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꿩대신 닭(?)이었는데... 비음산(飛音山) 자락 봄풍경속의 가족산행 (4/27,일)

- 언 제 : 2008-4-27(일) (11:20 ~ 18:00)
- 어 디 : 경남 창원 정병산 용추계곡 ~ 비음산(510m) 철쭉군락지
- 누 구 : saiba family (곁님, 귀염둥이 늦둥이 둘째딸 그리고 saiba)
- 코 스 : 용추계곡 입구 ~ 용추계곡<10개 다리> ~ 포곡정(갈림길) ~ 진례산성 남문 ~ 비음산 정상 ~
             대암산, 정병산 갈림길 ~ 진례산성 동문 ~ 용추계곡 포곡정 ~ (원점회기)
             (약7km, 약6시간 30분정도 완~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원래 계획은 비슬산의 만발한 진달래 향연속으로 가족 봄나들이 산행을 생각하여, 4/26(토) 산행기를
인터넷으로 서핑해 본 결과, 아니 이럴수가...@~@  이상기후 현상때문인지 몰라도 진달래 개화상태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상외로 참담한 상태ㅠㅠㅠ  모처럼 어렵사리 일정 잡아 광활한 비슬산
기슭의 아름다운 진달래 향연속으로 가족과 함께 산행하는 즐거움을 만끽할려고 했는데... 이런 분위기
라면, 비슬산 1천m급의 산행을 가족에게 무리하게 시켜,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것은 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해서리, 고민끝에 지난주 4/25(금) 오후에 잠시 뒷동산 비음산(510m)에 올라, 철쭉 개화상태를
확인한 결과, 아마도 이번 일요일(4/27)경엔 최절정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차라리 근교산의 아름다운
철쭉 향연속으로 가족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밤늦게 긴급하게 산행지를 변경하였다.

산행당일(4/27,일) 아침을 느긋하게 맞이하고, 산행들머리인 용추계곡 입구로 차를 몰고갔다. 예상대로
주말 산행객의 차량주차로 입구부터 혼잡하다. 요즈음 사시사철을 불문하고 이런 풍경을 자아내는 것
같다. 겨우 주차를 하고 울집 귀염둥이 늦둥이 둘째딸 보조에 맞춰서 쉬엄쉬엄 세월아 내월아 하고ㅎㅎㅎ
만만디 발걸음으로 계곡주변이 연두색으로 아름답게 채색되어 가는 봄풍경을 음미하면서 비음산 정상
방면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용추계곡은 정병산 자락 능선과 비음산 날개봉 자락 능선 사이에 형성된
약2km 정도의 완만한 계곡으로 수량은 별로 많지는 않지만, 산님들이 정병산~비음산 자락을 산행한 후
산행피로를 맑끔히 풀어 주는 휴식공간의 역활을 충분히 제공하는 곳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도 하다.

작년부터 창원시에서 예산을 들여 계곡을 따라 10개의 나무다리와 산행길 계곡주변 곳곳에 쉼터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님들에게 편리함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맘때 용추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봄햇살의
역광속에 연두색으로 아름답게 채색되어 가는 봄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이란 어느 유명 심산계곡 못지
않을 정도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비음산 정상 주능선 부근의 철쭉군락지의 철쭉 향연 분위기
까지 생각한다면... 가족단위 봄소풍 산행코스로서 Triple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물론 산꾼(^^)들을
위한 코스로는 정병산 주능선 코스, 대암산 주능선 코스 그리고 용지봉과 불모산~(진해)시루봉 코스와
연계해서 잡으면 얼마든지 머~찌고 제법 빡센 산행코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계곡을 따라 쉬엄쉬엄 앞장서서 올라가는 곁님은 오늘 산행의 짐(^^)을 몽~땅 saiba 배낭속에 맡겨놓고
빈몸으로 가볍게 올라가다가 뒤돌아보고 쉬다가의 반복이 이어진다. 그 뒤를 힘들게 뒤따라가던 초딩3
둘째는 연신 쉬기를 반복하고 물을 찾고... 갑자기 투정이 늘어난다. 맨날 언니(고딩2)는 안데리고 가고
자기만 산에 따라 와야하는지 불평을 늘어놓는다. 언니는 그럴듯한 시험 핑게등으로 독서실에 간다고
미꾸라지 처럼 요리저리 빠져나가고... 아마도 힘들게 산행하는 것을 왜해야 하는지 아직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리라... 아마도, 앞으로 기약없는 긴~긴~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둘째딸은 그런
언니의 행위에 대해서 오히려 부러워하는 눈치(^^)이다ㅎㅎㅎ

둘째를 산에 데리고 가면, 언제나 처럼 "아빠 몇분의 몇 왔어?" 하는 반복되는 물음에 대답하기에 항상
곤란한 자신을 발견하면서... 1/5, 2/5, 3/5, 4/5... 대답에 언제나 "아직 그것밖에 못왔어? 하는 늘~ 불만
스런 반응을 보인다. 그러길 몇차례 반복하다가... 진례산성 남문에서 비음산 정상 방향 능선길의 두번째
나무계단길을 힘들게 올라가자마자 갑자기 눈앞에 가~득 펼쳐지는 만개한 철쭉향연의 광경을 목격하고,
그 동안 힘들어 하던 얼굴 표정은 거짓말 같이 어느새 어딜론가 사라지고, 그 대신 놀라움과 환희에 찬
표정으로 철쭉향연장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산님만이 느끼고 만끽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고
은근히 흐~뭇해 하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옛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갑자기 다들 허기짐을 느끼고, 점심 먹을려고 주변에 적당한
장소를 두리번 두리번 물색하고 있는데, 아~니 이게 왠떡ㅎㅎㅎ 딱~ 타이밍 맞게 이 주변에서 제일 좋은
조망터(긴의자 쉼터)를 어느 산님들이 고맙게도 비워주시는게 아닌가@~@ 바로 코앞에 천연산 와이드
화면으로 실시간 리얼하게 펼쳐지는 비음산 철쭉 향연 분위기를 모처럼 느긋하고 편한 마음으로 감상
하면서... 배낭속에 잔뜩 넣어 힘들게 짊어지고 온 산해진미의 먹거리(?)를 꺼집어 내어 먹은 후에 후식
으로 둘째딸에게 따끈한 햣초코를 곁님과 saiba 는 따끈한 커피를 만들어 마시면서, 문득 뇌릿속으로
스쳐지나가는 일말의 생각은...

"으흠... 이 건 분명히 자신있게 말하는데... '꿩대신 닭'이 아니라, '닭대신 꿩' 산행이야~♬" 이었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용추주차장 ~ 용추계곡 ~ 포곡정 ~ 진례산성남문 ~ 비음산 정상 ~ 진례산성동문 ~ 포곡정 ~ <원점회기>





▼ 산행들머리 용추계곡 가는 길 입구 풍경으로 왼쪽으로 장쾌한 정병산(봉림산) 능선 풍경이 펼쳐진다 - (11:20분경)


▼ 용추계곡 입구로 이어지는 길... 왼쪽 능선은 내정병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능선은 비음산 날개봉 능선이다






▼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용추계곡 산행길이 시작된다


▼ 용추계곡 약2km 에 걸쳐서 이런 나무다리가 10여개가 놓여 있다


▼ 용추계곡에 봄이 오는 풍경속에... 어느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있는 산행객들


▼ 앞서가는 가족들을 불러 세워 한컷을 남겨 본다


▼ 어느 심산유곡을 연상하게 하는 풍경으로 비음산 날개봉 방면으로 담아보았다


▼ 앙증맞은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하고ㅎㅎㅎ


▼ 비음산 정상 방면으로 줌촬영한 것으로 정상엔 붉그스럼하게 만개한 듯한 철쭉군락지가 흐미하게 보인다


▼ 포곡정으로 여기서 오른쪽 방면으로 약0.3km 정도 올라가면 진례산성 남문으로 이어지고 왼쪽 방면으로 올라가면 동문으로 이어진다 - (12:50분경)


▼ 바로 저~ 위쪽 안부가 진례산성 남문이 위치한 곳이다


▼ 진례산성 남문의 길잡이 - 오른쪽으로 가면 비음산 날개봉 방면이며, 왼쪽 방면으로 가면 비음산 정상 방면으로 이어진다


▼ 비음산 정상 방면으로






▼ 힘들어요! 아빵~♬


▼ 용추계곡 방면 풍경


▼ 드뎌~ 비음산 철쭉군락지에 도달하다




▼ 와~ 아름다운 광경이다 ~ ♬


▼ 귀염둥이 둘째딸과 곁님(^^)의 기념찰칵


▼ saiba 곁님과 함께 기념찰칵... 으흠... 둘째딸이 찍었는데... 제법인데ㅎㅎㅎ






▼ 둘째딸이 담은 saiba 기념찰칵


▼ 점심식사후 바로 코앞에 펼쳐지는 철쭉향연을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따끈한 커피와 핫초코를 마시고 있는 곁님과 둘째딸


▼ 바로 저~ 아래 소나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분이... 창원에 계시는 느린★공명님과 사모님ㅎㅎㅎ 잠깐 만나 인사를 나누었답니다ㅎㅎㅎ


▼ 비음산 정상으로






▼ 왼쪽 방면으로 저~ 멀리 정병산이 보이고,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비음산 날개봉이다




▼ 비음산 청라봉 ~ 대암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풍경
















▼ 비음산 주능선길에서 바라본 비음산 정상 방면 풍경


▼ 진례방면 풍경


▼ 청라봉 ~ 대암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풍경


▼ 대암산, 정병산 갈림길 주변의 철쭉군락지에서 기념찰칵


▼ 청라봉 방면길에 있는 518봉 능선의 철쭉군락지(1)


▼ 청라봉 방면길에 있는 518봉 능선의 철쭉군락지(2) - 용추계곡 방면


▼ 청라봉 방면길에 있는 518봉 능선의 철쭉군락지(3)


▼ 청라봉 방면길에 있는 518봉 능선의 철쭉군락지(4)






▼ 진례산성 동문 방면으로 내려가면서 담은 것


▼ 진례산성 동문 방면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길 주변의 철쭉군락지 풍경








▼ 저~ 아래 안부가 진례산성 동문이 위치한 곳이다




▼ 용추계곡 방면






▼ 비음산 날개봉 방면 풍경










▼ 여기서 용추계곡 방면으로 하산


▼ 진례산성 동문에서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주변풍경은 여러가지 수종들로 인해 봄이 오는 풍경의 극치를 자아낸다










▼ 포곡정까지 내려와서 용추계곡 입구 방면으로 약2km 정도의 계곡길을 따라 다시 하산한다






▼ 하산길 풍경


▼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 좀 힘들어 하는 표정이 역역히 보인다ㅎㅎㅎ




▼ 용추계곡 하산길 주변은 연두색 향연의 분위기이다










▼ 용추계곡의 맑은 물에 한나절 고생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ㅎㅎㅎ


▼ 용추계곡 날머리 풍경 (1)


▼ 용추계곡 날머리 풍경 (2)


▼ 정병산 자락에 창원국립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 (18:00분경)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