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오영암비룡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구미 왜관

 

백두대간 초점산에서 분기한 가야기맥이 수도산 서봉에서 북쪽으로 가야금오지맥을 분기하여 흐르다가 김천시 남면 송곡리에서 부상리를 넘는 4번국도 고갯마루인 부상고개 서남측 2.5km 지점에서 동남방향으로 가야금오영암분맥이 분기하여 영암산 선석산(서석산, 누진산)을 지나 칠곡군 약목면, 기산면, 성주군 월항면의 삼면지점인 등고선상 550m 지점에서 가야금오영암분맥은 서남방향으로 월항면과 기산면의 경계를 따라가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약목면과 기산면의 경계를 따라간다

 

飛龍산(576, 1.2)-朴執산(△347.7)-배석재도로(290, 2.6/3.8)-△325.4봉(2.4/6.2)-△163.8봉-구33번국도(50, 3.4/9.6)-신33번국도 죽전인터첸지(50) 지나 4번국도 제2왜관교 서원천과 낙동강 합수점(1.2/10.8)에서 끝나는 약10.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2. 11. 18(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왜관교를 건너 칠곡군 기산면 죽전리 구33번국도 기산치안센터 인근 파라다이스모텔 뒤로 올라 이 산줄기 분기점을 찍고 선석산으로 오르다가 우측 짧은 능선을 타고 남계리계곡으로 내려가 칠곡군 약목면 버스매표소까지

 

박집산(△347.7) : 칠곡군 약목면, 기산면

飛龍산(576) : 칠곡군 약목면, 기산면

 

구간거리 : 17.5km 단맥거리 : 10.8km 하산거리 : 6.7km

 

구간시간 7:40 단맥시간 4:40 하산시간 2:00 휴식 1:00

 

증말 오래간만에 억지로 시간을 냅니다 이것저것 따지다간 이번주도 제대로 된 산행한번 못해보고 지나갈 것만 같습니다 숙명적으로 산을 찾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신세라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몸입니다 그래서 일기예보 검색하고 월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데 안오는 곳이 경상도 지방이라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상주 안동 등 경북 북부지방은 한두차례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가 안온다는 경북 중부지방인 왜관 구미지방을 가기로 합니다

 

첫날은 당일치기 산행이라 짧은 단맥산줄기인 가야금오영암비룡단맥을 답사하고 둘째날은 일찍 시작해 팔공황학유학숲데미단맥을 답사하기로 결정합니다 제대로 한번 할 수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영등포에서 6시55분 열차를 타고 10시10분에 왜관읍에서 내립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망서릴 것도 없이 택시를 탑니다 분기점으로 가기 위해선 약목읍으로 가서 남계리계곡으로 들어갈때까지 들어가 분기점으로 올라 답사를 하는 것은 가뜩이나 낮시간이 짧은 요즘 막판에 야간산행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 가보는 산줄기라 야간산행을 되도록 삼가야 합니다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길이 좋은 비룡산부터는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역으로 끝나는 지점인 제2왜관교에서 시작하기로 하는데 칠곡군 기산면 죽전리 구33번국도까지는 거의 평지라 아마도 공장들이 즐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실제가 그렇다면 진행이 불가해집니다 그래서 구33번국도 고갯마루까지는 생략하고 그곳을 들머리로 삼을까 합니다

 

구33번국도변으로 기산치안센터가 있다고 합니다 일단 설명이 안되니 치안센터로 가서 정확환 고갯마루가 어딘지 확인하고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거리는 북쪽에 있는 왜관교를 건너서 가는 길이나 남쪽에 있는 제2왜관교를 건너서 가나 비슷합니다 기사님한테 일임을 합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걸어가도 됩니다

 

왜관교를 건너 도로삼거리를 지나 우측 구33번구도로를 따라가다 치안센터 조금 못가서 파라다이스모텔 앞 고갯마루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내립니다

 

구33번국도 파라다이스모텔 앞 : 10:30 10:35출발(5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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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모텔

 

모텔 좌우측 아무데라도 오르면 됩니다 좌측으로 절개지를 올라 모텔 뒤로 나가면 모텔 우측에서 올라오는 1차선 포장농로와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모텔 오른쪽에서 오르는 포장농로를 따르면 됩니다

 

농로 좌우측은 나무농장입니다 잘못하다간 주인한테 쫒겨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 일단은 오릅니다 이왕 하려면 대범해져야 합니다 엄청 큰 개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등성이에 이르니 좌측으로 민가가 한채 있습니다 아마도 이 나무농장 주인이나 관리자가 기거하고 있겠지요 우려했던 개는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측 산으로 오르는 포장농로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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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끝에는 순천박씨 잘 가꾼 작은 가족묘지가 나옵니다 그 가족묘지로 일단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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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곽으로 둘레를 치고 오석 정상석이 있는 여러기의 무덤들이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순천박씨 가족묘지 : 10:40

 

길은 없지만 우측가로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키큰 나무숲이라 오를만합니다 오르다가 길 흔적이 나오고 망가진 타이어참호를 지나 올라채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63.8봉이 틀림없는데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사용하지 않아 망가져 가고 있는 운동시설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손질만 하면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거의 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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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8봉 : 11:00

 

좌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길은 제법 좋게 나있지만 사람들이 이용을 하지않아 낙엽이 쌓여있는 그런 길입니다 무심코 내려가다 보면 내림능선상 산허리를 도는 T자길이 나옵니다 그때사 잘못 내려온 것을 알아차립니다 방향을 좌측 서남쪽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갔어야 했습니다 물론 그리로도 성긴길이 있습니다 좋은 길따라 내려가면 아마도 기산면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듯합니다

 

내림능선상 T자길 : 11:05

 

빽할 필요없이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로 가면 됩니다 제법 빙돌면 본능선에 이릅니다 : 11:10

Y자길이 있는 곳에서 우측 서북으로 내려가 펑퍼짐한 등고선상130m 안부에 이릅니다 장송길로 오릅니다 낮은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릅니다

 

11:15

 

오르다가 능선은 우측으로 휘어서 북쪽으로 오르게 됩니다 : 11:25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놓은 비룡산을 보며 오름짓을 합니다 막판 바위 섞인 급경사를 채고 오르면 등고선상290봉입니다

 

290봉 : 11:45

 

310봉을 올려보며 우측 북동방향으로 가는데 정상에 팔각정 비스므리한 건물이 보이는데 무엇인지 확인은 안됩니다 하여간 시설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서 오르는 좋은 길이 있는 모양새며 혹시나 산이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망가진 타이어참호를 지나 작은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으로 올라섰습니다만 아직은 310봉 정상은 아닌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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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310봉 정상 직전 헬기장

 

여기서 길은 없지만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정상을 만나기 위해 우측으로 갑니다 만약 우측 정상을 안간다면 헬기장에서 조금 내려와 타이어 참호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만 돌면 좋은 길이 있습니다

 

너른 잔디밭 한가운데 운동시설과 장의자가 있으며 엎드려 있는 바위 뒤로 고고한 나무 한그루가 멋있는 그 밑으로 철구조물 위에 올려진 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바로 요놈이 나무와 어울려 멀리서 보면 꼭 팔각정처럼 보인 넘입니다 라디오 소리가 들리고 초소 안에는 분명히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나와 볼 생각도 안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나온다면 쫓아내기 전에 깍듯이 인사를 하고 이 산이름을 물어 볼 수 있는데 요지부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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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310봉 정상 지금까지는 기산면 관내롤 관통하며 왔는데 앞으로는 약목면과 기산면의 경계능선을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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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내일 가야할 유학산이 하늘에 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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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본 유학산입니다 정상부 쉰질바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내일 올라갈 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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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당겨 보았습니다 저멀리 실루엣으로 보이던 넘이 그래도 정상에 있는 군부대 철탑이 그대로 보이는 대구의 진산 팔공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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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잠깐 내려가다가 더 좌측으로 가는 좋은 길(비룡산 가는 길입니다)을 지나 몇m만 내려가면 내림능선상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고 직진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은 삼거리에 이릅니다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우측으로 가면 삼주아파트1320m 직진으로 내려가면 혜원성모700 좌측으로 가면 배시기3070 비룡산5590"라고 합니다 여기서 배시기라 함은 도면상 약목면 무림리에서 기산면 평복리를 내려가는 백석재라고 표기한 고갯마루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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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건너 왜관읍으로 가는 철교입니다

 

등고선상310봉 : 11:55 12:00출발(5분 기록)

 

길이 좋아집니다 안부로 내려섭니다 : 12:05

 

낮은 둔덕을 넘어 갑니다 : 12:10

 

등고선상250m 안부에 이릅니다 : 12:15

 

시나브로 올라 묘가 있었던 흔적이 있는 도면상 삼각점봉인 325.4봉인 것 같은데 돌기둥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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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4봉 : 12:25 12:30출발(5분 기록)

 

나뭇가지 사이로 비룡산과 금오산이 계속 조망이 되면서 타이어 참호를 지나 성긴길로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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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무성한 곳에 이릅니다 : 12:35

 

더 내려갑니다 팍팍 내려가 등고선상230m 안부에 이르면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십자안부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기산면 평복리 삼우실마을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약목면 관호리 안불미골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십자안부 : 12:40

 

억새 무성한 묘지능선으로 올라 돌들이 널린 작은 묘터가 있는 등고선상310봉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2:55

 

돌고 돌아 정상 지난 능선에 이릅니다 : 13:00

 

좌측으로 서진합니다 표시기 하나 없던 능선에 부산의 맨발선배님 표시기가 하나 포착됩니다 단맥능선을 하신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비룡산을 이리로 오르신 모양입니다 능선 좌측으로 몇m 아래 좌우로 가는 좋은 길이 있습니다 T자길을 만나고 우측으로 오릅니다

 

13:05

 

넝쿨과 가시가 무성한 곳을 지나 : 13:10

 

또 가시 넝쿨이 무성한 지역을 지나 펑퍼짐한 등고선상330봉에 이릅니다 : 13:15

 

또 가시 넝쿨이 무성한 내려가다 막판 썩은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포장도로 삼거리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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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삼거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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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지 낮은 옹벽 끝나는 곳으로 내려가면 이길은 봉산1길이며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혜원성모3870m 삼주아파트4490 갈길 비룡산2520m라고 합니다

 

봉산1길 삼거리 도로 : 13:25 13:30출발(5분 휴식)

 

도로따라 잠시 오르면 송신탑이 있는 도로 고갯마루인 도면상 백석재 이곳 말로는 배서기란 곳입니다 우측 옹벽이 끊어진 곳으로 올라서 있는 이정목을 보고 올라야합니다 조금 아래 송신탑 있는 곳으로 오르면 평복리를 감싸고 있는 여맥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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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재 고갯마루 : 13:35 13:40출발(5분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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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비룡산2.9 박집산봉수대터0.7"이랍니다 산이름을 하나 건졌습니다

새로 쓴 쌍묘로 오릅니다 여기에 다녀간지 얼마 안되는 대구의 J3 표시기 한장이 반갑습니다 무슨 의미일까 단맥능선을 하신 것 같지는 않은데 궁금합니다 전화 한통 넣을까 하다 가는 길이 바뻐 접습니다 길이 조금 좋아지다가 낮은 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올라 T자길에서 좌측으로 오릅니다

 

13:45

 

낮은 둔덕을 오른 사면으로 나가는데 아마도 이 낮은 둔덕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47.7봉인 박집산 같으나 가는 길이 바뻐 우측으로 평지길을 갑니다

 

13:50

 

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지만 우측으로 길 흔적따라 잠깐 오르면 너른 터에 관리된 납작묘 2기가 있는 "박집산봉수대유지" 비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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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집산봉수대유지 :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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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좌측으로 몇m 내려가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우측이 박집산봉수대터 갈길 비룡산2.2 온길 101번도로 0.7km"라고 합니다

살짝 내려간 안부서 좌측으로 휘어지며 서북방향으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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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낙동강과 약목시내가 전부 조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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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사이로 웅장한 금오산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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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석산에서 약목시내로 떨어지는 여맥산줄기도 조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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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의 모습이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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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조망되는 금오산입니다

 

억새 무성한 33번 철탑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 14:10

 

안부에 이릅니다 : 14:15

 

낮은 둔덕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등성이 T자길에서 우측으로 오릅니다 : 14:20

 

넝쿨 가시풀 지역으로 오릅니다 : 14:30

 

오름능선상 아자길이 있는 곳에 이르고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가 있으며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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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내려가면 두만지2.2 온길배시기1660 봉수대2.3 갈길 비룡산860" 어째 거리표시가 일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두만저수지 갈림길 :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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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는 비룡산 모습입니다

 

공룡알 같은 바위돌 좌측으로 올라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4:40

 

등고선상470m 봉에 이른것 같습니다 : 14:45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 등고선상430m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625호국산행" 표시기가 나옵니다 반갑기는 한데 이곳도 625격전지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나 그런 사실을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판이나 안내판은 없습니다 정부의 무관심입니다

 

아자안부 : 14:50

 

오르다가 길은 오른쪽으로 작은 계곡을 건너갑니다 물론 직진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면 오르겠으나 올라간다고 해도 급경사 바위지역이 나오고 오르는 길은 오르면서 살펴보아도 어디던 없습니다 능선을 고집안했다고 말을 할진 모르지만 길이 없을 경우 우회를 하는 경우는 다반사입니다 당연히 우측능선으로 갈아 탑니다 어느 정도 오르면 좌측 능선과 만나겠지요

 

14:55

 

잠깐 오르면 등성이에서 T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습니다 좌측으로 급경사를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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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위들이 섞인 급경사 능선으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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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약간의 공터에 장의자와 정상석이 있고 높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비룡산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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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온길 남계리 두만지1.3, 갈길 각산리 대흥사1.5 남계리 구화사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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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정상석이 귀엽기만 합니다 "비룡산 해발576m 약목 비룡산악회 1994. 1. 1"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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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선석산과 금오산입니다

 

산불감시초소 안에 계시는 분이 내려오십니다

 

"어서 오셨나요?"

"예 조기서 옵니다"

"아이구 먼데서 오셨네요 겨울이라 곧 있으면 해가 질텐데 어디로 가실건가요?"

"아예 누진산으로 해서 남계리로 내려가려는데요"

"아이구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온길로 되돌아 가시는 것이 좋을텐데요"

"괜찮습니다 오래 전에 누진산에서 봉화산으로 가다가 보니 내려가는 길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길로 내려갈 겁니다"

"지금 이 시간에 선석산 정상으로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 정상까지는 안갈 겁니다"

"누진산이란 이름은 한문을 잘못 읽은 이름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서진산이라고도 부르지요"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가시다가 남계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시면 무난할 겁니다"

"참 약목에도 택시가 있습니까?"

"있지요 054-977-7777번입니다"

"감사합니다 전화번호 한번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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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목 시내가 손바닥만하게 전부 내려다보이고 그 앞으로 낙동강을 건너서 이어지는 유학단맥 유학산에서 봉두암산으로 흐르는 산줄기 전경이 다 보이고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쉰질바위가 뚜렷합니다 그 앞쪽으로 흐르는 내일 갈 숲데미산 끝자락 경마산이 택지개발을 하고 있는 왼쪽으로 아주 낮게 흐르고 있습니다 유학산 앞쪽 낮은 봉우리가 숲데미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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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가 일직선으로 낙동강을 건너는 모습이 간결합니다 그 뒤로 좌측으로 제일 높은 암봉이 유학산이고 중간 조금 높은 봉우리가 황학산이며 그 뒤로 멀리 실루엣으로 보이는 산이 팔공기맥상 가산입니다

 

안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구미는 물론 왜관 약목 북삼 심지어는 대구까지 조망이 됩니다 물론 김천쪽으로는 조망이 없습니다 가야금오지맥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룡산 : 15:20 15:30출발(10분 휴식)

 

걱정이 태산이라 오히려 안심하시라고 인사를 한 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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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바위 모서리 천길 절벽위에 누군가가 작은 돌탑을 만들었습니다 참 지극정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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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암봉인 금오산의 모습이 장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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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려가다 암릉을 만나고 초입에 정교하게 쌓은 대형 돌탑을 만나게 됩니다 무슨 연유로 이 위험한 곳에다 어디서 구한 돌로 저리 큰 돌탑을 쌓은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아마도 신앙이나 주술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나 않은지 모를 일입니다 맨 정신으로는 그런 역사가 과연 나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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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으로 짧은 암릉길이 시작됩니다 바위를 싸안고 몇발자국 옮겨야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겨울철 빙판길이라면 통과를 할수 없습니다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난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암릉을 조심스럽게 건너가 약간 오른 곳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남계리 구화사0.6 직진하면 서진산(선석산)2.5 온길 정상2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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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길 이정목 탈출하는 가장 가까운 곳이 이곳일 겁니다 아직 시간이 일러 분기점을 찍으러 갑니다

 

아자길 : 15:35 15:40출발(5분 메모)

 

잠깐 내려가다 내림능선상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 쉬어가라고 장의자가 있으며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각산리 대흥사1.2, 정상300m 서진산(선석산)2.2" 그 초소 아저씨 말대로 누진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이정목은 아직까지 없고 오늘 탈출로까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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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리 갈림길

 

몇m 내려가면 좌측 사면에서 온 경운기길을 만나 그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안부서 장송숲길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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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말까기 놀이를 할때 세워놓은 넓적하게 생긴 바위들이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 15:45

 

내려가 살짝 올라선 곳에 이르면 또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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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내려가면 대흥사1.7, 온길 비룡산758, 직진하면 서진산2.0

 

잠깐 내려가면 등고선상530m 안부에 이른 것 같고 지금까지 온 경운기길은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아무런 표시는 없어도 아마도 남계리 계곡 최상단 두만리 윗쪽일 것입니다 만약 밤이 되었다면 분기점을 찍고 다시 이리로 내려와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면 될 것입니다

 

아자길 안부 : 15:50

 

넝쿨과 가시풀이 어우러진 그런 길을 올라 작은바위 몇개있는 봉긋한 곳에 이릅니다 :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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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북삼읍과 구미시가 눈안에 들어옵니다

 

다시 봉긋하게 올라간 곳을 지나갑니다 평지같은 길을 걸어 분기점인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등고선상550m 지점인 T자능선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가면 봉화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선석산으로 가는 가야금오영암분맥 능선에 이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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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온길 비룡산1.1, 우측으로 가면 서진산1.4 좌측으로 가면 각산리 대흥사1.4km"라고 합니다 우측 계곡으로는 내려가는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온길로 10분 정도 빽을 해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면 되지만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서진산쪽으로 오름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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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너른 분기점입니다

 

가야금오영암분맥비룡단맥 분기점 : 16:00 16:05출발(5분 메모)

 

봉긋한 곳을 넘어 바위들이 널린 펑퍼짐한 곳으로 올라 다시 내려가고 잔파도를 타면서 서진산 어깨까지 다 올라간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뒤로 돌아 빽을 합니다 시간도 남고해서 경운기길이 내려가는 곳까지 빽을 하기 싫습니다

 

그래서 내려가면서 좌측 남계리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하나 가닥을 잡고 무조건 내려가는데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습니다

 

16:25

 

비룡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내려가는데 그럴듯한 능선이 계속되다가 서있기도 쉽지않은 급경사를 만납니다 : 16:35

 

조심스럽게 내려가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도 조심을 하다보니 시간은 엄청 흐릅니다 계곡에 이르면 15시50분에 도착한 아자길에서 경운기길로 내려가 계곡으로 내려서는 지점으로 도착했습니다 하여간 1m의 오차도 없이 내려선 것입니다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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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무성한 망가진 경운기길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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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계곡에서 오는 경운기길을 만납니다 : 17:00

 

계곡수가 빠지도록 설치한 원형 세멘관을 건너면서 밭이 나오기 시작하고 내림능선상 포장 T자길이 나옵니다 좌우 양쪽 다 마을들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아 잠깐 가니 좌측 계곡에서 흐르는 계곡수소리가 제법 그렇듯합니다

 

17:05 17:10출발(5분 마무리)

 

동네길로 내려가 또 T자길에 이릅니다 이곳 저곳에 산재해 있는 농가 굴뚝으로 하얀 연기가 하늘로 모락모락 오르고 있습니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저녁밥 짓는 매케한 불지피는 추억의 냄새가 코와 마음을 자극해 한동안 고향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향수에 젖게 만들고 있습니다 철 모르는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다시 그 시절이 온다면 지금의 나처럼은 살지 않겠습니다 자연을 추억을 고향을 님을 기다리는 절박한 고독속에 살아볼까 합니다 자연인처럼 말입니다 지금처럼 반쪽도 안되는 자연인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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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짓어대는 동네 골목길로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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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오르면 구화사 가는 안내팻말이 있르며 안내석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비룡산 오르는 최단거리 접근로입니다

 

구화사 삼거리 : 17:15

 

택시를 부를까 하다 너무 사치한 것도 같고 내일 산행은 시작부터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이라 어차피 택시를 타야하니 오늘은 꾹 참고 버스들이 다니는 약목시내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정상에서 공연히 택시전화번호를 알아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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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우측으로 조그만 민가 1채가 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달라 막 그 집을 지나는 길가에 봉화사라는 커다란 안내비가 서있습니다 즉 그 조그만 민가가 봉화사라는 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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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벽체를 만든 황토집을 지나갑니다 사람이 기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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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 이르면 좌측 포장도로를 따르면 광진사라는 절로 가는 길이랍니다 그 절도 조그만 민가에다 차린 볼품없는 절임에 틀림없습니다

 

벧엘기도원을 지나 도로포장 재질이 아스팔트로 바뀌고 마을 삼거리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면 2층집이 있습니다

 

17:30

 

다리를 건너는 곳부터 길은 2차선 도로가 됩니다 조금 가면 다리를 건너 좌측 뒤 음식점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1차선 도로가 들어가고 있는 삼거리에 이릅니다 좌측길로 들어가면 식당 여러곳이 있다는 안내판들이 즐비합니다

 

삼거리 : 17:35

 

지금 가고 있는 길은 두산지라는 저수지 좌측 위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두산지 입구 4거리에 이릅니다 : 17:40

 

그럴듯한 초등학교 분교같은 기분이 나는 곳에 이르면 너른 주차장이 있고 우측 도로변으로는 대형 비룡산 안내판이 있습니다 화장실과 조그만 건물이 있고 문은 닫쳤지만 밖에 세워둔 자판기에서는 커피 뽑아들고 김을 호호부ㅡㄹ며 마시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제법 드문드문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좌측 산비탈로 차를 타고 들어가면 신유장군 유적지가 있는 곳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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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장군 유적지 : 17:45 17:50출발(5분 휴식)

 

어느새 밤이 되고 상현달빛과 가로등 불빛에 내그림자를 2개 만들어 앞서가는 그림자를 따라갑니다 좌측으로 무슨 사당같은 유적지가 나오고 돌기단에 崑山書院 안내석이 멋들어지게 길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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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산서원 : 18:00

 

조금 가면 본격적인 약목면 시내길로 접어듭니다 남계교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잠시 가다가 축산마트 바로 옆 J마트 앞 너른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복성2리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건물벽에 바짝 붙어있는 작은 콘테이너박스 1개가 바로 약목면 시외버스매표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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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매표소 밖으로 붙어있는 시외버스 시간표입니다 대구 김천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고 상주 점촌 영주 안동 가는 버스도 하루에 두어편씩 있습니다 그리고 김천시내버스도 수시로 다니고 있습니다

 

칠곡군 약목면 시외버스매표소 : 18:10

 

그후

 

이곳도 버스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습니다 노선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111번버스가 13분 남았다고 친절하게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13분을 기다려 18시23분 111번버스를 탑니다 이 버스는 박정희대통령 생가지를 지나 본격적인 구미시로 들어가 산업단지를 한바퀴돌아 신평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19시10분에 내립니다 얼마 안되는 거리를 돌다가 보니 50분이나 걸린 것입니다

 

버스정류장 전광판과 버스안내문을 아무리 쳐다보아도 내일 가야하는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 가는 버스편은 없습니다 알아보려면 ARS 또는 모바일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는 방법이 적혀 있으나 내 핸폰을 가지고는 성질 사나워 알아볼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몇번이고 물어보아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정황으로 보아 아마도 성곡리 안쪽이나 팥재라는 고개를 넘어 다부동으로 가는 버스편은 없는 모양입니다 내일 아침 택시비로 거금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그 옛날 위천기맥을 답사시 마눌 고향 북쪽 산줄기이므로 같이 답사를 하면서 구미로 나오면 즐겨 먹던 김정문칼국수집이 지금도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바뀌었는지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그전보다 맛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우선 바지락이 패총을 이루어야 진정한 바지락칼국수인데 가격만 조금 오르고 재료는 적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바지락 갯수가 10개 미만입니다

 

그리고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려면 삭힌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입맛에 맞추어서 농도를 조정하면 그 맛이 죽여주는데 그 삭힌 고추가 없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고추가루와 후추가루로 그 맛을 내려니 매콤한 맛은 나지만 감칠 맛은 없습니다 그리고 재료중 새우가 있는데 건새우를 써 입안이 까칠까칠해집니다 그렇지만 칼국수로서 최고의 맛은 아니지만 다른 여는 음식보다도 맛있습니다

 

김정문칼국수 바로 옆에 있는 여관에서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가야금오영암비룡단맥종주 完

댓글
2012.11.23 16:48
청&뫼
행님 금오산 다녀오셨네요.
산행기 잘 읽어 봤습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세요..단양 청&뫼
댓글
2012.11.24 14:14
신경수
청&뫼님 반갑습니다
단양 찾는 길이 왜 이렇게 힘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범접할 수 없는 산줄기들이 많아서 그런 것두 같구요
웬수 한번 갚으러 가긴 갈 것입니다
산줄기 사랑 변치 마시길 바랍니다(^^)