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햇살 아래 핀 고운 진달래...... 비음산산행기


- 일 자 : 2007. 4월9(월욜)
- 날 씨 : 맑음
- 인 원 : 저니와 러브산넷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용추저수지-벌거숭이벗꽃동산-진례산성-비음산정상-날개봉-등산안내소
[총산행시간 3시간4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봄꽃축제... 창원에는 천주산과 비음산이 진달래로 유명하다. 작년까지만해도 매년 천주산을 올랐는데 올해는 오랜만에 비음산을 찾기로했다. 비음산은 창원시계를 둘러싸고 있는 산꾼들중에서 약간 옆으로 비켜나온 산으로 용추계곡으로 더욱 더 잘 알려진 산이다. 3년전에는 사파동 동성아파트를 들머리로해서 정상을 올랐는데 올해는 용추계곡을 중심으로 한바퀴 타원형을 그리는 산행이다.




부산출발(09:40)∼장유IC(10:15)∼창원터널(10:25)∼용추저수지(10:35)



☞ 길상사 뒤로 보이는 봉림산

4월... 진달래산행은 비음산과 대산으로 산행지를 골랐다. 지난주 한국의 산하 사이바님의 산행기에서 광려산-대산은 아직 진달래가 동면상태인것을 확인하여 우선 비음산을 먼저 산행하고 중순쯤에 대산산행을 하기로했다.




산행시작(10:40)∼전망대(11:10)∼용추고개(11:40)~벌거숭이벗꽃동산(12:35)~비음산정상(13:00)



☞ 전망대서 바라본 창원대와 용추못

진달래 군락지는 산행들머리에는 보이질 않아 어느정도 개화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4월7일부터 이곳 진달래축제가 시작되었다니 어느정도 기대감이 앞선다. 옛날 용추못자리에는 KTX정거장 공사로 연못은 온데간데없이 사리지고 터박기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이렇게 공사가 진행하다보면 용추계곡의 이름도 지난날 추억으로 사라질것이다.

산행들머리는 길상사 오를쪽 계곡을 끼고 오른다. 산길이 순해서 오르기가 수월하고 전망대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리기에 안성맞춤이다.




☞ 비음산가는 주능선

주능선에 닿자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리쬔다. 여유로운 마음과 넉넉한 기분으로 산길을 걷는다. 이 산길은 창원종주의 주능선으로 불모산에서 안민고개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장복터널까지 이어지고 불모산에서 직진하면 웅산-시루봉을 거쳐 대발령으로 떨어진다.





☞ 산사면을 예쁘게 수놓고있는 진달래 군락지

용추고개 언저리에 올라서자 한쪽사면을 분홍색으로 덧칠하고 있는 진달래 군락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산기슭 여기저기에는 이제 막 시작된 개화의 화려함으로 분홍색이 연초록과 어울려 더욱 더 생명감을 느끼게 한다. 이제 산정상까지 봄이 올라온듯 싶다.




☞ 아름다운 자태의 진달래

역시 봄의 꽃은 진달래가 으뜸이다. 그 아름다운 자태에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연분홍의 진달래는 산객의 마음조차 물들게 한다. 벌거숭이 벗꽃동산을 지나면서 옛 진례산성길과 나란히 산길이 이어진다. 창원과 진례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성은 신라때 축조되었다는데 대부분 붕괴되어있다.





☞ 아~~ 이 장쾌한 능선길

아~~ 이 장쾌한 능선길.... 봉림산에서 시작하여 대발령까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종주길... 산을 좋아하는 산꾼이라면 누구라도 걷고싶은 길이다. 개별 봉우리들이야 한번이상은 올라보았지만 아직 종주는 해보질 못해 늘 마음속에 남아있는 길이다.





☞ 비음산 정상(510m)


비음산정상.... 몇년사이에 새로운 정상석과 팔각정이 세워져있다. 조망도 좋아 창원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맞은편 장복산능선이 멋지게 하늘금을 긋고있다.




하산시작(13:10)∼용추계곡갈림길(13:20)~비음산날개봉(13:40)∼나무계단(14:00)~등산안내소(14:20)






☞ 비음산 진달래 군락지

정상에서 나무계단을 내려와... 안부에서 되돌아보면 오늘산행의 백미인 진달래 군락지를 볼수있다. 비음산을 소개할때마다 등장하는 곳으로 낮익은 장면이다. 진달래가 절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이 제일볼만하다.







☞ 이제는 하산길

용추계곡갈림길 이정표에서 계곡길을 버리고 날개봉으로 오른다. 짧은구간이지만 급경사라 한번쯤은 쉬고가는것이 수월하다. 이곳 날개봉은 조망이 사방으로 막혀있어 답답하다. 그런 연유에서 인지 현재의 비음산정상보다 높이는 10cm 높지만 별로 주목을 받지못하고 있다.

하산길은... 새로 설치한듯한 나무계단을 지나 쉬엄쉬엄 내려오다보면 계곡과 만나고 이내 등산안내소에 닿는다. 큰 장승의 배웅을 받으며 비음산을 뒤로한채 차가 주차되어있는 용추못으로 걸음을 옮긴다.




점심식사(14:30~15:00)~창원출발(15:10)∼창원터널(15:30)~김해도착(16:00)






☞ 산행날머리와 시원한 굴국밥

그리 길지않은 근교산행이라.... 점심은 하산해서 먹기로 한터라 허기진 배를 잡고 창원대 부근 맛집을 찾았다.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과 시원한 굴국밥 한그릇으로 오늘산행을 마친다.

봄.... 따사로운 봄 햇살이 넘 좋다. 곱디 고운 꽃이 앞다투어 피고 거기에다 사랑의 협주곡과 같은 감미로운 음악이 곁들어진다면..... 그것은 곧 내가 느끼는 작은행복일것이다......^^*









A Lover's Concer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