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앞산 종주

1. 일시 및 날씨 : 2011년 5월 15일(일) 맑음

2. 누구랑 : 나 홀로

3. 코스 : 유가사-비슬산 대견봉-청룡산-산성산-앞산-대덕산-청소년수련원

4. 거리 및 소요시간 : 약20km, 약 10시간(보통 걸음)

 

참 많이도 기다리고 별렀던 종주였다.

대구 살면서 남쪽에 위치한 비슬산-앞산, 북쪽의 팔공산 종주는 꼭 한번 해봐야지 했던 것을 시간과 여러 핑게로 미루다가 오늘에야 결행하게 되었다. 아내의 염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출발....

 

05:20 기상 및 식사

 

06:20 지하철 탑승(상인역-대곡역)

 

07:15 시내버스 600번(유가사) 탑승

배차시간(약1시간)이 길어 시간 잘 맞추어야 됨. 달성5번도 운행

 

08:30 유가사 주차장 도착 및 산행시작

 

유가사 입구 - 마이산 돌탑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08:40 유가사

 

유가사 - 비슬산의 바위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 같다하여 옥 유(瑜) 절 가(伽)를 따서 지었단다...

 

08:45 수도암

이곳에서 만난 비구니스님이 도성암과 도성굴이 비슬산에서 가장 좋은 곳이니 꼭 가보란다. 그곳에서 기도를 하면 효험이 있다면서,...

“예쁜 얼굴 늙을까 걱정”이라며 호호 웃으시는 모습이 소녀처럼 어찌나 해맑던지,...

 

10:40 비슬산 대견봉(1,083m)

진달래 군락지는 이미 꽃잎 떨군지 오래였지만 푸르름과 서쪽방향의 현풍 들녘이 한폭의 그림이었다.

 

대견봉-비슬산 최정상봉으로 원래 대견사지 위쪽 봉우리에 조그맣게 세워져 있었으나 이를 뽑아내고 화강암으로 크게 만들어 옮겨 세웠단다.  그러나 일부는 비슬산 최고봉을 지리산, 가야산, 속리산의 주봉이 천왕봉으로 불리는 것처럼 비슬산 주봉도 천왕봉으로 불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단다.

 

비슬산 서쪽 방향의 현풍 풍경

 

도성암-수도암에서 만난 비구니 스님이 이야기한 그곳이다.

신라시대에 건립된 삼층석탑이 유명하고 높은 봉우리에 자리한 이 암자가 영남 제일의 선방으로 유명하단다....

 

13:30 청룡산 3km지점 점심

꿀맛이다. 아내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며 문자 한통...싸랑해...

 

15:10 청룡산(794.1m)

낑낑,... 계속된 오르막이라 턱밑까지 숨이 차다. 헉헉,...

정상 올라서니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대구시내 조망까지,...

 

청룡산-앞산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앞산보다 높고 덜 번잡하고 호젓한 곳이다...

 

16:30 달비골 갈림길

이곳부터 청룡산 사이의 코스가 최고로 맘에 든다. 멋진 트래킹 코스처럼,...

적당한 송림, 잘 정비된 등산로,...

 

달비골방향 갈림길...

 

17:15 앞산(658m)

앞산 정상-빨리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앞산 케이블카 타는 방향...

 

안일사-저 멀리 보이는 곳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에게 패하여 숨은 적이 있으며 그래서 이 절이 있는 곳을 왕건이 앉았던 곳이라 해서 안지랭이골이라 부른다....음.그런 유래가...

 

대구 시내 전경-카메라 초점이 영....

 

18:00 대덕산(584m)

 

대구시 청소년 수련원 모습

 

18:40 청소년 수련원 ... 산행 종료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였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었으나 더운 날 산행 시 적당한 체력안배와 여유 있게 물 준비해야겠다.

 

18:50 집도착

다리는 후덜후덜, 땀범벅, 날씨는 덥고 물이 쫌 부족하여 갈증이 많이 나서 씨원한 미숫가루 한잔 원샷...

시원히 샤워 후 이른 저녁 먹고 거실서 앞산 바라보며 맥주 한잔하니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부러운 것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