 가야 할 지도를 보니 불모산까지가 가장 난코스 같다.

여기서부터 약 3km, 어제 오름에서의 힘듬을 생각해서 2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여유있게 가기로 한다.

상점령을 지나, 불모산 초입을 들어서니 얼레지가 반긴다.

가파른 오름이 있다가 적당한 안부도 있고... 쉬엄 쉬엄 오른다.

오름길의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서서 보니 바로 위에 불모산 철탑이 보인다.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할 것 같았는데 벌써 불모산 정상이라니...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다. 힘 들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KT중계소 울타리를 돌아 나오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15m 정도 올라 가니 좌측에 시그널이 보인다.

시그널을 따라 방송국 울타리를 돌아 가니 웅산으로 가는 길과 불모산 전망바위(?)로 가는 3거리가 나온다.

우리는 우측길을 따라 불모산 전망바위로 올라 간다.

방송국 울타리를 따라 조금 올라 가니 작은 공터가 나오고 조금 더 가니 전망대가 나온다.

멀리 시루봉이 보이고 우리가 가야 할 웅산, 안민고개로 가는 능선이 한 눈에 보인다.

진해 바다와 지금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벚꽃 군락도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웅산으로 가는 길로 돌아 와서 웅산으로 향한다.

여기는 계절이 좀 늦는지 노랗게 핀 제비꽃이 그나마 봄임을  알려 준다.

고개를 지나 웅산, 시루봉 3거리에 올랐다.

우측길은 안민 고개로, 좌측길은 시루봉으로...

우린 안민 고개로 방향을 잡는다.

저 끝의 장복산, 그리고 안민 고개로 가는 능선들이 줄지어 섰고,

능선에는 울긋 불긋 진달래가 새색시 연지 찍듯 아름다운 꽃 길을 만들고 있다.

3거리를 지나는 곳에서 막걸리 두 사발(한 사발에 1000원)을 사서 아내에게 한 사발을 주니 입만 대고 나를 준다.

ㅎㅎ 결국 나는 두 사발을 먹었다.

 

가다가 뒤도 돌아 보고, 우회로가 있는 곳도 모두 올라가 보고,

전망이 좋은 곳도 들러 보고...카메라가 바쁘다.

참 이쁜 길이라고 몇 번이나 아내가 이야기 할 만큼

만개한 진달래가 있어서 더 아름답고,  좌, 우 조망이 좋아서 더 좋은곳이다.

십오리 진달래 꽃 길을 걸어서 안민 고개에 오니 이 곳은 벚 꽃이 한창이다.

산행이 일찍 끝 날 것 같아서 천주산 진달래 보러 갈려고 지인에게 전화하니 천주산 진달래는 아직 덜 피었다고 한다.

벚 꽃길을 30분여 감상하고 안민터널을 통과해서 창원시내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30분 정도 걸으니 시내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701번 좌석 버스를 타고 창원 사격장 입구에서 내려 차량을 회수하니 1박 2일의 산행이 끝난다.

 

처음 창원 시계 종주를 계획 할 때는,

정병산에서 시작해서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 장복산을 거쳐 장복 터널까지 갈려고 했는데

장복산이 입산금지가 됐다는 정보에 따라 안민고개까지에서 종주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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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GPS 궤적, 우측 표를 보면 29.3km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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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적을 구글 입체도로 변환해 봤다. 창원시가지를 중앙에 두고 한바퀴 삥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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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각 20분여만에 나오는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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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산으로 가는 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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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산에서 본 산너울, 멀리 불모산 철탑이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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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20분만에 오른 정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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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산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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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울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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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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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바위. 진달래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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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 본 독수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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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병봉, 내봉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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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 푹신 능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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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김없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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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핀 수줍은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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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 쉼터를 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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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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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 진달래 군락지, 아직 진달래는 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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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례산성 터

 

비음산 진달래 군락지의 데크

 

진달래는 필동 말동하고,

 

대암산을 배경으로

 

 

오늘 가야 할 길이 멀다.

 

 

노랑 제비꽃

 

이곳은 바람도 많이 불고 춥다

 

 대암산 쉽터와 맨 끝 우축의 용제봉

 

대암산에서 본, 내일 가야 할 철탑이 있는 불모산과 우측의 안민 고개로 가는 능선. 멀리 뽀족한 시루봉도 보인다

 

대암산의 진달래, 아직 멀었다

 

용제봉 오름의 돌 탑군

 

용지봉으로 표시되기도하는 용제봉

 

용제봉에서 본 불모산(철탑) 방향, 불모산을 가려면 중간의 창원터널의 상점령을 지나야한다

 

다음날 산행이 다시 시작된다.  상점령을 지나 불모산 들머리

 

어느새 불모산 정상, 철탑이 보인다. 아쉽지만 정상은 출입금지라 저 곳을 우회해야한다.

  

정상은 못 가고 이 울타리를 우회해서 따라간다

 

KT의 옛 이름 한국통신

 

불모산에서 본 웅산, 시루봉 방향

 

 

 

불모산에서 웅산으로 오는 길

 

시루봉 3거리

 

암봉으로 된 시루봉을 멀리서,

 

시루봉을 원경으로,

  

시루봉 3거리에서 안민고개, 장복산 가는 길,

 

길 따라 진달래가 만개를 했다

 

군락을 지어 피는 진달래도 이쁘지만 이렇게 듬성 듬성 피어 있는 진달래는 수줍은 새색시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이 진달래를 보면 처녀적 당산 모습이 생각 나" 라고 했더니 왠 농담이냐고한다. ㅎㅎ 농담 아닌데,

 

참 이쁘다.

 

꽃 속에 있는 사람은 모두 꽃 같이 이쁘다.

 

 진달래. 두견화, 참꽃, 모두 같은 말이지만 참 꽃이라는 말을 나는 제일 좋아한다.

 

참 꽃은 어릴적 시골에 대한 향수가 묻어 나는 경겨운 이름이다.

 

앞 산에 울긋 불긋 피어있는 참꽃을 꺽으러 가서 입술이 퍼렇도록 참꽃을 따 먹은 기억이 아련하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바래봉, 황매산으로 유명한 철쭉은 개꽃이라고도 하며 잎이 먼저 난다.

 

진달래는 먹을수 있고 철쭉은 독성이 있어서 먹을수 없다

 

북한의 유명한 들쭉술, 진달래 꽃으로 담은 술이다. 

 

현호색

 

시골 섬색시 같은 진달래 동산

 

봄에 대한 그리움도 진달래 때문이 아닐까?

 

이젠 매년 이맘때면 이 곳이 생각 날 것이다. 진달래 꽃 즈려 밟고 간 이길에 대한 향수로...

 

다시 이 길을 걸으면서 오늘을 추억할 것이다.

 

시루봉 3거리에서 시작 된 꽃 길 십오리,

 

올라 갈 수 있는 곳은 다 올라가 보고

 

혹시 못 본 건 없는지 돌아 보고 찾아 보며

 

어느새 안민 고개에 다다랐다. 안민 고개 벚꽃 길,

 

입산통제로 못 가는 장복산 철쭉을 멀리서,

 

안민고개로 내서 서는 곳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제비꽃

 

창원과 진해를 연결 시켜 주는 안민 고개

 

예가지 온 김에 벚 꽃 구경 하고 가기로 한다.

 

안민 고개 벚꽃길을 30분여 동안 산책을 하고

 

다시 돌아와 창원시내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따라 고개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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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가는 길 도로가에 나무 데크로 인도를 만들어 놓았다

    

장복산 사면의 진달래

 

 

그 산에 가고싶다  http://cafe.daum.net/365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