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은 곳】 

  경남 창원시 정병산(566m)

 

【찾은 날】

  2007년 04월 08일(일)

 

【함께한 이】 

  ulduri외 1명

 

【다녀온 발자취】

  창원종합사격장▶소목고개▶정병산▶내정병봉▶용추고개▶비음산▶진례산성남문▶토월동

 

【들머리 찾아가기】 

  부산⇒창원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 첫차를 시작으로 15~20분 간격으로 다니며 50분정도 걸린다.

 

  창원⇒창원종합사격장

  창원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214번 시내버스를 타고 창원종합사격장 입구에서 하차.

 

【이런저런 이바구와 흔적남기기】

  꽃피는 춘사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코끝을 자극하고

  출퇴근길 동백이며 매화, 벚꽃, 개나리들은 화사하게

  몸치장을 한 뒤 날 유혹하지만

  두 척의 배를 연이어 시집보내야 할 형편인지라

  지금 내 입장에선 한눈팔 시간이 없다.

  그저 아침저녁으로 오르내리는 봉래산에서나 오는 봄을 맞이할 뿐...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준비를 하는데

  집사람이 생글거리며 다가와 허리를 껴안더니 

  “여보, 이번 주말에 어머님 모시고 꽃구경 가입시더.”라며 귀를 간지럽힌다.

  “허허, 이일을 어쩌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살며시 내려놓고 뒤돌아서서

  “희야! 이번주도 출근해야하니까 니하고 어무이하고 둘이 갔다온나”했더니

  얼굴에 만연해 있던 미소가 금새 뽀루퉁한 얼굴로 변하더니

  “그놈의 회사는 쉬는 날도 없는교”라며 날을 세우고선 마구 퍼붓는다.

  “남들은 벚꽃이다 뭐다해서 다들 놀러가는데 내하고 어무이는 이게 뭔교”

  “허구헌날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그라고 그놈에 회사는 당신없으면 안된답디까.”

  “거... 거, 뭐라 하드라 기장?인가 직장?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계속되는 잔소리에 참다못해 나도 언성을 높인다.

  “야가, 야가, 니 지금 무슨소리 하노. 생전 안하던 소릴 다하고”

  “됐다 이제 그만하그라 출근해야 되니까.” 

 

 

  그런데 갑자기 몸이 흔들리더니 희야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또다시 귓전을 울린다.

  “보소, 오늘 산에 간다면서 왜 여태 안 일어나고 있는교.”

 

  허걱!!! 꿈이다.

  그것도

  봄. 날. 개. 꿈.

  

  예정대로 지난 일요일 배 두 척을 무사히 시집보내고

  모처럼 맞는 휴일이라 가까운 근교산으로 진달래산행을 가려고 했는데

  막상 이런 꿈을 꾸고 나니 마음이 캥긴다.

  해서 “어무이 오늘 저랑 꽃구경 갈랍니꺼?”하고 여쭤보니

  “어언지. 내 언제 그런데 가드나. 아드님이나 마음 편히 산에 갔다오소”

  “당신은?”

  “지도 어무이랑 집에 있을랍니더. 우리 신경쓰지말고 조심해 다녀오이소”

  라고 말하고는 배낭에 도시락이며 과일, 물들을 챙겨 넣는 희야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너무 사랑스러워 살며시 다가가 도톰한 그녀의 입술에

  지긋이 도장 함 누질러 주고는 집을 나와 터미널로 향한다.

 

▼창원종합사격장 우회로를 따라


 

▼등로주변에 핀 야생화




 
 

▼소목고개




 
 

▼전단쉼터 아래 설치된 나무계단


 

▼김해 진영방면

 

▼주남저수지 방면





 

▼내정병봉 가는길

 

▼독수리바위



 

▼지나온 능선




 

▼내정병봉에서 진영방면

 

▼창원방면

 

▼지나온 봉우리

 

▼앞 봉우리가 비음산 날개봉

 

▼415m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정병산과 내정병봉

 

▼진달래동산

 

▼진달래동산에서 바라본 비음산

 

▼지나온 능선길

 

▼벌거숭이 벚꽃동산에서 바라본 비음산





 

▼비음산 날개봉

 

▼벌거숭이 벚꽃동산


 

▼대암산방면


 

▼비음산전망대

 

▼용추계곡 하산길

 

 

▼비음산 진달래군락지






 

▼하산길에 핀 야생화








 
 
 

▼날머리에 설치된 구름다리

 

^^사랑 가득 ♡ 행복 듬뿍 ♡ 웃음 만땅^^

>>오늘도 즐거운 하루<<

  

 감사합니다

 

-산으로 가는 울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