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청룡지맥종주제2-2구간과 비슬기맥일부 구간과 관기여맥          

           : 毖瑟산(대견봉) 월광봉 照華봉 석검봉 관기봉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지형도 도엽명 : 대구 청도 창녕

 

언제 : 2007. 1. 13(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청룡지맥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수밭골에서 바캍매내미를 이어주는 고갯마루까지 접근구간 약3km와 이후 청룡지맥을 따라 비슬산 대견봉 넘어 까지 약10km와

 

이후 비슬기맥을 따라 월광봉 조화봉을 지나 989.7봉까지 약4km와

 

이 봉우리에서 비슬기맥은 동남방향으로 가고 한줄기가 서쪽으로 분기하여 관기봉줄기를 따라 관기봉까지 1.6km를 진행하고

 

비슬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와 애미고개를 지나 달성군 유가면 음리마을까지 약5km의 하산 산줄기와

 

석검봉 왕복 산줄기 약1km를 합하여 도상거리 약24.6km

 

구간거리 24.6km 접근 3 청룡지맥 10 대견사지 1 비슬기맥 4 관기여맥 6.6

 

구간11:30 접근1:10 지맥4:20 대견사지0:20 비슬기맥1:20 관기여맥2:10 휴식2:10


 

산이 좋은 사람들 한번쯤 만나고픈 마음은 항시 가지고는 있지만 마음하고는 달리 괜스리 내 좋아서 하는 산행에 이사람 저사람 번거롭게 만드는 것같아 자제를 하는 편이라 전번주 한번 안들키고 대구를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 대구의 산님이신 모스님한테 들켜버리고 말았다

 

가만히 계실 양반도 안되시니 이일을 어이할꼬

꼭두새벽 아니 한밤중에 나오셔서 산이야기 하고 들머리까지 새벽써빙을 해주시니 그저 황감할 따름이라

 

예전에 천둥번개 칠때 내려오던 수변공원으로 잘 가꾸어 놓은 도원저수지를 돌아 수밭마을 끝까지 들어가서 나를 내려놓고 길 떠나는 것을 보고야 가시는 모스님

 

그 마음씀씀이에 고마워해야 하는데 말은 안나오고 한다는 소리가

“극성이다 극성 ㅎㅎㅎ...!”

이놈의 위인됨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지라 내가 생각해도 참 멋대가리 없는 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수밭마을(110) : 6:10

 

"바이바이”하며 랜턴들고 콘크리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길을 떠난다

하늘에는 별빛과 쪽배같은 그믐달빛이 쏟아질 듯 영접을 하며 반기고 사위는 온통 시꺼먼 산괴뿐이라

 

조그만 저수지를 왼쪽으로 돌아올라 저수지 끝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서 비포장도로로 변한다

 

작은 저수지 : 6:20

 

다시 콘크리트 다리를 왼쪽으로 건너 이후 너른 길을 따라 오르는데 돌들이 튀어나와 승용차는 곤란하겠지만 사륜구동차로는 죽어라하고 짖어대는 개사육장(?)이 있는 곳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6:40

 

끝임없이 이어지는 돌길은 주의를 요하지만 오름길이라 그래도 오를만하다

지겹도록 오르면 돌길도 어느 순간 끝이나고 포근한 육산길이 이어진다

 

7:20(10분 휴식)

 

쉬엄쉬엄 오르니 세상은 밝아오고 수밭골 고개엔 스텐이정주가 반겨준다

 

                     용연사4.7km

                        ↑

정대(바같매내미)1.8km ← → 도원지 3km       

                        ↓

                                 청룡산 1.8km

                                 앞산 7.2km

 

수밭골고개(530) : 7:30  7:35 출발(5분 휴식)

 

둔덕넘어 십자안부 스텐이정주에

 

                용연사 3.9km

                    ↑

                     → 도원지 2.8km

                    ↓

                청룡산 2.6km 앞산 8km

 

십자안부 : 7:55 

 

소나무 참나무 고목들이 있는 도면상 675봉 내림길목 Y자길에서 오른쪽 북쪽으로 三筆봉으로 가는 길이 더좋고 지맥은 왼쪽 서남진으로 내려간다

 

675봉 : 8:05

 

내려간 안부(590) : 8:10

 

앞으로 가는 길은 달성군에서 설치한 작고 동그랗고 앙증맞은 팻말과 걸이 등이 수시로 나오며 길안내를 해주니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등고선상 610봉을 왼쪽 사면으로 나간 솔숲 공터 ╠자안부 스텐이정주에

 

                  용연사 3.1km

                      ↑

                       →마비정 1.5km

                      ↓

                  청룡산 3.4km  앞산 8.8km

 

마비정안부(570) : 8:20

 

등고선상 590봉을 넘어서 내려선 억새안부(570) : 8:30 

 

등고선상 65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서 오른 안부에서 몇m 오르면 ╣자길이 나온다

 

╣자길 : 8:40

 

평지같은 길을 걸어 도면상 676봉이다 : 8:55

 

676봉을 내려온 ╠자안부 스텐 이정주에

 

                  용연사 1.6km

                     ↑

                      → 용문사 1.5km

                     ↓

                  청룡산4.9km 앞산10.3km

 

용문사 내려가는 ╠자안부(550) : 9:00

 

위험하지 않은 바위들을 지나가며 힘좀 쓰며 오른 소나무 공터 T자능선으로 오르면 스텐이정주가 길안내를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화원읍과 옥포면의 경계를 따라 가는 길이고 지맥은 왼쪽으로 옥포면과 가창읍의 경계를 따라 남진하는 등고선상 690봉이다

 

용연사 ← →용문사 2.1km

         ↓

      청룡산 5.5km 앞산 10.9km

 

690봉 : 9:20  9:25 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오른쪽에서 오는 길이 좋고 몇m 더 가면 ╣자길이 좋다

여기서 약간의 주의를 해야 하는데 무조건 직진을 하면 용연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은 그 ╣자길로 내려가야 한다

 

잠시 내려간 십자안부 스텐이정주에

 

                   비슬산 정상 4.2km

                       ↑

      정대 초곡 ← → 옥포 반송 화원 명곡 3km

                       ↓

                   청룡산 6km 앞산 11.5km

 

십자안부(650) : 9:30  9:35 출발(5분 휴식)

 

잠깐 가면 ╠자길에 부름산악회에서 오래전에 만들어논 퇴색한 이정표가 있으며 오른쪽으로 0.1km만 내려가면 약수터라는 작은 팻말이 하나 세워져 있다

 

더 진행하면 왼쪽으로 너른 억새밭이 펼쳐지며 한가운데 콘크리트 헬기장이 있으며 길은 경운기길 수준 산책로로 바뀐다

 

헬기장 : 9:45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며 왼쪽 능선으로 철탑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 계속 불어 제키는 황소바람에 볼과 콧끝이 얼었는지 계속 훌쩍거리며 터져서 쓰라린 볼을 붙잡고 진행을 한다

 

오름능선상 ╣자길을 지나고 : 10:00

 

잠깐 오르면 능선으로 올라도 되고 왼쪽 사면길로 가도 된다

여기서 웬만하면 능선으로 직접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880봉으로 올라야 진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는데 나는 오른쪽 사면으로 진행을 해서 880봉 지난 능선으로 오르느라 짜증이 많이 났다

 

돌고 또 돌고 등성이로 오르니 우측 소나무와 바위들이 엉켜있는 곳에 금줄을 치고 “길 없습니다” 팻찰이 붙어있는 곳을 지나간다

 

10:10

 

거대한 바위절벽을 오른쪽으로 돌고 또 돌고 에고 지겹고 짜증나라

드디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880봉 지난 안부로 올라서니 스텐이정주가 세워져 있다

 

                 비슬산 정상 2.8km

                     ↑

                       → 용연사 2.5km

                     ↓

                 청룡산7.5km 앞산13km 정대 잿들 2.8km

 

880봉 지난 ╠자안부(790) : 10:20  10:25 출발(5분 휴식)

 

잠깐 오르면 보도블럭 묵은 헬기장에 있는 우두석 묘에서 등고선상 830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나가 능선으로 오른다

 

10:30

 

지금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운치있는 억새길이 비슬산 너머 조화봉까지 계속되며 천상의 길이 열린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비슬산이 바로 앞으로 마중을 나오니 아! 얼마만에 맞이하는 비슬산이던가! 비슬기맥 시절 감회가 새롭구나!       

 

운치있는 길을 잠시 내려가 ╠자안부에 이르면 스텐이정주가 서있다

 

             비슬산 정상 1.8km

                 ↑

                  →옥포 김흥 3.3km

                 ↓

             용연사.......

 

즉 오른쪽으로 한동안 내려가면 도면에 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김흥리 내려가는 ╠자안부(810) : 10:45

 

잠깐 올라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억새길을 걸어 능선으로 붙는다 : 10:50

 

오른쪽 전망이 좋은 암반위에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 : 10:55

 

이제부터 한없는 오름짓을 해야 비슬산 정상이다

 

오름능선상 ╠자길을 지나가는데 표시기들도 상당수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로도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것 같은데 도면으로 봐서는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과연 그리로 나가면 어디로 가는 길일까?

 

880봉을 돌듯이 그렇게 돌고 또 돌고 해서 금계산으로 가는 산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닐까?

 

아시는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름능선상 ╠자길 : 11:15

 

고도를 높일수록 슬슬 관목류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잔설이 군데군데 깔려있는 눈길이 한동안 계속되나 산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드디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조망이 환상적인 T자능선으로 올라서서 왼쪽 정상을 쳐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고 오른쪽 아래로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계곡들이 내려다보인다

 

앞을 응시하라

저멀리 약간 검은 대기가 스카이라인을 긋고있는 그 위로 힘차게 불끈 솟아오른 쌍봉인 가야산의 위용이 보는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 않은가

 

이정주에

 

대견봉 0.4km(10분) ← → 도성암 1.4km(50분)

                                ↓

             앞산 16km(7시간) 용연사 8km(2시간30분)

 

이곳이 바로 비슬산 정상 0.4km 전 고도 1030m 지점으로 옥포면 유가면 가창읍의 경계지점이다

 

도성암쪽으로 흘러내린 금계산 가는 능선을 가늠해보고 왼쪽으로 정상을 향해 오른다

 

삼계면 경계지점(1030) : 11:30  11:40 출발(10분 휴식)      

 

돌출된 대삼각점과 제일 높은 바위 위에 “비슬산 대견봉 1083.6m” 커다란 정상석이 인상적이고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가 다소곳하며 산객의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이정주에 “참꽃군락지 대견사지 4km 유가사 3km"

정상에서 무심코 가다보면 유가사로 내려가게 되니 유의해야 한다

반듯이 왼쪽으로 있는 억새속에 콘크리트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도록 해야한다

 

만약 그리 갔다면 좌측으로 보이는 “가선대부임한진” 작은 묘를 지나 진행을 하면 된다

 

비슬산 대견봉(1083.6) : 11:45  11:50 출발(5분 휴식)

 

사방팔방 일망무제 사룡산에서 흘러온 비슬기맥의 산줄기와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끝간데없이 조망이 되며 환상적인 신비로움을 가득 지닌 가야산을 돌아보며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을 자연에 내 맡긴 채 아무 생각없이 내려가다보면 왼쪽 헐티재에서 올라오는 길에 작은 이정목이 하나 서있다

 

“헐티재 9km 2시간" 거리가 왜 이모양인지 모르나 좌우지간 그리가면 헐티재라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가 바로 대구시 달성군 가창읍과 유가면 그리고 청도군 각북면의 경계지점으로 여기까지가 바로 비슬청룡지맥이고 앞으로는 비슬기맥 산줄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즉 비슬산 대견봉은 엄밀히 따진다면 청룡지맥상에 있는 봉우리인 것이다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까지의 천상의 환상적인 황금능선 19.6km는 오늘의 산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은 종주코스로 각광을 받으며 당일 왕복종주 산악마라톤 등 각종 여러 가지 테마산행코스로 안성맞춤이라 많은 산님들이 오늘도 배낭을 꾸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의 소임인 청룡지맥종주를 여기서 마감을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양지쪽에 퍼지르고앉아 어느 산줄기를 더 할까 고심을 한다

 

금계단맥길은 오늘 종주가 불가능 할 것 같고 더군다나 길 상태를 모르니 섯불리 시작했다가 중도하차하기 십상일 것 같고 비슬기맥길을 계속 가는 것도 이미 예전에 간길이라 좀 그렇고 지도를 보며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다 정면을 쳐다보라

 

예전에 비슬기맥 할 당시에는 비슬기맥에서 오른쪽으로 쳐져있는 커다란 종을 하나 엎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인상적인 거대한 암봉인 관기봉을 언제나 다시 오려나 하고 기약없는 발걸음을 돌린 적이 있었다

 

그래 그 기약없었던 관기봉을 넘어가자!

 

시간도 많으니 예전 비슥기맥할 당시 가는 길이 바빠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산줄기에서 오른쪽으로 쳐져있는 대견사지도 한번 들러보기로 하자!

 

이리 마음을 정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그저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듯하다

맨날 가시덤불에서만 헤매돌다 이런 천상의 길을 유유자적하며 갈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도 주워지다니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자아~~~ 떠어나자 대견사아지이로오~~~    

    

청룡지맥 시작점인 삼면경계지점(1030) : 12:00  12:25 출발(25분 휴식)

 

발걸음도 가볍게 내려서니 용천사와 유가사를 넘나드는 마령재에 예전에 보던 그 이정주가 반갑구나!

 

               대견사지 2.5km(40분) 참꽃군락지 2.5km(40분)

                             ↑

용천사 2.5km(1시간30분) ←마령재→ 유가사 2.6km(1시간10분)

                             ↓

                         비슬산 1km(20분)

 

어느 산객이 지나가며 용천사에서 올라온 사람에게 앞산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시간을 물으니 4시간 걸린다고 대답을 하니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비슬산으로 올라가는 산객에게 아무 말도 안했다가는 정말 4시간 걸리는줄 알고 이정표따라 가다가 중간에 어두움이 찾아들면 경험이 없는 산객이라면 조난을 당할 위험도 배제를 할 수가 없는지라

 

큰소리로 

8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것도 아주 빨리 가는데 그렇게 걸리고 그 이상 시간을 잡아야 하니 그리 알아라 하고 대답해준 산객을 쳐다보니 멋쩍어 하며 제가 가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줘서 그런 줄 알았다고 하며 미안해 한다

 

“아저씨 어디서 올라오셨어요?”

“아 예 용천사에서 올라왔는데요 1시간 반 걸렸네요”

“그렇죠 용천사에서 2.5km 올라오시는데 그리 걸렸으니 여기서 앞산을 내려서는 곳까지 20km정도 되는데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요?”

 

물론 산악구보를 하며 쉬지 않고 간다면 물론 4시간에 주파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보통 산객들이 산행하는 속도는 도상거리 2km 정도가 일반적이고 거기에다 쉬는 시간까지 포함을 한다면 10시간에서 12시간을 잡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참고로 내가 걸은 시간이 좀 놀매놀매 하긴 했지만 쉬는 시간 제외하고 순수하게 걸은 시간이 약 8시간 30분정도 걸렸다

 

마령재(890) : 12:35  12:40 출발(5분 휴식)     

              

가면서는 모르지만 앞에 보이는 얕트막한 봉우리를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능선으로 올라서 뒤돌아보면 제법 험한 암봉으로 우뚝 서 있는 봉우리가 바로 월광봉으로 등고선상 1010봉이다

 

월광봉 지난 안부(950) : 12:55

 

여기서 바라보는 오른쪽 펑퍼짐한 산사면 전체가 그 너른 천지가 바로 참꽃군락지로 내리꼿치는 햇살에 참꽃 하얀 가지들이 반사되어 마치 투명한 상고대가 만발한 듯하여 가는 길 내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둔덕 넘어 안부 : 13:00

 

돌무더기 둘레로 장의자가 있는 쉼터 : 13:05

 

하늘엔 비행기가 두줄 흰줄을 그리며 비슬산을 넘어가고 나는 참꽃군락지 가운데를 가르며 T자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정주에

 

톱바위0.2km 휴양림2.3km(1시간) ← → 대견사지

                                                    ↓

                                               비슬산4km(1시간30분)


 조화봉과 대견사지 갈림길(1010) : 13:10

 

에전에 보지 못했던 대견사지 그 인상깊은 탑을 보러 오른쪽으로 간다

 

현재 나의 컴퓨터 배경화면이 어느 산님께서 한국의산하에 올리신 사진을 허락도 없이 다운 받아 깔아놓고 수시로 보는 화면이 절은 없어졌지만 그 잔해들을 모아 다시 조립한 이 대견사지 바위 벼랑끝에 서서 세상을 인자한 모습으로 모든 풍파를 견뎌내며 천고의 시간을 넘나들며 인간사를 관장하는 그 탑인 것이다 그 탑을 실지로 보러 가는 것이다

 

철난간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너른 대견사지터가 나오며 반은 너럭바위로 형성되어 있다

 

지금은 먹을 수 없는지 물이 솟아오르지 않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석곽으로 잘 만들어진 샘물이 있지만 그 물을 보니 먹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 옆 벼랑밑에 대형 대견사지 사진이 있으며 그 앞으로 너른 너럭바위 절벽끝에서서 기묘한 바위들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바라보니 바위 병풍 아래 너른터에선 많은 학생들이 올라와 기마놀이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너른 너럭바위 끝 벼랑에 서있는 대견사지 삼층석탑을 한바퀴 돌아 안내판 앞에 이르러 그 내용을 대충 정리해보면

 

“달성 비슬산 암괴류 천연기념물제1435호 대구 달성군 유가면 용리 1~10만년전 주빙하기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 거석들로 구성되어 특이한 경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발달 규모가 대단히 큰 것으로 화강암 지형에서는 보기 드물고 .....  가치가 매우 높은 지형이다 국내 암괴중 가장 큰 규모의 암괴류다

 

애추 : 풍화된 암석들이 급사면으로 떨어져 내려가 절벽 밑에 부채꼴 모양으로 쌓인 각진 돌의 집단(예 칼바위 등)

 

토르(tor) : 화강암 기반암이 지하에서 심층 풍화로 인하여 부셔진 세립물질이 제거되고 남은 화강암체(예 부처바위 형제바위 스님바위 등)“

 

“대견사지 삼층석탑 유형문화재제42호 절터에 흩어져 있던 석탑재를 1988년 달성군에서 복원한 것이다”

 

그 탑 앞좌로는 산사면 골골이 흘러내린 돌들이 장관을 이루며 신비로움을 한컷 느끼게 해주고 있으며 앞우로는 산사면에 박혀있는 수많은 기기묘묘한 암석군들이 서로 대조를 이루며 영겁의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도면을 보면 “대견사지” 오른쪽으로 비슬기맥 바로 밑에 절표시가 있는데 잘못 표기된 것으로 "대견사지“ 왼쪽 등고선상 1030봉인 석검봉 밑으로 표시를 해야 맞는 것이다

 

대견사지(990) : 13:15 13:30 출발(15분 휴식)

 

다시 계단으로 오르기가 싫어 바위 병풍 왼쪽으로 바위를 타고 올라가 등고선상 1030봉인 석검봉을 오르는 길은 바위사진 전시장으로 그 바위 밑이나 옆에 조그만 액자로 만들어 팻말식으로 설치를 해놓았다

 

석검봉 오른쪽 사면 참꽃군락지 상단부에 날아갈 듯한 팔각정이 있으며 나무 탁자 몇 개가 쉬어가며 봄이면 불타오르는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한 그 아래 참꽃군락지 한가운데에는 참꽃을 일부 제거하고 나무로 쉴곳을 만들어 놓아 붉게 타오르는 참꽃 한가운데서 그 환상적인 색깔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이정주에

 

               유가사 2.6km(1시간30분)

                   ↑

                    → 대견사지 0.5km(10분) 휴양림3km(1시간30분)

 

잠깐 올라 바위벼랑 끝에서면 천지사방 조망이 압권인데 누런 소가 앉아 있는 듯한 대견봉의 부채살처럼 펼쳐진 바위병풍이 장관을 이루며 뿌연 가스가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있는 그 위로 신비롭게 떠있는 가야산의 쌍암봉이 오늘 내내 가슴을 고동치게 한다

 

왼쪽을 쳐다보라

거대한 종을 하늘에서 매달아 놓은 듯한 독특한 암봉인 오늘 가야할 관기봉의 멋진 자태를 어이 좁은 가슴에 다 담아 갈거나     

 

여기서 직접 휴양림 쪽으로 일견 내려갈 수 없을 것 같으나 절벽 오른쪽으로 릿지를 좀 하면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석검봉(1030) : 13:35  13:45 출발(10분 휴식)

 

빽을 해서 대견사지 위 능선으로 가는데 군데군데 쌓여있는 각목들이 지금도 아무 불편이 없는데 또 무슨 시설물을 만들려는지 모르겠으나 이제 인위적인 시설물은 그만 지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13시10분에 도착한 T자능선까지 간다

 

조화봉과 대견사지 갈림길 T자능선 : 13:55

 

잠시 진행을 하다 바로 오른쪽으로 있는 임도를 따라가도 관기봉으로 오를 수가 있으나 시간도 널널한데 멀리서도 보이는 대형 돌탑이 서있는 조화봉으로 오르기로 한다

 

기기묘묘한 톱날처럼 생긴 혹은 수십 수백개의 창을 엇박자로 세워놓은 듯한 칼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오르다보면 곳곳이 쉬기좋은 작은 너럭바위  라

 

잠시 가면 ╠자안부에 이정판에 "조화봉 0.5km 군불로비슬리조트 5.5km"

여기서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임도다

 

╠자안부 : 14:00

 

잠시 가다보면 전에는 없었던 능선 좌우로 넘는 산사면을 페헤치고 포크레인이 넘어간 길이 나온다

 

아직도 안늦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임도를 따라가도 되는데 나는 조화봉으로 오른다

 

오르다보니 왼쪽에서 좀 전에 보았던 포크레인 길을 만나 그 길따라 오르다 왼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각북면 오산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너럭바위들이 널려있는 조화봉 정상이다

 

등산로 안내판이 하나 서 있는데 비로소 월광봉의 정확한 높이를 알수가 있다 “월광봉 1004.9m 조화봉 1057.7m"

 

정상석에 “비슬산 照華峰 1058m 1994. 11. 25 청도산악회세움”

 

조화봉 : 14:10  : 14:15 출발(5분 휴식)

 

무심코 직진하는 곳에 표시기가 있더라도 무시하고(그리로 잠깐 만 내려가면 절벽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많은 표시기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기맥능선이다

 

처음에는 능선으로 길이 잘 있다가 가면서 슬슬 길이 모호해지고 오른쪽으로 임도가 보이면 잡목을 뚫고 임도로 내려섰는데 예전에는 계속 능선따라 989.7봉으로 올라 동남쪽으로 약간은 위험한 암릉을 타고 비슬기맥으로 진행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관기봉으로 가야하므로 잡목이 지겨워 임도로 내려선 것이다

 

임도 : 14:30

 

포장과 비포장이 번갈아 나오며 장의자가 있는 곳에 “나의 위치는 관기봉 3km 휴양림 3.5km 대견사지 1km"

 

14:35

 

산모퉁이 돌아가는 곳 이정주에

 

                 관기봉3km(1시간20분) 휴양림연못3km(1시간)

                     ↑

                      → 휴양림연못(지름길)1.5km(40분)

                     ↓

                 대견사지1.3km(35분) 석검봉1.1km(30분)

 

여기 임도에서 잘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이다 즉 모든 재앙을 깨끗이 소재해준다는 消災寺로 직접 내려가는 점선으로 표시된 길이다

 

╠자길 : 14:37

 

잠깐 가다 또 임도 오른쪽에 거리 하나 틀리지 않은 똑같은 이정주가 서있으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아마도 좀 전에 지나온 ╠자길에서 내려간 길과 만나는 것 같다

 

잠깐가니 “나의 위치는 간이전망대 관기봉2.5km 소재사4km 석불입상1km”

 

조금 더 가니 왼쪽 바로 위가 잘룩한 능선 안부이며 그리로 오르는 길에 이정 팻말이 하나 있는데 “조화봉 1.2km 군불로비슬리조트4.8km”

 

여기서 멀리서 보면 관기봉보다는 덜 하지만 역시 종을 엎어놓은 것 같은 암봉인 도면상 989.7봉을 올라 능선을 타고 관기봉으로 가도 되나 나는 그냥 임도따라가다 적당한 곳에서 좌측으로 붙어 관기봉으로 오르기로 하고 임도따라 989.7봉 오른쪽으로 돌아나간다

 

여기까지가 비슬기맥이다

이제부터는 관기여맥길이 되는 것이다

 

비슬기맥 갈림봉 989.7봉 : 14:50  

 

왼쪽 능선으로 붙을 곳을 살피며 임도따라 가다 능선이 쏙 들어간 안부가 보이는 지점에 마침 친절하게도 이정주가 길 안내를 하고 있다

 

관기봉 2km(1시간) ← →휴양림연몫 2km(40분)    

                               ↓

                       대견사지 2.2km(1시간) 석검봉2km(55분)

 

임도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내려가고 나는 왼쪽 능선으로 오른다

 

관기봉 능선 오름지점 : 14:55 15:00 출발(5분 휴식)

 

도면상 비슬기맥 갈림봉인 989.7봉을 지난 안부(890)로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완만히 오르면 ╠자길이 있는 등고선상 930봉이다

 

이정주에 

 

               관기봉1km(30분)

                  ↑

                   → 금수암0.5km(30분) 휴양림연못2.5km(1시간30분)

                  ↓

              대견사지3.2km(1시간20분) 석검봉3km(1시간15분)

 

930봉 : 15:10

 

안부(890)로 내려선다 : 15:15

 

거대한 암봉 앞에 서서 잘 살펴보면 암봉 좌우로 뿌리채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게 보일 것이다

 

왼쪽으로 뿌리채 돌아올라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대구시의 경계능선을 따라 용고개로 가는 길일 것 같아 나는 오른쪽으로 잘 나있는 거대한 종같이 생긴 암봉을 돌아 오르면 좌우 능선길이 좋다

 

좌측으로 암봉을 완전히 잡아돌면 억새 능선길이 완만하게 오르게 되어 있다 그리로 계속가면 좀 전에 말한 용고개로 가는 길이고 나는 암봉을 돌자마자 좌우길에서 오른쪽 서북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간다

 

관기봉(970) : 15:30  15:50 출발(20분 휴식)

 

지도에는 표시가 없지만 좋은 능선길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596.3봉 애미고개로 급경사로 떨어지는데 끝까지 장송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나 너무 급경사라 막판에 땀 좀 흘린다

 

중력에 안끌려 가려고 힘을 주며 제동을 걸며 내려가자니 그것 또한 부실한 다리가지고는 힘에 부쳐 계속해서 컨디션을 조정해가며 내려가자니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장송숲을 원없이 내려가면 작은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에 이르고 : 16:05

 

또 장송숲을 원없이 내려가서 둔덕으로 오르면 “1982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고도 596.3m 삼각점이 있는 지점이다

 

596.3봉 둔덕 : 16:20

 

여기서 쳐다보는 대견봉은 등허리가 매끈한 암소가 머리를 쳐들고 엎드려 있는 형세로 보이는데 나만의 느낌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우측 소재사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 들어가며 바위무더기가 봉긋 솟아오른 곳으로 올라선다

 

16:30

 

좌측 절개지 아래로 너른 주차장과 커다란 건물에는 목하 성업중인데 무언지도 모르고 막판에 나오는 넝쿨 가시를 잠깐 동안 내려서니 우측 소재사에서 오는 1차선 너른 포장도로에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더 이상 차량은 통행이 안되고 휴양림으로 나들이 나온 행락객들로 부산하다

 

“달성군대형관광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사계절 대형 사진이 부착된 “여기서부터 비슬산자연휴양림입니다”하는 대형 안내판도 하나 설치되어 있다

 

그 커다란 건물은 휴게실 식당으로 들고나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등산용품과 막걸리를 파는 노점상이 있어 막걸리 두잔과 오뎅으로 목을 축이고 현풍으로 가는 차를 힛치해 보나 누구 하나 서주질 않는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애미고개로 가재마을과 중뫼마을과 자연휴양림 소재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다

 

차 안세워준다고 내가 성질낼 사람도 아니고 도로를 걸어서 내려갈 바에야 능선을 타고 넘기로 하고 힛치를 포기를 하고 다시 앞산으로 오른다

 

애미고개(430) : 16:35  16:45 출발(10분 휴식)

 

사람이 안다녀 어설픈 길이 어느 정도 이어지다 송림 속으로 들어가 오르면 펑퍼짐한 둔덕 등고산상 470봉이다

 

470봉 : 16:55

 

내렸다가 잔솔이 섞인 암릉을 오르면 송림속에 돌로 축대를 쌓은 납작해진 묘가 있는 너른터인 도면상 482봉이다

 

482봉 : 17:00

 

막판 내림길인 것 같은데 길찾기가 쉽지가 않아서 막판에 길이 없는 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찾아가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생각 같아선 아무곳이나 내려가고 싶은데 고도가 높아 그것도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 어느 정도 능선의 흐름에다 몸을 맞기고 서북쪽으로 내려가 너른 묘터에 이른다

 

17:10

 

막판 길없는 잔솔지대에서 고생 좀 하고 내려가다 보면 흐릿한 길이 감지가 되고 그 길따라 오래되지는 않은 “허0산악회” 하얀표시기가 촘촘히 달려있어 그 리본을 따라가면 노란 물탱크 사이로 동네로 나간다

 

유가사길 팻찰이 붙어있는 커다란 양철집에 온통 황토칠을 한 대형건물이 나오는데 그 건물이 그 근방에선 제법 알려진 “숯가마”라고 한다

 

숯가마 : 17:30

 

“필봉산원” 돌비석도 지나고 좌측으로 날아갈 듯한 일주문이 있는 “고려전자(주)수련원”도 지나고 “토방도예원” 지나 현풍에서 유가사 들어가는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온다

 

도면보고 유추해보니 이곳이 바로 유가사 들어가는 길에 아랫동네인 음리와 윗동네인 양리 중간에 있는 도면상 “유쾌”란 마을로 내려온 것이다

 

유쾌마을 : 17:35

 

도로따라 좌측 현풍을 목표삼아 잠시 걸어가니 도로변에 “음리”마을석이 반긴다 이로써 내 추측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경북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음리 : 17:45

 

그후

 

하루 몇 대없는 버스는 언제 있는지 알길이 없고 힛치도 잘 안되어 잠시 빤히 바라다보이는 현풍을 목표삼아 터덜터덜 걷다 생각지도 않고 자가용에 손을 드는데 좀 떨어진 앞에서 서는 것이 아닌가?

 

포기를 한 상태라 무슨 횡재를 만난듯하여 뛰어가서 문을 여니 뒷좌석에도 젊고 예쁜 여자분이 타고 있으며 앞에 운전하는 학생은 이제 면허증 막따가지고 운전연습 중이며 그 옆에 예쁜 아줌마가 앉아 있는데 30살 안팎인 것처럼 보이는데 딸이 운전중인 모양이라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곱게 나이를 먹었는지 참으로 부러워보이는 집안이다

 

현풍이 집이 아니고 반대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왕 타셨으니 하면서 현풍버스터미날까지 데려다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그 젊음 영원히 간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끔 있는 직행버스는 서부터미널이 종점이고 수시로 있는 640번 시내버스는 칠성시장까지 간다고 하나 이마을 저마을 돌아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서부터미널로 가는데 논공공단에서 나오는 차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어 일단은 국도를 타고 가다 고속도로로 들어가 30분이면 도착할 버스가 밀려 45분만에 도착을 한다

 

지하철로 중앙로에서 내려 맛있는 석쇠구이와 곱창전골 그리고 참소주로 오늘 산행을 접고 내일 유학산 산행을 위하여 427번 시내버스로 칠곡으로 이동해 전번에 묵던 모텔로 간다

 

도움을 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대구의 산님들 그 감사한 마음 길이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