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5-051.jpg

와우산성서 본 비슬산

 

 

대구 비슬산

1:25,000지형도= 현풍. 송서

2012년 4월 22일 일요일  구름조금(13.4~23.0도)   평균풍속2.6m/s   평균습도63%   일조시간9.8hr   일출몰05:44~19:05

코스: 내산마을10:30<1.7km>▲768.1m봉<2.3km>▲비슬산 대견봉1083.6m<3.5km>유가사주차장16:30   [도상 7.5km/ 6시간 소요]

 

 

20100425-001.jpg

 

20100425-002.jpg

지형도와 개념도

 

 

개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과 옥포면, 가창면. 그리고 경상남도 청도군 각북면과의 면계선상에 우뚝 솟은 비슬산은 비슬지맥상의 최고봉이다. 비슬지맥이란 낙동정맥상의  사룡산(683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낙동정맥과 함께 밀양강을 에워싸며 돌다가 밀양강을 낙동강에 합수시키고, 밀양시 상남면 오우진나루에서 그 맥을 다한다. 전체 도상거리는 146.5km로서 웬만한 기맥 못지않고, 금남정맥(131.4km)과 금남호남정맥(70.7km)보다도 더 길다. 지맥상의 봉우리는 사룡산 구룡산 발백산 대왕산 선의산 용각산 상원산 봉화산 삼성산 우미산 비슬산 조화봉 수봉산 묘봉산 천왕산 배바위산 호암산 화악산 형제봉 종남산 팔봉산 붕어등이 있다.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파琵, 거문고瑟]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쪽으로 조화봉(1,058m)·관기봉(990m)과 이어지며,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 보면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 능선이 우뚝 솟아 있다. 신라시대 인도 스님이  비슬이라 이름 지었다고도 하고,  정상부의 암봉 형상이 마치 비둘기처럼 생겨서 비들산이라고 부르다가 비슬산으로 음운변천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으로 비슬산은 천지가 개벽할 때에 세상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을 때, 비슬산은 하도 높아 천지가 물이 다 차고도 남은 곳이 있었다. 그 때 남은 바위에 배를 매었다는 배바위가 비슬산 정상이라는 전설도 전해오고 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참꽃축제로 인하여 이맘 때면 비슬산 전체가 인파로 뒤덮이지만 산세가 기운차고,억새와 계곡도 매력 만점이어서 사철 다른 모습들로 나타난다. 비슬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는 유달리 많은 문화유적도 있어 비슬산이 옛날부터 명산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유가사와 소재사를 비롯한 대견사지,자연휴양림, 얼음동산이 있어 가족산행지로도 걸맞은 비슬산엔 진달래 분홍빛이 등산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남북으로 이어진 주 능선 서쪽의 수많은 계류들은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주능선 동쪽의 계류들 중에서 동서로 이어진 능선을 경계로 북쪽 물길흐름은 용계천을 거쳐 신천으로 모여 흐르다가 금호강으로 쏠리고, 남쪽 계곡수들은 경북의 청도천으로 흘러간다.

 

 

20100425-003.jpg 

유가사 옆을 흘러내리는 수성골 계류

 

 

 

가는길:

유가사주차장에서 수도암 지나 나무계단 치오르면 도성암 갈림길이고 능선에 올라서면 [←대견봉0.4km/앞산16.0km. 용연사8.0km→]이정표 만난다. 암봉으로 이뤄진 비슬산 정상(대견봉)에선 북쪽 앞산 넘어 대구 팔공산이 보이고 서쪽으론 가야산 뚜렷하다. 정상 산불감시초소 앞 이정표[←유가사3㎞/참꽃군락지(대견사지)4㎞→]에서 참꽃군락지(대견사지) 방향으로 이어간 소나무 숲길 내리막 마령재엔 동쪽 용천사, 서쪽 유가사 갈림길 있다. 마령재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면 진달래가 산길 좌우로 꽉 차오른다. 1005m봉을 오른쪽으로 우횔해서 도착한 대견사지엔 수석전시장같은 절터 끝자락에 3층석탑 있다. 조화봉으로 방향 잡아 하산길로 내려가면 코끼리 바위를 비롯한 독특한 바위들을 만난다. 매표소 앞 소재사를 통과하면 비슬산휴양림 버스정류소다.

 

 

상기 노말루트는 너무 번다하기에 유가면의 양1리에서 출발하면 훨씬 여유롭다. 초반 오름길은 간벌목 나뒹굴어 까탈스럽긴 해도 250m봉 넘기면서부턴 산길 뚜렷하다. 맞은편 고분군의 팔장승릉 뒤편으로 성말뎅이봉 우뚝하다. 암릉코스 지나친 고스락에선 [창녕315-1981재설]삼각점으로 성말댕이봉 확인하고 나아가는 날등길 좌우론 온통 진달래천국이다. 붉은물결 헤치며 올라선 와우산성에선 조망 거침없어 비슬산 전모 두루 감상할 수 있지만 목적지 비슬산 정상은 한참을 활처럼 휘어돌아야 한다. 억새초원 벗어난 숲속 오솔길로 한참을 우회해서 하산하듯 내려간 임도에서 다시 시작하는 오름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각자없는 삼각점으로 768.1m봉 확인하고 안부 함 떨어졌다가 1034m봉으로 치오르게 된다. 도성암 오르내림길의 1034m봉 조망바위에선 대삼각점의 비슬산정상 대견봉은 0.4키로다.

 

 

국제신문의 <291>현풍 비들산코스도 좋다. 현풍 버스정류장에서 유가사행 버스로 솟골마을에 내려 용금공단으로 진입, 임도에 들어 아카시아 밭을 빠져 나와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오르막이 시작되고 철탑 두 개 지난다. 마지막 철탑에서 두시간이면 조그마한 묘지를 지나 사방이 탁 트이는 너덜지대로 나서게 된다. 한숨 고르고 십분 쯤 가면 [1981년 재설] 삼각점이다.  다시 반시간 쯤 능선을 타고가면 해발 874m봉 바위전망대다. 반 시간 더 가면 삼거리고 정상은 왼쪽으로 오분거리, 근교산취재팀은 리본 뒤쪽에 비들산 정상이라고 적어 매달았다. 멀리 삐쭉 솟은 이빨처럼 보이는 게 관기봉이다. 관기봉을 향해 다시 출발해서 헬기장 거쳐가면 왼편에 119조난신고 안내표지판 있고 오른쪽은 관기봉이다. 하산길은 관기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헬기장을 지나치면 삼각점이 나온다. 여기서 휴양림주차장까진 반시간 쯤 소요된다.

 

 

20100425-050.jpg

내산골서 본 비슬산

 

 

20100425-009.jpg

들머리서 본 내산골과 768.1m봉

 

 

20100425-010.jpg 오름길에 본 비슬산

 

 

20100425-016.jpg

앞산갈레길 전망바위서 본 대견봉

 

 

20100425-017.jpg

대견봉 가는길

 

 

20100425-019.jpg

대견봉가는길에 본 낙동강

 

 

20100425-022.jpg

전망바위 뒤로 달성산업단지가 보인다

 

 

20100425-023.jpg

정상부서 본 와우산성

 

 

20100425-033.jpg

정상부서 본 조화봉

 

 

20100425-038.jpg

수성골 하산길

 

 

20100425-046.jpg

유가사

 

 

 

산행후기:

거의 격년제로 찾아드는 비슬산이건만 오월 초순에 만개하는 정상부 개화기를 딱 맞추기란 참으로 어렵다. 종주팀은 양1리~성말댕이봉~와우산성으로 올라갔고 단축팀은 유가사 원점회귀 산행이다. 몇 분 앞서간 일행은 걱정할 바 못되기에 우리팀은 인파로 뒤덮히는 노말루트를 피해 내산마을에서 768.1m봉 서남릉으로 향했다. 재작년 산행 때 다리통증 호소하는 한 분과 함께 그 능선으로 탈출했었던 기억 더듬어 들어선 내산골 초입부는 무덤이 가로막았다. 계류 거슬러 왼쪽 무덤 위로 올라섰더니 의외로 날등길 뚜렸하다. 길바닥 질펀한 달래.. 위로 향하면 취나물 있으려나?  해발 오백을 넘기자 그 좋던 길 사라졌고 산나물 물 건너 갔다. 그러나 푹신푹신.. 발바닥 쿳션 너무좋고 피톤치트 온 산 그득하다. 일행들 잠시 쉬어가자더니, 해묵은 칡술이랑 올리브유 파전으로 오금 조인다. 뒤처진 사돈댁 올라오신다.

 

 

산양 분뇨 짓밟으며 지그재그로 올라선 고스락주변, 꼭대기서 응당 삼각점 확인 해야겠지만 재작년 거쳐갔으니 올은 너무좋은 우회롤 따라 안부로 올라갔다. 적당지점 골라 비빔밥으로 해결하는데...?  아홉 명이 실컷 먹을 분량의 상차림은 결코 장난 아니다. 건각팀은 이제 와우산성이라니 우린 한껏 느긋하다. 어기적 어기적.. 정상오름길이 왜이리 멀기만 할까? 알고보니 우린 날등길 바로 치는 1034m봉을 오른쪽으로 두고, 계속 우횔해서 용연사방면 오름길로 향하고 있었다. 졸졸거리는 계곡수 너무 차가워 오차물 버리고 생수로 갈았다. 흰괭이눈 동영상 담아가는 오름길엔 호랑버들 전성기를 구가하건만, 참꽃 꽃망울은 이제 빼꼼 입술 내밀었다. 그런데도 정상부는 인산인해라니.. 인증샷하는데 많은시간 보내고 억새밭에 퍼질러 잔반처리중일 때, 건각팀 선두 보인다. 다들 어디로 갔죠? 방금 세 명 조화봉으로 뛰었고.. 지친 분들은 저 아래서 임도따라 갔답니다^^~

 

 

그럼 우리가 꼴찌잖아? 대견사지고 뭐고.. 서둘러 수성골로 향한다. 유가사까진 하산길 삼키로라니 시간내 당도는 무난하겠다. 나도 첨인 이 코슨 첨부터 암릉코스 까칠한 급경사다. 진작 알았더면 서둘렀을텐데..! 오늘 처음으로 같이가는 일행들 속돌 내지 못하고.. 한 분은 다리 절름거리더니 넘어지기까지 한다. 다행스럽게도 다치진 않았다. 재촉해선 안되겠다.. 조심해서 같이 들어가야만 한다. 여성산님은, 낯 선 산악회 와서 꼴찌라니 창피하다면서 빨리 가잔다.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쩔거냐며 내가 같이 가니 전혀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맘 속으론 기다리는 사람들의 조바심 눈에 선하다. 수성골 절경은 주마간산이고 유가사도 대충이지만 일행들껜 여유롭게 보여얀다. 잰걸음에 이십분 늦었다. 시선들 곱쟎아도 설명할 필욘 없다. 건각팀에 중도 탈락한 약골들이 오히려 안쓰러울 뿐이다.

 

 

20100425-052.jpg

큰개불알풀

 

 

20100425-006.jpg

내산골 하류

 

 

20100425-004.jpg

흰괭이눈

 

 

20100425-008.jpg

초반 오름길

 

 

20100425-053.jpg

이스라지

 

 

20100425-025.jpg

정상부 이정표

 

 

20100425-054.jpg

금붓꽃

 

 

20100425-028.jpg

 맨 꼭대기

 

 

20100425-005.jpg

호랑버들

 

 

20100425-036.jpg

 

20120422대구비슬산/노래:강촌사람들-내님의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